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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본 최고의 칭찬은?

태어나서 조회수 : 2,123
작성일 : 2009-03-14 05:26:55

82쿡 회원님이 들어본 최고의 칭찬은 뭐였는지요? 아님 최고로 기분 좋았던 아님 제일 기억에 남는 칭찬은요?

전 생각해보니..

대학 때 친한 친구가 해 준 말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넌 나중에 거지가 되어도 너무 당당해 보여서 사람들로 하여금 거지가 되는 것도 참 멋진 거구나라고 느끼게 해 줄 사람이야..'

또 하나는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제가 어릴 때 항상 해주셨던 말인데요

'넌 똥도 아깝다 (버릴게 없다)..'

좀 웃기죠?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칭찬 이랍니다. :-)


IP : 212.120.xxx.16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옛날 모범생
    '09.3.14 6:10 AM (58.225.xxx.94)

    고향친구 한명 없고 국민학교동창 한명없는 대도시로 가서
    총학생회장으로 뽑힌거......^ ^
    (이 글도 닭살에 원글님도 약간 닭살)

  • 2. 우유빙수
    '09.3.14 7:14 AM (203.218.xxx.217)

    결혼초 저희 부부가 외국으로 나가게 되서 퇴사를 하는데
    그때까지 저를 못보신 남편선배분이 부부동반해서 식사를 하자고하셨더랬습니다.
    만나서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중에 갑자기 그분이 진지하게 하시는 말씀이,

    여지껏 나는 OO씨 와이프가 참 결혼을 잘했구나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제보니 OO씨가 결혼을 잘한거였네요.

    ^^
    제 남편 ,어디다 내놔도 참 드물다싶게 괜챦은 사람이거든요.
    온화하고 ...진정성이라든가 인간관계, 성실함 ,능력 기타등등..모두 다요.
    그러니 제게 얼마나 큰 칭찬이었겠어요.

    글고 시어머니 친구분들 모임에 인사드리니
    한 분 말씀이 어디서 이렇게 난초같이 고운 며느리를 얻었냐고.
    음..저 그렇게 난초만큼 이쁘지 않아서요 너무 좋았어요.ㅎㅎ

  • 3. ^^
    '09.3.14 7:23 AM (220.244.xxx.28)

    영어에 주눅 들어서 맘고생하면서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한번은 60이 넘은 같이 일한 분이 일을 마친 후 저에게 다가와서,

    오늘 너무 고맙다,내평생 너 같이 한발앞서서 도와주고 생각하며
    열심히 잘하는 사람은 니가 처음이다.... 언제부터 여기서 일한거냐...

    한국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칭찬을 외국인이 마음을 다해서 해주면서
    너무 고마워하니,그 뿌듯함이 아~주 오래가더군요^^

  • 4. 화장실
    '09.3.14 8:19 AM (81.249.xxx.203)

    도 안갈꺼 같은 여자래요. 아주 오래전에..ㅋ

  • 5.
    '09.3.14 8:35 AM (211.210.xxx.10)

    직장 다닐때 동료에게 들은 말.....
    태평양에 떨어뜨려놓아도 살아 돌아 올거래요.
    집안 형편이 넘 어려워 또순이 생활하는 저를 보며 한 말입니다..

    중학교 다닐때 옆자리 친구에게 들은 말....
    옆에서 보는 제 눈이 넘 예뻐서 수업 시간 내내
    제 눈 쳐다 봤대요.^^

    제 생애 최고의 보석같은 칭찬이고
    실제로 그런 줄 알고 40평생 살아가는 아짐임다.ㅎㅎ

  • 6. 저^^;;
    '09.3.14 9:06 AM (222.238.xxx.69)

    원글님께서 할머니께 들으셨다는 그말...
    저 가끔 듣거든요. 울 시엄니께...^^;;
    근데 그게 꼭 친구,친지분들한테만 얘기를 하시는거라
    전 직접 들은일이 없거든요
    첨엔 좋았는데 지금은 좀....
    왜냐하면 성당가자해도 안가고 돈도 안벌고... 엄청 말 안듣는데...
    왜 그러셨을까요..

