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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 할 마음은 없지만

이것만은 조회수 : 682
작성일 : 2009-03-12 13:22:33
이제부터 드리는 말씀이 정치와 관련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용기 내어 올립니다.

간혹, 남자들이 오는 게 싫다. 이 방은 여자들이 살림 이야기 요리 이야기 하는 공간인데
남자들이 들어오며 정치게시판이 되어 버렸다. 옛날처럼 주부들이 이야기 나누는 공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이렇게 쓰는 분들 보세요.

아마 여기서 지칭되는 "남자"들은 대부분 고정닉을 사용하는 분들로써 요리도 잘하고 시사상식에 해박한 청년들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정치성향이 님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건 뭐라 할 마음 없어요.
그런데 여러분.

아들이 만약 요리를 하고 있으면 "이건 네 일이 아닌데 요리까지 하는구나..기특한 것"하시고
딸이 요리를 하면 당연히 여기고 그러시나요?
아니면 이제는 맞벌이가 당연한 세대이니 남자건 여자건 요리와 살림에 관심을 공평하게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상이 변했으므로 여자도 사회생활해야 하고(당연히 투표 등 정치적인 활동도 해야죠?)
따라서 남자들도 당연히 요리니 살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
재산 상속도 아들과 딸이 공평하게 받아야 하고
처가쪽 식구도 당연히 돌봐야 하는데
그게 아직은 잘 안 되기 때문에 억울한 며느리, 장인장모가 많고
여자로서 며느리로서 억울한 일이 많다는 것에는 동조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요.
님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고부갈등 사라지고
딸 아들 차별하는 전근대적 사고방식 없는 세상을 불러올 남녀평등을 외치신다면..

"요리 사이트=여자들만의 살림 공간, 금남지역"
"요리 사이트=정치에 무관심해도 되는 주부들만의 사랑방"

적어도 이런 공식은 좀 깨셔야 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왜 여자들 공간에 남자가 와서 정치 이야기로 물을 흐리느냐 하는 이야기 하는 걸 보면
투표권이라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이렇게 되묻고 싶어집니다.
일상생활에, 아이들 교육에 당장 차이를 가져오는 정치 문제에 귀막고 눈 가리고 싶어하면서
따님들은 알파걸 되어 성차별 없이 자기 꿈 펼치기를 기대하는 거..
스스로 모순 안 느끼십니까?



IP : 203.232.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2 1:27 PM (220.70.xxx.90)

    옳으신 말씀..

  • 2. 웃음조각^^
    '09.3.12 1:27 PM (211.112.xxx.15)

    구구절절 동감~~

  • 3. 이해는 감
    '09.3.12 1:31 PM (59.5.xxx.126)

    아마 상상력이 매우 풍부하신 분이겠지요. 옆에 있는것처럼 느끼기도 할 수 있잖아요.
    우리도 애엄마들하고 있을때는 쉽게 할 수 있는 이야기도
    그 애엄마 남편이라도 있으면 못하는 이야기있잖아요.

  • 4. 로얄 코펜하겐
    '09.3.12 1:33 PM (59.4.xxx.202)

    밑에 모자라는 세금을 메꾸기위해 100조원 국채로 발행한다는 기사가 올라와있는데,
    그거 다 이 82회원님들 자식들이 갚아야할 빚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부라면 더더욱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봐요.
    식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는데 즐겁게 쿠킹 이야기만 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 5. ㅎㅎ
    '09.3.12 1:33 PM (59.18.xxx.124)

    옳소

  • 6. 이해는 감
    '09.3.12 1:34 PM (59.5.xxx.126)

    남자가 왜 오느냐는 질문을 떠나서.......
    로얄코펜하겐님은 남자신지 여자신지 모르지만요.
    대충 시사이야기 찾아다 주시는분은 남자이신것 같아요.
    왜 여자들은 덜 그럴까요?
    요리땜에 바빠서 그럴까요.

  • 7. 로얄 코펜하겐
    '09.3.12 1:42 PM (59.4.xxx.202)

    제가 미혼여성이라 요리를 덜 해먹어서 그런가봅니다..^^

  • 8. 이것만은
    '09.3.12 1:46 PM (203.232.xxx.3)

    아마 육아로 바빠서가 더 정답 아닐까요.
    밥은 사먹어도..아이 키우기는 엄마 손이 정말 많이 가거든요.

  • 9. 공감합니다
    '09.3.12 2:10 PM (203.247.xxx.172)

    나는 여자라서...힘든일 귀찮은 일, 정치 경제는 남자가 해야하고,
    남편과 시집은 왜 나를 동동하게 대하지 않은가 울분하는 거......

    딱 찝어 주셔서 가슴이 시원합니다....

  • 10. 백배공감
    '09.3.12 2:30 PM (221.144.xxx.86)

    아유 정말 시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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