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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먼저 결혼하신 주부9단님의 현명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새댁 조회수 : 7,665
작성일 : 2009-03-12 11:02:27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결혼 3개월차에 접어든 새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주 토요일 시댁식구들을 모시고 집들이를 하려고해요.
제가 원래 음식을 잘 못하고, 시어머니가 엄청난 손맛의 소유자라
항상 음식할때마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지요.

그래도 집들이를 안할수는 없어서 신랑에게 "밖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차나 과일을 먹을까?"
도 의견을 냈었는데 신랑이 서툴더라도 첫 식사니까 집에서 하는게 어떨까 해서 집에서 음식을 하기로 했죠.

다행히 시어머니가 회를 좋아하셔서 가까운 가락시장에서 회를 떠서 메인요리를 하고 나머지는 새우구이나
소라찜등으로 사이드를 만들어 대접하자 하고 나름 생각하고 있었어요.
집들이 음식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이드 음식이 아무리 손이 안가는 거라해도 밑반찬이라던가 간단한 국은 결국 끓어야 하는거잖아요. 손님치루는거라 대청소도 해야하구.....

그런데 어제저녁 신랑이 저녁을 먹고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정리해 넣으면서 이러는겁니다.
"토요일날 점심때 오는걸로 누나랑 엄마랑 정하신것 같아, 조카애들도 있고 차로 모시고 와야겠어."
"어? 자갸 그럼 회는 어떻게 떠? 장도봐야하는데?"
"그냥 택시타고 갔다오던가 시키던가"
"................................."

전 이대목에서 정말 맘이 화악 상하고 말았답니다.
점심약속이고 토욜인데 대체 언제 장을 보고 언제 준비를 하라는겁니까?
가락시장이 좀 큰것도 아니고 그 많은 짐을 혼자 이고지고 오라는겁니까??
글구 토욜 점심시간에 차가 얼마나 막히겠어요. 왔다갔다하면 결국엔 집들이라는 큰행사를 저 혼자 장보는것부터 시작해서 음식만들어 세팅까지 딱 해놓고 기다리라는거 밖에 안되겠어요?
저는 그렇게 밖에 받아들일수가 없더라구요. 모시고 오면 바로 식사하는거 아닙니까?
어머니한테 식사세팅해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기분이 상해 얼굴이 굳어졌고, 그런 저를 보고 신랑은 신랑나름대로 말을하는데 그렇게 인상이 확 구겨지면
어떻게 말을 하겠냐면서 자기도 막 화를 내데요.

자기생각에는 내가 기분나빠할 사항이 아니라는거죠. 늙으신 부모님 수고로움을 덜어주겠다는데 내가 그걸 싫다고 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것 같더라구요. 내참 그러면서 자기엄마랑 우리엄마를 차별하냐구.
처음 이사올 때 엄마가 와서 도와주셨는데 그때 엄마를 집에 데려다준걸 끄집어내면서 자기는 그때 아무말없이
기분좋게 잘 했는데 너는 왜 그러냐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내참 기가막혀설~

"울엄마가 그냥온것도 아니구 이사올때 도와주러 왔던건데 그거 모셔다준것이랑 이거랑 비교하는거냐, 가실때는 모셔다드리는것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준비할 때는 같이 해야 하는거 아니냐 ?. 마누라 나쁜며느리 만들어서 속이 시원하냐?"

하고 탁 쏴 줬네요. 글구 지금까지 냉전중......으휴우~~~

효자인건 좋은데 왜 나를 통해서 효도하려고 하냐구요.
효자 정말 짜증납니다.

82여러분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금같아선 집들이고 나발이고 다 집어치워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IP : 58.29.xxx.130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고
    '09.3.12 11:06 AM (117.20.xxx.131)

    원글님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우선 아셔야 될거!!!
    남자들은 여자들처럼 세심하지가 못 해요.
    여자들은 다 그리 생각합니다.
    토요일 점심 식사고 또 회를 떠야 되니까 당일날 아침 일찍 시장가서
    회를 떠 오고 준비 해야지~

    근데 남자들은요..그런 세심함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뭐든지 보면 즉흥적입니다. 그냥 부모님 모시러 가야지. 식사 준비는
    집사람 혼자 하면 되지. 땡!!!!!!! 입니다.
    사고의 폭이 여자랑 달라요.
    여자는 만의 하나 케이스까지 다 생각하고 준비하는 반면 남자들은 안 그래요.

    우리 남편도 아직 출장 갈 일 있으면 속옷, 양말 준비 안 하고 그냥 올라갈려 합니다.
    제가 가서 잘때 입을 옷, 양말, 속옷 챙겨주면 그때서야 가져갑니다.

