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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 여자 있으면 올인 합니다. ㅎㅎㅎ

현랑켄챠 조회수 : 9,135
작성일 : 2009-03-12 22:05:48
겨울 날이었다. 내 나이가 일곱 살인가....
그해의 겨울에 뛰어 놀기를 좋아하던 여느 아이와 다들 바 없던 나의 유년 시절에
잊지 못할 맛을 봤으니....그것은 동치미다.
  “수복아(어릴 때 집에서 부르던 나의 이름), 이 독항아리는 손대믄 안된데이~
  알긋제? 할매 마실 갔다 올낑겐에 가마이 여 있그라, 알았제?“
  “예, 할매 댕기 오이소”
  몸이 성치 않았던 삼촌이 비틀거리며 대문을 들어서는 소리가 들렸다.
어릴때는 우리집 대문이 왜 없는지 몰랐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두다리가 거의 없다 시피한
삼촌을 위해서 할머니가 일부러 대문을 없애신 것 같다.
삼촌은 두손으로 거의 상반신만 있는 몸을 지탱하고 다니셨으니까
대문을 열려면 조금 불편했을 것이다. 여튼 대문은 없었지만 삼촌 특유의 그 기침소리가 점점
가까워 왔다. 덜그럭. 구멍난 문풍지가 흔들리고 삼촌이 안방으로 들어섰다.

“방이 와이리 춥노.? 불좀 더 때야 대긋네.”

삼촌은 마른 장작 몇 개피를 더 아궁이에 넣고는 아랫목에 누었다.

  “어허....따시네....”

마른 장작을 너무 많이 넣은 탓인가. 이네 삼촌은 아랫목에서 일어났다.

  “목이 와이라 칼칼하노. 수복아 물좀 떠 온나.....어라, 저거 문앞에 저 독아리는 뭐고?
  머한데 독아리를 방안에다가...이리 비키바라...이 뭐고?”
  “어?...그그...할매가....근들지마라카든데....”
  “동치미네....동치미 담갔능갑네....”

삼촌을 만류하면서도 나의 오동통한 손은 삼촌을 따라 동치미 한조각을 손에 들고 있었다.
한입먹고 방에 누웠다가 다시 목이 마르면 또 먹고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다보니
달은 이미 하늘 가운데 떳고 부엉이 소리 젖은 공기에 묻혀가고 멀리 산사의 종소리가
장중하게 울려퍼지는데 항아리 속의 동치미 동동동~ 사라지고...........국물만 남았다.

“이노무 자슥, 그 안스나!!! 잡히믄 직이삔다...문디자슥!!!!”
할머니가 아침부터 대작대기로 나를 후리신다.
“삼촌아, 삼촌아!!”
삼촌은 어딜 갔는지, 아침 일찍부터 보이지 않더니 어제 동치미를
많이 먹어 그런지 뒷간엘 갔나부다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할머니가 얇은 문풍지가 찢어질 듯 문을 열어재끼시더니
마른 대나무 작대기를 마구 휘두르셨다.
퉁실한 나의 허벅지 살덕에 가랑이 부분이 헤진 내복만 걸치고
나는 냅다 동구밖을 향에 뛰었다. 그 정도 거리가 아니면 할머리를 피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나는 집에 들어갔다. 삼촌도 어느샌가 집에 돌아와 있었다.
“개한나?”
“어.....삼촌은?”
“개한타. 그래도 어제 그그는 맛있드라 그자?”
“어.”

  나의 짧디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 기억이 십년을 지나 이제 이십년도 넘어섰다.
다시 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나 나의 아이들에게도 진하고 따뜻하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의
오묘한 맛을 전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제대로 담근 재래식 된장 고추장 한 그릇 구경하기가 힘든 요즘,
동치미 제대로 담그는 여자라면, 내 인생 한 번 올인해 볼만하지 않을까?

IP : 123.243.xxx.5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2 10:12 PM (210.222.xxx.41)

    돈 잘버는 여동생이 있어요.
    그 동치미 사다 먹을줄 아는 여성은 어찌 안될랑가요?

