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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어떤 맛으로 먹나요??
전 술을 잘 못 먹습니다.
한잔만 먹어도 빨개지는데다가 가슴은 왜이렇게 쿵쾅거리는지..ㅜㅜ
소주같은건 어찌나 독한지 한모금마시고 넘기는게 곤욕입니다.
학교다닐 때는 분위기에 쓸려서 마시고는
몸이 안받아줘서 우욱~~해버리는 안타까운 체질입니다.
달달한 술은 마십니다.
kgb나 모스카토같은 화이트 와인같이 술맛이 안나는 건
음료수같아서 먹습니다.
그래도 맥주잔 한잔 넘으면 또 확인하러..ㅡㅡ;;
더운날에 맥주생각난다는 사람...
맛있는 안주 있는데 소주먹자는 사람...
왜 먹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술은 무슨 맛으로 먹나요?
술먹고 난 다음 기분이 좋아져서 먹나요?
잠 안오니까 별게 다 궁금하네요^^;;
1. 현랑켄챠
'09.3.13 12:04 AM (123.243.xxx.5)저도 잘 모릅니다.
혹자는 인생의 쓴맛을 운운하지만
전 뭐든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뭔가 의미있는(?) 맛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소주는 그냥 쓴 물 같아서 잘 안마십니다.
제 인생에 제일 맛있었던 술을 꼽으라면 3배가 있습니다.
포천 이동 막걸리가 그 일배요~
집에서 누나가 담근 장미주가(향이 얼마나 좋던지~) 그 이배요~
제 나이 십구세때 술 맛을 알게 한 6년된 매실주가 그 삼배라 아룁니다.
이동 막걸리는 정말 걸쭉하고, 진짜 티비에서 임꺽정이가 마시던
장면을 보고 상상한 맛 그대로 였습니다. 티비에서 진짜 맛있게 마시잖아요.
장미주는 향이 은은하고 목으로 넘어가고도 입안에 감도는 향으로
한잔을 마셔도 열잔을 마신 것 같고 2일 3일을 마셔도 취하지도 오히려
향기에 취했지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주말 산행을 갔다가 친구아버님께서 허하신
6년된 매실주를 마시고 너무 맛있어서 그 큰통을 다 비우고
다시 생소주 사다가 우려우려 먹었답니다.
온 입에 어떻게 그렇게 침이 고이던지......정말 지금도 입맛이....
저는 그래서 담근 술 아니면 잘 안 마십니다. 양주도 싫어요.2. 자유
'09.3.13 12:11 AM (211.203.xxx.121)제 경우에는 술을 한잔 하면, 혈액 순환이 잘 되는 듯해요.
가라앉았던 몸이 좀 활성화되는 기분이랄까...
소시적에는 안동소주,문배주,이강주 등을 좋아했는데
임신 출산 과정 겪으면서 술이 약해져서...
과실주나 와인 정도...즐겨 먹다가...
출산 후 몇 년 지나면서, 간혹 소주도 한두 잔 홀짝거립니다.
그래도 소주는 너무 쓴맛이 강해 이젠 입에 대기 어렵더라구요.
맥주가 그나마 청량감이 있고,시원하고, 캔 하나씩 마시기도 편하고
그래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자주 생각이 나고...뱃살이 흑흑ㅠㅠ
뱃살 빼려면 맥주를 끊어야 하는데...
오늘 맥주 마신다는 댓글 두 개씩이나 달다 보니,
슬쩍 캔 하나 꺼내오고 싶네요. 책임들 지세요.ㅠㅠ3. ㅋㅋ
'09.3.13 12:12 AM (218.37.xxx.125)우리집 아자씨는 고기먹을때 술없으면 고기가 잘 안넘어간다네요...
그아자씨의 동생분(시동생)은 고등어만 구워놔도 소주병 깐다네요..ㅋㅋ
세상엔 이해할수 없는 종류의 사람들이 참 많아요^^4. 음
'09.3.13 12:12 AM (121.139.xxx.246)술마다 다른듯 해요
전 술마시는걸 무척 좋아해요
소주는 그 쨍한 맛이 좋구요. 쓴맛을 느낄새도 없이 삼키고 콜라같은걸 한모금 먹거든요
그럼 안써요..(이게 안좋다고는 하던데 전 쓴맛은 싫거든요)
그 코가 쨍한 느낌이 좋구요. 어느정도 취기가 돌면 그 시간이 오롯이 제 시간같아요
전 특히 혼자 컴퓨터로 영화를 다운받아 보거나 웰메이드 드라마를 다시보기 하거나
그럴때 맥주나 소주 마시면서 보거든요
그러면 확실히 감정적이 되요.
