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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2학년 남자아이의 행동...정상인가요?
성악도 좀 배웠습니다.
산만하고 남의 말 잘 안듣고, 독불장군에 고집쟁이입니다.
본론은...
노래부는 시간에 배에 힘주고 부르는 거라는걸 꼭 말하고 싶었대요.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이 잘 안나왔나봐요.
그러니 몇번 손들고 자꾸 얘기하겠다고 하는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겠죠.
선생님께서 나중에 말하자 했더니
자기 말을 안들어준게 화가 나서
점심시간 전에 밥도 먹기 싫고 해서 나가버렸대요.
난리났죠.
애가 없어졌으니...
다행히 나타나서 밥도 조금 먹고 선생님이랑 이젠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데...
필통에 자도 있고 지우개도 있는데
짝꿍이나 뒷자리 아이한테 자꾸 빌려달라고 한대요.
그것도 한두번. 아이들이 싫다고 하번 콩콩 때리고...나쁘다고 하구...자긴 빌려줬는데 안빌려준다고...사람테스트 하는거죠.
그런데 선생님께서 정말 침착하게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때문에 1학년 내내 고민한거며...
병원다니며 상담하고 약먹은거 솔직히 말하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닌
평범한 행동을 하지도 않는 별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정말 힘들다고 했네요.
정말로 나는 다른거 바라는거 없이 평범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의외로 선생님께서
애때문에 제가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어머니 너무 힘드네요...이러실 줄 알았는데
2학년때 어머니랑 저랑 힘을 합쳐서 노력하면 아주 쪼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그러고 3학년 되어서 더 조금 나아지고...
그럼 될거 같아요.
1년동안 금방 좋아지진 않을거예요.
하면서 제 등을 어루만져 주시더라구요.
팔도 꾹 잡아주시고....
신년되어서 좋은 선생님 만나게 해달라고...좋은 아이들 만나게 해달라고 정말 애닯게 기도했는데...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거 같아요.
근데...이럴 수도 있는건가요? 아님 절대로 있어선 안될 일인지요. 우리 아이 행동이 별나지만 저학년 아이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인지요.
정말 중심이 안서네요.
1. 글쎄..
'09.3.14 4:01 PM (124.56.xxx.59)마지막 세 줄에서 갑자기 헷갈립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에 대해 이럴 수도 있냐고 물으시는 건지, 그리고 무슨 중심이 서지 않는 건지...2. 아궁
'09.3.14 4:03 PM (119.67.xxx.56)제가 지금 너무 속상해서 두서없이 썼죠?
우리 아이가 하는 행동들을 선생님께 듣고 써놓은건데요.
저학년 남자아이가 할 수 있는 행동인지...정말 별난건지...그게 알고 싶어서요.
중심이 안선다는건...아이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해야지 하면서도 무너지려고 해서 말이죠.
엄마가 아직 도를 못 닦았다는 거죠.3. 1년 내내
'09.3.14 4:18 PM (124.56.xxx.59)고민하시고 말씀하신 거라면 선생님께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많이 노력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원글님도 아이의 행동에 뭔가를 느껴서 병원에도 다니고 약도 먹이신게 아닌지요?
아이가 감정표현과 충동을 조절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이 보이는데 병원에서는 뭐라고 하셨는지...
그런데 1학년때 담임이 그대로 2학년 같은반이 되신 건가요?
담임 선생님이 정말 고마운 분이시네요.
이럴 때일수록 강해지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고 순간순간 일어나는 절망적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엄마는 강하다.'
'엄마는 힘이 세다.'4. @@
'09.3.14 4:24 PM (219.251.xxx.150)글쎄요..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할것까지는^^;:
저학년남자아이들~잘 삐지는 아이들 무척 많고요. 물론 님의 아드님은 조금 도가 지나치긴 하지만요. 아이를 데리고 차근차근 대인관계에 대해서 일러주셔야 할것 같아요.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한데,
저녁에 자기전에 팔베게도 해주고 껴안아주기도 하고 엄마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세요. 스킨십으로도 느끼게 해주시고 말로도 구체적으로 아주 표현해주시고요.
예를 들면 우리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거 알지?
우리 사랑하는 **야, 우린 서로 사랑하니까 항상 꼭 붙어있자.. 등등요.
