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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대해서.. 넋두리..

아들둘맘 조회수 : 718
작성일 : 2009-03-13 23:51:16
5살,3살 사내아이구요..
큰애는 작년까지 어린이집다니다가 담달에 이사때문에 어중간해서 안보냈어요..
큰애는 책을 참 좋아라했었는데.. 얼마전부터  티비를 알게된후론 줄창 쥬니버 안하면 티비보는게 일이예요.. 요즘 책은 거의 안보구요..그렇다고 책안본다고 5살짜리한테 강요같은건 안해요..
작은애는 17개월인데.. 젖뗀지 몇주 안되서 그런지.. 아직도 젖이 그리운지.. 자면서도 찡찡거리고.. 푹 자지 않네요..
남편은 9시경이면 퇴근했었는데.. 한두달 전부턴 매일 12시퇴근에.. 토욜까지 일나가요..
친정,시댁도 멀어서 잠시 봐줄수도 없구요.. 이웃 친구들한테 맡기자니 다 둘씩 있어서 제가 부담스럽기도 하고해서 잠시라도 맡긴적은 없어요..
애들 데리고 기분전환이라도 할겸 백화점가면 사지도 않을건데.. 살것처럼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왠지 지르면 스트레스 풀릴것 같은 기분도 들긴한데.. 정신차리면 아차싶기도 하구요..  
정말 힘들긴 힘든데 이놈의 살은 당췌 빠지기는 커녕 찌는것 같구요.. 남편한테 힘들다고 얘기하자니 지금 상황으로봐선 남편도 너무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부담주는거 같아서 말하진않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애들이랑 아주 재밌게 놀아주고 힘들다는것도 아니구요.. 큰애가 요즘 티비에 빠져있는줄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두는..내가 힘드니까.. 뭐 이런 상태예요..


IP : 125.178.xxx.1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9.3.14 12:01 AM (211.201.xxx.121)

    저두 둘째 올해 갖으려구 하는대.....과연...잘 해낼수 있을지....그저 존경스러울뿐입니다...아이둘 엄마라는 사실만으로도..

  • 2.
    '09.3.14 12:18 AM (221.140.xxx.112)

    저도 아들둘맘이어요. 저흐 ㅣ애들이랑 나이도 비슷하네요. 큰애 5살 작은애 15개월..
    저도 전업주부구..애들 어린이집 안보내요. 둘다 제가 데리고 있어요.
    저희 남편도 거의 11시 퇴근에 토요일도 일하고 야근도 많고..
    거기다 전 시부모님도 모시지만..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두 놈 먹이고 씻기고 집안일 하고 나면 점심때가 되는 날도 있어요. 그래도 티비나 쥬니버는 절대 안보여줍니다.
    두놈 앉혀놓고 미술놀이도 하고 음악도 같이 듣고 번갈아 책읽어주고..
    블록이라도 쏟아놓구요.
    힘들어도 조금만 더 애써보세요. 음..티비에 맡기지 마시구요.
    지금 좀 힘들면 나중에 덜 힘들답니다.
    다 커서 공부시키려고 힘들고 속상해 마시고 지금 더 노력해보세요.
    저 고3과외만 12년 했거든요.차라리 지금 좀 힘든게 낫습니다.
    화이팅

  • 3. 힘드시지요...
    '09.3.14 12:53 AM (123.215.xxx.40)

    고만한 때가 아이들 제일 이쁘면서도 엄마가 육체적으로 젤 힘들때에요...
    허나 고지가 얼마 안 남았네요 ㅎㅎ
    올해 내년 해가 바뀌면서 아이들 둘이 너무 잘 놀거구요..엄마손은 점점 덜해요..그때부터 교육비며 공부며 또다른 전쟁이 시작되지만요 ㅎㅎ

    날씨도 풀렸으니 그냥 아이둘 데리고 모자 쓰시고 커피랑 간식가지고 놀이터로 가세요 ..가서 지칠때까지 놀다 들어와서 자기전에 책 3권씩만 읽어주세요...