    아무튼 남자들 사고의 폭은..여자들의 1/3도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 신혼이니 서로 싸우지 말고 원글님이 잘 타일러 보세요.
    좀 더 생각해봐. 내 입장을. 나 혼자 택시 타고 거기까지 가서 회뜨는거 힘들어.
    이럴땐 당신이 이렇게 도와줘~하고 잘 말해보세요.

    진짜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런 문제와 트러블은 앞으로 계속 생길거에요.^^;;

  • 2. 싸우지말고
    '09.3.12 11:07 AM (59.5.xxx.126)

    메뉴를 중국집으로 바꿔요.
    탕수육, 깐풍기, 나물은 마트가서 2,3가지 사고요.
    밥과 국은 하고요.

  • 3. ..
    '09.3.12 11:08 AM (61.77.xxx.57)

    회떠오는거 굳이 가락시장가서 하지마시고 시키세요.
    남편분이 정말 정떨어지게 행동하긴하는데 우선은 부딪히지않고 움직이지 않는방향으로 잘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집들이가 끝난후 다시한번 조근조근잘얘기해보세요

  • 4. 국민학생
    '09.3.12 11:09 AM (119.70.xxx.22)

    점심약속이고 토욜인데 대체 언제 장을 보고 언제 준비를 하라는겁니까?
    가락시장이 좀 큰것도 아니고 그 많은 짐을 혼자 이고지고 오라는겁니까??
    글구 토욜 점심시간에 차가 얼마나 막히겠어요. 왔다갔다하면 결국엔 집들이라는 큰행사를 저 혼자 장보는것부터 시작해서 음식만들어 세팅까지 딱 해놓고 기다리라는거 밖에 안되겠어요?
    저는 그렇게 밖에 받아들일수가 없더라구요. 모시고 오면 바로 식사하는거 아닙니까?
    어머니한테 식사세팅해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이부분요. 대부분의 남편은 그렇게 생각 못해요. 진짜로요. -ㅅ- 장보고 음식하는거 시간 오래걸리는줄 잘 모르거든요. 이부분을 설명을 안해주고 화를내면 남편이 안좋게 받아들였을수도 있겠어요.
    꼭 그날 가락시장에 가야되는건 아니죠?;; 전날 밤에 마트같은데서 시장 보시구요. 대강 준비해서 주무시면 오전에 차릴수 있을거에요. 당일 오전에 회 떠오는거만 신랑 시키세요. 전 저녁에 손님 치르는거보다 점심이 더 낫더라구요. 저녁에 손님오시면 하루종일 종종거리고 가신담에 쉬지도 못하구요.

  • 5.
    '09.3.12 11:10 AM (125.176.xxx.40)

    장은.. 금욜 저녁에 같이 봐오시고..

    토욜 오전에 님이 준비하시는 동안,
    남편분이 회 떠다 집에 가져다 주신 후에..
    시어른 모시러 가면 되겠네요.. ^^

  • 6. 음...
    '09.3.12 11:11 AM (59.12.xxx.253)

    님맘 속상하거 이해합니다
    남편분이 요령없이 말씀하신거것같네요
    똑같은 결과이어도 먼저 님에게 이런데 어떻할까하고 의견을 물어서 결정했어야한다고봅니다
    초대하고 차리는건 님이주관하는거니까요
    남편분은 늙으신부모님 편히 모실생각에 먼저 결정했겠지만 님에게 상의하고 시간이 그리밖에안된다면 다른방법도 강구해놓고(장은 전날보기 ,회는 배달)같이 결정했어야한다고봅니다
    회는 배달시키시고 장은 금욜 저녁에 미리 같이 봐두세요

    님남편에게 다음부터는 뭐든 상의해서 결정하자
    내가 섭섭한거 는 그거다
    다짐받고 화해하세요

  • 7. ..
    '09.3.12 11:13 AM (123.254.xxx.99)

    직장인 이시면 무지 바쁘시겠어요...... 직장인이시라면....목요일 저녁부터 냉채위주로 조금식 준비하시고..... 반찬은 반찬가게에서 나물같은거 좀 사오셔서 사용하시고....위에 댓글 처럼..회는 아침에...택시타고 다녀오셔야겠어요....

