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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맛있네" 라고 말씀해 주시면 안되나요...어머니....
저희 시어머니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어머니를 무척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 배려도 잘 해주고 사리분명하시다면서...
저도 어머니 좋아해 보려고 .....(지금 생각하면 용돈이나 팍팍 드리면 좋아하셨을텐데)
맛난 거 많이 해 드려 예쁨 받아 보겠다고 혼자 다짐 후...
# 1. 약밥(약식)
음식 만드는 데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 떡이나 빵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약밥 해 드립니다.
직접 밤껍질 벗기고...찹쌀 불려 한 번 찌고 , 재료랑 소스 버무렸다 다시 찌는 방법으로...여하튼
첨이라 더디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며칠 후 어머니께 전화 드립니다.
나- 어머니 약밥은 맛있게 드셨어요?
어머니- 니 거게 덴뿌라기름 넜냐~~(여기는 경상도입니다)
나-(당황하며) 아..예...제가 책보고 했는데...식물성 기름 넣어도 된대서...참기름도 같이 넣었는데요..
어머니- 그러나저러나 그냥 먹었따...
# 2. 다시 약밥
저번 덴뿌라기름약밥의 후유증도 있는 지라 절치부심 후 다시 시도..
덴뿌라기름 근처도 안 가게, 어머니 주신 참기름으로만 만들어서 드립니다.
그 며칠 후 안부전화드리면서 살며시 여쭙니다....
나- 어머니... 이번 약밥은 잘 드셨어요?
어- 고거 얼마 된다꼬.
그렇습니다.. 시골 어머니 눈에 찹쌀 10컵 분량은...무쓴 소꿉놀이도 아니고 장난처럼 보였나 봅니다.
질을 따지다 양을 생각 지 못한 미련한 며느리...T.T...
# 3. 버섯 탕수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이번에는 버섯 탕수를 준비합니다.
금방 튀긴 버섯에 새콤달콤한 소스...
오후 간식으로 드렸는데 어머님,아버님 사이좋게 잘 드십니다...
열심히 드시다가 어머니 불현듯 부엌으로 가시더니 밥 한 공기랑 숟가락 두개 들고 오십니다.
바닥에 남아 있는 소스에 밥 비벼 두 분이서 역시나 맛나게 드시면서
행여나 며느리가 오해할까 봐 한 말씀 날려 주십니다.
어머니 - 버리면 아깝거던.
아~~ 예...그럼요...어머니 , 설마 맛있어서 그렇게 다~~ 드셨겠어요...
그나저나 접시 바닥에 구멍 날 뻔 한 건 아시죠?
# 4. 대하 구이
지난 가을 싱싱한 대하가 들왔길래 시댁으로 들고 가 함께 구워 먹었습니다.(시댁까지 30분 정도 거리)
휴대용 렌지가 없어서 부엌에서 구워서 왔다갔다 하며 대접...
거의 다 드신 후 한 말씀 해 주십니다.
어머니- 내사 이런 거 생전 첨 먹어 본다만 , 별 맛도 없네...
그러니까요...어머니...맛도 없는 걸 왜 가져 갔을까요...후라이팬 가득 소금은 또 어쩔겨....
# 5. 술빵
82쿡 맨날 들와서 자게 눈팅만 무지 하는 줄은 모르고 남편이 맛난 거 좀 배우고 있냐고 물어서
조금씩 따라하기 하고 있는 중...히트 레시피에 있는 술빵...어머니 좋아하시겠다...
해 드려 볼까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그 생각이 왜 들었을까요)
남편이 시댁 가는 길에 갖다 드렸는데 며칠 후 어머니 안부 여쭌 후 술빵 안부도 물었습니다.
나- 어머니, 빵은 맛있게 드셨어요?
어머니- 응. 맛있대.
나- (오잉~ 이게 웬 일) 맛있으셨어요? 그거 제가 만들었어요...
어머니-(급당황하신 듯) 아~~ 빵에 콩이 덜 익었길래 너거들 자주 사 주던 그 빵인 줄 알았따.
