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밑에 어떤분 아이 생일이라고 쓰신글보니까 생각이나서 몇자적습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말은 거의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이잖아요
저는 이말을 제남편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대학1학년때
남편이 6살많은 사회초년생
대학졸업하고 군도 제대하고 사회에 바로 들어가서 저를 만났지요
그때제가
노상 입던옷이 청바지에 티셔츠 거기에 잠바가 전부였습니다
요즘아가씨들이 입는 이쁜 청바지가 아니라
남자들이 입고 다닐만한 옷들을 입고 다녔지요
하는짓도 여성스러운데라고는 하나도없고
아무데나 주저앉는것도 잘하고
가슴이 있으니 여자로보일뿐
전혀 여자다운모습이라고는 없는 그런 학생이였답니다
다른친구들은 미니스커트에 화장하고 다녔는데
남자들만 많은 과에서 저도 남성화가 되어갔나봅니다
저는 남자들을 봐도 이성적인 감정보다는 다 좋은친구 좋은선후배로 봤을뿐이였답니다
저를 동기들이나 선후배들도 그렇게 보았구요
우연히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신기해 보였나봅니다
지금 남편말이 얼굴은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왜 저러고 다니냐 하는생각도했다고
그래도 편해서 말하기가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남편을 몇달 만났는데
남편이 저에게 시집한권을 선물로 주는겁니다
책첫장에 써있던 말이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가 **에게 라고 써놓았더군요
저는 그것보고도 아무렇지도않게 학교에 가지고 갔고
제책상에 올려놓았더니
다른친구들이 책을 보았나봅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저보고
너는 남자가 저런말을할정도로 그러고 다니냐면서
친구들이 막 뭐라고하더군요
그러니 친구들은 다 남자였지요
선후배 다해서 여자들이 10명이 안되었는데
그10명이 저를 델고 한 아이 자취방에가서 머리꾸미고 화장시키고
자신들 옷입히고 난리를치더군요
치마가 왜이리 거북스러운지 참내
저는 교복자율화시절이라 중고등시절때도 치마라고는 입어본적이없었네요
그리고는 남편이 올시간쯤에 저를 델고 나갔는데
울남편 저보고 기절하는줄알았다고하더군요
제가 아닌줄 알았다는겁니다
그러면서 꾸미고다니지말라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그때까지는 남편에게 남자와 여자 그런 마음없었지요
다 아는사람일뿐
그러다 몇달지나서 이상한 마음이 생겨서
대학졸업후 바로 결혼했네요
여자동기들중에 제가 제일 일찍 했답니다
지금 그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나보고 완전 여성스러워졌다고
놀라기도하지요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말만 나오면 그시절이 떠오르네요^^
그시절이 왜이리 그리운지.....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개구쟁이라도 좋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선머슴 조회수 : 305
작성일 : 2009-03-12 18:45:20
IP : 121.151.xxx.1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제승제가온
'09.3.12 6:54 PM (221.162.xxx.43)웃고 갑니다 신랑님 귀여운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