  • 2.
    '09.3.12 10:16 PM (121.151.xxx.149)

    저요
    동치미 잘 담급니다
    근데 저는 제딸을 몇년뒤에 시집보낼만큼 나이가 든 여자라서 ㅋㅋ

    ^^님말대로 돈 잘 버는 여자를 만나서 사먹어도 되지않을까요

    울딸보고 제가 하는것이 없어 도대체 하면
    나는 나중에 돈벌어서 다 사람써서할것이니 걱정마 하거든요^^

  • 3. ㅎㅎ
    '09.3.12 10:16 PM (222.104.xxx.165)

    어떡한데요~^^

    저희집 동치미 느므느므 맛있어가지고예~^^

    이집저집퍼주고나니게네 우리묵을게 엄써가지고

    내사마 다~시 순무로 버~얼것게 담았심니더

    그데예~
    아무리 맛나게 담아도예~

    옛날 할매가 담은것보담 몬할낍니다~

    요새 세상에 그런김치는 엄쓸깁니다~

    포기하이소마~^^

  • 4. 건우맘
    '09.3.12 10:18 PM (116.42.xxx.54)

    간단한 차례상 차릴 정도 되는 아가씬 있는데요...

  • 5. 김칫국
    '09.3.12 10:23 PM (203.228.xxx.138)

    그 처자가 혹시 켄챠님을 거부하면 우짜낀데예?
    네 절대 그럴일 없으끼라고예??

  • 6. 갱상도
    '09.3.12 10:24 PM (121.169.xxx.201)

    그카지 말고 니 손으로 담가 묵으면 안되긌나? 사내는 손이 없나 입이 없나? 와 여자만 바라보고 핑생을 사노???????????????????

  • 7. ㅋㅋㅋ
    '09.3.12 10:24 PM (222.251.xxx.211)

    유부녀는 안돼지예~~

  • 8. ㅇㅇ
    '09.3.12 10:24 PM (116.46.xxx.61)

    예전에 먹은 음식이 생각나는 건..
    맛으로 먹기 보다는 추억을 되새인다라는 말이 있지요.
    추억은 추억일 뿐..
    추억의 맛을 되돌릴 수는 없답니다.
    물론 고향의 맛 다시ㄷ라면 모를까..
    덧붙여서 제게 딸이 있는데..아직 어리지만..
    장모(저)가 된장 고추장 간장 담글라고 한다..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전국방방 곳곳에 모시고 다니면서
    국산 진품 콩이며 국산 태양초 고춧가루며 사러 다닐 줄 아는 사윗감 없나요~!!!

  • 9. ^^
    '09.3.12 10:26 PM (210.222.xxx.41)

    ㅋㅋ갱상도님 한 터프 하십니더..........

  • 10. 갱상도
    '09.3.12 10:29 PM (121.169.xxx.201)

    ㅋㅋㅋ 울엄마 톤이예요.

  • 11. 갱상도님
    '09.3.12 10:29 PM (119.148.xxx.222)

    진짜 재밌네요 ㅋㅋ

    저는 동치미는 못담가도 먹는건 자신있슴돠~~
    그라믄 안되겠지예~~

  • 12. 갱상도
    '09.3.12 10:30 PM (121.169.xxx.201)

    안 된다. 니 손으로 담가 묵으라!!! ^^;

  • 13. 현랑켄챠
    '09.3.12 10:31 PM (123.243.xxx.5)

    ㅋㅋㅋㅋ...그럼 동치미만 담그시면 안되겠습니까?
    나머지는 제가 다 올인한다고 했는데~~ㅍㅎㅎㅎ

  • 14. 갱상도
    '09.3.12 10:33 PM (121.169.xxx.201)

    '동치미 담그개'도 아니고 우찌 인간이 동치미만 담그고 살긌나??? ^^;

    이거 은근히 중독되네..;;

  • 15. ㅋㅋㅋㅋㅋ
    '09.3.12 10:40 PM (58.143.xxx.76)

    미치겠다 갱상도님 왜 이리 웃겨요
    '동치미 담그개' 는 또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 사람의 정체가 궁금하다 ㅋ

  • 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9.3.12 10:41 PM (58.143.xxx.76)

    켄챠님 불쌍..
    그저 동치미가 먹고 싶었을뿐인데 다구리 당하고 갱상도님한테 혼나고 ㅋ
    전 매운김치는 못먹어서 동치미만 담구는데요 제가 한국자 드릴게여

