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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아이(친구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아서....) 완결
그런데, 문제는 그곳은 이상향이고, 제가 살아야할 곳은 현실이라는 것이죠..
카리스마도 좋고, 열정도 좋았지만.. 뒷받침할 여력이 없는 본가와 시골에서의 삶이란 상상도 못하던 것이었지요..
그 남자는 저한테 적극적으로 대시해지만, 그의 조건은 제가 감당하기 너무나 힘들어 보여서 그냥 스쳐가는 인연으로 마음에 간직하려고 할 때쯤....그 아이의 활약이 시작되었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결혼한다면 너무너무 행복하겠다나요.. 그러면서 그 남자의 장점을 막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아이도 그 남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살살 구슬려서 “너같이 여린애가 그런 강한 남자를 만나면 의지가 되고 얼마나 좋겠냐”고 했더니, 자기도 그걸 생각해봤다고 고백하더군요.. 하지만, 그 남자를 알게 된 계기가 자신을 좋아하던 남자의 친구였다더군요.. 그 남자 성격에 친구가 좋아하던 여자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거라면서, 자신을 좋아했던 그 남자를 원망하더군요..
자기는 전혀 좋아하지 않았는데, 쓸데없이 이야기를 퍼트리고 다녀서 자신만 힘들게 된 것 같다고 한탄하더군요..
저는 그런 찝찝한 관계가 싫어서 마음을 정리하려고 결심했는데, 몇 일후 그 남자가 제 사무실 근처에 출장 왔다면서 차나 한잔 사달라고 해서 만나게 되었지요.. 단둘이서 만나는건 처음이어서 좀 긴장하고 있었는데, 늘 강하게만 보이던 그 사람도 좀 수줍어하는 의외의 모습에 제 마음이 열려버리더군요..
그래서 남들 하는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아무래도 둘이서 뻘쭘하니 그 아이와 모임에 같이 있던 다른 친구들과 더불어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중간에서 그 남자에게 저한테 꽃을 배달시키라는 둥, 어디가서 뭘 먹으라는 둥 이것저것 코치를 했더군요.
오늘 꽃배달을 받았다.. 기분이 어떻다.. 다음에 언제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전화통화하면 뭔가 다 알고 있는 듯한 그 아이의 태도가 슬슬 기분 나빠지더군요..
꼭 우리 둘이서 그 아이의 각본대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장난감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그러다 그 아이가 아닌 다른 팀들과도 함께 어울리게 되고, 저도 그 아이에게 일일이 보고 할 필요가 없으니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런일이 있고 나서는 그 아이가 저희에게 전화하는 횟수가 점점 줄더군요..
그래도 제 딴에는 마음이 쓰여서 전화를 하면 퉁명스럽게 받는게 저도 기분이 나빠져서 점점 전화도 안하게 되고...
그렇게 몇 달이 흘렀습니다.
그 아이의 친구라면서 저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학습지교사 연수받으면서 만난 사이라는데, 저는 처음 듣는 이름인데 저를 상당히 잘 아는 듯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 아이의 교통사고 소식을 알려줬습니다.
서로 서운하게 헤어진 상태였지만, 사고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또 짠해지더군요..
그렇게 또 다시 그 아이와의 인연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즈음에는 저도 그 남자와 결혼을 생각하게 되었구요.
둘이서 같이 병문안을 가기도 했었는데, 제가 병실에 갈 때면 친구라는 그 아이도 거의 항상 병실에 와 있더군요.. 그런데, 그 아이와 친구가 주고받는 눈길이 이상하게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라는 사람은 괜히 저한테 비꼬기도 하고, 사람이 그러면 안된다는 둥 알 수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아무래도 그 아이가 그 친구에게 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많이 했었나봐요. 저도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 병실에 자주 가기가 기분나빠서 점점 문병가는 횟수를 줄여나갔지요.. 그랬더니, 친구라는 그 사람이 저한테 전화해서는 “그 아이가 너를 취직도 시켜주고, 남자까지 소개해줬는데 그러면 안된다. 사람이 은혜를 알아야지, 그 아이를 이용만 해먹고 버린 나쁜X,,”라면서 저한테 욕을 막 하더군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저는 만원어치를 받으면 만천원어치 되갚는 성격이라 빚지고는 살지도 않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들었기에 저러나 싶어 정말 속상하고 억울하더군요..
