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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다~~~~ 잘한다~~~~고 연발하시는 시어머니
별것도 아닌데 맛있다고 하고 별일도 아닌데 온동네 방네 자랑하고
제 앞에서 다른 아주머니들한테 엄청 칭찬하고
첨에는 좋았어요 그래서 덩달아 춤도 췄어요
근데....... 그게 족쇄가 되드라고요 ㅋㅋ
얼마전에 시동생이 결혼해서 동서가 생겼는데
시댁이 둘다 가깝다 보니까 이래저래 자주 들르거든요
제가 갈때마다 동서가 뭘 해왔더라 아버지 편찮으시다니까 죽도 쒀왔더라
전 처음엔 아 어린동서가(25이예요) 참 어린사람답지 않게 마음을 쓰는구나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저한테 동서가 뭘 해왔다 해왔다 하시는게 동서한테도 그랬을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얼마전에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어머님 아버님 편찮으시면 제가 뭘 어떻게 했었다 병원에도 빈손으로 오는법이 없었다
죽을 해오던가 입맛도는걸 해오던가 어쩌고 저쩌고 엄청 칭찬을 늘어놓으셨드라고요
그러니 갓 시집온 새색시 그렇게 해야하나보나 할 밖에요
게다가 또 해오면 그 앞에서 얼마나 칭찬을 하시는지
아 정말 며느리 다루는 솜씨 백단이십니다요 ;;;;;;;;
그렇다고 시어머니 밉지는 않습니다
제가 삐뚤어졌다면 삐뚤게 받아들이겠지만 ㅋㅋ
그냥 칭찬에 후하신 시어머니라고 생각하고 그저 제가 할일 했을뿐이라고 생각하면 그뿐이니까요
뭐 그닥 며느리들한테 모질게 하시거나 경우없게 구시는 일도 없고요
그래도 아래에 춤추는 고래님 글 읽어보니까 타박하시는것보다
제 경우가 훨씬 좋으네요
뭘 해도 기분 좋게 일할때가 많거든요
1. 어머님은
'09.3.13 1:47 PM (116.36.xxx.154)며느리 다루는 선수이신데요~
부럽네요2. ....
'09.3.13 1:48 PM (122.153.xxx.90)어쩜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으시네요. ㅎㅎㅎ
혹시 울 형님...? 했는데 아랫동서 나이가 25라는 걸 보니 아닌거 같은데......^^3. 저희
'09.3.13 1:51 PM (124.216.xxx.107)시어머님두 그러셔요.
칭찬 넘 잘해주시고 잘 드셔주시고 그래서 감사하죠
그에 반해 완전 무뚝뚝한 시아버님 ㅎㅎ
그래두 두분 다 좋아요^^4. ㅋㅋ
'09.3.13 1:52 PM (121.129.xxx.113)진짜로 재밌는(?) 시어머님을 두셨네요...
글 읽는데 상황들이 막 그림으로 그려지는게... ㅋ
암튼 잼나게 읽었어요~5. ㅎㅎ
'09.3.13 1:58 PM (124.61.xxx.34)저희어머님도 그러세요
뭘 해도 하면 칭찬으로 해주시고요 힘든데 왜 하냐도 덧붙이시고요
실수는 누구나 하는것 .
못하는것은 사정상 할수없는것.
시어머니되기도 힘든것 같아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걱정이네요.. 받을땐 좋았는데..^^6. 웃음조각^^
'09.3.13 2:05 PM (210.97.xxx.85)울 어머님이신가??
아닌데.. 난 맏며느리에 동서가 없는뎅..^^
울 시엄니 같은 분들이 많으시네요^^7. 울어머님두요
'09.3.13 2:35 PM (61.78.xxx.74)울 어머님두요~~ 그래도 칭찬 해주시니.,더욱 잘 해드리고 싶던데요,,.
반면에 저희 친정어머니는 제가 뭘 해드리면 당연하다는 반응이어서---
어떨때는 좀 얄미워요~~~ㅎㅎ
이러면 안되는 거 알면서도^^8. 저두요
'09.3.13 2:51 PM (119.66.xxx.17)잘한다~ 잘한다~ 이거 완전히 중독성이에요..
우리어머님이 시집온지 9년동안 못한다 못한다..이 소리를 한번도 하신적이 없어요..
지금
저의 상태는 어머니가 뭐든 원하시면 만사 오케라는 겁니다.
잘한다~ 잘한다~
오~ 예~ 더 잘하고 싶어져용~ ㅠ.ㅠ
완전 중독~
하지만 못한다 소리보단 백배천배 더 좋아요9. 저희 시어머니
'09.3.13 2:57 PM (119.195.xxx.103)항상 칭찬하세요. 못하면 세월이 해결하신다 하시고, 애 키우는게 얼마나 큰일인데 그러냐고 하시고 항상 고맙고 보면 힘 받고 그러면서도 처녀시절이 그립다는^^;
저희 친정엄마도 뭘 해드려도 당연한듯이하다가 하도 제가 시댁어른 칭찬을 하니 급 고마워하시는척 하시고 있는 중입니다. 사시는 동안 잘 해드리고 싶어요.10. 춤추는 고래
'09.3.13 2:57 PM (124.55.xxx.180)난...춤추고 싶은 고래일 뿐이고....
주변에서 울 시어머니 칭찬 박하신 거 알고는 저한테 위로해 주더라구요.
자꾸 칭찬해 주면 뭘 더 바라는 거 같아서 부담스럽다고요...
근데...근데...그게 아닌가 봐요..ㅠ.ㅠ.11. 미세스 큐
'09.3.13 3:11 PM (222.106.xxx.150)우리 어머니도 그러신데
급 고마움이 밀려오네요.
저도 잘해드려야겠어요.12. **
'09.3.13 5:58 PM (203.100.xxx.209)예전에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그러셨어요.
제가 뭐만 하면 다 잘한다 잘한다 그러셨는데 어느날 결정적으로 본인께서 말씀하시길 며느리한테는 못해도 잘한다고 해야한다고..
남들에게는 제가 한 것에 더 붙여서 말씀하시고요.
좀 놀랐고요, 그이후로는 제 도리만 합니다.13. 예전에
'09.3.13 7:54 PM (221.146.xxx.113)정명화씨가 그러시더군요
우리 엄마
언제나 네가 최고다, 잘한다. 잘했다
그래서 정말인줄 알고 살았는데
자기가 아이를 키우는데 주변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하더래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랬어도 자기 형제들은 잘 자랐으니까 그냥 배운대로
자기 애들한테도 그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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