    사실 가장 좋은건,,,,,, 남편에게 점심때 회사사람결혼식이 있다던지...핑계를 대서 토요일 저녁으로 바꾸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집들인데... 왜 시집쪽에서 멋대로 날짜를 정하시는걸까요......... 화납니다....--

  • 8.
    '09.3.12 11:15 AM (61.253.xxx.97)

    효자라든가 시댁이라든가 하는 주변의 이야기들 때문에 너무 선입견을 갖고 시작하지는 마세요
    끔찍하게 효자라서 또는 부모님보다 아내를 더 위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잘 몰라서 그런 경우 많거든요 ^^
    손님 초대상을 차려본 적도 없고 자기 가족들이니까 아내가 신경쓰고 준비할게 많다는거
    몰라서 그러는거거든요
    정말 친정부모님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남자도 그런 식으로 신혼초에 속 뒤집는 경우
    많아요 몰라서 ^^
    그럴때 서로 대화하는 법을 연습해나가야 해요 서로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인데
    그걸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해버릇 하면 감정적으로 쌓여서 나중엔 풀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리거든요

    벌컥 화내지 마시고 음식 준비하는 순서, 청소하는 시간등등이 이렇게 이렇게 걸리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의논하고 대화하는 연습을 하세요 ^^

  • 9. 음..
    '09.3.12 11:15 AM (59.186.xxx.150)

    저도 엄청 손 느리고 일이 서툴어요.
    첫 가족 집들이 때는 고생좀 했죠.
    아무리 회가 있어도 이것저것 먹을거리가 좀 있어야 되니까, 꼼꼼하게 메뉴 짜시고
    회만 빼고 금요일에 장봐서 미리 밑 손질 해 놓으세요.
    전 토요일 점심 초대 준비하느라 금요일 아침부터 바빴던 것 같네요.
    물론 거의 잠도 못 잤죠.
    워낙 일을 못해서 지금도 식사 초대는 싫어요.
    그리고 가락시장 가지 마세요.
    10분 안에 장보고 빠질 거 아니면 이번처럼 촉박할 때는 너무 시간 낭비에요.

  • 10. .
    '09.3.12 11:18 AM (61.74.xxx.44)

    저 같으면 집들이 당장 취소합니다!

    오시는 분들이 택시타고 오시면 될 걸....
    그냥 중국집에서 시켜서 드세요. 아님
    님이 어른들 모셔올테니까 신랑더러 식사준비 하라고 하세요!
    여자로 살기 참 힘드네...

  • 11. 신혼
    '09.3.12 11:19 AM (121.160.xxx.38)

    3개월차인데...
    시켜먹거나 나가서 먹자고 먼저 제안하기는 커녕 처음이니까 꼭 집에서 하자고 하신다구요?
    신기하당..
    울 남편은 오히려 나보고 힘들게 뭐하러 일일히 다 만드냐고.. 적당히 하라고 그러던데..

    남편분이 지나치게 효자이신가봐요.. 제 주변을 봐도 그렇게까지 하는 애들 하나도 없던데..

    다른 부분은 위에 지혜로운 선배님들이 조언을 주셔서...

  • 12. 동감
    '09.3.12 11:22 AM (118.33.xxx.108)

    오시는분들이 택시 타시면 안되나요
    꼭 신랑이 가서 모시고 와야 하나요

    장은 전날 저녁에 보시고 준비하세요
    점심손님인데 오전에 장보고 정리를 어케할려구요
    미리 장보고 정리해놓고
    토욜아침에 회떠오세요

    신랑이랑 같이 상 차리고 정리하시고
    택시타고 오시라하세요

  • 13. 저도
    '09.3.12 11:24 AM (164.125.xxx.183)

    음..님 의견에 찬성표 백 개 던집니다.
    음식 장만에 관해서는 다른 분들이 많은 조언 주셨으니(저도 잘 모르고) 생략하고요.
    이번 일을 계기로 남편분과 가족간의 스케쥴을 조정할때 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틀을 만드시는게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너무 화내지마시고요. 싸우지도 마시고요. 나도 아직 손이 서툴러서 힘이 들고
    긴장도 되고 아마 그날 하루 종일 정신이 없을거다. 마음도 바쁘고.
    그러니 당신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당신이 전혀 고려치않고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집들이 오시는 것 정하는 것도 많이 기대안하고 오시니 일방적으로 어머님께서
    정하셨지만 내게 한번쯤 상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슈퍼우먼도 아니고
    언제 점심 이러면 뚝딱 해낼수도 없으려니와 내게 또 다른 일정이 끼어있을 수도 있으니
    내게 의견을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등

    남편이든 부모님이든 먼저 일방적으로 약속을 잡고 내게 통고하는 일이 없도록
    잘 조정해보시는게 앞으로 두고두고 필요할 겁니다.
    감정적으로 하지 마시고요. 내가 미숙하고 잘못하기도 하고 걱정되어서 그렇다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고 내가 다른 스케쥴이 있을수도 있음을 인식시키는게
    무척 무척 필요합니다(물론 어른들한테는 안 통하고 우기시기도 하지요.
    가족인데 뭐 어떠냐 이러시면서. 하지만 뒷담화는 남는다는 것, 음식이 어떻다는 둥
    살림을 어찌한다는 둥. 남편이라도 설득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 14. 음...
    '09.3.12 11:25 AM (59.12.xxx.253)

