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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지간의 성폭행,성추행.. 화가 끓어오릅니다!
댓글로 달려다가 갑자기 속에서 확- 올라 오는게 있어 글로 씁니다.
저희 아버지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이시고
애정어린 말한마디 잘 못하시던것처럼, 안아준다거나 쓰다듬어 준다거나
하시는 것도 없었습니다. 어릴적엔 좀 서운했었는데, 다 커서 함께 늙어가는 지금엔
오히려 필요이상 애정표현 안하신게 고맙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제가 먼저 아버지 손 잡고 팔짱 끼고 꺼칠해진 아버지 뺨에 아주 가끔은 뽀뽀도 해드리죠.
(그래도 영 뽀뽀는 좀 쑥쓰러워요^^;)
만일 저희 아버지가 단 한번이라도 '기분 좋지 않은 스킨쉽' 을 제게 하셨다면
전 절대 지금처럼 아버지와 잘 지낼수 없었을터.
어릴적 명절이 되면 친척들이 많이 모였어요.
저흰 친가쪽보다 외가쪽 식구들이 머릿수도 많고 이모가 많아서인지 우루루 모이는걸 좋아해서
매년 명절때 정말 시끌벅적 했습니다.
무뚝뚝한 저희 아버지완 다르게 자상하고 애들과 놀아주기 좋아하시는 외삼촌, 이모부가 계셨는데요.
외삼촌 및 이모부(여러 이모부들 중 유독 그분만) 절 볼때마다 "우리 **이 찌찌 많이 커졌나? 한번 만져볼까?"
라고 능글맞게 물었습니다. -본인들은 조카니까 귀여운 마음에, 조그만한 녀석이 점점 크는걸 보니 이뻐서
그랬을수 있겠죠. 하지만 당사자인 제 귀에는 아~~~주 능글맞은 변태 같이 느껴졌고 불쾌하고 불편하고
무섭고 싫었습니다-
그렇게 물으며, 두려워 하는 절 무시한채 가슴에 손을 대구요.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계속된것
같아요. 중,고등학교때도 간혹 그런 적이 있었지만 그땐 제가 펄쩍 뛰고 난리를 쳐서 만지지는 못했죠)
제가 도망가면 막 쫓아와서 끝까지 만져보고, 보여달라 그러고.
근데 친척 어른들은 그 상황을 그저 재밌다 귀엽다 는 식으로 보고만 있고. <===가장 화났던 부분!!
<에피소드1>
아마 초등학교5학년때 일꺼에요.
이모부가 계속 가슴이 좀 커진것 같은데 만져보자- 라고 해서 "안돼요!" 라고 말하고 피했었는데
제가 자고 일어나니 이모부 왈: "**이가 자고 있을때 내가 가슴을 한번 만져봤다. 제법 많이 컸더라."
이 지 ㄹ 을............... -_-+
저 정말 얼굴이 터질것처럼 화가 나는데도, 제가 할수 있는건 오로지 악쓰며 울고 소리치는것 밖에 없었습니다.
"싫어요!" "하지 마세요!" "왜 자꾸 싫다는데 그러세요!"
하지만 그뿐, 상황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른들 눈에는 그저 반항하는 어린 꼬마일뿐, 성추행은 계속 되었죠.
초등학교 5학년이 5살짜리 어린애인줄 아십니까? (당연히 5살짜리 어린애한테도 그런행동하면 안되죠!)
성조숙증이어서 20년전 그 시절에 10살에 생리 시작하고 음모난 자기 딸한테는 그런 행동 안하면서,
그냥 평범한 속도로 성장해가는 어린 조카에게는 그런 행동해도 되는겁니까?
아.. 분노의 욕질이 나오네요 정말.
그후로 그 이모부 볼때마다 인사도 하는둥 마는둥, 이모부 오시면 문잠그고 제방에서 책만 읽고,
성격 까칠하고 애교없는 조카의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친척 어른들이 절 어찌 생각하든, 전 상관없었어요. 제 자신이 더 소중하니까요.
아무도 보호해 주지 않으니, 제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모멸감.. 그 수치감.. 억울함..
전 친척들이 많이 모이는게 너무나.. 싫었습니다.