  • 7.
    '09.3.14 9:12 AM (125.186.xxx.114)

    당신아이들 같은 아이 하나 더 낳을 순?.....고등학교선생님이
    졸업식때 우리 아이들이 너무 똑똑하다며 해주시던 말씀.......
    제가 잘난 건 아니지만서도 뿌듯~~~

  • 8. ..
    '09.3.14 9:18 AM (222.101.xxx.75)

    전 어제 막 들은거라..기억에 젤 남는다고 해야 할까요..시어머님께서..너 완전히 이미지가 강수지하고 너무 비슷하다.....누가 아기 셋 엄마라고 하겠니?? 하시더라구요...그리고 한 일년전쯤인가..제가 운전하고 옆에 앉아계신데 또 시어머님께서 너 심은하랑 똑같다..하시더이다........후다닥~~~~~~~~~~~~(글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참..여러모로 칭찬을 잘 해주시는 어머님이시란걸 깨달았네요 ^^)

  • 9. 국민학생
    '09.3.14 10:13 AM (119.70.xxx.22)

    대학교때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고 자기만의 언어를 구사하는 선배가 있었어요.
    "야~ 오랜만에 보니까 요염해졌다~" - 예뻐졌다는 칭찬
    "우리 **이는 참 소 같애" -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는 칭찬
    농담이 아니고 진심으로 한 칭찬이어서 완전 재밌었죠. 그후로 한동안 별명이 소였다는.. ㅠㅠ

  • 10. 너는
    '09.3.14 10:28 AM (222.101.xxx.239)

    뭘하든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

    친정엄마 아빠가 늘 하시던 얘기였는데 요즘은 시어머님과 시할머님이 늘 그러시네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 믿어준다는데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는것같아요

    제 아이들에게도 부모가 이렇게 널 믿는다는 자신감을 줘야지 생각해요

  • 11.
    '09.3.14 10:59 AM (211.187.xxx.8)

    넌 천재가아닐까?하는생각이들었어.,,,
    나에 비하면 넌 천재야...
    암튼 머리하나는 좋아...이런말을 들었지요...
    그런데 전 천재가 아니라 노력파라는거...ㅠㅠ

  • 12. 고 3때
    '09.3.14 11:22 AM (61.38.xxx.69)

    담임샘께서 생활기록부에 써 주신 말씀.
    요즘 학생부죠.

    이 학생은 장차 나라에 큰 일을 해 낼 일꾼이 될 것이다.

    너무 넘치는 칭찬인데 제가 교사 임용될 때 알았답니다. 사립재단이라
    면접을 갔는데 고교 생활기록부 떼 오래서 가져갔죠. 면접때 재단 이사장이 읽어 주더군요.

    지금은 교직 그만뒀지만 , 교사 하는 동안에 생활기록부는 정말 신중하게 썼어요.
    나중에 그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될 지 모른다 생각하니, 거짓되지 않고, 진실되면서 좋은 말을 쓰려고 정말 노력했죠.

    그 때 담임 선생님 , 이제는 연세도 많으실텐데 한 번 찾아뵙지도 못하고 이리 삽니다.
    죄송하네요.

  • 13. 음..
    '09.3.14 11:30 AM (210.221.xxx.171)

    예전에 같은 반 친구가 해준 말..
    세상에 이렇게 환하게 웃는 사람도 있구나... 했다면서 제가 웃으면 주변이 환해진대요..ㅎㅎ

    그리고 제 딸이 해준 말..
    "엄마.. 난 나중에 딸 낳아서 엄마랑 나처럼 살고 싶어..."

  • 14. 과외제자들
    '09.3.14 11:46 AM (124.111.xxx.102)

    제가 가르치던 과외제자들과 부모님
    "선생님때문에 제(제아이) 인생이 달라졌어요. 정말 평생을 갚아도 못갚을 거에요"
    이런말 세곳에서 들었어요.
    몸이 힘들어서 과외그만자고 했더니 펑펑 울면서 붙잡아서 겨우 한학기 더 하고 그만뒀는데 그만둘때마다 아이들과 눈물로 헤어졌답니다. 그만두고서도 몇년을 감사인사를 받았어요.
    그냥 내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만한 좋은 영향을 최소한 얘네들한테는 끼쳤구나 하는게 살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것 중 베스트.