어머니...몇 년동안 빵 사드리는 동안 그런 얘기 첨 듣네요...
그냥 잘 먹었다. 맛있네...라고 해 주시면 입에 가시라도 돋는 단 말입니까...
몇 년 간 잘 드시던 빵마저 욕보이시며 글케 며느리 맘에 생채기 주셔야 겠습니까..
'아침마당' 이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런 데서 며느리한테 좋은 말하기 이런 건 좀 안 해주는 지...
칭찬하면 지는 거다 라고 밤마다 주문 외우시는 지....
너그럽고 이해심 많다지만, 결정적일 때 저렇게 말씀하시니..
참...마음이 그렇습니다....
이제는 언감생심..음식으로 칭찬 받겠다는 과욕은 안 부리려구요...그냥 ..맘내키는대로 합니다...
이런...어머니 과연 어떤 심정이실까요?
1. -_-
'09.3.13 1:30 PM (117.20.xxx.131)해드리지 마세요.
해주고 좋은 소리도 못 듣는데 왜 하셔요..제가 화나네요.
저도 경상도 여자지만 경상도 분들 다 저런건 아니세요.
좀 성격이 무뚝뚝하신 분 같지만..참..왜 저러실까나..2. 이쁜 며느님
'09.3.13 1:31 PM (59.18.xxx.124)그러게요. 잘먹었다, 맛있더라. 한말씀만 해주시징....
그래도 매번 그렇게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예쁘시네요.
제가 대신 칭찬해 드릴게요.
짝짝짝3. 칭찬하면
'09.3.13 1:31 PM (211.199.xxx.50)지는거다!!
4. 원글님
'09.3.13 1:31 PM (203.247.xxx.172)참 예쁘시네요....ㅎㅎ
5. d
'09.3.13 1:31 PM (125.186.xxx.143)기냥 넘 솔직하신분이네요. 원래 나이드신 분들은 오직 자기방식이 최고세요
6. 우리친정엄마
'09.3.13 1:31 PM (121.138.xxx.81)복날 유명하단집에서 초계탕 사드렸더니, 다드시고 나오면서
"난 삼계탕이 더좋다"
ㅎㅎㅎ 나 미처요~
그나이 분들이 많이 그렇게 표현하시나봐요.7. 아~~
'09.3.13 1:32 PM (116.127.xxx.147)왜그러시는지......아마 어머님께서 못만드시느거라.....샘나서???
며느리솜씨,,,부러우면 지는거다하고 맨날 생각하시나봐요^^8. @
'09.3.13 1:34 PM (221.251.xxx.170)저도 생신이라서 불고기양념해가고 약식해가고.. 샐러드 드레싱만들어가구.. 무쌈말이재료 썰어갔더니
시엄니 하나한보면서 니가 한거냐 산거냐?
이럽니다... 의심의 눈초리를보이면서... 정말 싫었어요
자기딸이랑 아들은 지금까지 생일 차려드린적없는데 며느리라도 그렇게 해갔는데
고렇게밖에말을못하십니다.
핸드폰도 해갔거든요
그랬더니 이거 중고냐? 이럽니다...9. 저도
'09.3.13 1:34 PM (121.88.xxx.149)울 시어머님도 제가 한 음식 드시고 단 한번도 맛있다란 말씀 없으세요.
늘 자기 딸(제겐 시누이)은 음식을 너무너무 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지 않도록 칭찬하시면서...
그래서 저 할 때마다 상처받아서 이젠 안해드려요.10. 그러게요
'09.3.13 1:35 PM (210.221.xxx.85)며느리에 대한 묘한 질투라고.. 생각하세요^^;
11. ..
'09.3.13 1:35 PM (124.254.xxx.23)우리네 정서가 자랑보다는 겸손을 미덕으로 여겨서 칭찬에 참 인색한 거 같아요..괜히 칭찬하면 교만해진다는 생각도 있고요..우리 부모님도 그러시거든요..뭐랄까 꼭 흠을 집어내세요..그리고 말 없으면 잘한거다,그런식이라 저도 마음이 많이 상하죠..더 잘하고 싶은 의욕도 안생기고요..칭찬을 받지 못하고 자라선지 저도 칭찬을 잘 못해요.고칠려고해도 잘 안되고요..아마 시어머님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셔서 그럴거예요...칭찬자체가 익숙치않고 잘한다고하면 지 잘난줄 알까봐 그러시기고하고요....
