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애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인데요
입학하기전까지 공부에 대한 의욕도 넘치고 희망대학까지 정해서 자신감도 넘쳐보였는데
입학하고 나서 새로운 친구 사귀는데 신경쓰고 방송반 아나운서 한다고 들떠서 다니네요;
중학교2학년때 사춘기가 와서 착하던 애가 부모한테 반항도 하고
수업 끝나고 거짖말하고 항상 늦게오고 소위 노는애들하고 어울려서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애한테 타이르고 잔소리하고 하루하루가 전쟁이따로 없었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은
절망감을 느끼면서 살았었네요
그러다 3학년이 되더니 스스로 마음을 잡고 무섭게 공부 하더니 성적이 상위권으로 오르더군요
그러면서 2학년때 공부 안한것을 후회하고 자기를 더 혼내주고 정신차리게 잡아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말도 하고 딸애 하나로 집안에 웃음꽃이 피었었네요
하지만 비평준화 지역이라 2학년때 성적 때문에 상 중 하 실업계로 레벨이 나눠지는데
중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어요
집 근처에 외고도 있고 상위권 학교도 있는데 40분이나 차타고 가야하는 학교에 가게되서
속상하고 아쉬워 했지만 오히려 내신에 유리하다고 격려해줬더니
열심히 한다고 계획도 세우고 해서 마음을 놓고 있었죠
입학식 전에 입학고사를 본적이 있는데 전교생 480명중에 18등을 했다고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 일로 자신감도 생긴거 같구요
하지만 입학하고 나서 애가 마음이 붕뜬거 같은 느낌이 들더니
방송반에 아나운서 지원해서 방송반 활동을 한다고 하고
친구 사귀는걸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애라서 집에와서 친구 몇명 사겼다고 자랑하고
그러는 모습을 보니 중2때의 악몽이 생각나서 걱정되더군요
몇일전에는 모의고사 본다는 말도 안하고 야자 끝나는 시간에 왔더군요
82 게시판 보고 모의고사보고 일찍 온다는걸 알았네요
친구들과 놀다오려고 얘기를 안한거 같아요
모의고사 성적도 별로 인거 같구요 본인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네요;;
저러다 자신도 모르게 한순간에 무너져서 또 노는 쪽으로 빠지는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같네요;
방송반 활동도 공부 하는데 지장 있을거 같다고 안했으면 했더니
언니들이 별로 지장이 없다고 한다면서 꼭 하겠다고 힙니다
초등학교때에도 마음만 먹으면 뭐든열심히 했는데 그게 오래가지 못하고
의지가 약해서 금방 무너져버리곤 했었어요
초등학교때 성적표에 의지가 약하다 라는 말도 종종 있었구요
어떻게 해야 의지가 강한 아이로 만들수 있을까요?
앞으로 갈길이 먼데 너무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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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애가 의지가 너무 약해 걱정돼요
의지 조회수 : 461
작성일 : 2009-03-13 12:19:05
IP : 119.69.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제승제가온
'09.3.13 12:44 PM (221.162.xxx.43)옵션을 한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따님이 유난히 가지고 싶다는걸 성취도에 맞춰서 거는방법
아니면 아나운서 할려면 어느만큼해라 아니면 관도라 이런식요
하긴 애 키우는게 답은 없네요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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