  • 17. ㅎㅎ
    '09.3.12 10:42 PM (222.104.xxx.165)

    지는예 암것도 할줄모르고 동치미만 진짜로 잘담거든예
    `
    거짓말 아입니더
    `
    그칸데 있잖아예 할마시임더~

    우짜지예~^^

  • 18. 허니맘
    '09.3.12 10:42 PM (116.41.xxx.119)

    20년쯤 뒤 울 아들 보는 것 같으네요
    지금 13살 ... 겨울이면 동치미 안담그면 안되구요
    10월 말쯤 동치미 담그면 익기도 전에 물어 봅니다....
    엄마 언제 익어? 언제 먹을 수 있어?

  • 19. 우제승제가온
    '09.3.12 10:44 PM (221.162.xxx.43)

    고마해라 마이 무거따 아이가 ㅎㅎㅎ

  • 20. 허니맘
    '09.3.12 10:51 PM (116.41.xxx.119)

    울 집 동치미... 익는 데만 한 달 걸립니다
    뒤곁 장독간이 해가 짧게 들고 추워서 오~래 걸리거든요
    참고로 시골에 삽니다
    익으면 할머니 집으로 퍼 나르기 바쁩니다.
    제가 직딩인 관계로 저녁을 할머니집에서 먹거든요
    먹고나서 꼭 한마디 합니다..캬~ 좋다.술먹은 어른처럼...웃깁니다
    그맛에 다신 안담는다(힘들어서) 해놓고도 또 담습니다
    울 딸 오빠한테 한소리 합니다.
    다음에 엄마 없으면 어떡할래?
    울 아들 대답 거창합니다
    내가 담아먹는다.. 너는 안줄거야
    참고로 우리 딸은 동치미 잘 안먹습니다
    시골에서 좋은 물로 큰 항아리에 담아놓고 천천히 익히면 맛 좋습니다..
    원글님 담아 드시와요...

  • 21. 그런데요
    '09.3.12 10:51 PM (119.148.xxx.222)

    양념이 많이 들어가는 김치보다 동치미 담그기가 더 어렵겠지요?

  • 22. 저도
    '09.3.12 10:52 PM (203.229.xxx.1)

    저도 그런 아내 필요해요오오~~켄챠님, 저 경쟁자죠?..ㅋㅋ =3=3=3

  • 23. 가람
    '09.3.12 10:56 PM (222.235.xxx.141)

    원글이 재밌으니
    달리는 댓글마다 주옥 같네요^^

    고마해라 마이 무거따 아이가 ㅎㅎㅎ
    대박입니다

  • 24. 일루
    '09.3.12 10:56 PM (121.124.xxx.2)

    동치미 잘담그는 친정엄마를 둔 따님을 찾는게 가장 현실성 있지 싶습니다!! ^_^

  • 25. 갱상도님
    '09.3.12 11:01 PM (119.148.xxx.222)

    또 댓글하나만 달아주이소~~

  • 26. 자유
    '09.3.12 11:07 PM (211.203.xxx.121)

    우짜지예~ 지는예 된장, 고추장, 동치미 다 만들 줄 아는데...
    임자가 있심더~ 고마 동치미 제가 담가 주면 안되겠지예~^^

    맘에 드는 처자 아무나 데리고 오세요.
    방법 알려줄 누님(?)들 여기 많은데
    무슨 걱정이십니까..ㅎㅎ

  • 27. ~
    '09.3.12 11:16 PM (124.50.xxx.204)

    동치미 잘먹는 여자는 으뗘요~^^후배중에 있는데 ㅋㅋㅋㅋ

  • 28. 현랑켄챠
    '09.3.12 11:35 PM (123.243.xxx.5)

    결론은 제가 담그고 독신으로 살아야 겠네요...ㅠㅠ...

    지금 열심히 키톡 뒤지고 있는 중..........삐뽀삐뽀~

  • 29. 갱상도
    '09.3.13 2:09 AM (121.169.xxx.201)

    켄챠님아, 삐짔는갑제? 누부야가 느무 터프했쁘제? ..
    화 푸소.