    집에서 꼭 직접 차리셔야하나요?
    첨이라 밖에서 먹는건 그렇다해도 출장요리사 부르시면 안되는지..
    출장요리사 부르면 회부탁하면 회도 떠오시구요
    아침에 요리사집에서 모두 반조리해와서 접시에 셋팅해주시고 가시던데

  • 15. ...
    '09.3.12 11:30 AM (124.54.xxx.47)

    일단 더 기분 나쁜건 같은 여자 같은 입장으로써
    남편 말한마디네요~
    친정 부모님 청소가 아니라 그냥 다니러 오셨던것도 당연히 사위가 모셔다 드림 마땅하지요~ 근데.. 당연한 일은 그만큼 기억에서 사라져 줘야 마땅한거 아닌가요?
    그만큼 그걸 대단케 생각하셨다는 자체... 그 일 자체를 언급했다는 자체가 음...
    남편분이 속이 무지 좁으시네요~
    저라면 그게 더 산넘어 산 넘어일거 같아요~
    뭐 불 붓는다기 보다 이점은 님이 앞으로도 계속 넘으셔야할 산이신거 같아요~
    예를 들어 친정 일로 인해 앞으로도 남편분 말한마디때문에 속 상하실일이 좀 있으시겠어요~
    한마디로 님이 이쪽으론 포기하시고 덤덤해 지시는 훈련이 필요해요~
    계속 싸우시다 보면 정말 악순환만 반복되지요~ 그대신 이런 남편 분은 단순하셔서
    님이 조금만 양보하시면 되려 칼자루가 님에게 쥐어 질수 있겠구요~
    원글의 요지는 집 들이인데...
    일단 시댁쪽에서 그러시겠다 하신거는 변경 하시려 마시구요~
    윗분 말씀처럼 그대신 덜 먹이세요~
    다 만족 시켜 드릴순 없지요~ 당신들이 굳이 그시간에 쳐들어 오시겠다면 님이 장사도 아니고 뭐 어쩌겠어요~회 그냥 하는수 없지만 앞 회집에서 대충 물 안 좋은거 시키시고...
    되려 간단한건 소고기 샤브샤브 어떠세요? 해물 샤브샤브는 해물 값도 비싸고 해물 씻는것도 일이 크고요~ 아님 낙지랑 소고기의 만남 샤브샤브~ 만들기 나름이지요~
    그냥 정육점에서 고기나 샤브용으로 좀 사시고... 낙지나 한 고리 사시고...
    버섯(표고,새송이,팽이,느타리,) 종류데로 쑥갓..쑥주나물... 이것만 생채로 씻어서 큰 접시에 펼쳐 놔도 꽤 화려하게 한상이예요~
    그냥 소스는 샤브용 소스 팔고요~
    그리고 전이나 호박전 하나 부치시고... 골뱅이 초무침 하나 하시고... 어른들 묵 좋아하시니깐 묵이나 두어개 사서 얌전히 썰어서 간장 뿌려 올리시고..그리고 김치...
    손님 잔치상이라는게 조리하고 볶고 끓이고 하느라 힘들지 이렇게 생채 씻기만 해서
    준비하면 먹는 사람도 푸짐해 보이는데 비해 일이 없던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고요~
    어쨌던 남편이니 시부모님이 원하시는 시간에 맞춰드림으로 해서
    대충 그 시간에 맞출수 있는 메뉴로 하심이....
    그리고... 집들이 할 도리는 하셨으니 웬만하면 그런 자리 만들지 마심...

  • 16. 나도 화나네
    '09.3.12 11:34 AM (211.35.xxx.146)

    근데 집에 오는 시간을 왜 님께 상의도 안하고 정하나요?(저는 첨부터 제가 가능한 날로 말하고 서로 정했는데)
    보통 토요일 저녁이 좋은데 점심에 모이면 저녁까지 있는 경우도 있는데...(그럼 식사때 그냥 보낼수도 없잖아요)
    암튼 이제 시작이네요~
    꼭! 장은 전날이든 그 전날이든 신랑분이랑 같이 보시구요, 준비하는 것도 거들게 하세요.
    아무것도 안해봐서 일을 정~~말 몰라서 그럴수도 있어요. 해봐야 힘든거 알아요.
    지금 냉전중이라고 님 혼자 알아서 다 해봤자 힘든거 남자들 모르니까 꼭 시키세요!!

  • 17. 맘푸세요~
    '09.3.12 11:49 AM (59.86.xxx.103)

    밖에서 만나는 약속도 아니고 집으로 초대하는 집들이 인데
    시간을 손님이 정하는 거부터가 어긋나 있네요.