평상시에 약간 슬픈 내용이라면 술마시면서 보면 더 슬픈거같고 웃긴거 더 웃기고..ㅎㅎ
적당히 주량껏 술먹고나서 깔끔하게 뒷처리하고 잠들면 잠도 깊이 자요
다음날 숙면취해 몸도 개운하고 그래서 적절한 주기로 마신답니다
과하게 마시면 숙취가 너무 싫어서 일부러 적당히 주량보다 약하게 마셔요5. ^^
'09.3.13 12:12 AM (59.5.xxx.34)취하는 맛에 먹어요
얼굴 빨개져서 내숭떱니다.
알딸딸하면 술취했다 핑계대고 홍알홍알 떠들어보기도 합니다.
맨정신에도 취한척하면 옆사람 반응이 더 재미있어요6. 짐작에
'09.3.13 12:16 AM (173.3.xxx.35)사람들이 취하는 맛에(알딸딸한...ㅋ) 먹지 않을까요?
저도 원글님과 동류쯤 되겠습니다.^^;
술을 거의 안먹거던요.
달달한 술은 달달한 맛에 먹지만
술 생각이 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전 술이 아주 쎄다는 것은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ㅋ
대딩때에, 취하는 것이 어떤건가 알려고 먹어봤는데
진토닉을 댓잔을 먹어도 말짱한 겁니다.
친구들이 보기보다 너 술 쎄다고 놀라더군요(저도 놀랐습니다)
그때까지 친구들은 술 마실 기회가 되면 저는 빼줬거던요(못먹게 생겼다고 ㅎㅎ)
보통은 친구들이 맥주를 마셨는데 사실 저는 맥주는 일단 양이 많아서 안마셨어요.
저는 술생각은 안나는 부류지만
안주 있으면 술생각난다는 친구들 기분은 제가 부추겨줍니다.ㅋㅋ7. 우제승제가온
'09.3.13 12:17 AM (221.162.xxx.43)님은 만나서 서럽고
벗은 만나서 즐거워라
고추열매 붉어서 향기로운 밤을
그대여 부어라
나는 마시리8. 술 맛.
'09.3.13 12:19 AM (75.183.xxx.118)슬플땐 슬픈 맛
기쁠땐 기쁜 맛
쓸쓸할땐 위로의 맛9. 하나 더
'09.3.13 12:22 AM (75.183.xxx.118)술 먹지 마자 하고 중한 맹세 하였더니
잔 잡고 굽어보니 맹세 둥둥 술에 떴다
아이야 잔 가득 부어라 맹세풀이 하리라.10. 짐작에
'09.3.13 12:23 AM (173.3.xxx.35)위의 술 맛.님/
호오... 그렇겠군요. 명언 같습니다.
(그 맛을 모르는 저는 아직 세상맛을 모르는 철부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_-;;)11. 현랑켄챠
'09.3.13 12:31 AM (123.243.xxx.5)(보태서~)
동짓달 기나긴 밤에 술을 담그어
춘풍 마루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잔 넘쳐넘쳐 채우리라.
십년을 경영하여 술 한병 담궈놓으니
반잔은 향기요 반잔은 인품이라
아희야, 청산은 들일 데 없으니 둘러놓고 마시리라
아싸!! 술판 까는 분위기 인데요~~이방! ㅋ12. 들꽃베로니카
'09.3.13 12:43 AM (125.131.xxx.177)저도 술은 독해서 못 먹어요.
술 마시고 난뒤의 그 기분들 너무 궁금합니다..
사이다인줄 알고 한모금 마셨던 소주가 최대주량이었으니 말입니다.
추억만이님 맥주 한잔하고 계실려나~~13. 술 맛...
'09.3.13 12:45 AM (58.76.xxx.10)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입술 맛 만큼 맛 있는술은 없었습니다....14. !
'09.3.13 12:52 AM (75.183.xxx.118)한 번 깔~아 봅시다~
15. 그러게요
'09.3.13 12:57 AM (219.241.xxx.149)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잖아요.
떡, 피자, 키위, 돼지고기, 닭고기, 아이스크림, 젤리, 초콜렛, 코코아, 열무김치, 만두, 오렌지주스, 미역국, 칙촉, 치즈, 부치개, 짜장면, 고등어, 팥빙수, 와플 ...
하지만 술은 '맛'이 없어요. 아이스와인 빼고요.16. 술맛이
'09.3.13 1:04 AM (124.54.xxx.214)좋아서 마셔요..어떤때는 달고 어떤때는 쓰고 ~
17. 국민학생
'09.3.13 1:13 AM (119.70.xxx.22)저는 맥주가 넘 맛있던데요..;; 지금 임신중이라 못먹지만.. 목욕후 한잔 시원하게 쫘악 마시면 어른의 느낌이죠. ㅎㅎ
18. 앨리
'09.3.13 1:36 AM (118.173.xxx.199)잠 안와서 괜히 기웃거리다 한잔 따랐어요...ㅠ.ㅠ
기분이 알딸딸해지는 맛에 한잔??ㅋ
지금 발렌타인 한잔 얼음에 재워두고 .....
