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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나가서 살고 싶어요
그냥.. 지금 내것이 가장 소중한 거라지만
막연히 어디라고 정한데도 없고 ㅇ 외국 나가 살고 싶어요.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하고 학원 다니고 하는데 말고 좀 천천히 살고 싶어요
좀 천천히 살아도 남들 한테 이상하게 생각 안되어 지고
학원 좀 덜보내도 이상한 눈으로 안처다 보고
공부 관심 없는 큰놈 학원 안보내니 주위에서 애 포기 한 엄마로 통하나봐요.
그냥 좀 천천히 살고 싶어요
1. 음..
'09.3.14 11:55 PM (121.133.xxx.38)이해는 하는데요..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면..
내가 원하지 않아도 천천히 살게돼요.
애초부터 백인 주류사회에 끼어들기가 힘들거든요.
우리나라가 유독 경쟁이 기형적으로 심한 건 사실이지만..
사는 건 거기나 여기나 다 힘듭디다.2. .
'09.3.15 12:03 AM (121.166.xxx.47)원글님, 외국에 나가살면 그저 "다른 종류의 힘듦"이 있는겁니다..
외국 나가서 사는 한국사람들 중에서 생활이 안정되고 귀국이 보장된 부류 (외교관이나 상사주재원 등) 외에는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얘기만 하지, 힘든내색 안해요..3. 여기에서
'09.3.15 12:16 AM (114.204.xxx.133)원글님이 소신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사시면 안될까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저는 형편이 지금 안좋다 보니...주변에서 못해주는것과 안해주는것은 차이가 있다고 비아냥..비슷하게 한소리 들은적도 많아요
그래도...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어요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닌...아이의 삶을요
외국나가면...아이 어렷을때 잠시 나가봤었는데 저는 제가 적응하는것도 힘들어서 허덕였던 기억이 나네요4. 이민 가능하다면
'09.3.15 12:47 AM (121.166.xxx.182)이민 가능하다면 알아보세요.
아는 후배가 뉴질랜드로 이민 갔습니다. 원글님처럼 이곳이 너무 싫어서 꼭 이민가고 싶어서 간것도 아니고 결혼전 가족들이 신청해놓은게 나와서 가족들은 죄다 먼저 떠났는데, 이 친구는 졸업이 1년 남았길래 졸업하고 그리고 그냥 한국에서 살고 싶어했었어요.
근데 마침 한국은 imf가 터져서 경제가 어렵고 소규모 창업을 했었는데 몇년 버티다 잘 안되니 나가더군요.
사귀던 애인과 결혼식도 하고 신혼집도 이쁘게 올수리해서 꾸미고 그랬는데 한번은 다녀와야했는지 떠나더라구요.
떠날땐 별 생각없이 경제도 어려우니 일단 가서 영주권이나 받아보고 생각해보겠다 하고 나갔어요. 신혼집도 팔지 않고 전세주고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던 애였으니까요.
얼마전 아이까지 데리고 온가족이 몇년만에 한국엘 방문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살겠다는 생각은 없더군요. 뉴질랜드가 낫더라라고 말해요.
거긴 정말 환경을 아끼고 소비를 줄이며 느리게,느리게 간답니다. 우리나라처럼 외제차가 흔하지도 않고, 도로엔 10년 넘은 차들이 넘쳐나고요.
공산품이 비싸고 부족하다며 한국에서 잔뜩 사가더군요.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너무 조용해서 답답한면도 있겠지만 잘 적응해서 살더라구요.
몇년만에 돌아와서 너무 바삐 움직이고 복잡하고 사람많고, 차들 넘쳐나는거 적응안되 다시 빨리 돌아가고 싶은가봐요.
기회가 된다면 나갈수 있다면 나가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5. 그게 참
'09.3.15 12:50 AM (114.207.xxx.75)느리게 살자고 인도나 남미같은 가난한 나라에서 살수도 없을것이고
다리길고 눈 파랗고 눈코입다큰 서양인들틈에 살기도 주눅들고
특별한 재주도 없어 결국 남의나라에서도 눈치보며 한국인끼리 뭉쳐살아야 할텐데
그것도 쉽진 않을것 같아요6. 여기서도
'09.3.15 12:56 AM (125.178.xxx.140)소신있게 살면 가능한 일인걸요.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을 알아보심이...7. 원글
'09.3.15 1:11 AM (219.255.xxx.91)답글 감사 합니다. 외국가서 살 용기도 없고 소신있게 자신감 갖고 살도록 노력해 볼께요.
뉴질랜드는 여행 다녀 온 분들도 6개월은 이민 책자 뒤적이드라구요. 감동적인 나란가봐요.