    아무리 전날부터 조금씩 준비한다해도
    새댁이 손님 초대상을 점심에 준비해 내는건 정말 무리예요.

    남편분이랑 대화 도중 마음 많이 상하신거는 우선 접어 두시고요
    우선 초대상 차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차근차근 알려드려요.
    처음 시어른들 모시는 자리이니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으나

    아직은 손이 서투니 시간이라도 저녁으로 좀 미루자고요.
    그리고 준비 과정을 좀 함께 하자고 말씀 하세요.

    남자들은 정말 요리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건지 잘 몰라요.
    평생 자기 엄마가 요리하는 건 봐 왔어도 그다지 마음 안쓰고 본 거라
    울 엄마는 그냥 하던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엄마도 처음엔 새댁이었을 시기가 있었음은 상상도 못하고
    프로가 된 지금도 음식하는게 그렇게 공이 많이 드는 건 모르고 살죠.

    그리고 요리는 회 뜨면서 해물찌게 감 함께 달라 말씀하시고
    그걸로 국물 요리 대치 하시고요
    찜이나 다른 곁들이들은 대형마트에서 파는 반조리 식품들 이용하세요.
    아니면 근처 잘하는 식당에서 끓이기만 하면 되게 해달라고 미리 부탁해도 되고요.
    밑반찬들 역시 대형마트에서 몇가지 사놓으시고요.

    너무 애써서 다 직접 하려 하시지 마시고 적당히 적당히 하세요.
    그만큼만 하셔도 새댁에게는 힘든 일 해내는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남편분과는 천천히 천천히 집안 일의 힘듦과 어려움
    그리고 시댁과 약속 잡기 등에 대해 말씀 많이 나누세요.

  • 18. ㅋㅋ
    '09.3.12 11:52 AM (220.85.xxx.202)

    님 글 읽고 있으니 제 일 생각 납니다.
    시어머님이 집들이 하라고 팔촌까지 마음대로 초대를 하셨어요.. 저희집으로
    그래놓고 상차리라구..
    그래서 신랑한테 집에 숟가락 젓가락 그렇게 많이 거의 15명.. ㅡ .. ㅡ 없으니까
    "니가 다 사와!!' 이렇게 쏘아 댓지요. 그래서 그날 밤 신랑이랑 한바탕 싸우고 없었던 일로 했네요.. 정말 짐 생각해도 기가 차서.. 그 후 시어머님 몇주 보기 껄끄러웠지만 지나고 나니.. 괜찮네요..

  • 19. ㅋㅋ
    '09.3.12 11:53 AM (220.85.xxx.202)

    자꾸 님이 척척 해내시면,, 산넘어 산이에요.

    초반에 잘 하셔야 해요.. 그냥 엎어버리심은 어떠신지.

  • 20. 할수있는만큼만..
    '09.3.12 12:07 PM (121.132.xxx.49)

    아직 새댁이면 큰기대 안하실거예요.. 저도 지금은 음식만드는게 일도 아니지만..신혼때는 요리책보고 몇센치 그러면 자가져다 놓고 재기도 했지요...쩝..
    회를 주문하시든지..아니면 메인요리 2~3가지선에서 간단하게 하세요..음식 너무 잘차려도 두고두고 부담스럽답니다..저는 음식잘한다고 명절은식도 다하고 삽니다..ㅠ.ㅠ
    동네에 맛있는 쭈꾸미집이나..(포장가능한 음식 살짝쿵 한두가지 사고..직접 요리 두가지정도 하시고..그러세요..미리 만들어 놓아도 되는 무쌈이나..10분만에 폼나게 만들 수 있는 꽃빵같은거 하면 시각적으로 좋지요.. 힘내세요..그리고..남편들은 살살 달래가면서..지혜롭게 대화를 하시구요.. 내손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남편에게 보란듯이.. 두고두고 고마워한답니다..

  • 21. 새댁
    '09.3.12 12:34 PM (58.29.xxx.130)

    역시 주부9단님들은 다르시네요.

    울컥하는 마음에 들이받기만 하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울엄마왈 남자는 늙으나 젊으나 애라서 살살 달래면서 끌고가야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ㅅ^
    살살 달래서 미리 장 보고 와야겠어요. ㅎㅎ 감사해요

  • 22. ...
    '09.3.12 12:51 PM (128.134.xxx.85)

    원글님, 노량진 수산시장에 배달해주는 횟집 있어요.
    제 아는 분이 자주 이용하시는데, 맛도 정말 좋아요.
    어딘지 몰라서 알려드리진 못하지만,
    알아보시면 많이 있을듯.
    배달받는 방법이 제일 편하실것 같아요.