잠 좀 와라....19. 저도맥주
'09.3.13 1:42 AM (211.229.xxx.172)콜라나 사이다는 넘 달구요... 탄산있지만 쌉싸름한 맛도 있고. 맥주가 좋아요. 와인까지는 그나마 향때문에 먹을만 한데.. 소주이상의 알콜도수는 절대 입도 안대죠.. ^^
20. ..
'09.3.13 2:02 AM (61.78.xxx.181)술맛도 술맛이지만
같이 어울리는 맛 아닐까요?21. ^^
'09.3.13 2:19 AM (121.88.xxx.75)저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서
신랑이랑 가끔 집에서 맥주 한잔합니다~~^^;;
손과 발이 좀 차가운 편인데..
몸에 알콜이 좀 들어가면 손과 발이 따뜻해지는.. 그런
느낌이 좋더라구요~ㅎ22. glgl
'09.3.13 2:55 AM (119.70.xxx.172)저도 소주는 정말...못마시겠어요
마실때마다 인간이 먹는건가 이게?? 이러면서 마시자마자 머리가 꽈악 아파와요.
근데 맥주는 정말 그 특유의 씁쓸한 맛이 좋아요.
맛있다고는 할수 없겠지만.....가끔 그게 막 마시고 싶어서 침도 고이구요.
막걸리는 정말 달콤하고 부드럽고 목으로 넘길때의 걸죽함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맥주랑 동동주, 막걸리는 참 좋아해요. 맛있어서 먹는것 같아요.23. 제가
'09.3.13 9:18 AM (211.109.xxx.76)제가 대학때만해도 술을 참 잘 마시는 사람이었답니다. 소주 3병을 먹고도 멀쩡했으니.. =.=;;;
왠만한 남자애들도 저하고는 술 안마셨죠. 그런데 어느날 술을 마시는데 문득 너무 맛이 없더군요. 이렇게 맛없는걸 내가 왜 먹을까 싶어 그날로 술 끊고 20년넘게 한모금도 안먹고 삽니다. 웃기죠..? 최근에 만난 사람들은 제가 술 잘먹었다는걸 도저히 못믿더군요 ㅎㅎ24. .
'09.3.13 9:34 AM (211.218.xxx.140)전 마시는 걸 너무 좋아해서요.
물, 우유, 음료수, 커피, 술
마실 수 있는 종류들을 너무 사랑해요.
더운날 시원한 맥주한잔이 그립고,
추운날엔 따끈한 사케 한잔이 그립고,
기분 좋으면 기분 좋은대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근데 조금은 의존성이 생기는 것 같아서 자중하는 중이랍니다.25. .
'09.3.13 9:43 AM (121.184.xxx.236)분위기 맛으로 마십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먹으면 쓴 술도 달고 술술 잘 넘어가지요.
반대인 경우는 씁니다.
분위기에 마시고, 또 습관처럼 사람들 만나면 어울리기 위해 마시고 그러는 것 같아요.
저도 대학 땐 잘 마셨는데 직장생활하며 회식에서 마시는 술은 또 그 때 정겨운 맛이 아니더군요. 또, 임신하고 나니 술자리&분위기를 좋아하던 저인데도 술 한방울 입에 대기 싫더라고요.
친구들은 술 마시고 싶어 어떻게 참냐~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본능 때문인지 어떤지 신기하게 술이 입에 대기 싫어지데요.26. ..
'09.3.13 9:57 AM (59.10.xxx.219)술은 분위기로 마신다에 한표 추가...
슬픈일이 있을때는 친구들한테 위로 받으면서 한잔...
기쁜일이 있을땐 축하 받으면서 한잔...
아무일 없을때는 그냥 세상 살이 얘기하며 한잔...27. ㅇㅇ
'09.3.13 10:29 AM (124.51.xxx.8)저도 분위기로 마시구요.. 그리고 맥주만 마시는데.. 시원한 느낌으로 마셔요.. 소주같은건 못마시겠구요.. 와인도 저에겐 그냥 그래요.. 가끔 갈증날때 맥주가 젤 좋더라구요
28. 하늘을 날자
'09.3.13 11:06 AM (124.194.xxx.146)어제 저녁 오랜만에 술을 마신 탓인지 금방 취해버렸네요. 오늘 아침 일어나 화장실에서 우웩우웩 토하고 나니, '내가 술을 왜 먹었나...'하는 후회도 잠깐 드네요. 한 0.5초 정도? 저는 술을 취하려고 마시는 편입니다. 알딸딸 해지면 기분이 좋거든요. 음냐. ;;;
29. 갑자기..
'09.3.13 12:33 PM (119.200.xxx.42)술이 땡기네요.
그냥 술맛으로 먹는데...
달달할때도 있고.. 씁쓸할때도 있고..
안주가 맛있어서 먹을때도 있고..
시원한 온도가 너무좋아 술이 맛있을때도 있고..
사람이 좋아서 먹을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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