12. 아마..
'09.3.13 1:36 PM (119.200.xxx.42)시골분이라 그러실걸요.
동내분들한테는 자랑하실지도 몰라요.
우리 며느리는 이런것도 해온다고....
나이드신 시골분들이 칭찬해주시면 큰일나는줄 아시는 경향이..
토닥토닥...
참 예쁜 며느님이세요~13. ㅋㅋㅋ
'09.3.13 1:36 PM (211.117.xxx.221)칭찬하면님 리플이 정답이네요 딩동댕~~~
칭찬하면 지는거다!! ㅋ 아놔..ㅋㅋ14. 이런분들
'09.3.13 1:36 PM (116.36.xxx.154)잘했다 맛있다..이런 표현 술술 나오게 하는 학교나 학원 어디없나?
사람은 배워야 돼 무조건15. 혹시동서
'09.3.13 1:36 PM (118.107.xxx.14)저희 시엄니랑 너무 똑같아서 울 시엄니중 알고 다시 읽어 봤다니깐여...
제가 갓 결혼해서 아버님이 입원하셔서 밑반찬으로 장조림을 새벽에 일어나 열심히 만들어(새댁이) 갔더니
"야 맛없어서 버리긴 뭐하고 공장사람들 반찬하라고 가져다 줬다."하시더군요.
그냥 몰래 갔다 버리시던가.
그다음날 김밥 해 갔더니 "우엉도 안 들어가고 뭐도 없고..." 어찌나 타박 하시던지
며느리한테 무슨 경쟁심리 있는지 절대 칭찬 같은거 안 하세요.16. ㅎㅎㅎ
'09.3.13 1:37 PM (125.185.xxx.18)전 맛보시라고 김밥 잔뜩 말아서 한 도시락 들고 갔는데...
우린 오늘 모임 있어서 저녁먹으러 갈거다(2시간뒤에) 그러시면서
손도 안대시더라는...
제가 다먹어버렸어요.17. 화들짝
'09.3.13 1:37 PM (59.18.xxx.3)저희 시어머님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용돈을 드려도 제가 드리면
아무렇지 않게 팽개치고(어머니.. 저 그거 뼈빠지게 일해서 드리는돈이거든요..)
아들이 주면. 뭘 이런걸 힘들게 너희들이나 쓰지 뭘 이런걸.. 입에 침이 마르도록 계속 계속..
경상도 분들 대체로 이런건가요? 아니면 저희 시어머님만 이런걸까요..18. ㅎㅎ
'09.3.13 1:40 PM (218.209.xxx.186)원글님 참 착하신 분이네요.
칭찬하면 지는거다, 밤마다 주문 외는 시어머니 ㅋㅋ
저희집에도 계시네요 ^^19. 쪼매
'09.3.13 1:43 PM (203.235.xxx.29)저도 경상도 여자입니다만,,,;;;
경상도 시어머니들이 대체로 칭찬에 좀 인색한건 사실이구요,
맘에도 없는 소리 잘 합니다.
또 좋은소리는 쑥스러워서 잘 못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정신 건강에 좋습니다.20. @
'09.3.13 1:44 PM (221.251.xxx.170)저희시어머님은 돈은 조아하시더라구요
이제야 깨달았어요.. 전기히터, 어버이날꽃선물, 음식, 같이바람쐬기+맛있는거먹기
한번도 칭찬 안받아봤는데
용돈 드리구 칭찬은 아니고 "나 오래살아야되겠다~~~" 하면서 웃으셨어요
그래서 딩동댕~
앞으론 그냥 현금입니다!!!