  • 15. ...
    '09.3.14 11:54 AM (211.216.xxx.132)

    첫직장 다닐때 아주 어려운 호랑이 여자 상사가 있었는데 평소 무서워 눈도 제대로 잘 못 마주쳤었죠. 입사하고 2년정도 지나 그분이 다른 여자 상사와 차마시면서 저를 가리키며 조용히 대화 나누는걸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늘 무섭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 상사 하시는 말 "**씨는 말투나 외모가 어린 나이인데도 참 우아해. 마치 에바 가드너 같아"
    전 이 말이 제 생애 가장 가슴에 남는 칭찬으로 기억되요.

  • 16. 직장
    '09.3.14 12:09 PM (121.169.xxx.32)

    자라면서 부모님께 들은 칭찬...,
    뭘해도 믿음이 가는애...
    직장 다니면서 동료,선후배들한테, 당당하고 일잘하고 스타일 멋있다..오래 다녀서
    롤모델 되달라(둘째 낳으면서 그만둬 그친구들한테 미안함)

    결혼하고 어른들께 들은말..쟤한테는 뭐든 말하면 통해..
    (어제도 시어머님,집계약한거 저한테 먼저 전화해주심,가끔 부담스러움)
    남편,아이들한테...엄마없으면 우리집 아무것도 안돼..
    (결국은 난 이집의 내주위 사람들한테 신뢰는 얻었지만, 그만큼 일이 많다는 얘기.
    그러나 피하고 싶지 않은 성격에 늘 고단함.

  • 17. ^^
    '09.3.14 12:10 PM (59.27.xxx.191)

    윗분들 글 읽으면서 든 생각...

    자랑?하시는데 왜 제가 마음이 뭉클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
    칭찬격려의 소리는 옆에서 듣는 사람도 참 행복하게 하네요^^

  • 18.
    '09.3.14 12:20 PM (58.224.xxx.227)

    시외가에 결혼식이 있어서 마치고 시외숙모님 댁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계시던 시외숙모님의 친정어머니께서
    저를 보신 후
    "너네 시누이의 며느리를 보니 내가 너무 맘에 들어 물건이면 훔쳐오고 싶더라."
    라고 하셨다는 말씀을 저희 시어머니를 통해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분 모습이 기억도 안나지만
    저에게는 최고의 칭찬이었어요.

  • 19.
    '09.3.14 12:50 PM (59.24.xxx.234)

    예전에 직장동료가 "넌 우는 것도 이뻐보이네." 햇던거...

    그리고 어제 남편이 그러던데...
    남편후배가 나에 대해 관심있어한다고 하면서 "나 같이 이해잘해주는 여자가 미래 부인이 되었으면..."하고 했다는거...
    ㅎㅎㅎ

  • 20. >
    '09.3.14 1:00 PM (61.74.xxx.60)

    십년전 미국계회사에 다닐때
    미국본사에서 온 남자상사와 한시간정도 미팅을 하고나서 점심을 먹으러
    나갔는데 저더러 너무나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어느대학다녔니?" 그러더라구요.

    미국은 여행만 두번 가봤고 영문학아니라 경영학 전공했다고 했더니
    그런데 그렇게 영어를 잘 구사하나면서 깜짝 놀라더군요.
    아마도 부서마다 미국/캐나다 교포들이 있는 회사여서 저도 당연히 교포라는 선입견이 있었던듯하긴하지만, 그 미국인이 놀라는것보고 저는 더놀라고, 속으론 영어공부 열심히 한보람이 있구나했죠.