<에피소드2>
이번엔 위 이모부와 비슷한 행동을 보였던 작은 외삼촌..(이모부보단 좀 덜했죠. 나름 핏줄이라 그랬나 쳇-_-)
초등학교때까지 볼때마다 가슴검사 하자니 어쩌니 하심.
중3때였나? 엉덩이가 빵빵해진것 같다며 제 엉덩이 툭툭 치는걸 오늘 딱 걸렸다! 싶어
제 엉덩이 만진 삼촌 손의 손등을 완전 세게 꼬집고 손바닥으로 후려 갈겼죠. 철~썩! 소리가 나게요.
함께 식사하시던 저희 부모님과 외삼촌 놀래서 절 보셨는데 전 삼촌 눈을 똑바로 쳐다 보며
"삼촌! 제 몸에 손대지 마세요. 삼촌이 뭔데 제 몸에 관심 가지세요? 제 엉덩이나 가슴 만지지 마세요!
굉장히 기분 나빠요. 아빠도 안하시는 행동을 왜하세요? 삼촌은 귀엽다고 하는 행동이 성추행이 될수도 있다는걸
아세요. 저희 오빠가(제 친오빠) ##이(작은 삼촌 딸) 가슴이나 엉덩이 만지면 기분 좋으시겠어요?!!"
라고 쏘아 붙이고 제 방에 들어가서 문 쾅 닫았습니다.
그 뒤로 작은삼촌 절 보면 그닥 말 걸지 않으시고.. 당연히 그런 행동, 야한 농담 없으시고..
<에피소드3> - 얼굴만 아는 제3자에게 성추행 당할뻔한 사건
또렷히 기억되는 일.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였죠)1학년때 저는 아파트 102동, 제 친구는 101동에 살았습니다.
저희 오빠랑 친구의 오빠도 동갑이라 넷이 굉장히 친했는데 2학년때 그 친구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됐죠.
이사가기 전부터 그 친구와 제가 함께 친구집에서 기르던 학교앞에서 산 병아리가 있었는데, 다 죽고 딱 한마리만
살아 남았었죠. 저희 아버지가 새,강아지 등 동물 자체를 원체 싫어하는 분이라 저희 집에선 못 기르고
빈 새장에 넣어서 친구가 살던 101동 입구에 방목해서 키웠더니, 그 100원 주고 산 병아리가 점점 닭이 되가더이다.
그 병아리닭이 너무 신기하고 이뻐서 방과후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병아리를 보러 가곤 했는데,
친구와 같은 동, 같은 라인에 살던 중학생인가 고등학생인가? 되는 오빠가 있었더랬습니다.
그놈이 그 병아리를 자기가 주인인듯 돌봤는데, 저랑 동네 아이들에게 200원씩주며 병아리 줄 과자 사오라고
심부름도 시키고 과자 사오면 병아리 몇개 주고 남은건 다 저희 먹으라고 주고, 가끔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선행을 베풀었었죠. (어린아이들에겐 장난감&과자가 선행이잖아요. 순진한 아이들..)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저희집에 올라가고 있는데(저희집 당시 4층-당연히 엘레베이터 없던 시절) 밑에서
누군가 쿵쿵쿵- 하며 급하게 뛰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 이웃집 사람이 급하게 집에 들어가야 하는줄
알고 왼쪽으로 바싹 붙어서 걸어 올라갔죠. 2.5층까지 왔는데 그 쿵쿵 뛰어오던 사람이 헉헉- 숨을 내쉬며
제 어깨를 부여 잡습니다. 놀란 제가 뒤를 돌아보자, 그 병아리오빠(나쁜노무새퀴) 인겁니다.
제가 "?"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그놈, 작은 저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반무릎 꿇고 앉더군요.
(저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4학년때까지 줄곧 반에서 가장 큰 키의 여자애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14~19세로
추정되는 놈의 키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몸이었겠죠)
제 두 어깨를 손으로 꼭 잡은채 숨을 헐떡히며,
"**야 **이 오빠 알지?"
"응^^"
"오빠가 누구야?"
"음~101동사는 병아리오빠!"
"응 그래 맞아! 우리 **이는(제 이름 정확히 기억하고 있더군요.. 101동을 지나서 저희동으로 와야 하는데
하교길에 절 기다리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지나가는걸 보고 얼른 뛰어와서 잡았던거겠죠) 얼굴도 이쁜데
똑똑하기까지 하네."
