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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에서 벌서고 있어요ㅠ.ㅠ...,,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하는 술 모임이 있었어요. 층층시하 상사들과..........
거의 죽어가는 목소리로 데리러 오라고 전화가 와서 신호만 겨우 지키고 속도는 무시하고 달려왔는데
전화를 안받는거에요.
걱정이 되어서 주차장에서 못기다리고 달려들어왔더니 경비 아저씨께서 화장실에 있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런데 화장실에서 채 옷도 못입고 앉은채 잠이 들어있는거에요.
건드렸더니 그대로 확인작업......
그 짧은 시간에 많이도 먹였더군요......
다행히 좋은 술을 마셨는지 냄새는 그냥저냥 괜찮은데, 바지랑 구두 넥타이 다 버리고..
차에만 태우면 어찌어찌 집에 데려가겠는데,
술취해서 늘어진 사람은 몸무게가 세배는 되는것 같아요.
낡은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경비아저씨랑 둘이서 부축해서 계단 내려가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어서.
화장실 옆 회의실 조그만 소파에 뉘어놓고,
남의 직장 화장실 청소도 다 하고ㅜ/ㅜ//////
청소 도구도 없어서 손바닥 만한 물바가지로 세면대 물 받아서 변기솔로 바닥 닦았답니다.
현재상태 그대로 시체라서 12시쯤까지 재워서 데리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중이에요.
근데 세시간이면 자기 발로 걸어서 차 타고 계단 내려갈 수 있을까요? 정말 너무너무 걱정이네요.
내일 아침 일찍부터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일과 시작인데
이럴때면 정말 직장이고 뭐고 다 안하고 자급자족 원시시대처럼 살까 싶은 맘이 굴뚝 같답니다.
흑흑흑. 카인과 아벨 못보는것도 너무 슬퍼요. 멋진 소군 오늘도 잘 하시게~~
1. ㅋㅋ
'09.3.12 10:01 PM (221.140.xxx.220)왜 웃음이 나죠? 죄송해요...ㅜㅜ
참 순하고 좋은 와이프이신 것 같아서요^^2. 흑흑흑
'09.3.12 10:03 PM (115.136.xxx.174)남자들 정말 불쌍해요 그럴때보면...못하는 술도 억지로 마셔야하고(건강망치고 이기지도 못하고 ㅠㅠ)
저희신랑도 술 약해서 조금만 먹어도 잠들어버려요(연애때 저랑 술먹고도 자버려서 제가 집까지 데려다준기억;;)코까지 곤답니다.술자리서 ㅠㅠ
근데 진짜 술먹으면 축쳐져있으니 더 무겁죠?ㅠㅠㅠ 백번 이해합니다 ㅠㅠ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잘 부축하셔서 댁까지 조심히 가세요.안전운전하시구요!!
내일 일찍 북어국이라도......
남편들 이럴떄보면 참...안됐다는생각이...ㅠㅠ(나오는배..)3. 원글
'09.3.12 10:13 PM (203.229.xxx.1)ㅋㅋ님.....저도 사실 웃기기도 해요. 이게 몬가 싶어서...^^*
흑흑흑님.....몇년전엔 119불러서 집근처 종합병원에 싣고 간적도 있어요.
심지어 119아저씨들도 "술마시면 원래 이래요." 하면서 안데려다 주시겠다는걸, 혼자서 너무 무서워서 애원해서 데리고 갔었는데 막상 술취해서 가니 응급실에서도 찬밥이더군요. 끙.
술담배 너무 싫어하는 남편인데, 먹고살려니 어쩔 수가 없네요. 아껴둔 황태로 꼭 국 끓여줄께요. 님들 덕에 마구 위로가 되네요....4. 저도 술..
'09.3.12 10:31 PM (119.70.xxx.155)정말 옆에서 보는 사람은 그려려니 하고 속만 타지만..
정작 당사자는 지금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_-;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어제 저렇게 술 마셨다가 다 토하고 쓰려졌다가 실려 집에 온 후 오늘까지 쉬고 있거든요..
정말 어제 밤은 죽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더군요.. 우어어어~5. ㅋㅋ
'09.3.12 10:32 PM (121.167.xxx.239)아이고.
열녀십니다.
제가 뜨거운 커피 한잔 사 가지고 달려 갈까요?
같이 있어 드리게.
근데 남편 분이 남사시러워 하실까나? ㅎㅎㅎ6. 아무리 상사라지만
'09.3.12 10:33 PM (124.50.xxx.22)그래도 직장 동료인데 술 취해 몸도 못 가누는 동료 직원을 버려두고 간 건가요? 전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네요.
7. 어랏!
'09.3.12 10:39 PM (121.167.xxx.239)우리 동네는 비 와요.
어쩐대요.....8. 원글
'09.3.12 10:49 PM (203.229.xxx.1)저도 술님... 맞아요. 얼마나 괴로운지 울더라구요.. 흑가여워요. 쉴수도없는 직장이라 더 불쌍..
ㅋㅋ님... 지금 커피 완전 필요해요. 남편이 정신 없어서 아마 모를텐데. ㅎㅎ
아무리님... 바로 윗 상사님.. 아랫층 소파에서 널부러져 계십니다..ㅋㅋㅋ
어랏!님... 여기도 비가 오려나봐요. 숄이라도 덮어주려고 차에 갔더니 비가.. 흑흑흑....9. 비니맘
'09.3.12 11:22 PM (121.170.xxx.8)저두 주말부부하기전에 신랑...많이 줒으러 다녔습니당 ^^;
10. 원글
'09.3.13 1:15 AM (121.165.xxx.121)비니맘님.... 무사히 주워서 이제 집이구요, 집까지 겨우 끌고와서 눕혀놓고, 뜨거운 수건 5개 만들어서 얼굴, 손발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고 잠옷도 끙끙대며 갈아입혀 재웠어요.
재워놓고 내일아침 먹을 쌀도 앉혀놓고, 다행히 냉장고에 이틀전에 끓여놓고 못먹은 황태국이 있어서 내일 그냥 그거 데워먹일거에요.
아, 내 며느리도 이렇게 남편한테 해주면 며느리 업고 다닐텐데...ㅋㅋㅋ...자화자찬하면서.
물론 아들도 며느리 간혹 취해오면 더 잘해줘야지요...ㅍㅎㅎㅎ
사실, 저는 술이 쎄거든요. 근데 정작 저는 마실일이 없공.ㅋ
저도 언제 날잡아 확 복수해버릴까요?ㅋㅋ
이제 저도 자러갑니다. 내일 빨래가 한짐이네요.
제 패딩잠바, 베개로 베어줬더니 술냄새가..윽..그래서 괜히빨랫감만 늘었어요.
모두들,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우벅^^** 편한밤 되세용.11. 경험자
'09.3.13 6:24 AM (211.176.xxx.201)술마시기 전이나 후에 여명이나 기타등등..보조제 있잖아요
그런거 먹고 마시면 훨 낫습니다
천성적으로 술약한데 피치못하게 마셔야 한다면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것이 좋더군요12. 궁금..
'09.3.13 12:22 PM (58.233.xxx.122)원글님..남편분 깨길 기다리는 동안 어디서 글 올리신거예요??
13. 원글
'09.3.13 4:37 PM (121.165.xxx.37)경험자님... 그런거 다 하고 저럽니다...ㅋㅋㅋ
궁금님... 회의실 앞 작은 공간에 컴퓨터가 있더라구요. 다 켜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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