  • 23. ^^
    '09.3.12 1:08 PM (220.85.xxx.238)

    배달 횟집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가락 시장이 가까우시면, 그 근처실지 몰라서...
    강남롯데나, 타워팰리스 지하 스타수퍼에서도 조리식품 꽤 맛있게 팔아요.
    중식 같은거 집에 가져가서 먹을수 있게요.
    그런 제품들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 24. 회는
    '09.3.12 1:47 PM (119.149.xxx.204)

    가락시장 아니어도 백화점 슈퍼나 마트 회 코너에 미리 맞추면 원하는 대로 해줍니다.
    저는 오히려 가락시장같은데서 흥정을 잘 못해서, 이런데서 맘편히 사는게 좋더라구요.
    근처 백화점이나 마트에 미리 말씀해놓으시고, 남편이 오전에 그거 찾아오고
    모시러 가면 되겠네요 - ^^

    남자들이 원래 그래요..
    저는 그래서 집들이 하면 일부러 심부름 더 시킵니다.
    안떨어진 간장도 사오라고 내보냅니다. -__-;;

  • 25.
    '09.3.12 2:00 PM (59.186.xxx.147)

    말대로 편한 세상에 열받지 말고 남편한테 돈이나 잘 받아내세요. 머리르 ㄹ써야죠.

  • 26. 다른 방법은
    '09.3.12 2:54 PM (116.124.xxx.218)

    님 남편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시장에 가서 회를 떠오는 방법입니다
    아니면 회를 뜨고 시어머니를 모시러 가거나요
    그럼 차가 막혀도 상관 없을거구...
    배달 시키면 다음에도 준비 하나도 안하면서 손님부르려고 할거라서요..
    울 남편 평생 못고치고 있어요
    손님오면 서빙하는 것도 저 혼자해요 자기는 놀구요
    그거 고치기 힘들어요 초장에 잡아야지...

  • 27. 좋은말씀
    '09.3.12 3:39 PM (123.248.xxx.242)

    정말 많죠? ^^ 저도 6년차 헌댁이지만 많이 배웠네요.

    저두 딱 한가지만 당부드릴게요. 저 위에 어떤 님도 말씀하셨던데...

    첨부터 척척 음식해내고 멋지구리 셋팅하고... 그렇게 물론 하고 싶으시더라도 절대 참으세요.
    그런건 원글님 여자친구 몇분 초대했을 때 실컷 하시고요, 또는 친정엄마나 계실때(또 신랑없을때)

    절대 척척척 잘해내지 마세요~! 키톡의 훌륭한 새댁같지 않은 새댁들 상차림은 아껴두세요~!
    정말 정말 피곤해집니다. 시짜분들은... 잘해내면 또 기대, 더욱 기대, 완전 기대, 당연히 기대합니다.

  • 28. 가락시장말고
    '09.3.12 7:22 PM (218.39.xxx.155)

    그냥 마트에서 파는 회도 맛이 괜찮아요..
    샐러드같은 것도 팩에 든 사시고 소스도 파는 거 사세요..
    밑반찬같은 것도 반찬가게에서 사시고요...
    직장 다니시는 데 일일이 다 하시다 보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중국집에서 요리 하나 배달시켜서 내놓으셔도 되고요...

  • 29. ^^
    '09.3.12 7:53 PM (116.125.xxx.146)

    윗분들 말씀대로 부드럽게 해결보시구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서툰 점은 그냥 서툰대로 내보이세요..
    일 잘하는 며느리 일복 터진다는 무서운 진리가 있답니다... ㅠㅠ;

  • 30. 그게요.
    '09.3.12 9:15 PM (61.38.xxx.69)

    먹던데다 밥숫가락 몇개 더 놓으면 된다고 연락없이 손님 델고 오는 남자들도 있잖아요.
    몰라서 그래요.
    자기가 해 보면 그런 소리 안나오죠.
    회 사서 먹는데 뭐 할게 있나 이런 생각인겁니다.

    윗님들 조언대로 배달 시키세요.
    아이구 이건 싸움거리도 안돼요.

  • 31. 에효
    '09.3.12 9:52 PM (121.134.xxx.157)

    점심초대......눌러앉다보면 저녁까지 먹기 쉽상입니다
    조카들 오면 맛난 치킨 1~2 박스 시켜주세요
    애들 어리면 회 잘 안먹기도 하고..
    메뉴 한가지 덜고.. ^^

  • 32. ㅠㅠ
    '09.3.12 9:57 PM (61.252.xxx.148)

    전요 산후조리하러오신다는 시어머니 모시러 울신랑은 퇴원도 안한 저를 놓고 시골가고 전 친정엄마랑 택시타고 집으로와서 시어머니오신다고 청소했답니다.
    시댁에서 운전할사람도 많은데 다른 가족이 운전해서 병원으로 면회오면 손목아지가 부러지는지....지나고 나서 두고두고 그런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했던 제 자신이 미워질 정도랍니다.

