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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롭지 못한 승리가 참담한 패배가 되는 사회를 바라며[펌]

.. 조회수 : 290
작성일 : 2009-03-13 21:01:26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재미 있는 기사가 하나 올라왔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한 고등학교 여자농구팀 코치가 해고되었다는 기사입니다.

http://www.nydailynews.com/sports/high_school/2009/01/26/2009-01-26_texas_hig...



미카 그라임즈(Micah Grimes)라는 이름의 이 농구코치는

댈리스의 코브넌트(Covenant) 고등학교 여자농구팀을 맡고 있는데

얼마전에 같은 도시의 고등학교(Dallas Academy) 여자농구팀을

100-0으로 이겼다고 해서 역시 신문에 난 적이 있었습니다.



전반전에만 59점을 앞섰고, 그후에도 계속해서 3점슛을 날리고,

심지어 전면압박수비(full-court press)까지 했다고 하는군요.
문제는 상대편 여고농구팀이 선수를 모두 합해봤자 8명밖에 안되고,
이 학교 자체가 주의력겹핍 등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만 입학시키는
일종의 대안학교라는 사실입니다.



이 코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심지어 학교측의 공식적인 유감의 뜻에 동의하지 않고,
비록 큰 점수차로 이겨서 상대팀에 대한 동정을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상대팀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기 때문에
명예로운 승리라고 주장했다는군요.


코브넌트고등학교 교장선생님(Kyle Queal)의 해고문이 인상적입니다.

"1월 13일 달라스 아카데미와의 농구경기결과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럽고, 당황스럽습니다.

이것은 결코 경쟁에 대한 기독교적이고 명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명예롭지 못한 승리는 참담한 패배입니다(a victory without honor is a great loss)."  




이 기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용산참사'라든지, 작년의 '법안전쟁'이라든지와 연결되면서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여론의 반응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에는 한국 사회에도 소수자를 좀 더 배려하는,

소수자에 대한 한치의 동정심도 없는 승리가 얼마나 부끄럽고,

오히려  참단한 패배로 평가받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blog.naver.com/profyi/20060902690

IP : 121.160.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09.3.13 9:04 PM (61.72.xxx.89)

    무슨수를 써서라도 이기라고 할텐데...
    오히려
    이런 경기를 만들려고 하는데

    저런 사고를 하는데
    오바마가 한국처럼 수업일수를 늘리라고 한들 우리처럼 되겟습니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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