그리고 하루에 하나씩 꼭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데 이때 주인공은 아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그러나 이름도 다르고 나이도 약간 다른 아이로 설정하시고
고쳤으면 하는 상황을 설정해주세요. 동화책처럼 재미있게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 아이가 어떻게 보이는지, 어떨 경우에 속상하게 느낄지 기쁘게 느낄지 얘기해주시고 아이의 공감을 이끌어내주세요.
무조건 잔소리하면 아이가 잘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고 또 혼나는가보다 싶어 딴생각할수도, 반항심만 생길수도 있습니다.
얘기가 끝나면 우리**이는 참 착하고 의젓해서 엄마가 너무 든든하다, 사랑한다로 마무리 하시고요.
전 2년간 하루도 빠뜨리지않고 해왔는데 정말 큰 효과를 보았어요.
고쳤으면 하는 상황외에도 주의해야 할 상황-예를 들면 유괴범조심, 불조심, 차조심 이런것도
동화책같은 상황을 설정해서 말해주니 아이도 주의깊게 듣고요.5. 남자아이키우기
'09.3.14 4:26 PM (125.176.xxx.24)님?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은건 어떤 이유에서 였나요?
저도 남자 아이키우지만 그래서 아주 힘들지만
사실 학교에서 큰 문제는 없었답니다.
즉, 정상적인 아이라면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거지요..
집에서는 저에게 매일 두드려 맞는 정신산만에 집중력 꽝인 아이지만
학교에 가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것마져 못했다면 저도 아마 벌써 병원에 데려갔을거에요...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의 어린이가 꽤 많다고 들었답니다.
그중 대부분이 부모가 설마 우리 아이가... 하는 경우라는군요..
고학년이 될때까지 기다려 보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상담을 받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6. 아궁
'09.3.14 4:58 PM (119.67.xxx.56)원글입니다.
정말 고마우신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아무 정신없이 자판을 두들겼나 봅니다.
병원다닌건 아이가 아니라 바로 저거든요.
아이는 아무 이상없답니다.
병원에선 그 나이 또래에선 그런 아이들이 많다고 별 문제 안된다고 하시대요.
그러곤 제가 맘을 잡아야 한다고...제가 상담하고 치료받았어요.
약먹으면 맘이 차분해지고 괜찮은데
아무래도 저도 문제가 있는 엄마겠지요.7. 글쎄요
'09.3.14 5:15 PM (59.8.xxx.188)아주 드문 케이스 같은대요
같은 아이 엄마로 아이친구라면 피하고 싶은경우요
그런데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문제제라구요
모르겠어요
나도 남자애를 키우고 아는엄마의
그엄마 표현에 의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망둥이> 이아들내미도 그정도는 아닙니다
그엄마도 심하게 아들걱정하는데 저는 그정도는 괜찮아 하거든요
울아들하고 가끔 모여서 놀기에...
집에서만 안놀면 괜찮지요
집에서 놀면 쫒아다니고 밑에집때문에 아주 제가 피곤해서요
그런데 그아들내미도 그정도는 아닌대요
가만히 잇어야 할때는 가만히 있거든요8. 저도 글쎄
'09.3.14 5:43 PM (211.209.xxx.240)사내 애 둘 키우고 둘 다 학교 보내지만, 그런 케이스 실제로 본 적이 없어요.
산만하다고 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보통 선생님들 어느 선을 넘으면
야단치고해서 아이들이 "누구는 항상 혼나."이렇게 말할 정도에요.
선생님은 정말 잘 만나셨네요.9. 선생님
'09.3.14 6:21 PM (58.229.xxx.130)글 읽는데 선생님 말씀에 제가 고마워 눈물이 다 나네요.
선생님 정말 훌륭하신것 같아요.
음..원글님 아들은 좀 많이 산만한가 봐요.
선생님이 맨 뒤나 선생님 옆에 혼자 앉혀두신다는 걸 보니...
울아이 때문에 저도 학교에 갔는데 옆 반에 선생님 앞자리 바로 앞에
책상놓고 혼자 앉아있는 아이를 봤어요.
다들 짝이 있는데 그 얘 옆자리는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나눠줄 안내장인지
시험지인지 그런게 쌓여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혼자 앉아있어도 외롭지
않아 보이고 나름 선생님의 배려로 보이더라구요.(이 모습을 글로 표현하려니 한계가..)