    회는 하루전날 저녁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적당히 배달음식(전골이든 찌게든...)을 섞어서 준비하시고

  • 33. 딸기맘
    '09.3.12 10:06 PM (211.196.xxx.136)

    요리안해본남자들 정말 한끼밥하는게쉬운줄알아요.저는 시어머니에 시아주버님내외까지 같이사는데 하루3번 밥이랑 찌개는기본이구요,밑반찬에 반찬한가지하라네요.처음에 우리신랑 밥하구국끓이는게 뭐힘드냐며 되려 투정한다고 저에게 뭐라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부터 조목조목 다나열했어요 그랬더니10년지난이제야 조금은 알아주더라구요.대부분의 남자들이 아마그럴껄요 집안일이 뭐힘드냐구,밥하는게 뭐힘드냐구 원글님도 차근차근 이야기하세요.이건이렇구 저건거렇구 하구요.저희신랑은10년 걸렸는데 설마 그보다 더 걸리겠어요? 힘내세요. 참 윗글님들글처럼 너무 처음부터 잘하지는마세요. 남은 인생이 괴롭습니다.적당히 시어머니께 제가 살림이 서툴러서요.(호호호)하면서 그래야 덜 힘들어요.

  • 34. ...
    '09.3.12 11:16 PM (116.38.xxx.246)

    저 같으면요,

    점심 드시러 온다니까 상이 풍성하게 차려져 있는 것 기대 안하실 것이구요.
    그니까, 점심은 중국요리로 간단히 먹고, 금욜날 장봐온 것으로 아침부터 슬슬 준비하다가 시누 시모 도움도 받으면서 저녁 준비 슬슬 하다가 같이 밥상차리고 먹고 끝내겠어요.

    님도 너무 잘하려는 마음가짐때문에 힘드신 것 같아요.
    일찍 오신다니까 그냥 내가 밑보여도 할 수 없이 같이 준비해서 먹는다 생각하세요.

  • 35. ...
    '09.3.13 12:04 AM (211.205.xxx.27)

    걍 대충하세요.

  • 36. 후기
    '09.3.13 1:36 AM (114.202.xxx.145)

    적절하게 좋은말씀, 의견들은 좋은님들께서
    이미 다~ 말씀 하셨으니 저는 통과! 입니다.
    그런데요~
    꼭 " 후기" 남겨 주세요^^

  • 37. 택시이용하세요
    '09.3.13 3:51 AM (116.127.xxx.141)

    부모님 택시 이용해서 오시라하고 택시비 드리면 되고...

    남편과 같이 준비하세요.
    손님 초대하면 손 필요한 일 한두가지 아닙니다.

    부모님 가실 때도 택시타고 가시든
    시누이가 모시고 가든 도움 받으세요.

    남편은 당연히 님과 함께 뒷정리하셔야죠.

    최대한 힘 아끼고 시간 아껴서
    남은 시간 푸욱 쉬세요.

    그리고 출근해야죠.

    괜히 맘 상하지 말고
    모든 사람의 모든 손을 빌려서
    즐겁고 행복한 집들이 되시길...

    다들 좋은 맘으로
    원글 집 모일려고 하는거니까

    덜 피곤하고
    더 즐겁고
    가뿐하게 끝내시길...

    할 일도 많은데
    철딱서니 없는 남편과 괜한 신경전까지 벌이면
    아주 피가 마르거든요.

    첨부터
    모셔오고 이러면 평생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그럴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고
    시누이도 마찬가지
    끝까지 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금부터 길들이기는게(대하는 게) 좋습니다.

    시부모니까
    시누이니까
    기 싸움하란 얘기 아니고...
    최선을 다하되...할 수 있는 만큼만....

    원글님은
    음식이든
    돈이든
    시간이든
    맘 쓰는 거든
    할 수 있는 거 만큼만 하세요.

    나중에
    순식간에 음식을 해 낼 수 있는 고수가 되면


    또 시간 돈 정신적 여유까지 더 있게 되면
    그땐 그 형편 따라 더 잘해드리면 될 뿐이죠.

    그저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기 위해
    십시일반 서로 돕자는 거죠.

    끝으로 남편은 남의 편일 뿐이죠.
    철이 좀 덜 든 남의 집안에서 온 효자...치치치***

    지가 알아서 잘하라지.
    꼭 생색은 지가 내고
    누굴 무수리에 슈퍼우면에 만능요리사로 아나
    결혼하기 전에 지부모 막대하던 자들도
    꼬옥 뭔 놈의 신혼 집들이에 대한 로망이 있는지
    사고칠 일 만들죠...