"헤^^" (아휴 순진덩어리!)
"어휴 착하다 우리 **이, 너무 이쁘네~"
"헤^^ 근데 오빠 왜 그렇게 땀을 흘려요?"
"아 우리 **이 얼굴보려고 뛰어와서 좀 더워서 그래. **야 어휴 우리 **이 착하지 가만히 있어봐봐~"
하며 제 바지를 벗기려고 하더군요.
그날 바지에 허리띠를 하고 있었는데, 허리띠가 잘 안 풀려서 끙끙대더군요.
힘들게 허리띠를 다 푼 뒤, 단추 하나까지 끌릅니다. 이제 쟈크만 내리고 팬티만 벗기면 끝이겠죠.
그때 전 단 한번도 성교육을 받아본적 없는(누가 널 만지면 싫다고 해라, 도망쳐라, 거부해라 등) 어린아이였고
당시 제 느낌은 '뭔가 이상하다' '무섭다' '이게 뭐지?' '집으로 가고싶다' 였습니다.
벌겋게 질린 얼굴로 아무말도 못하고 얼어붙은 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나쁜새끼는 쟈크를 내리더군요.
근데!!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310호 아주머니가 209호에서 놀다가 집에 가려고
시끌벅적 나오십니다. 친근한 이웃집 아줌마 음성을 들은 저는 저도 모르게 "으앙~~~" 하며
큰소리로 울음을 터트립니다.
쟈크를 내리던 그 나쁜새끼는 총알같이 계단을 뛰어 내려갑니다.
아주머니는 엉엉 우는 절 보고 놀라 왜 우냐고 물으셨지만, 전 아무 대답도 할수 없었어요.
그런 행동을 당한게 제 잘못이라고 생각됐거든요. 그리고 이웃 아주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안된다- 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엉엉 울며 뛰어서 4층 저희 집으로 들어갔구요.
당시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 하셔서 하교하고 돌아오면 저희 오빠가 집에 올때까지 저혼자 집에 있었어요.
집에서 엄마가 차려놓은 밥상에 있는 밥 먹고, 티비 보고 동화책 읽고, 시간되면 무용/미술/피아노 학원가고..
학원 마치고 돌아오면 엄마가 집에 계시고~ 저녁을 먹고 뭐 그런 생활들..
엉엉 울면서 집에 들어가도 집엔 아무도 없었죠.
전 막 울다가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고, 풀어진 단추를 잠그고 쟈크를 올렸습니다.
울다가 잠들었구요.. 그러고 잠에 깬 뒤론 제가 겪었던 모든 일을 잊어버렸습니다.
마치 단기기억상실증처럼요.
그 새끼가 다시 제 앞에 나타났다면 당시에도 기억을 했겠지만, 다행히 그놈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고
그게 뭔지도 잘 몰랐던 전 기억에서 지워버린거죠.
근데 9살때의 그 일이, 7년이 지난 중학교3학년때 갑자기 떠오릅니다!
왜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어느날 갑자기 길을 걷다 그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내가 당해던 일이 무슨일인지 알게 됐죠.
다행히 전 큰일은 없었지만, 만약 이웃집 아주머니가 그 시간에 나타나지 않으셨다면 전 어찌 됐을까요?
어떤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에피소드 4> - 제 대학친구 이야기
제가 좀 장난을 잘치고 스킨쉽 하는걸 좋아하는데(저희 엄마가 저랑 오빠를 많이 안아주시고 뽀뽀해주시고
아버지가 못하는 애정표현을 참 많이 해주셨어요. 밝게 키우셨구요)
장난으로 친구들 목이나 무릎 같은곳을 손가락으로 슬그머~니 만지곤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꺄악!! 너 변태야~~? ㅋㅋㅋ 하며 웃으며 넘기는데, 유독 제 손가락이 스치면
소스라치듯 놀래고 헉헉 뒤로 넘어가던 친구가 있었어요.
전 오호.. 성감이 발달한 녀석이로군.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날 친구와 둘이서 술 마시던 자리에서
소주를 잔뜩 먹고 취한 친구가 울면서 제게 고백할게 있다고 합니다.