    이쁜 누부야가 동치미 담가주꾸마. 임자는 있지만서두 남자 두 명 정도는 얼마등지 커버할 수 있는기라.. (쪼매 위험한 흑심 누부야) ^^

  • 30. 현랑켄챠
    '09.3.13 2:30 AM (123.243.xxx.5)

    그럼 더욱 더~ 삐뽀삐뽀~~



    *^^* 우예됐든 고맙심더~ 꾸벅~ㅎㅎㅎ

  • 31. 옴마야
    '09.3.13 6:16 AM (211.176.xxx.201)

    우낀다 여 와이래 재밌노ㅋ
    머 아무끼라도 한 소리 하고 지나가고 싶다 아이가ㅋ

  • 32.
    '09.3.13 8:49 AM (61.254.xxx.29)

    동치미 담그개
    ㅋㅋㅋㅋㅋ

  • 33. ..
    '09.3.13 10:23 AM (118.45.xxx.97)

    수복아 ~ 이 ㅋㅋㅋ
    재밌다..

  • 34. 음..
    '09.3.13 10:37 AM (58.142.xxx.100)

    할머니한테 올인하시겠단 말씀? ㅋ

  • 35. 울~수복이
    '09.3.13 11:12 AM (220.123.xxx.189)

    진짜 삐진갑네..
    그먼 안된다...
    동치미 줄텡께 월렁 돌아오그라!!

  • 36. 근데요..
    '09.3.13 11:14 AM (220.123.xxx.189)

    저 82에 띠엄띠엄 들어와서리~~
    현랑케챠님이 여자분인줄 알았다는~~~

    지난번 장터에서 기적님 빌보 경매했을때...
    그 분 맞쪄?

  • 37. 코코
    '09.3.13 11:19 AM (118.46.xxx.34)

    다른거 다 몬해도 동치미만 잘담그면 되는겁니꺼? ㅎㅎ

  • 38. 가까이하기엔 너무
    '09.3.13 11:19 AM (121.166.xxx.182)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군요.
    전 친정엄마가 담가주신 동치미도 한철 지나도록 안먹다가 걍 버리는 여자..

    아니..동치미가 뭐이 맛있다고??

  • 39. ㅎㅎ
    '09.3.13 11:25 AM (59.11.xxx.51)

    현랑켄챠님 노총각 이셨구나..그냥 대충 보는사람이라 ..
    동치미는 이것저것 넣으면 맛없고 아주 간단히 해야깊은맛이 나요
    옛날분들 뭐 있엇겠어요?
    그냥 무우 절였다가 쪽파길게 그냥 넣고 마늘 통째로넣고 간만 맞췄을껄요?
    그게 익으면 은은하니 깊은맛이나죠

  • 40. 비법~~!!
    '09.3.13 11:35 AM (203.226.xxx.18)

    도시 사시는 울 시어머님 비법은 정체 불명의 하얀가루 한 숟가락!!
    뭘까요? 뉴수가!!!^^
    울 친정 엄만 뉴수가 안 넣고도 잘 만드시는데,, 직접 키우신 무와 맑은 물!!
    시골이라 가능할지도요,,^^

  • 41.
    '09.3.13 11:42 AM (219.254.xxx.184)

    너무 재밌어요
    소설책 보는 느낌,,,,,

  • 42. 아아 ``
    '09.3.13 11:48 AM (221.151.xxx.194)

    아 글도 재미있고~~ 답글도 재미있고~~ 이래서 82쿡이 좋아요 ㅠ_ㅠ

  • 43. 글치
    '09.3.13 11:52 AM (116.124.xxx.89)

    일상의일을 너무나 맛깔스럽게 쓸줄아는 이런사람이면 올인하고시퍼진다~~

  • 44. 갱상도
    '09.3.13 11:56 AM (121.169.xxx.201)

    할머니 아닌데...;;은근히 기분 나뿌네.. 저 위에 음님,, 고마 쎄리 뽀샤....뿌고 싶으나 깊이 있는 인격으로 참아볼게요.. 글어나 마음에 기쓰가 남는군하..;;

  • 45. ㅎㅎㅎ
    '09.3.13 12:05 PM (122.35.xxx.46)

    뭐 어더물끼라고 동치미 묵꼬싶다케서는 갱상도 누부야한테 혼나노..쯔읍..~
    일루와바라 ...누나는 어찌 안되긋나.... 팔도 김치 고마쎄리 입맛대로 다 담가주꾸마..ㅎㅎㅎ
    베끼 겁무꼬 도망갔는가베 ...ㅋㄷㅋㄷ

