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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어떤 꼬마가 보는 정치현실

카후나 조회수 : 505
작성일 : 2009-03-15 07:20:44
오래 전에 퍼놓은 건데 언제 봐도 재미있네요.



어린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정치가 뭐에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정치는 말이다. 우리 가족을 예로 들어볼까? 아빠는 돈을 벌어오니까 아빠를

자본주의라고 부르기로 하자. 엄마는 집에서 돈을 관리하니까 정부라고 할 수

있지. 엄마와 아빠는 오로지 너희를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네가 바로 국민이지. 우리집에서 일을 해주는 가정부는 노동자 계층이 되는

것이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너의 어린 동생은 우리집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단다. "


아들은 무슨 말인지 완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우선은 그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날밤, 아들은 기저귀에 실례를 한 동생이 너무나 큰 소리로 울어대는 바람에

그만 잠에서 깨고 말았다. 아들은 안방 문을 두드렸지만 엄마는 너무나 깊은

잠에 빠진 나머지 아들이 문을 두드려도 잠에서 깨지 않았다.

아들은 할 수 없이 가정부의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보고 있던 아버지와 가정부는 아들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았다. 아들은 할 수 없이 다시 자기방으로 돌아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정치가 무엇인지 간밤에 생각 좀 해보았니?"



아들이 대답했다.

"네, 이제는 알겠어요. 정치란, 자본주의가 노동자를 농락하는 동안 정부는

계속 잠만 자고 있고, 국민은 완전히 무시당하고, 미래는 똥으로 뒤범벅이

되는거에요."
IP : 119.70.xxx.1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5 10:05 AM (118.223.xxx.154)

    저도 예전에 들었던 얘기인데
    씁씁한 얘기죠..비유가 한 가족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 2. 카후나
    '09.3.15 11:09 AM (119.70.xxx.187)

    네... 아프기로는 최악이죠. 가정과 사회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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