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딩4 사춘기.... 어찌 대처해야 할까요?

초등4 조회수 : 505
작성일 : 2009-03-13 23:45:21
아이가 4학년이 되면서.. 부쩍.. 눈을 부릅뜨고 대드네요..

아무래도 설렁설렁 대충대충한 것 같아..
학교 숙제한 걸 가져와보라 하면..
"엄마랑 상관없잖아요.. 싫어요!" 하던 게 몇번있었어요..

결국 가져와선..
"다시 하면 되잖아요!"하면서.. 되려 화를 내기도 하면..
웃으며 달래서 다시 잘해보라 했었지요..

오늘은.. 주중에 해야 할 공부가 밀려서..
주말에 할 계획을 짜라고 하면서..
주중에 공부한 걸 체크해보니...
너무 많이 밀렸드라고요..

그래서.. 좀.. 제가 목소리가 굳어졌는데..
이 녀석이 쾅쾅 걸어 자기 방으로 가선 문을 쾅~닫더라구요..

나오라 해서.. 무릎꿇고 앉아서 5분동안 반성하라고 했더니..
싫습니다.하네요..
몇번을 더 하라고 해도..
싫습니다. 하네요..

너무 괴씸해서..
(엄마로서 챙피하게도) 뺨을 때려줬습니다.

아이는 울고..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엄마는 뺨을 때린거 사과할 수 없다고..
뺨을 맞은 것 보다 더 큰 상처를 주었으니..
엄마는 너에게 미안해 하지 않을 거라고..

아이는 많이 울면서..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했어요..

그리 정리하고..
너무 많이 울던 아이.. 안아주며 재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가슴이 미어져요..

외동이라..
많이 감싸기도 하고..
원하는 것 많이 들어주는 편이고..
매를 들어 본지도.... 꽤 오래된듯.. 말로만 다스렸어요..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 많이 보게 해주니..
반듯하고 잘 크고 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부모에 대한 공경이 없는 건가.. 싶으면서..
내가 잘못 키운건가..

난 어디가 부족한 부모인가...

가슴이 먹먹하네요..

정녕..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125.176.xxx.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9.3.14 10:23 AM (202.156.xxx.110)

    4학년짜리를 두고있는지라 님 기운내시라고 한마디 적고 갑니다.
    님께서 잘못하고 계신다기보다 아이들이 그럴 시기가 된건가..하고 생각해봅니다.
    저희 아이 딸아이고 크게 모나지 않은 아이인데, 저도 요새 아이의 눈빛이 변했다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좀 더 강하고 반항적이되었다고 할까요.
    아직까지 큰소리 날 일은 없었고, 고분고분한 편이지만. 확실히 아이의 눈빛은 달라졌습니다.
    제가 위협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엔 엄마가 한마디 하면 순종하는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그래서 뭐? 라는 표정이 딱 떠올라요..

    음.. 전 요새 오히려 아이를 살짝 떨어뜨려놓고 있어요. 심리적으로요.
    사춘기 아이들 겪어내신 분들 말씀 들어보면 폭주하는 기관차는 그냥 폭주하게 냅두라고.
    다만 철로만 벗어나지 않게만 봐줘야지, 그걸 끌어당겨 억지로 멈추면 철로마저 벗어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스스로 멈추고 제어하며 훌쩍 커있다구요.
    요새 아이들이 사춘기가 빨라서 벌써 우리 아이가 사춘기 입구에 들어섰구나 싶어요.
    저도 잘 안되지만, 전보다 더 조근조근 하려고 노력합니다.
    오히려 제 쪽에서 말로 풀려고 먼저 노력해요. 너도 생각해봐. 엄마는 이런이런 생각이 들어.
    엄마는 이런이런 기분이 든다. 니가 엄마 입장이라면 어때? 하구요.
    (주어를 항상 나로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너는 왜~ 가 꼭 튀어나오죠--;)
    하지만 기존에 지키던 규칙은 꼭 지키게 하구요.
    욱 할때도 있지만. 항상 후회하잖아요.. 마음 가라앉히시고 기운내세요.
    사춘기야 얼른 지나가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