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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질문이요, 패전 이후 왜 일본은 갈라지지 않았죠?

무식 조회수 : 686
작성일 : 2009-03-13 19:50:35
아이의 역사책을 보고 있는데
서양 열강들이 얼마나 나쁜지 새삼 몸이 다 떨리네요. 특히 미국...

남의 집 재산 가로채서는 매너 있는 척, 착한 척 하는
부잣집이 떠오르네요.

근데요, 문득 왜 일본은 갈라놓지 않았나 궁금해졌습니다.
독일은 동독 서독으로 갈라놓았잖아요.
왜 일본은 가만뒀지요?

일본은 안갈라놓고 왜 한국과 베트남을 갈라놓은 건지...
IP : 58.226.xxx.1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09.3.13 7:53 PM (61.252.xxx.90)

    지정학적인 위치라는 것이 있지않을까요?
    갈라진 나라들은 모두 동서의 이념이 대립하는 곳...어느 하나로 결정되면 한쪽의 기세가 기우니까...동서균형을 위해 정치적으로 갈랐고...일본은 섬이니 이념에 따라 나뉜다고 해도 세력을 확장시킬 기반으로는 부족했겠죠.

  • 2.
    '09.3.13 8:05 PM (211.177.xxx.252)

    일본의 지정학적 위치도 관련있겠지만, 민족성도 하나의 요소란 생각입니다. 상당히 획일적이고 개인보다 전체를 우선시하는 일본인들의 기질이 분열을 원하지 않을 것 같다는...덴노(일본 왕)를 신격화한 나라에서 분열이란 있을 수 없겠죠. 지금도 그런데 그 당시엔 더더욱이...

  • 3. 게다가
    '09.3.13 8:06 PM (211.177.xxx.252)

    소련의 입장에서 그닥 지정학적 메리트를 일본에게서 못느꼈을 것도 같구요...허긴 지금도 사할린갖고 서로 으르렁대지만...

  • 4. ....
    '09.3.13 8:11 PM (122.46.xxx.62)

    일본은 섬 나라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옛날 800 여년 전에도 거의 전세계가- 러시아 ,폴란드, 중앙아시아 모든나라, 중국, 우리나라 등등이

    몽고 징기스칸의 말발굽 아래 짖 밟혔을 때도 일본 만큼은 무사했죠( 몽고군이 육전에만

    능해서 바다에는 영 힘을 못쓴 관계로)

    그리고 2 차 대전이 끝나고 전세계를 전쟁으로 몰아쳤던 두 주역 독일과 일본 중

    만만한 독일은 2 등분 됐지만 이 때도 일본은 무사했고 전쟁 주범인 일본왕도 물렁한

    점령사령관 맥아더 덕택에 목숨 건졌고 , 전쟁 막판에 슬그머니 머리만 디밀었던 쏘련도

    일본은 내버려두고 질곡에서 겨우 벗어난 우리나라를 가까이 있다는 죄로 반토막 점령했고요.

    하여튼 일본 이것은 지정학적 잇점 플러스 운도 따라준 것도 있고 해서 무사했고 바로

    이웃 우리나라에서 전쟁 터지고 일본이 군수물자 조달기지 역할을 하는 바람에 한몫

    단단히 잡아 전후 경제복구가 훨씬 빨랐습니다. 하여튼 운이 좀 있는 족속입니다.

  • 5. 독일은...
    '09.3.13 8:17 PM (124.50.xxx.62)