자기에겐 너무 큰 상처가 있다고. 사촌오빠에게서 어릴적부터 성폭행을 당해 왔다는겁니다.
망치로 뒷통수를 쾅 맞은듯 제겐 너무 충격적인 말이었죠.. 그리고 제친구에게 그런일이 있었다니..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ㅠㅠ
10살정도 나이차이나는 오빠인데, 자기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그랬었다고..
너무 아파서 울면 제 친구 입을 틀어막고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죽여버린다." "이건 다 니가 잘못한거다"
라고 협박하고.. 심지어는 친구집에 놀러와서 부모님이 옆방에 계신데도 밤에 제 친구방으로 와서
그런짓을 했다는겁니다..
너무 어릴적부터 그런일을 당해서 친구는 그 사촌오빠만 봐도 벌벌 떨고.. 눈치보고.. 어둡게 있고..
친구를 설득해서 경찰에 신고하자고 말할 생각으로, 혹시 아직까지 그러냐고 했더니
고3때부터는 그렇게 안한다고.. 안한지 몇년 됐다고 하더이다.
자기는 신고 안할꺼라고, 못하겠다고.. 그리고 신고해도 경찰이나 가족들은 안믿어 줄꺼라고..
그 오빠 친척어른들이 가장 좋아하고 이뻐하는 모범적이고 착한 아들이라고..
내 말 아무도 안 믿을꺼라고.. 나만 이상한 애로 몰꺼라고.. 엄마아빠는 자기때문에 상처받을꺼라고..
그러면서 그 큰 상처를 자기 혼자 다 짊어지고 아프게 살고 있더군요.
휴우..
그날이 제겐 살면서 타인의불행으로 가장 아파했던 기억의 날입니다.
둘이서 안주없이 소주를 마시며 밤새도록 얼마나 펑펑 울었던지..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그저 그냥 함께 울며 작은 제 친구를 제 품으로
꼬옥 안아줬습니다..
그 사촌새끼... 옆에 있었다면 소주병이라도 깨서 찔러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실테지만, 성폭행/성추행이 아예 모르는 제3자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는거 알고 계시죠?
엄마 아빠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작은 아이들이 아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친아빠 친오빠가 피의자가 되는 경우도 있죠..
전 그래서 미래에 태어날 제 딸은 제가 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보호하려구요.
남편에게도 아이에게 스킨쉽 할때 조심하라고 일러둘꺼고, 절대 명절때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자어른들과 따로 두지 않을겁니다. 어린 남자아이들과 놀때에도 최대한 제 시야에 두고 관찰할겁니다.
그리고 제 딸에게 엄마 아닌 다른 사람이(그 대상이 누가됐든) 너의 몸을 만지거나 만지려고 할 경우
'강한 거부 의사' 를 표명하도록. 싫어요! 안돼요! 놓으세요! 엄마한테 다 말할꺼에요! 강하게 외치도록..
혹여라고 '조금이라고 이상한 느낌' 의 타인에 의한 스킨쉽이 있었다면, 그게 누구였던 간에
꼭 엄마한테 말해달라고!!
아.. 그것말고 또 있을까요?
어쨌든 제 딸아이가 혼자 고민하고 아파하지 않도록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꺼고,
최대한 그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할겁니다.
휴.. 갑자기 너무 슬프네요.
그냥 이쁘게 웃으며 살기도 모자란 세상에 여자들은 이런 걱정까지 해야 하나요?
내 몸 걱정, 우리 딸아이 걱정, 내 친구들 걱정, 내 친구 아이들 걱정.. 지나가는 이쁜 여학생들 걱정.... 휴..
우리나라는 여성범죄,아동범죄에 대한 형벌이 솜털처럼 너~무나 가벼워요.
적어도 강간한 놈들은 페니스 거세/ 성추행 하는 놈들은 그 손가락을 잘라내는
정도의 형벌은 행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느 나라에선 배고파서 빵하나 훔친 7살도 안된 남자아이의 손을 잘라내는
필요 이상의 잔혹함도 보이더니만... (ㅠ.ㅠ)
1. 저도
'09.3.13 6:07 PM (117.20.xxx.131)그렇고 주위에 이런 케이스 정말 너무 수두루빽빽한거 같아요.
