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지로부터 매실주를 잔뜩
선물 받았는데
매실을 거르고 나니
남는 매실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어제 여기 자게판에 활용방법을
알려 달라고 글을 올렸더니
여러분이 쨈, 고추장, 베개 만드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죠. ^^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얼른 통삼중 스텐 냄비에 하나가득
매실과 물을 넣고 약한 불에 푹 끓인 뒤 ( 거의 한 시간이 넘게)
식혀 나무주걱으로 살살 저어주니 살과 씨가 분리가 되더라구요.
씨는 깨끗한(?)손으로 주물러 짜서 따로 물통에 담그고
남은 매실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 단 걸 싫어해서)
또 다시 약불로 한 시간 넘게 간간히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고 거기에 매실 액기스도 좀 부어가며...
한참을 끓이다가
찬물에 한 방울 떨어뜨렸을때 퍼지지 않으면
완성! 정말 맛있는 새콤한 매실쨈이
만들어졌어요. ㅎㅎ 원래 신맛이 강해선지 레몬은 안들어 갔고요.
오래 저어주느라 팔은 좀 아팠지만
오늘 아침 밥을 잔뜩 먹고 난 식구들이 과일 대신
식빵에 완성된 매실쨈을 발라 주었더니...
우와, 두개씩이나 뚝딱 해서
완전 보람찬 하루가 되었네요. ^^
설탕을 덜 넣은 건
고추장 만들 때도 넣어야 겠어요. (제 고추장비법은
끓인 물+ 소금+ 된장 +물엿+소주+ 마늘 다진 것, 거기에 고춧가루 섞는 거였는데
소주와 마늘 다진 걸 빼고 매실쨈을 넣어볼려구요)
물통에 담가 둔 씨는
며칠 뒤 깨끗하게 씼어 말린 뒤 머리 지압에 좋다는 베개를
만들 예정입니다.
진짜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고마운 매실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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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술거른 매실로 맛있는쨈 만들었어요!
즐거운 하루! 조회수 : 687
작성일 : 2009-03-13 15:46:02
IP : 219.241.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매실씨
'09.3.13 3:48 PM (121.154.xxx.12)소다넣고 삶아보세요~ 뽀얗게 이뻐진답니다^^
2. 즐거운 하루!
'09.3.13 3:51 PM (219.241.xxx.88)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
3. ^^
'09.3.13 4:23 PM (59.11.xxx.51)제가 알기로는 메실의 영양분은 알콜에 다 빠졌다고 들었어요
4. 차카게살자
'09.3.13 6:49 PM (119.70.xxx.32)저도 아는 분이 주셨는데 참 맛있게 먹었어요
특히 삼겹살이나 기름진 음식먹고 나서 한 스푼 떠서
입 안 기름기 제거한다 생각하고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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