    소련군이 먼저 진주해 있었죠.
    미군도 같이 점령했구요.
    스탈린이 그런 면에서는 머리가 좋아요.
    러시아가 공산주의 소련으로 바뀌고 지들은 공산주의 국가 건설에 박차를 가하느라 휴전조약을 맺었었는데 이젠 제정러시아 잔당이 거의 소탕되어 공산주의 진영확대를 고민하게 될 무렵
    잽싸게 선전포고하고 들어와서 날로 드셨던...
    하지만 서구진영도 독일이란 나라를 소련에 넘겨줄 수 없었구요.
    독일이란 나라가 유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기도 했었지만 나라가 망했어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할 수 있었던 기술력이나 인적 자원을 공산당에게 넘겨줄 수 없었지요.
    또 독일이란 나라가 넘어갔을때 유럽전체가 공산주의 회오리에 휩쓸린다는 것 자본으로 굴러가는 미,영,프에게는 히틀러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구요.
    그렇다고 전쟁 막 끝난 직후 그 지긋지긋한 전쟁을 다시 해가면 이미 자리 차지하고 있는 소련을 쫒아낼 수는 없고... 그러다 보니 갈라 먹었죠.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소련 평양 진주, 미군 상륙, 삼팔선으로 비슷한 행적을 겪었죠.
    차이점이라면 존재가 완전 제로였던 나라라 미국이 포기하고 일본을 방어선으로 할까 살짝 고민도 했다는데... 그 과정을 다 쓰자면 너무 길구요, 결국 무식한 대령인가 암튼 미군이 찍 그은 삼팔선이 남북을 갈라놓게 되었어요.

  • 6. 이어서
    '09.3.13 8:27 PM (124.50.xxx.62)

    일본은 미군이 먼저 상륙했고(여담인데 일본이 가미가제까지 해가면서 서양인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임전자세를 견지해온지라 상륙작전을 엄청 고민했다는... 근데 일본은 정말 일본이예요. 천황이 항복선언하자 언제 그랬냐는듯 바로 납작 엎드려서 미국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네요. 울 나라 같으면 의병 일어나고 암살시도하고 난리가 아녔을텐데... 오히려 일본 몰아내준 미군에게 우린 신탁통치시킨다고 데모하고... 우리가 더 시끄러웠죠.) 지금이나 그때나 국제사회란 총, 칼이 먼저니까 먼저 차지한 어드밴티지에 소련이 미국을 대적할만한 파워도 없구요.
    그러다보니 사령관 맥아더가 짱 먹고 끝났죠.

  • 7. 참나,
    '09.3.14 1:25 PM (115.41.xxx.28)

    윗분!
    (오히려 일본 몰아내준 미군에게 우린 신탁통치시킨다고 데모하고... 우리가 더 시끄러웠죠)<-라뇨!!
    미국에 의한 8.15일본항복은 우리에게 다른 식민지국가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미국을 일본에게서 우리를 해방시켜준 은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40년에 한국광복군으로 통합된 한국독립군은,
    41년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연합국과 함께 활동하였습니다.
    한국광복군은 인도,버어마 전선에서 활동하고,
    미국의 OSS(현CIA전신)특수훈련까지 받으며,
    대대적인 국내진공작전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항복이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우리독립군에 의한 국내진공작전 후, 독립군에 의한 한반도 탈환까지도 상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연합국 측은 43년 카이로 회담과 45년 포츠담 선언에서 우리의 독립을 거듭 확약했었구요.

    그러던 것이 45년 12월 모스크바3상회의에서 졸지에
    '신탁통치안'이라는 것이 미국에 의해 나왔던 것이죠. 그것도 5년씩이나 하겠다는..

    또다시 식민지통치가 시작되려는 마당에 가만 있거나, 납작업드려 감사해야 한다니요!
    당연히 우리는 반탁이어야 했으며,
    소련이, 미국에 비해 보다 우리측에 유리한 안을 내세운 것에 대하여,
    북한쪽은 '소련안'에 찬탁으로 돌아섰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왜곡시켜 기사화 한 것이
    그놈의 '동아일보'의 왜곡 기사입니다.(역사가 있죠, 이렇게 동아는)
    이 기사로 '반탁'과 '찬탁'이 서로 충돌했던 거죠... 참나,

    일본은 패전국이었으며,
    또 그들이 전쟁기간 저지른 만행은 국가적 범죄수준입니다.

    당연히 일본은 납작 업드리는 것만이 살길이었지만,
    우리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결국 이 신탁통치이후 우리는 또다른 '식민지'단계로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미국을 해방의 은인으로 보는, 맥아더를 해방의 영웅으로 보는 것은
    일본이 바로 일제강점기에 우리국민에게 그토록 이식시키려 했던
    '식민지노예정신'이지,
    역사를 바르게 아는 시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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