내가 정말 잘못했나 싶어서, 몇 년 동안 회사에 같이 근무하면서 그동안의 일을 쭉 알고있는 동생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 쪽이 과잉반응하는 것 같다고 위로해주더군요..
취직..??.. 일자리가 있다고 소개는 해줬지만, 뜬금없이 자기도 같이 면접봤고, 5년 넘도록 근무한건 제가 열심히 일했기 때문인데.. 그걸 얼마나 더 고마워하고 은혜를 갚아야하는건지...
남자소개..??.. 물론 처음에 중간에서 다리 놔주느라고 신경 쓴 건 고맙지만, 언제까지 자기를 중간에 두고 연락하고, 만날때마다 보고해야하는건지..
그러고보니, 제가 병실에 갈 때(일주일에 두세 번) 부딪힌 그 아이친구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음이 떠오르더군요..
제가 이제껏 그 아이의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상황(그 아이를 이용해먹고, 위로해주지 않으며, 자기 잇속만 챙긴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그 대상이 이제는 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데, 내가 언제 배신자가 되었는지..
친구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도록 한번도 문병을 가지 않고 있는데, 그 아이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병원으로 와달라고...
친구라는 사람이 그 아이에게 이야기 했다더군요.. “저한테 전화해서 욕을 해줬으니, 조만간 무슨 반응이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저는 어떤 반응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으니 본인이 답답해서 이야기나 하자고 불렀다더군요..
제가 물었죠.. 내가 뭘 잘못했냐고?
취직자리 소개해준건 나도 할 수 있는 만큼 성의표시는 다 했고, 남자소개해 준것에 대한 댓가를 바라느냐고 물으니,, 혼자서 또 눈물을 찔끔거리더군요..
내가 도대체 어떻게 보답해주길 바라느냐고 했더니, 우리 둘이 놀 때 자기도 같이 어울리고 싶었다나요.. 고등학생도 아니고,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애를 하는데 매번 어떻게 친구를 끼워서 노냐구요.. 자기는 우리 둘을 연결해주면, 셋의 관계(나, 남자, 그 아이)가 더 끈끈해질거라고 생각해서 소개해줬는데, 그렇지 않은 걸 보니 너무 배신감이 들었다나요..
그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제까지 그 아이를 순진하고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 주변 인물들이 다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상황이 오히려 반대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좋아서 실컷 베풀어놓고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없으면 뒤에서 무섭게 씹어댔을 것 같더라구요.. 돌이켜보니, 나와 교류가 있을 당시에 처음부터 끝까지 좋게 이야기 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더군요.. 처음에는 “00이는 너무 착해.. ”라고 하다가 좀 지나면 “그런데 그애는 뭐가 어떻고 어떻고..” 혹은 “내가 어떻게 해줬는데, 그 아이는 나를 이용하고,,,,”라면서 나에게 하소연하던 것들이 기억이 나더군요.. 저는 순진한 그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같이 욕하고 씹어줬는데... 이제는 그 대상이 내가 되었으니, 그 아이가 얼마나 씹었을지 상상 되더군요..
그런 일을 겪고나니, 그 아이와는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욕 먹은 김에 끊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휴대폰에서 그 아이 번호를 삭제해 버렸습니다.
결혼준비로 한창 정신이 없을 즈음, 그 아이의 친구라는 사람이 이제는 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는 저에게 한 소리를 똑 같이 했다고 하더군요.. 배신자라느니, 싸가지가 없다느니, 너희둘이 얼마나 잘 사는지 두고 보자는 둥...그런데.. 한 성질하는 저희남편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그 자리에서 욕을 하면서 "너 어디야, 지금 당장 나와.“ 그러면서 소리지르니까, 놀라서 끊고는 그 아이 큰언니에게 저희 남편이 다짜고짜 욕을 하더라 하면서 고자질을 했더군요.. 큰언니가 또 저희 남편한테 전화해서 ”왜 남의 아가씨한테 욕을 하느냐..“그러다가 또 저희남편이 이러이러해서 욕을 했다고 하니,, ”그 애가 그럴애가 아닌데,,“하면서 전화를 끊더랍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그 아이에 대한 애처로운 마음까지도 싹 없어져 버리더군요..