나한테 젤 쉬운거였는데 괜히 정성들인다고 고생했고나 싶었어여21. 와우~
'09.3.13 1:45 PM (219.255.xxx.187)칭찬하면 지는 거다 ㅋㅋㅋㅋ
원글님은 정말 좋은 분!!22. 저도
'09.3.13 1:46 PM (164.125.xxx.183)시월드라면 조금 삐딱한 며느리이긴 한데요.
원글님 시어머님, 그냥 마음이 그래서가 아니라 말씀하시는 습관이 그러신 분인것 같아요.
그냥 좋은 걸 좋다 말 못하고 뭐 이런걸 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말은 그렇게 투박하게 하셔도 아마 며느리 이쁘다 하시고 계실겁니다.
모르긴 해도 주위에 자랑도 많이 하시고 계실거예요.
한번 그렇게 말씀해보세요. 어머니,그냥 맛있다 잘했다 하셔야 제가 힘이 나서
자꾸 하지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하기 싫어져요. 라고 약간 투정처럼요.
시어머님도 마음으로 얼마나 며느리가 이쁘시겠습니까?
이런 말 하는 저, 솔직히 시--쪽에 삐딱한 마음 많은 사람이지만 원글님은 원글님도
워낙 잘하시고 시어머님도 아주 삐딱하기만 한 분은 아닌 것 같아 좋은 사이 오래오래
유지하셨음해서 이리 적네요.23. 원글
'09.3.13 1:47 PM (124.55.xxx.180)저 울어요..T.T.. 이 격한 공감...와락~
예쁘다고..착하다고 해 주시니...많이 위로가 되어요...
저는 남편한테 서운하다 얘기하고 남편은 어머니께 다 얘기했거든요..
그런데도 매번 저러시니...24. ..
'09.3.13 1:49 PM (121.162.xxx.143)저하고 수순이 같아요. 저도 1타는 약식...빵 그리고 대하 사가서 해물 샤브 하려다가 뺏겨서 해물 국으로 둔갑...ㅠㅠ
안사가구안해가요.25. 깐풍기
'09.3.13 1:51 PM (202.30.xxx.226)직접 만들어 가져갔는데,,
사왔냐고 하시데요.
세상에 어느 며느리가 산걸 포장해서 만든 것 처럼 가져갈라구요.
다시는 안 해 갑니다.26. 질투의 화신이다
'09.3.13 1:51 PM (61.254.xxx.156)피자를 제가 잘 만듭니다.
그러면
옆에서 호박죽 끓입니다.
피자
맛있게 먹고있는 식구들한테 호박죽 억지로 떠 돌리며 이게 더 맛있는거다.
강제로 먹이려 합니다.
물론
피자보다는 호박죽이 건강에는 좋죠.. 그런데 꼭 제가 맛있는걸 만들고 있으면 다른걸 만들어서
못먹게 방해를 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잘 만든 음식도 별로입니다.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인게 눈에 보입니다.
그냥
픽 웃고 말지요.27. ㅋㅋ
'09.3.13 1:52 PM (218.234.xxx.163)덴뿌라 기름..왜 그렇게 부르는거예요? ㅋㅋ
28. 그런데
'09.3.13 1:52 PM (202.30.xxx.226)그렇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니는... 코드가 원래 그러신거에요.
친구들 중에도 말 까칠하게 하는 친구 있듯이.
그래서 그냥 흘려버리면서도 해가시던지...
안 흘려지시면 안 해가시는게 나아요.29. ..
'09.3.13 1:57 PM (124.80.xxx.127)저도 공감..
