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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우울증인지 자꾸 울고싶다고 하네요

고2 남자애가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09-03-13 02:33:23
슬프다고 하고요.
어제도 어렸을때 할머니집에서 컸다는 이야기하면서 또 눈물나려고한다고 하고요.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외할머니집에서 자랐어요.  제가 거의 매일 가서 얼굴은 보고 왔고
금요일밤에 꼭 데려와서 일요일밤에 데려다 줬거든요.

자기는 엄마랑 안살았었다는것을 종종 말하고 그랫어요.
할머니집에 책도 없었다, 입학할때 글씨도 몰랐다 하면서 그래서 자기 지금 공부 못한다 이러네요.

병원엘 가 봐야 할까요?

저는 남의 손에 맡기거나 어린이집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피붙이 할머니께 키운건데
아이는 저런식으로 반응하네요.


IP : 58.77.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09.3.13 3:53 AM (221.151.xxx.194)

    할머니댁 생활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땐 오히려 어린이집이 나은게 아닌가 싶기도. 저는 또래들과 어울려 작은사회를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후사정을 잘 몰라서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아드님께서 뭔가 마음에 쌓아두고 계신게 있는건 틀림없어 보여요. 근데 원글님은 그걸 잘 이해 못하시는 것 같고... 두 분이서 서로 대화를 충분히 나눠보시고 함께 상담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지금 고2이인데 만약 우울증이면 공부를 비롯한 학교생활에도 지장이 많을텐데... 교우관계는 어떻구요... 아무튼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 2. 꼬옥 신경정신과
    '09.3.13 4:12 AM (116.127.xxx.141)

    즉시 데려가서 상담받게 해 주세요.
    우울증 약물치료도 필요하고

    그리고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도...

  • 3. 원글님
    '09.3.13 5:03 AM (61.109.xxx.204)

    우리아이하고 나이도 같고..아이 어릴때 직장다니느라
    할머니집에 2년정도 맡겨서 키운 상황도 같아 제가 쓴 글인줄알았어요. ^^

    어느날..우리아이도 자기가 "이집저집 옮겨다니느라 지금 공부를 못하는것같다"는둥
    "엄마가 날 키운 어릴때 기억이 없다" (4살~6살이었는데도 말이예요 ㅡ.ㅡ;;) 는둥
    가슴에 비수꽂는말을 해서 너무 가슴이아프고 걱정이 되더군요.
    엄마입장에선 괜히 죄의식같은게 있잖아요.

    그걸 친구에게 얘기했더니...상담직을 하고있는 친구가
    사춘기라서 그런거니 괜히 애 감정에 맞장구치면 정말 더 그런줄알고 애가 한단계 더 나간다고...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건강하게 잘 커서 그런거라는 말해주라고 하더군요.
    제 아들도 한때 그러더니 이젠 그런말 안하네요

    원글님 아드님도 여린성격이라서 그런거니 우울증같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시고
    그때 왜 그랬어야만했는지 설명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시면 이 시기 지나면 괜찮을거예요.

  • 4. 소아정신과
    '09.3.13 6:58 AM (115.140.xxx.164)

    로 가세요. 아이에 대해 훨씬 더 전문적으로 알고 있으니까... 우울해 보이네요...
    부모님도 함께 가셔야 합니다. 아이치료를 위해서..

  • 5. 울 아파트에
    '09.3.13 8:21 AM (121.145.xxx.173)

    연년생으로 남자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 힘들다고 돌 지나고 시할머니,까지 계신 시댁에서 3-4년 있었는데 전라도라 자주 가보지도 못하다 보니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에 데리고 왔는데 자폐증상을 보이고 말과 행동이 너무 느려서 ..
    현재 고1인데 한글 겨우 마친 정도의 수준에 있는 아이 있습니다.
    아이마다 성격적으로 예민한 아이 적응이 힘든아이 다양한데 ...
    조부모님이라고 아이에게 더 좋겠다는건 일반적인 문제고 아닐수도 있어요
    그 엄마는 본인이 큰애를 데리고 있었다면 아이가 저렇게 늦지는 않았을 것라고 자책을 하더군요. 돈도 많이 들고 무척 힘들어 합니다.
    원글님 아이는 단지 정서적으로 아직도 그 때의 두려움 (엄마와의 분리 불안)이 다 가셔지지 않은듯 합니다.
    좀더 사랑해주시고 안아주시고 그때 그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시키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6. 제 경험
    '09.3.13 8:25 AM (221.141.xxx.220)

    딸애 고2에서 고3때 책상에 앉아서 하염없이 잘 울었어요
    그냥 슬프고 죽고 싶다면서
    어려서부터 부모한테 섭섭했던 얘기하면서 제맘 아프게하고..
    제가 봐서는 딱 우울증이었요
    수험생 전문 한의원에 가서 속에 있는 얘기 실컷하고(선생님 인내심이
    대단하십니다) 두차례 경과봐가면서 약 먹었어요
    심리적인 효과까지 작용했는지 결과 좋았습니다
    ~요즘은 아픈데 없니?~ 아픈데 하나도 없답니다.


    수험생 스트레스에 체력까지 딸리니 부모 원망이라도 하고 싶을겁니다

  • 7. 원래
    '09.3.13 8:57 AM (211.243.xxx.231)

    그 무렵엔 남 원망하고 별거 아닌일로 우울해 하고 그런 아이들 많지 않나요?
    전업하는 엄마 밑에서 잘 큰 저도 좀 그랬던거 같은데...
    원글님은 아이를 직접 키우지 못한것에 대해 죄책감이 있어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거 아닌가 싶어요.
    어쨌거나 많이 걱정되실 정도라면 상담 받아보시는건 괜찮을거 같아요.
    제 생각에 그정도 가지고 정신과 가서 약물 치료 받기 보다는
    심리상담 받아보시는게 더 좋을거 같은데요.

  • 8. 아들과
    '09.3.13 9:52 AM (61.103.xxx.100)

    둘만 있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루 나들이 여행길... 아니면 가벼운 등산이라도... 하루 온종일 오직 아들에게만 촛점을
    맞춰서요... 손도 꼭 잡고... 안아도 주시고... 표현도 많이 하고 맛난 것도 먹으면서..
    엄마가 온전한 내 차지가 되는 그 포만감을 느끼고 나면... 금세 좋아질 것 같아요..
    저는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형제가 많아서 늘 엄마는 멀었어요.
    사춘기 시절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검사를 하면... 가장 우울하고 문제가 많은 성격으로 나오기도 했구요... 많이 울기도 했지만... 생각이나 생활은 지극히 정상적이기도 했어요.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보여요..
    표현하는 것은 절대로 중증이 아닙니다..
    꼭 어떤 것보다도... 아들에게만 엄마가 100프로 다 차지가 되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 9. 제 경험님..
    '09.3.13 10:26 AM (124.80.xxx.127)

    그 한의원이 어딘지요?
    중딩 저희딸도 어릴땐 너무 밝던아이가 요즘 급다운되어 축쳐져있어서요
    가끔 별일아닌일에 울기도하구요..
    한번 데려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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