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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시아버님 첫 생신

고민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9-03-13 14:27:52
말 그대로 얼마전 돌아가신 시아버님 생신이 곧 돌아옵니다.
저희 시댁에서는 이날을 제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여 아침 상을 올려야 된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그날 이 하필 월요일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으로서 월요일 아침에 시댁제사로 연가를 쓴다는것은 참 힘드네요;;
더군다나 저의 일은 대신해서 해줄 사람이 없어서 그야말로 업무가 마비되는 경우인데요...
그런데도 저희 시댁에서는 당연히 제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군요;;

정말 힘빠집니다..
그전날 시댁에 가서 음식준비 다해놓고 저녁에 나오면 안되는지...
미리 전화로 물어봤더니
울 동서도 아주버님도 안된다고 하세요...
아침제사 일찍 지내고 오후에 출근해라구요..(시골이에요)

이건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 건지..
실은 신랑도 월요일 아침에 중요한 회의가 있는지라 눈치만 보고 있어요.
저는 어쨌든지 일요일 오후에 나오려고 하는데요.
신랑은 아무소리 하지말고 남아서 월요일 제사 지내고 오라고 할거에요.
울 신랑도 말도 못꺼내고 미칠려고 하는데 어쩌겠어요?  

문제는 시댁식구들이 넘 효자여서요.
저희들만 불효자 취급할것 같아서 정말 억울해요.
직장다니면서 평일저녁 제사도 한번도 빼먹은적없거든요
저와 저희신랑은 넘치게도 안하지만 모자르게도 하지 않았어요
그것이 알게모르게 시형제들에겐 맘에 안들었는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저도 시형제에게 서운해요
어쩜 직장다니는 사람의 형편을 이리도 몰라주는지...
왜 죄지은 사람마냥 머리 조아리고 들어가야 하는지...
정성껏 음식준비하여 형편껏 지내는 것이 형제간의 우애이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지
이렇게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해야 하는지...
그리고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결석을 시키고까지 그래야 하는건지요?

전 시댁이 이해가 안가지만
그래도 막내인 저로서는 집안의 분란을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찌해야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을까요?

만약 생일이 아니고 49제라면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거지만
차마 직장에 거짓말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생일이라고 월요일 아침에 결근을 한다고 어찌 말을 하겠어요?


IP : 211.182.xxx.1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3 2:30 PM (121.165.xxx.58)

    돌아가신 분 생일은 쇠는게 아니라던데요...

  • 2. 그게요...
    '09.3.13 2:32 PM (122.32.xxx.10)

    저희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셨는데요,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첫 생신은 크게 챙기시더라구요. 저희도 그랬네요.
    하지만 직장일 때문에 피치못할 사정이시고, 준비까지 다 마치고
    나온다고 하시면 그렇게 하셔도 될 거 같은데....
    아주 바쁜 날이어서 휴가원을 냈는데 처리가 안됐다고 하시면 어떨지...

  • 3.
    '09.3.13 2:32 PM (71.248.xxx.50)

    출근해야 한다고 거절하세요.
    돌아 가신 분 생신까지 챙긴다는건 말도 안되요.
    아무리 시골분들이래도 먹고 살기 팍팍한 요즘 세상에 돌아가신 분 생신때문에 결근한다면 웃기는 일이죠.

  • 4. 에고
    '09.3.13 2:36 PM (121.173.xxx.41)

    제사도 아니고 돌아가신 분 생신까지 챙겨야 한다니요
    것도 직장다니는 사람을 출근도 못하게 하면서 말이죠...
    시댁에 잘 말씀드려 보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 5. 시골아낙
    '09.3.13 2:43 PM (211.196.xxx.136)

    돌아가신분 생일을 다챙기는게아니고 돌아가신 첫해만 하는거에요
    보통 새벽일찍지내는데 조금늦으면 안되실지?
    원글님뿐아니라 신랑분도 사정이 그러하니 새벽5시쯤하자고 해보세요
    그것이안되면 참석 못할것 같다고...

  • 6. 아무리
    '09.3.13 2:49 PM (121.138.xxx.2)

    시골 분이시라지만 너무 융통성이 없으시네요....
    더군다나 맞벌이 하고 계시는데 말이죠..
    못간다고 말씀하시고 조촐하게 제사비라도 보내드림이 어떨지 싶네요...

  • 7. 그날
    '09.3.13 3:07 PM (58.226.xxx.221)

    회사 못가면 짤린다고 하세요..
    상올릴 사람이 원글님 혼자였을땐 연차라도 내는게 도리이나. 시어머님 동서 다 있는데 좀 그렇지요..
    동서 입장이야 좀 배아프시겠지만요..

  • 8. 그게
    '09.3.13 3:09 PM (124.111.xxx.102)

    이게 며느리와 자식의 차이인가 봅니다.
    제 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생신 저흰 모두 월차내고 전날 저녁에 밤차타고 내려갔었어요.
    매해있는것도 아니고 딱 하루인데...
    저는 자식이라 당연할 걸로 생각했지만 며느리에겐 '시'자붙은 아버님이니 당연한 얘긴가요.^^;;

  • 9. ..
    '09.3.13 3:27 PM (121.184.xxx.35)

    저희도 얼마전 돌아가신 아버님 생신이었는데...

    제사처럼 상을 차리지도 않았고....
    형제들 모두 모여서 평상시의 생신때처럼 미역국 끓여서 먹었네요.
    모두 산소에 성묘다녀왔구요...
    제사처럼 하는건 모르겠어요...

  • 10. 에고
    '09.3.13 4:04 PM (124.3.xxx.2)

    요즘같이 직장 다니기 힘들고 해고도 많은 세상에...49제도 아니고 생신(그것도 아침상!)을 위해 휴가를 내라니.. -_-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 안된다고 하세요.
    남편분은 중요한 회의뺴고 휴가낼 용기 있으신 가 모르겠네요.

  • 11. 친정 부모님
    '09.3.13 5:20 PM (221.162.xxx.69)

    돌아가신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아버지 생신때는 엄마 혼자서 평소에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음식 영정앞에 차리고 술잔 부어드렸다고 하시네요. 저희한테 말씀 안하셔서 저희는 뭔가 해야하는 것이지도 몰랐구요, 엄마 돌아가셨을때는 오빠가 저녁에 생전에 생신상처럼 차린다고 하는데 오빠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때라 언니랑 제가 가면 부담이 될것 같아서 가지 않았답니다.

  • 12. 제가
    '09.3.13 7:15 PM (59.22.xxx.124)

    보기엔 며느리와 자식간의 차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
    원글님 글 읽어보면 남편분도 회사비우기 힘들어서 눈치보는 중이고
    말도 못 꺼내고 미칠려고 하신다는데요.

    솔직히 며느리와 자식간의 차이가 있기도 하죠.
    자식도 며느리와 자식이 마음이 다르듯 부모님도 내 자식과 며느리에 대한 마음의
    차이는 확연히 다른데 당연한 얘기다 싶습니다.

  • 13. 집안마다
    '09.3.13 9:28 PM (221.146.xxx.113)

    좀 달라서
    격식 많이 챙기시는 경우는
    사후 첫 생신 굉장히 크게 챙기더군요
    저는 어른들이 모두 구존하시나
    시모께서 시외조모 돌아가셨을때 처음 알았지요..

    참 어려운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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