40에 배낭여행 떠나겠다고 꿈꾸며 산게 낙이 었는데 급 몰락한 우리집경제 사정 떄문에 우울한가봐요. 제가.8. 아이위해
'09.3.15 1:19 AM (76.29.xxx.139)이민오셔서 고생하고 아이들이 잘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면 최악의 예를 들자면 버지니아텍의 총격사건의 주인공으로 끝나기도 하겠죠.
한국서 같은 교회 다니던 분이 미국남부로 이민와서 시골에서 빵가게를 하고계신데
생활하시기 괜찮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전화통화로 느끼는 점은 이분이 외로워하시는거 같아요.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느끼는 그런거겠죠. 인종차별의 유무와는 상관없는 떠도는 느낌같은게 있어요.
전 그래도 여기서 아이키우는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원글님 표현대로 느리게 돌아가는 생활이 좋아요.
덧붙이자면 여기아이들도 명문대가려고 공부며 과외활동이며
죽어라하는 부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는 그렇게 못하거나 안해도 별 위기의식을 못느끼며 사는것 같습니다.9. 그러게요
'09.3.15 2:09 AM (114.202.xxx.38)이민을 생각할 각오라면 국내서도 가능....
외국인이기 때문에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 경험은 참 묘합니다.10. ^^
'09.3.15 8:19 AM (123.111.xxx.15)전에 인간극장보니,팔라우,케냐...등.좀 후진나라가서 사는것도 괜찮겠더라구요..
우리나라 미래도 암담해서 애들생각하면 나가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저도 요즘 울나라 넘싫네요..
적어도 애들한테는 스트레스 이만큼 받게하는 나라도 드물 듯 합니다11. 다른 얘기지만
'09.3.15 10:02 AM (211.177.xxx.252)미국가서 유학 5년째인 울 아들..지금은 9학년. 이렇게 어린 아들도 스트레스 장난 아니게 받더군요. 인간관계, 성적...모두요. 잘할려고 하면 어디든 스트레스는 마찬가지같아요. 울나라라고 힘들고 딴나라라 널널하고..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공부 안하고 대충 살려면 한국도 쉬운 거고, 완벽주의자들은 어디든 힘들고...다 자기 생각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12. 도우미
'09.3.15 10:21 AM (154.5.xxx.102)글쓴이님께서는 한국의 여러가지 상황이 마음에 안드신것 같네요.
저역시 님과 아주 흡사한 마음으로 5년전에 한국을 떠나와서 한국인과 섞이지 않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그냥 너무 조용히 살고 있지요.
아이들은 사교육 시키지 않고 공교육에 의지하고 (한국서도 그랬는데 님과 같네요)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저 역시 외국인들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남과 비교하지않고 삶을 감사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단지 유학생 신분이라 돈이 많이 들어 힘든것과 외로움이 힘들기도 하지만
말많고 남의일에 흉보는 한국인과 섞여살며 상처받는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한번 도전해보세요.
어떤 식으로라도 님의 하고자 하는길에 있겠지요.
한국사람들은 자기가 아는것이 완전하다고 생각하고 전부인것처럼 하는것도
나와 살면 정말 문제이구요.
다양한 생각을 하고 받아 들이는 사고를 배우게된답니다.13. 제가
'09.3.15 11:11 AM (125.186.xxx.61)남편 직업상 자주 떠돌아 다니는데요.
느리게 살고싶어 해외에 나오신 분 들 절대 느리게 살 수 없어요.
아예 이민2세대를 키우는 거라면 몰라도 아이가 있을 경우 한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사교육에 많이 의지해야하고,아이들 적응문제에 직면해야 하고,쉽지는 않더라고요.
저라면 차라리 여기서 교육내용이 좋은 대안학교를 보내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많이 생각하고,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가르키는 그런 학교요.
내 마음만 바꾸면 우리나라도 좋아요.
저는 다시 해외로 나갔다 4년 후에 돌아오는데,그 땐 막내녀석을 대안학교에 보낼겁니다.14. 그냥
'09.3.15 11:40 AM (116.39.xxx.55)남의 시선 딱 신경끄시면 많은 부분 해결됩니다. 남의 이일에 심심풀이로 지껄여대는 한심한 그헌 사람들 떄문에 왜 내가 다른 나라 떠돌며 아이들 고생시키며 살아야 하나요.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시고 잘하는 거 밀어주시고 당당하게 사세요. 다큰 아이들 외국가서 그 사회에 융화되어 살기 힘듭니다. 그 노력으로 한국에서 더 잘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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