근데 생각해보니까 남편이나 아들에게 언제까지나 자기솜씨가 낫다라는걸 보여주고싶으신거
같기도해요 그래서저는 제가해도 같은맛이나는 음식인데도,"어머 제가하면 왜 이맛이 안나는지
몰라요..어머니 어떻게하시면 이렇게 맛나요~~"합니당..^^
그러면 어머니 으쓱해서 마구 설명들어간다능...30. &&
'09.3.13 2:12 PM (220.92.xxx.161)그런분이 뒤에선 며느리 자랑 엄청하시고 다녀요
원글님이 흔히 말하는 시어머니 친구 며느리가 되는거예요
시어머니 친구분은 내 친구 며느리는 약밥도 해오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며느리를 비교하게 만들어요
며느리에게 경쟁의식을 가지셔서 본의아니게 젊고 똑똑한 며느리에게 밀릴까바 은근히 두려워하는거예요
음식잘한다고 인정하면 곧 본인의 음식못한다는게 될까바서 며느리의 진심을 왜곡하시는거예요
알아서 복을 차버리는분이지요.31. 지우엄마
'09.3.13 2:14 PM (61.106.xxx.32)그냥 그분들의 어법인 것 같아요. 대놓고 칭찬하기가 쑥스러워서인지 늘 초치는 식으로 말하는 말버릇. 속마음은 안 그러려니 싶기도 하지만 계속 그러면 나중에 대접 못 받는 지름길이죠.
32. 우리 시어머님도
'09.3.13 2:15 PM (211.33.xxx.123)경상도.
절대 칭찬 없습니다.
제가 한 것은 늘 '니맛도 내맛도 없다' 하셔요.
원래 칭찬에 인색한 분이라면 참겠지만 시누이들이 한 것은 별 거 아니라도 칭찬이 늘어지셔요.33. 음
'09.3.13 2:20 PM (61.97.xxx.34)저도 칭찬이 없는 사람들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질투심이 좀 있으신분들이었어요.
며느리가 잘해주는건 고맙지만, 음식 잘하는거 칭찬하면 자존심이 깍인다고 생각하시는거죠.
그냥 눈치껏 어머니가 해주는것이 제일 맛있고, 전 뭘해도 어머니만큼은 안되니, 저에게 좀 해주세요. 이러세요. 덕분에 전 죄송하시만 어머님은 즐겁고, 전 어머님이 해주시는거 신경 안쓰고 냠냠 잘 먹고, 설거지만 열심히 한답니다. 그러니 맘도 몸도 편하네요. 음식은 포기하시고, 다른걸로 잘해드리세요.34. .
'09.3.13 2:30 PM (118.221.xxx.25)입맛이 워낙 고루하신 분인 것 같아요. 매일 먹는 된장찌개나 청국장 외에는 아무런 맛이 없다고 느끼는. 성격도 빈말 못하는 타입이라 있는 대로 다 나오는 타입이신 것 같은데..
저 같음 그냥 과일이나 사 가지고 가고 평소에 시어머님 밥상에 오르는 종류만 해서 먹을 것 같아요. 열심히 해 봤자 영양가도 없음 그냥 안 하는 게 나은 거지요.35. 그냥
'09.3.13 3:13 PM (119.64.xxx.78)그런거 하지 마시구요,
무슨 날에 용돈이나 챙겨 드리세요.
가장 힘 안들고, 나쁜 소리 안듣는게 바로 그겁니다.
시집 식구들에게 너무 정들이려 하지 마세요.
맘만 상합니다.
내 엄마같으면 뭐라고 한마디 해주기라도 하는데,
시어머니한테는 그럴 수도 없고, 스트레스 받쟎아요....36. 쪼매난이쁜이
'09.3.13 4:39 PM (124.49.xxx.154)착한며느리이시네요..
전 몇 번 그래서 ,,,이젠 안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본인이 하신 음식이 최고십니다.
물론 며느리가 한 음식이 본인이 만든 음식만큼 하겠습니까?
다 정성으로 마음으로 드시는거지요..
하지만 매번 듣는 말씀에 차라리..그냥 안합니다.37. 가로수
'09.3.13 5:27 PM (221.148.xxx.201)정공법 어떨까요?
"어머니 저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어요"라고
경상도사람들이 칭찬에 어색해하고 그래서 반어법도 잘 쓰고 그러던데요
칭찬을 빈정거리며 하기도 하고..38. ㅋㅋㅋ
'09.3.13 5:40 PM (59.14.xxx.45)원글님 속상하신 마음 정말 이해가 되네요.
전 합가했을때...
정말 삼시세끼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반찬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해드렸었거든요.