도대체 소개팅 주선자(?)에게 얼마만큼 댓가를 치러야하는건지..
저는 속으로 그래도 지금이라도 그 아이의 실체를 파악하고, 인연을 끊었는것에 대해서만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 후... 어느 조용한 날 오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아보니, 그 아이였습니다.
어찌어찌 제 전화번호를 알게되어 연락했다면서 보고싶었다고 하더군요..
세월이 지난터라.. 저도 그 아이에 대해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보고싶었다는 한마디에.. ‘에고..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 싶어서 저도 그 아이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 일후 전화가 와서 또 아무일도 없었는 듯 우리집에 놀러오고싶다고 하더군요.. 저도 모질게 대하기가 좀 그래서,, 그래 시간보고 놀러오라고 해놓고는 좀 찜찜하더군요..
그리고는 또 몇 일뒤, 밤 11시쯤에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들하고 술 한잔하는데, 갑자기 제가 보고싶어서 전화했다더군요.. 저는 좋은 목소리로,, 늦었으니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끊으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행복하냐?’ 그러더군요... 저도 모르게 대답을 하려다가 갑자기 화가 나더군요..
행복하다고 하면, 자기가 소개를 잘 해줘서 그렇다고 할것이고, 행복하지 않다고 하면, 자기를 그렇게 하고 사는데 잘 살 줄 알았냐.. 그렇게 생각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드니 ‘이게 사람 떠보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욱!! 하고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니가 지금 대학생이냐? 애들 재우고 이제 좀 쉬려고 하는 시간에 뜬금없이 전화해서 무슨짓이야? 내가 니 심심풀이 상대야? 앞으로 전화하지마...’ 이렇게 소리질렀죠..
가족이 아닌 사람에게 소리지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 이후로는 저한테는 전화를 안하네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1년쯤 지났을까, 저희 남편한테 전화해서 자기 결혼한다고 알려주더라네요.. 같이 오라고,,(미쳤습니까, 같이 가게.. 지가 얼마나 안좋은 소문 다 내놓고, 자기 친구들한테 동물원 원숭이 취급받을 일 있습니까?).. 남편은 바빠서 깜빡하고, 저는 알면서 일부러 안챙겨서 결혼식에는 안갔었죠..
제발, 이걸로 인연이 좀 끊어졌으면 했는데,,
이틀전, 저희 남편 휴대폰에 메시지가 들어와서 확인한다고 보니,, 그 아이가 문자를 보냈더군요..“애들이랑 잘 지내냐? 너무 그리워서 연락했다..” 이렇게요..
남편은 제가 길길이 뛸 걸 아니까, 이야기 해주지 않았더군요..
또, 남편은 남자라서 그런지 지난 일들을 꼼꼼히 기억하지 못하고, 사람을 그렇게 끊으면 되냐.. 하는 식이기 때문에 답장을 보내줬더라구요.. “세월이 빠르네, 우리는 벌써 다섯식구가 되어 잘 살고 있다..‘ 그렇게요.. 당장 남편한테 따지고,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자기 메시지 확인한거 알면 또 기분 나빠할 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꾹~~ 참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아이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도 싫고, 우리 아이들을 언급하는 것도 너무너무 싫네요..그러면서도 제가 지금 취할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지켜보고 있다가 한방에 공격하는 수밖에.. (공격이랄게 별거 있겠습니까? 내가 당했던거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수밖에요.. 나한테 이렇게 해놓고 다시 만나자는 말이 나오냐고 말 해줄랍니다..)
지나고 나니 그아이가 나에게 거짓말을 한게 참 많더군요..