그래서 여자로 태어난게 너무 우울하고 그렇습니다.
딸을 낳은게 너무 원망스럽고 딸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원글님은 그래도 용기 있고 당찬 분이신거 같아요.^^2. 특히
'09.3.13 6:12 PM (122.43.xxx.9)특히 가족이나 친척간에 귀엽다는 듯이 하는 행동들이
당한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혐오이고 상처인데...
주변 사람들은 문제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세상 무서워졌다는 요즘은 그래도 아동 성추행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저 어렸을 때는 정말 생각없이들 그런 짓들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옛날같지 않고 요즘은 무섭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게 상처가 되더라구요.
옛날에는 정말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렸고
성인이 된 이후 그 불쾌함이 되살아나곤 합니다.3. ..
'09.3.13 6:13 PM (121.166.xxx.47)어떤 놀이치료사로부터 친척이나 가족간에 일어나는 성추행/폭행 정말 많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원글님도 당차시지만, 그때 310호 아주머니가 안나타났으면 무슨 일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정말 다행이에요.4. ddt
'09.3.13 6:16 PM (221.151.xxx.194)저도 경험있었어요... 진짜... 아 지금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요. 정말.
5. 님
'09.3.13 6:19 PM (210.221.xxx.66)어린나이셨는데 자기 할말 똑바로 하고
너무 똑똑하셨어요.
7살짜리 여자조카가 있어서 몰입해서 읽었어요.6. 화나요..
'09.3.13 7:14 PM (211.208.xxx.123)제발 성폭행, 성추행 이런 거 형량 좀 높였으면 좋겠어요.
7. 이쁜강지
'09.3.13 7:17 PM (59.9.xxx.229)정말 아무리 어린아이한테라해도 여자아이한테 엉덩이나 찌찌..남자아이한테 고추한번 만져보자~이런 농담,,이젠 예전하고 달리 민감할수밖에없고 정만 듣기 싫어요.
자기 자식 소중하고,,입장바꿔 조금만 생각해보면 절대 그런말 장난이라도 함부로 못할텐데..
님 어릴적 넘넘 소신껏 말도 잘하신거 같아여.
아이들이 다 님처럼만 말할수있어도 도움이 될텐데말에여.8. 아는 만큼
'09.3.13 7:27 PM (218.48.xxx.92)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 거에요
정말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이 세상에는 별별 일이 다 있다죠
딸 가진 엄마들이 앞장서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네요..ㅠㅠ
제 부모님은 저 어렸을때 오빠 방에 혼자 들어가는 것조차 못하게 하셨었어요
그땐 정말 이상한 부모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오누이를 키우고 있다면 역시 같은 가르침을 할 것 같네요
결혼 전까지는 대낮에도 혼자 택시 탄 적 거의 없구요
...
아이 낳고 보니 제 부모만 유난했던 것도 아니더군요
제 이웃 엄마들 보면 어찌나 열렬히 딸을 보호하는지 존경스럽습니다
혼자서 학원 다닐 나이가 되니까
학원 건물에 있는 화장실부터 답사를 하더라구요
화장실이 으슥한 곳에 있다거나 남녀 공용이면 안보낸다 하구요
방문 교사가 남자가 올 경우 공부방 문 열어놓고 거실에서 지키는 건 기본이에요
어려서부터 오빠가 있는 친구집에 놀러 보내는 것도 꺼려하고
차라리 그 애더러 자기네집에 놀러오라고 하던데요
자식 키우기 정말 힘들어요....9. 브이
'09.3.13 7:34 PM (61.102.xxx.8)병아리 오빠 이야기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도 어렸을 때(6-8살 정도?)에 당한 일이 뭔일인지 몰랐다가 중학교때 어느날 갑자기 꺠달았었거든요..ㅜㅜ
어렸을 때 동네 친구네 다녀오다가 아마 일요일 오후 쯤이었던 것 같은데 동네 연립 앞에서 어떤 아저씨(그때 기억으론 아저씨인데 아마 고등학생쯤이 아니었을까 생각..)가 저보고 이쁘다고 과자준다고 ㅡㅡ 따라오라고 해서 그 연립 지하에 갔었어요.