암튼, 산만한 아이를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나할까요.
나중에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그 아이가 거의 매일 공부시간에도 돌아다니고 친구들
물건을 자기것처럼 가져가고...그래도 선생님께서 절대 화내시지 않고 타이르셨데요.
아이들이 처음엔 그 아이를 피해 다니고 많이 싫어했는데 선생님께서 하루에
몇 번씩 그 아이 잘못한 건 절대 말씀 안하시고 별거 아닌걸로 아주 많은 칭찬을
해주니까 아이들도 그 아이를 왕따시키지 않고 이해하고 넘어갔다고 해요.
학년 끝날때쯤 그렇게 산만하던 아이가 공부시간에 돌아다니지도 않고 오히려
반아이 한명이 미술시간에 친한친구가 좀 떨어져 앉아있는데 그 친구에게 뭘 빌리려고
갔다가 그 아이에게 공부시간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훈계?를 들었다는~^^
아무튼 선생님의 노력으로 많이 고쳤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원글님께 노력해보자고 하신 말씀은 학년이 올라가도
같은 학년으로 올라가셔서 원글님 아이를 선생님반으로 데려가려고 하나 봅니다.
선생님이 원하시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요.
글 만 읽어도 그 선생님 정말 훌륭하신 분 같고 진정한 교육자 같아요.10. ....
'09.3.14 6:27 PM (123.109.xxx.79)좋은 선생님 만나셨네요.
엄마 위로해주시고, 아이를 보듬어 가려고 마음먹기 쉽지않아요.
선생님 말씀대로 잘 협조해서 순조롭게 학교생활 하도록 도와주셔야겠어요...
위에 쓰신대로라면...특별히..엄마가 따로 학급아이들과 잘 지내도록 신경쓰셔야할것같아요
2학년이면 겁내고, 무서워서 좀..피하고 그러거든요. 더 크면 아예 상대하려들지 않을거에요.11. 주변에
'09.3.14 7:49 PM (122.37.xxx.23)원글님 아이같은 아이가 딱 한명 있습니다.
흔하게 보이는 케이스는 아니에요.
1학년때부터 담임선생님 무척 고생하셨습니다.
툭~하면 삐치고 교실밖으로 나가 사라져 버리고...
1학년 땐 선생님과 반아이들이 그 아이 찾으러 온 학교를 뒤지는 게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라...뜻대로 안되면 교실바닥이고 복도건 간에 나자빠지고...
등등 여기다 다 적진 못하지만요..
하여간 2학년 3학년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 전문병원치료도 받고 그랬습니다.
병원과 학교선생님의 공통 의견은 애정결핍이 보인다는 거죠..
저 위의 @@님께서 올리신 글에 전적으로 동감해요...
원글님께서도 그렇게 노력해보셨겠지만..나이들면 나아지겠거니 놔두지 마시구요
적극적으로 노력하셔야해요...힘드시겠지만...그래도 내 자식이잖아요..^^
기운내시고... 잘되실 거라 믿습니다..12. 실례가 안된다면
'09.3.14 8:13 PM (121.152.xxx.34)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상담이나 검사를 받아보셨으면 해요.
그쪽 일 하는 상담가들 얘기로는 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
엄마(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견이 된다더군요.
정작 당사자인 엄마는 그걸 전혀 깨닫지 못하기에 계속 ' 아이가 왜그럴까?'하지만
사실은 '내가 아이에게 하는 행동'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13. 그래도
'09.3.15 11:33 AM (210.117.xxx.103)어머니까 아이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셨으니 저는 다행이라하고싶어요.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그런애가 있을 수도 있어요.
거의 한 학년에 한 두명정도..
어릴 때 좀 잡아주엇더라면 고학년까지는 오지 않겠죠.
혹시 어릴 때부터 어머님이 직접 양육하셨는지요?
혹시 직장맘이시고 지금도 남의 손에 맡겨져 키우신다면
저는 꼭 어머님께서 직접 키우라고 하고싶어요.
어머님이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사랑해주신다면
아마 차차 나아질꺼에여.
단 무조건 맹목적인 사람보다는
엄격한 통제도 해주시고
절제하는 방법도 같이 터득할 수 있게끔 해주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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