저에게는 남편친구가 그 아이를 좋아해서 제남편과 연결될수 없다고 한탄했었는데, 남편한테 들으니 대학다닐때 1년 가까이 사귄 관계였더군요.. 그 아이가 남자 학교까지 찾아가고 친구들도 다 만나고.. 친구들사이에서는 공식커플이었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 교통사고 나서 사고처리 다 해주고, 병원 알아서 연결해준 큰 형부가 일을 똑바로 처리 안해서 수술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5년만에 전화해서는 또 형부욕을 저한테 그렇게 했었네요..그런데, 그 사고난 즈음해서 의료파업이 한창일때라 큰 대학병원에서는 진료도 제대로 못보고 입원환자들 마저 퇴원시키던 때였는데, 그나마 중소병원에서 입원해있는게 어딘데, 지금 와서는 그런말을 하더군요...
저와 제 남편한테 욕 했던 그 친구와는 벌써 헤어졌답니다. '그 애는 정상이 아니었어.. 그애 때문에 너와 더 오해가 생긴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그때 그랬는것 같습니다.. (그걸 그렇게 늦게 알았냐? 온 가족이 그애만 싸고 돌더니...)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아이가 피해망상 같은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불쌍하냐구요?... 아뇨.. 불쌍한 마음이 들면 그 아이를 또 받아들일까봐, 그런 마음은 가지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넋두리라도 하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하네요..
긴 글 읽어주신분.. 정말 감사해요..^^
1. 국민학생
'09.3.12 11:10 PM (119.70.xxx.22)아 진짜 질리네요. 남한테 너무 의존적인 성격인거 같은데... 신경 안쓰는게 편하겠어요.
2. 이런 걸
'09.3.12 11:15 PM (211.176.xxx.169)두고 악연이라고 하나 싶네요.
참 딱하기도 하구요.3. 정말
'09.3.13 12:10 AM (211.205.xxx.27)특이한 사람들이 많아요.
4. 음..
'09.3.13 12:16 AM (116.43.xxx.69)왠지 섬찟하네요..사실 저한테도 친구라고도 부르고 싶지 않은 애가 하나 있는데 중2때부터 친구라 20년된 인연을 끊기가 사실 쉽지 않더라구요..그러다 뭔 일이 생겨 그 계기로 작년부터 연락을 끊었네요..속이 후련합니다..
그 친구 피해망상에 님께 열등감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왠만하면 안 보고 안 듣는 게 최선일거 같은데..휴~5. 그런데요
'09.3.13 1:13 AM (222.237.xxx.119)남편분과 일년가까이 사귀셨다면, 이런 모든 행동들 남편분도 아시고
원글님보다 더 신경쓰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쩌면 님보다 더 그 사람 잘 알텐데요. 남편분이 잘라야 사라질겁니다.
미련이든지 애증이든지.. 사귀었다는 부분 읽고나니 확 깨네요.
단순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이 아니라,.
전 남친의 연애와 결혼생활에 끼어들고 싶어하고 자꾸 연락하고 한다는 것은
당연히 원글님이 예민하실 문제고 더 나가서 남편분이 딱 잘라야 할 일이죠.6. ..
'09.3.13 9:41 AM (211.229.xxx.98)후아~....참 불쌍한 인생이네요.그리고 위에 그런데요님..남편과 사귄게 아니라 남편의 친구와 사귄거구요..
어쨌거나 왠만하면 안역이고 가까이 안하는게 좋을듯..연락두절하고 다음에전화오면 전화잘못하셨습니다..저는 그런사람 아닌데요.하고 끊으십셔.7. 원글이..
'09.3.13 10:15 AM (61.80.xxx.237)그 아이 말고도 그런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종종 있나보네요..
제가 겪어본 사람중에 제일 특이한 스타일이라, 은근히 스트레스였네요..
사실, 남편에게 온 문자보고 몇 일동안 기분이 참 나빴어요..
어디 하소연 하자니 너무 긴 내용이고, 결국에는 내가 사람 잘못 사귄이야기라서 창피하기도 하구요.. 그냥 넋두리하듯이 여기에 글을 써봤더니, 예전 기억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역시 그 아이는 멀리해야겠다는 마음이 확실해졌어요..
더 이상 그 아이와 얽히지 않고, 제 삶을 살아가야겠어요..
남편이 그 아이 이야기를 하던지, 그 아이에게 전화가 오던지 하면..
윗님 말씀처럼 모르는 사람 대하듯이 해야겠네요..
"난 내 머리에서 그런 사람을 지워버렸기 때문에, 니가 누군지 모른다..'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안이 되어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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