그때 이 놈이 제 옷을 벗기고(어느 정도 벗겼는지는 기억도 안나요ㅠㅠ) 지저분한 탁상 같은데 눕히려고 했어요. 근데 저는 그 순간! 이게 뭔일인지는 모르고 당시 인기있었던 외국 드라마 V에서처럼 세뇌를 시켜서 뭔가 나쁜 일을 시키려는 음모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정신없이 울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브이에 그 착한 여자 세뇌시킬때 약간 옷벗는 듯한 야한 장면이 있어서 연관이 됐었나봐요). 암튼 정말 크게 울다가 지하실 창문 밖에 구두발이 보여서 정말 더 크게 울었더니 겁먹어서 놔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이 일을 중학교 때까지 무의식적으로 "세뇌"라고 생각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꺠닫고 정말 깜짝 놀랐었어요. 정말 그게 뭔지는 몰라도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느느 걸보면 성범죄는 최악의 범죄가 아닐까 싶어요...10. 너무
'09.3.13 8:43 PM (121.174.xxx.114)슬프고 맘이 아파요.. 원글님 친구도요.
저도 성범죄자들 다시는 그짓 못하게 거세하고 손 자르고 뇌도 전기로 지졌으면 좋겠어요.
성폭행은 그냥 폭행과는 차원이 다르죠.. 당한 사람에겐 평생의 그늘.
저도 성추행 당해봤어요. 그런일 당하면 정말 분노로 피가 끓어 올라요.
절대 사촌지간, 친남매라도 조심해야 하는 거 맞고. 친척 어른들도 절대 조심해야 하는거 맞아요.11. 저는
'09.3.13 9:35 PM (124.111.xxx.102)저는 자기 아들이 같은 반 여자아이 성기를 만졌다고 그 부모한테 행패당하고 애 전학시켜야 했다며 애들이 뭘 알겠냐 강간당한것도 아닌데 뭘 그런거가지고 패악떠는 그 부모의 몰상식함에 치를 떨었다며 하소연하시는 분(평소에 굉장히 지적이고 교양있다고 여겼음)의 사고방식에 놀라서 그분과 인연을 끊었습니다.
그분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자기 아들 잘못은 없을거다. 여자애가 뭔가 꼬리를 쳤을텐데 재수없게 뒤집어 썼다고 아직도 그렇게 믿더군요. 진짜 딸보호도 힘들지만, 아들교육도 제대로 시켰으면 좋겠어요12. 딸 낳으면..
'09.3.13 9:51 PM (222.120.xxx.202)이젠 아버지 친구도 소개시키면 안된다잖아요.. (옛날에는 "**야, 아빠 친구다, 인사해야지~" 이거였는데,절대 친구한테도 딸 인사시키면 안된다고.. 웃기겠지만 이글 보시는 주부님들, 남편이 친구나 후배 등 집에 불러들이는 거 자제시키는 것도 좀 필요해요.. 아빠 친구(=동네 아저씨)에게 성추행 당하는 자녀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새해 새학기에 가장 많은 학생들 성피해가 일어난다고 해요. (좀 큰 자녀들요. 중학교, 고등학교...)
그런쪽 간호사(응급실)이신 분이 쓴 글을 읽었는데, 보통 새학기가 시작되면 자녀들이 공부를 잘해보겠다며 아침 일찍 등교하잖아요. 그런데 보통 오래된 여중, 여고는 화장실이 교실과 좀 멀리 떨어져 있죠. 그런데서 많이 피해가 발생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 혼자 너무 일찍 가는 건 피하도록 하고, 화장실은 꼭 둘셋씩 짝지어서 가라고 하네요.. 엄마들 또한 그런 일 생기면 당황하고, 아이한테 벌어진 일을 빨리 지워주고 싶은 맘에 빡빡 씻긴다고, 그럼 범인도 못 찾는다고...
그리고 아들만 있는 집에서는 그런 생각을 잘 못하나봐요. 본인도 여자면서.. 아들이 사고치면 그쪽 딸네미 탓을 하고..13. ㅠㅠ
'09.3.13 9:52 PM (220.125.xxx.143)저도 어릴적에 비슷한 경험 있었어요.
외삼촌이랑 아주 친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때쯤
잠자는데 외삼촌이 가슴을 만지더라구요.