    몇년 후에는 지금 이순간을 그리워하실걸요^^

  • 4.
    '09.3.14 12:59 AM (121.131.xxx.64)

    휴으....저도 아들 둘 맘이에요.
    27개월, 8개월....둘다 지금 제가 데리고 있어요.
    며칠전부터 한놈이 골골하더니 다른 한 애까지 켈룩거려서
    큰애는 걸리고, 작은애는 업고서 버스타고서 병원에 씩씩거리고 갔더니
    큰애는 기관지염, 작은애는 중이염이네요.
    좀 일찍갔으면 저 사태까진 안갔을텐데.....
    요며칠....둘이서 번갈아가면서 찡찡거리고 밤잠 설치고...
    안스럽다가도 3일 4일 넘어가니까 미치겠어요.
    저도 제대로 잠을 못자고 못먹고 하니까 이게 사는게 아니네요.
    남편은 퇴근도 늦지만, 오늘같은 날은 회식에 집에 들어오질 않네요. 와봐야...뭐..ㅜ.ㅜ

  • 5. 1
    '09.3.14 6:33 AM (221.138.xxx.203)

    아이돌보미 신청해보면 어떨까요?
    정부에서 하는거라 애봐주시는 분들 친절하고수준도 높아요

    이런거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던데,
    제동생은 너무 힘들때는 부르는데 기본8천원+1시간당 3천원(나형) 또는 4천원(다형일경우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구요 일주일에 1번만 불러도 도움이 많이되요

    엄마도 당연히 사람이고 육아-집안일 살림 스트레스 받는건데 그걸 참기만 한다도 되나요?
    일주일에 1-2번 정도 아이를 맡길 수 있으면 숨통 트여주고 좋을거 같네요

  • 6. 저도
    '09.3.14 7:33 AM (114.206.xxx.33)

    5살 3살 남매 데리고 있어요. 큰애가 작년에 어린이집 5개월쯤 다니더니 너무 재미없다고 해서 그냥 올해까지 둘다 데리고 있으려구요. 정말 둘데리고 집에 하루종일 있으니 삼시세끼 밥 차려 먹이고 간식 먹이고 하는것도 큰일이고, 집은 항상 어질러져 있고... 참 힘들어요. 남편은 한창 바쁜때라 거의 도움 안주고... 계속 타지에서 살고는 있었지만 또 3달전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와서 아는 사람이나 도움받을곳이 없네요. 고향에 가려해도 4~5시간 거리라 참... 엄두도 안나구요. 둘째 낳고 부터 이년 넘게 한나절이라도 애들 떼내본적이 없네요. 둘째가 워낙 엄마를 찾아서요..ㅠ.ㅜ 한번 울면 그치지를 않는 고집쟁이기도 하구요.

    우리 큰 아이도 책읽기를 참 좋아하는데... 요샌 티비를 더 좋아해요. 그래서 하나티비를 달고 영어 만화만 보여줘요. 그래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광고나. 프로그램도 제가 통제가 가능하니까 그냥 티비만 계속 보는거보다 나은거 같아요. 무료로 6개월이나 3개월 보여주는거 같던데... 한번 신청해 보시는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랑 놀아주는것도 중요하지만... 형제니까 둘이 꽤 놀더라구요. 저는 블록같은 장난감이나, 아님 집안의 살림도구.. 위험한것만 빼고 그냥 놀게 둬요. 그럼 둘이서 옷 꺼내 입으면서 패션쑈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시장놀이도 하고, 요리도 하고, 이야기도 꾸미고... 알아서 잘 하더라구요. 제가 주도해서 노는것 보다 더 창의적으로 놀아서 가끔씩 깜짝 놀래요.
    저는 그냥 옆에서 안다치나 슬쩍 보기만 하면서 제가 보고싶은 책 봅니다... 좋아하는 책이라도 좀 읽으니 괜찮더라구요. 오히려 남편은 회사가서 자리보전하느라 힘든데.. 난 집에서 이렇게 편히 책이나 읽고 있으니 팔자 좋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
    어차피 좀 있으면 내품 떠날 아이들인데... 이렇게 옆에 끼고 있는것도 한때라는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주기적으로.. 한번씩 욱 할때가 생깁니다. 도저히 답답하고 갑갑하고... 내가 왜 일케 사나 싶은...
    그럼 그냥 애들 끌고 밖에 나가서 길거리 음식도 사먹고, 밖에 돌아다니면 좀 낫더라구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좀만 더 힘내세요!!
    유치원 둘다 보내면 많이 여유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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