  • 46. ㅋㅋㅋ
    '09.3.13 12:21 PM (121.131.xxx.166)

    조심하세요~
    동치미만 잘담그면 어떻해요~

  • 47. 그냥
    '09.3.13 12:23 PM (123.99.xxx.232)

    동치미 잘 담그는 분 있지요 울 시어머니..ㅋㅋㅋㅋㅋㅋㅋ 죄송

  • 48. 동치미
    '09.3.13 12:34 PM (121.160.xxx.78)

    지금부터라도 엄마한테 배우면 안되겠습니껴?
    다른건 쪼매 하는데예~ㅎㅎㅎ

  • 49. 문디~
    '09.3.13 12:38 PM (211.176.xxx.201)

    고마 쎄리 뿌사뿐다까지 나오고ㅍㅎㅎ
    와카노 오늘ㅍㅎㅎ

  • 50. 아무나
    '09.3.13 1:26 PM (211.199.xxx.50)

    댓글 다는거 아인갑다.
    눈팅족인 내는 마 가슴에 말이 한바가진데 글로는 한줄도 안되네~~
    수복아~~
    동치미 내가 대신 단가주마 안되겠씸껴?

  • 51. 회사에서..
    '09.3.13 2:23 PM (165.132.xxx.94)

    보고있는데 갱상도님때문에 웃겨 죽겠어요...

    할머니 아닌데...;;은근히 기분 나뿌네.. 저 위에 음님,, 고마 쎄리 뽀샤....뿌고 싶으나 깊이 있는 인격으로 참아볼게요.. 글어나 마음에 기쓰가 남는군하..;;

    이부분 너무 웃겨요... 그만 가서 일해야지.. 아으...

  • 52. 현랑켄챠
    '09.3.13 2:36 PM (123.243.xxx.5)

    일하다가 왔더니...이거 또 배가 산으로 가고 있네요. ㅎㅎㅎ
    계속 가 봅시다~~~
    근데 이제 당췌~~~~~~~~누가 누군지 헷갈려요~~~~~~~~~~~

    일단, [갱상도] 아지매의 세컨으로 찜됐고,
    [코코]님 대답은 '네~'입니다. (그러나 무그 보고 맛없으면 퇴쨔, ㅎㅎㅎ, ㅡ,.ㅡ)
    [글치]님 일단 전 동치미가 급해요~~ㅎㅎㅎ
    [동치미]님 배우셔서 키톡에 인증샷 올리시면 눈으로 맛보겠습니다. ㅎㅎ
    [음..]님 기쓰 났다는데요.~~~ 우째요? [갱상도] 아지매~ 퍼스트한테
    깁어 달라 카세요~~ *^^*

  • 53. ^^
    '09.3.13 2:55 PM (221.166.xxx.182)

    엄마 .....동치미 담그는 비법 빨리 불러봐라......

  • 54. 현랑켄챠
    '09.3.13 3:56 PM (123.243.xxx.5)

    이런이런 조회수는 점점 올라가고...안절부절...
    그냥 원글만 봐주세용...털석.....ㅠㅠ...

  • 55. 세컨으로도
    '09.3.13 4:06 PM (203.247.xxx.172)

    딴따다단 날짜는 알려주세요....;;;;;;ㅋ

  • 56. ㅎㅎ
    '09.3.13 4:17 PM (125.177.xxx.79)

    현량켄챠,,,
    몽골사람인가,,했더마~,,^^ 갱 상 돈 갑제~?^^
    우야든동,,
    동치미 마이 마이 드이소~

  • 57. 맑음
    '09.3.13 4:26 PM (210.183.xxx.67)

    비오늘 오늘 현량케챠님의 글만으로도 추억을 아리게하네요.부엌한켠에 큰 항아리속의 살얼음 낀 동치미~~엄청 맛있었는데..봄이 되면 동치미가 동이 나고 엄마가 동치미 항아리에 뭔가를 넣어두셨는데 그게 뭔지 궁금하던 말괄량이 소녀는 부즈깽이로 그거 함 꺼내보겠다고 열심히 삿대질하다가 독안에 꺼꾸로 빠져서 엄마한테 엉덩이 열심히 맞고 측백나무우거진 뒷집으로 피신을 갔답니다.아~~먹고 싶다.