주위에 식구들이 전부 자고 있었는데...
그래서 저는 저희 딸이랑 여자 아닌 가족들은
절대 함께 두지 않아요.
사실은 친구네집도 잘못가게 해요.
그 친구네 집에 오빠나 아빠 할아버지가 있을수 있으니..
좀 심하게 그런게 있어요.
놀이터에서 놀때도 중간중간 찾아가서 보고 그래요..ㅠㅠ
제 딸도 저처럼 안 좋은 기억을 평생 가지고 살까봐
무서워서요..14. 괴로워
'09.3.13 10:16 PM (218.53.xxx.207)도대체 왜 이 평범한 여성들이 이렇게 많은 안좋은 기억들을 갖고 살아야하는걸까요?
저또한, 살면서 몇번의 성추행 경험이 있습니다.
중1때는 정말 성폭행 당할뻔 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서워요.. 미친듯이 울고불고 소리쳤는데
그 놈이 초범이었는지, 제가 살려달라 애원하는 소리에 마음이 약해졌는지 그냥 보내줬지요..
그 어린 시절의 저에게 , 왜 제가 뭘 잘못해서...
돈 10만원만 주면 사창가 가서 얼마든지 거래할 수 있는데
왜 , 그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할 생각을 하는걸까요?
우리나라는 정말 성관련 법이 너무나 가벼워요.
성폭행이 그저 폭행이 아니라, 정신적 살인이라는걸 왜 높으신 분들은 모르시는걸까요?!!!!!!!
왜왜!!
저도 딸이 너무 좋지만, 딸을 키우기엔 우리 나라... 참 험한 곳이지요...
어떻게 해야 이런 위험에서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15. 어릴때
'09.3.13 10:36 PM (116.38.xxx.136)초등저학년때였나..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였던 사촌오빠-고모아들-이 아이 어르듯 절 안아올려서 서서 흔들 흔들 하고 있었지요 방에서
옆에서 보면 걍 애 이뻐해서 안아주고 그런다 생각했겠지만 그 손이.. 엉덩이랑 아래를 만졌어요.
그 어릴때도 그게 굉장히 이상했고 기분 나빳고 나쁘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하지 말라는 말을 하거나 내려달라거나 이런거 못하고 정말 얼음이 되어있었어요. 그저 그 후로 지금까지 그 오빠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슬슬 피하고 같이 있기도 싫고 말도 안했지요.
저런 교육을 받았다면 쎄게 머라고 해주고 엄마한테도 일러줬을텐데.. 억울해요. 지금 그 오빠 딸들이 딱 저 그만할때더군요. 그눔은 기억은 하긴 하는지..16. 저도
'09.3.13 11:10 PM (123.213.xxx.82)그런 기억 있어요 고모부요..
그때 이층집에 살았고 아래 층 방이 워낙 넓고 해서 할머니랑 동생 둘이랑(저까지 삼남매)랑 고모부가 같이 잤거든요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한 몇달 같이 산거 같은데..
근데 장모랑 같이 있는 방에서 조카에게 그런 짓 한 고모부넘..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는..
지금 울 딸 7살인데요.. 솔직히 제 남동생, 시누 남편 다 안믿어요.. 절대 아빠랑 할아버지 외엔 안믿구요.
원글님 쓰신 그런 행동 하는 친척 어른들은 없지만 제 딸한테 그런 짓 하는 친척 어른이면 저 아마 가만 안 있을거에요.
울 친정아빠 가끔 울 아들 고추 어쩌고 하는 얘기 하시는데 저 못하게 말씀드려요.
참 근데 고모부넘 얘기 하다보니 또 울컥하는데 제가 애 둘 낳도록 엄마 아빠한테 얘기 안했거든요 제가 그 고모부 싫어하는건 온 친척이 다 알지만(돌아가셔도 안갈거라도 얘기해놨음)
근데 얘기 할까요 말까요? 묻어갑니다..17. ...
'09.3.13 11:25 PM (61.73.xxx.57)바로 위 '저도'님, 아빠, 할아버지도 100% 믿으시는 건 위험해요.
위에 어느 님도 말씀하셨지만 친족의 성폭행 중 반 수 이상이 친부에 의한 성폭행입니다.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방심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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