    그리고 역시 그회사에서 여름방학동안 인턴하던 여대생이
    일이 바빠서 별로 친하게 지낼기회도 없었는데,
    인턴 끝나는 마지막날 저한테
    'X대리님은 두달동안 지켜봤는데 꼭 테이스터스초이스 선전에 나오는 커리어우먼 같이 스타일좋고 멋있어요'라고 말해주었던것..

    아이궁, 쓰고보니 완전히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지금은 시금털털 인상사납게생긴 살림하는 사십대 초반일뿐이에요. 재수없어 하지말아주세요.

  • 21. 비스까
    '09.3.14 1:07 PM (87.217.xxx.84)

    너를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해서
    내 인생이 의미가 있어졌어..


    라고 심심하면 남편이 말해줘요^^

  • 22. 음..
    '09.3.14 1:17 PM (125.208.xxx.244)

    가공하지않은 원석같은 여자라는말.. 잊을수없을거 같아요..

  • 23. 저는
    '09.3.14 1:36 PM (211.44.xxx.82)

    우리딸(6살)이 해준 칭찬.. '엄마가 만든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로 맛있어' --- 많이들 들어보셨죠? ^^

    주변인들로부터 들은 칭찬중 잊혀지지 않는 것은, 대학교때 친구가 '너처럼 가요, 팝송 안가리고 노래 가사 많이 외우는 사람은 아마 없을거다. 머리좋다' 는 것요.
    제가 사실 가사를 많이 외우긴 하거든요. 팝도 굉장히 많이. 취미에요. 10여년 지난 지금도 노래를 따라부르며 문득 그 친구를 떠올린답니다.

  • 24. .
    '09.3.14 4:23 PM (121.184.xxx.236)

    원글님께서 쓰신 '똥도 아깝다'라는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지 몰랐네요.
    전, 하찮은 것도 너한테는 아깝다 뭐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요. ^^;;

    직장생활하면서 듣는 최고의 찬사는, '넌 어딜 가서 어떤 일을 해도 잘 할거야' 뭐 이정도 일 듯.
    애기 엄마가 되어서 듣는 최고의 찬사는 뭐니 뭐니해도 '아가씨'라는 호칭 아닐까요?? ^^
    '어머, 아가씨인줄 알았는데 결혼해서 애기도 있다고요?'하고 상대방이 놀라주면 속으로 흐뭇하더라고요. ㅋ

  • 25. 바로윗님
    '09.3.14 6:26 PM (116.41.xxx.185)

    너무 웃겨요,,ㅎㅎㅎㅎ 해석따라 의미가 천지차이군요

  • 26. 가로수
    '09.3.14 6:27 PM (221.148.xxx.201)

    창찬은 듣는이로 하여금 그렇게 살겠다라는 결심도 하게 하는것 같아요
    윗님들의 글을 읽으니 웬지 저도 마음이 뿌듯하네요
    저는 이제 그런 칭찬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그런 결심을 하게 하고요
    사람을 대할때 그냥 립서비스가 아닌 그사람에게 느낀 장점을 말로 잘 표현하는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상도의 피가 흐르는 바람에 참 어렵지만 노력해야겠어요

  • 27. ...
    '09.3.14 11:46 PM (222.98.xxx.175)

    중학교때 아버지가 할머니랑 거실에서 나누시는 대화를 우연히 엿들었어요.
    제 아버지는 항상 엄하고 가까이가기도 뭐하고...같이할 시간도 없는 분이셨죠.
    그런데 할머니께 며칠전 제가 한 일을 말씀하시고 "저 가스나가(이말도 처음들어봄) 머리가 참 좋아요."
    ㅎㅎㅎ 저 머리 안 좋아요. 그런데 그말이 제 자존감의 바탕이 된듯해요.
    뭘 해도 잘할것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달까요.ㅎㅎㅎ

  • 28. 무뚝뚝한...
    '09.3.15 9:44 PM (222.117.xxx.131)

    남편이 하루는 그러더군요...
    직장상사 중에 한분이 싱글인 분이 있는데...
    사석에서 '누구야~~~ 나도 네 와이프같은 여자있으면 결혼하고 싶다...'
    칭찬인 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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