근데...정말 단한번도 맛있다. 잘먹었다. 이런말 들은 적 없습니다.
남편만 옆에서 맛있다고 난리치구요.
어머니가 음식 못하시기로 유명하신 분이라서 (울어머니도 경상도 분입니다.)
맛없는 음식만 먹고 자란 남편은 제음식을 너무너무 좋아하구요.
남편이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자주 했었는데...
어느날을 저에게 심각하세 말씀하시더라구요.
울큰애(저에겐 시누이)가 김치찌개를 얼마나 맛있게 끓이는 줄 아냐구요.
뜬금없이 그상황에 시누이가 김치찌개 잘한다는 말을 왜합니까?
눈치코치 없는 남편 옆에서 정색하며 한마디 하더라구요.
"큰누나 음식 못한다고 매형이 맨날 뭐라하더구만 큰누나가 무슨 김치찌개를 잘한다고 그래요?"
시어머니가 열받아서 남편 째려보고...ㅋ ㅋ ㅋ ㅋ
사실 전 시누이가 음식을 잘하는지 못하는 지도 모릅니다.
시누이가 한 음식...단한번도 먹어본 적도 없거든요.
아무튼 그후로도 많은 일을 겪고나서는 시어머니께 정성다해 음식 해드리는 거 포기했습니다.
해봤자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왜 잘해드립니까?
그렇게 음식 잘한다는 시누이에게 해달라고 그러시든가요...39. 원글
'09.3.13 5:40 PM (124.55.xxx.180)어머니께서 제가 서운해 하는 거 다~ 아신답니다...
"요즘 며늘들은 맛있다고 얘기 안 해주면 다시는 안 해 준다며?"라고 말씀하셔서
남편이 엄마도 칭찬 안 해 주지 않았냐 하니까...맛없는 걸 어찌 맛있다 하냐고..
그러나저러나 다 먹지 않냐고..하십니다...
그저 칭찬 함 받아 보겠다고 오기부리다가...이젠 칭찬도 안 바라고 타박만 안 하셨음..
결혼 7년차....자꾸만 낮아지는 눈높이
참..."욕봤다"는 얘긴 몇 번 들었네요...40. ...
'09.3.13 6:03 PM (220.117.xxx.104)전 친정엄마가 그래요. 차라리 시엄마면 낫지, 친엄만데... 정말 상처 많이 받았음.
일부러 유명한 곰탕집 모셔가서 드셔보시라고, 어떠냐고 하면, "국물이 식었어..."
그냥 내 성의 생각해서 응, 맛있어.. 하면 얼마나 좋을까...
밥 먹는 동안 내내,.... 밥 먹고나서까지 국물이 식었어 반복하는 엄마.
그날은 그냥 화내고 말았네요. ㅠ.ㅠ41. 춤추고싶은고래
'09.3.13 8:51 PM (61.77.xxx.14)며느리가 차린 잔칫상에 물말아드시는 울어머님...ㅜㅜ
42. ㅋㅋ
'09.3.13 11:02 PM (114.202.xxx.60)음식 잘 한단 칭찬 많이 듣고 살아오신 울 시어머님
뭐뭐뭐 해서 맛없게 됐다고 선수치시면서 슬쩍 차려내오신 밥상
울 남편, 나, 넘 맛있다고 오버 만땅하며 싹싹 비워내면 내심 흐뭇한 미소 ㅋㅋ
백만년만에 한번 내가 된장찌개를 끓여서 셋이 밥을 먹는데
눈치 백치인 남편이 맛있다고 면전에서 칭찬을 해서 초를 쳐버린걸까?
시어머니 어쩌면 단 한 숟가락도 안 드시더라는...ㅋㅋ
명절 제사 음식 중 전을 맡아서 한 박스 부쳐 갔더니
맛도 안 보시고, 고스란히 박스째 두었다가 당일 제사 상에만 올렸다가 다시
우리에게 듬뿍 싸주시는 센수! ㅋㅋ
애썼단 말씀은 하셔도 맛있다고는 절대 안 하신다는....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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