  • 58.
    '09.3.13 4:28 PM (210.121.xxx.54)

    동치미는 물이 생명인디 수돗물로 담그면 맛있없으니끼니...
    나중에 현량님은 시골에서 살아서 깊은 산속 옹달샘물로
    담그셔야겠다는.....

  • 59. 오이도쪽칼국수
    '09.3.13 5:19 PM (121.173.xxx.48)

    맑음님~
    그래서 그 항아리 속에 뭐가 들어있었나요?
    궁금해 지옵니다.

    산으로 가는데 일조!

  • 60. 갱상도님
    '09.3.13 6:06 PM (119.148.xxx.222)

    또다른 댓글땜에 웃습니다.
    갱상도 사투리도 이렇게 보니 참 재밌고 정감가네요^^
    아주 억센걸로만 생각했거든요

    이건 다른말인데.
    저는 여기에 세우실님말고도, 추억만이님 현량켄차님, 또 미래의학도님등등
    남자분들이 많아져서 좋아요
    늘, 세우실님하고 구름이님이 알바들의 표적이 되었었잖아요
    조금이라도 그짐이 나눠질래나? 하고...
    어쨋든 글 재밌게 보고갑니다.
    빨리 이 시국이 바껴서...이런 소소한 재미들 느끼고.. 정을 나누는 얘기만 해도 되는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61. 갱상도
    '09.3.13 6:49 PM (121.169.xxx.201)

    댓글이 산으로 가는 데에 일조한 것 같아 부끄럽네요..^^
    울엄니의 구수한 입말을 따라해봤는데 사실 깍쟁이 같은 서울말에 익숙한 저로선 좀 어색하죠.

    원글님, 어린시절 군불 땐 뜨끈한 아랫목에서 삼촌과 함께 몰래 훔쳐 먹은 동치미의 시원하고 칼칼한 그 맛을 공감각적으로 느껴본 참 구수한 글이었요. 그 글에 감화되어 다들 동심으로 돌아가 찧고 놀아보는 거 같습니다. 저 포함...

    우리 음식 맛에 대한 글로써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김채원의 '겨울의 환'이란 중편소설인데 여기서 이북식 김장김치를 담는 정경과 어두운 밤, 김칫독을 덮은 짚가리개를 걷고 잘 익은 김치 포기를 꺼내오는 두 자매의 그림자가 괴상하게 커졌다가 이그러지는 것, 깊은 맛이 나던 아삭한 김장김치의 맛에 대한 묘사가 참 탁월했던 것 같습니다.

    켄챠님의 글도 그 못지 않네요..^^

  • 62. 어??
    '09.3.13 7:34 PM (124.56.xxx.39)

    그거 바로 난데요, 된장, 고추장, 동치미, 김장김치.. 다 할줄 압니다.

    딱한가지 문제라면... 애 둘딸린 유부녀라는거...ㅎㅎㅎ=3=3=3

  • 63. 현랑켄챠
    '09.3.13 9:25 PM (123.243.xxx.5)

    아...아가씨들 있는 81cook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82에 잘 못 들어와가꼬...
    ㅋㅋㅋ....제가 잘 못 들어온거죠....누님들만 계시는델 와가꼬...
    책임도 못지고....누님들 가심에 불만 지르고...
    박복한 켄챠...ㅠㅠ...

  • 64. 건이엄마
    '09.3.13 9:45 PM (59.13.xxx.23)

    쥐박멸후 이런 이야기 도란도란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오늘 얼마나 웃었는지 뒷골이 땡기네요. 박복너구리님 이후 가장 크게 웃어봤네요.

  • 65. 나두
    '09.3.13 10:09 PM (59.186.xxx.147)

    잘하는데 ,,내딸은 둘이나 있고,,. 난 울아들보고도 사먹어라, 편히 살아라. 재미잇게 살아라. 현실에 매이지말아라. 예전에는 며늘아 반차 ㄴ못하면 어떻하나 했는데 ,, 인생이 그것은 다 아닙니다. 돈 잘벌면 그럴 필요 없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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