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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동서 병문안 가야하는데.....

병문안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9-03-12 16:12:32
남편의 큰형수 그러니까 저의 큰동서가 종합병원에 입원해서 암검사를 받고있은지 4일째입니다.
지방에서 검사도 하고 이것저것했는데 정확하게 병명이 뭔지 몰라 큰병원으로 왔는데
제가 직장맘이라 집에 도착하면 6시30분에서 7시정도 됩니다.
초등1학년 4학년 저녁차려주고 이것저것 봐주고 준비물 준비하면 버스 두번 갈아타고 병문안가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시간상 왕복 1시간 더 걸릴듯합니다.
병문안 시간도 8시까지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하루 빼고 아침마다 제가 싸준 밥에다가 반찬싸서 병원들렀습니다.
아주버님 모셔오고 또 아침에 데려다 주고.
아주버님은 어제 다시 일때문에 지방에 내려가셨고여.
지금 직장인 형님 딸이 병간호 해주고 있는데 제가 한번도 안가봐서 섭섭해하실까요?
사람이 아프면 섭섭한게 더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전화를 자주하고 안부 묻고 그런 성격도 아니고 시댁식구들한테
평소 전화를 자주 안하게되더라고요.

토요일에나 한번 뭐 필요한지 물어보고 밥이랑 반찬 몇가지 해가지고 갈려고 하는데요.
필요한거 사쓰라고 봉투에 10만원정도 넣어드릴려구요.
앞으로 병원비가 얼마나 들지도 모르는데 우선 조금 드릴려구요
저희도 월세로 남편 사무실, 집 합해서 90만원 나갑니다.
지금 전 월급도 한달치 못받고 있는 형편이죠.

그리고 제가 반찬을 못해서 해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울 형님이 음식을 잘하시거든요.
뭐를 넣던지 맛있게하자 주의고.
전 맛없더라고 인공조미료 넣지않고 건강에 좋은 방향으로 음식을 하거든요.

저도 인간이라 인간적도리는 다하고싶은데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나보고 신경좀 쓰라고 도시락싸서 갖다주라하고...
가만있어도 할만큼은 하겠는데 자꾸 그러니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남편이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잘하라고 합니다.
제가 어느만큼해야할까요?
울 남편은 우리 형부 아파서 병원입원해있으면 어느만큼할까나.
울 시어머니가 하도 울고불고 신경을 많이 쓰니 울 남편은 형수보다 자기 엄마 걱정이 더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
죽을지 살지 모르는 사람(형님) 어머님이 걱정이냐고 했죠.
제가 평소에 아주버님을 좀 싫어했어요. 넘 가부장적인 시골사람이라 제수씨를 며느리나 딸부리듯 하고...,
왜 그렇게 나의 가사노동을 바라는지...
울 형님, 남편없이 애들 데리고 지나는 길에 제가 들렀더니 밥도 안차려주고 냉장고에 뭐있으니 밥차려 먹으라고 하더군요. 나이는 저보다 13살정도 많습니다.
관계가 어렵고, 제가 해야할일은 넘 많고......
IP : 121.138.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2 4:16 PM (119.65.xxx.150)

    님이 맘이 넘 예쁘신거 같아요.저렇게 아프신 형님을 걱정하는 동서가 있다는게
    그 형님 참 행복한 사람이군요!
    용돈하고 한번 찾아 뵈면 좋을꺼같은데요..?
    병원에 입원했을때 한번 찾아와주는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더라구요.
    반찬은 못하시면 하시지 마시구요, 맛있는과일이랑 상큼하게 야채샐러드 해가시면
    좋을꺼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암수술하셨는데 군고구마랑 야채샐러드 해갔는데
    안그래도 넘 먹고 싶었다고...병원음식이 입에 안맞는데 상큼한 과일 샐러드 좋아 하시더라구요

  • 2. 그런건
    '09.3.12 4:16 PM (59.5.xxx.126)

    빠른게 좋아요.
    8시까지 방문시간 있어도 지켜지지 않으니까 오늘이라도 퇴근하자마자 애들 모아서
    택시타고 돈 10만원들고 다녀오셔요. 애들 핑계대고 얼른 나오고요.
    거기 딸 있으면 그 딸하고 나가서 저녁 드시고요.

    지방에서 큰병원까지 오셨으면 시어머니나 형님이나 무척 긴장해 있을것 같아요.
    큰병이니까.. 그냥 얼른 다녀오세요.

  • 3. 윗분
    '09.3.12 4:26 PM (222.235.xxx.67)

    말씀처럼 ..그런건 빠른게 좋아요..
    오늘은 그냥 일 다 접고, 애들 데리고 택시타고 얼른 다녀오세요..
    진짜 지방에서 오셨으면 큰병일지도 모르는데..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시지 마시구요..
    그리고 원글님도 나중에 후회하게 되요..

  • 4. 원글
    '09.3.12 4:36 PM (121.138.xxx.162)

    그래야겠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 5. 존심
    '09.3.12 5:37 PM (211.236.xxx.21)

    형제하고 동서가 같을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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