    원글님...잘 해내시길...

  • 38. 택시 이용하세요
    '09.3.13 4:05 AM (116.127.xxx.141)

    한가지 더

    앞으로 일정 결정할 때
    시누이나 다른 사람이 아닌 원글님과 의논해야 한다고 못박아 두세요.
    (남편, 시누이, 시부모님 모두에게)

    직장에서 뭐 내 맘대로 퇴근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직장가서 놀다 오는 것도 아니고...
    퇴근하면 힘이 샘솟는 것도 아니고...

  • 39. 집들이
    '09.3.13 8:12 AM (119.195.xxx.78)

    저도 며칠전에 집들이했는데요~~저도 토욜 점심때 오실려고하더라구요
    점심 저녁 시댁식구들 다 같이 식사했고 어머님만 우리집에서 주무시고
    일요일 점심때 시동생 식구 또 불러서 같이 먹었구요
    저는 집들이 며칠전부터 장을 봤구요
    저도 회랑 매운탕...기타 했거든요
    상추나 깻잎, 고추,마늘 이런거 미리 씻을때도 생각보다 시간많이 잡히더라구요
    저는 하루전날 미리 다씻어 지퍼백에 넣어 냉장시키구요(3-4일은 싱싱하더라구요)...샐러드용 야채도 미리 지퍼백에 다 넣어뒀구요...당일날 아침에 회 사러 40분거리 어시장같이 가서 회 떠왔어요...워낙 미리 준비다놓고 하니 당일날 아침에는 여유가 좀 있긴있었는데...만약 토요일 아침에 장보고 다하면 너무 빠듯합니다...장은 미리 전날...신랑이랑 같이 보시구요...토요일 아침에는 회만 뜨시는게 나아요...회뜨는데도 시간좀 걸리거든요...저같은경우 신랑 나가기전에...무거운 상 같은거는 미리 펴놓으라고 하구요...여유되면 청소기도 좀 돌려놓고 갔다오라하구요...사실 신랑 옆에있어도...청소말고는 도움이 안되더라구요...마음푸시고 집들이 잘 하세요~~

  • 40. 이상
    '09.3.13 9:36 AM (219.248.xxx.221)

    그런데 왜 집들이에 오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시어머니가 시누이와 상의해서 결정하나요?
    초대하는 집주인이 결정할 문제를 왜 시집 식구가 결정하고 움직이는지.
    또 시어머니가 얼마나 연로하신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오시는 것도 아니고
    시누이와 함께 오는데 왜 남편이 굳이 픽업을 가야하는지도 의문이예요.

    너무 흔한 말이지만 초장에 잘 잡아야 한다는 말이 그른게 아니더라구요, 살아보니까.
    원글님 생각하기에 '이건 아닌데...'싶은 문제는 꼭 의사표현 하고 짚고 넘어가는게
    순간에는 싸움이 되기도 하지만 멀리 봤을 때 현명한 처사인 것 같아요.

  • 41. 이해..
    '09.3.13 10:23 AM (59.25.xxx.212)

    이해합니다. 저도 신혼이라면 나름 신혼인데..
    시부모님은 수원사시고 우리는 아랫지방에 살거든요.
    시골이 전주인데 산소갈때나 어디갈때도 신랑 일도 바쁜데 꼭 수원 찍고 전주로 내려갑니다.
    그럼 역행해야하는데... 그리고 전주까지 가려면 시간도 마니 걸리거든요.
    시부모님이 저희집쪽으로 버스나 지하철 타고 오심안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희 친정부모님들은 그렇거든요.
    근데 남편은 저희 친정부모님들 버스타는건 안보이나봐요
    자기 부모는 꼭 모시고 오고 모셔다 드려야 하나봐요.
    뭐 근처지역이거나 내려가는 방향이 같다면 몰라도...어쩔땐 정말 얄미워요;;
    시부모님도 신랑도;;

  • 42. 세월지나고 나니..
    '09.3.13 10:29 AM (119.69.xxx.239)

    벌써부터 마음상하지 마세요.. 앞으로 많습니다.

    회 ? 회쎈터에 배달시키세요. 선도 어쩌고 말나면 "가락시장가려했는데 ..." 이야기 하시구요.

    첨부터 너무 잘하려고 하면 피곤하고 지칩니다.

    요즘 결혼전에 밥해본 아가씨들 있습니까? 당연한거니

  • 43. 정말정말
    '09.3.13 11:04 AM (116.120.xxx.222)

    좋은말씀이 많네요.
    그중에 젤 중요한거....잘해도, 잘하는 티 내지 마세요.
    물론 칭찬 많이 듣고, 나름 뿌듯하고, 좋긴한데, 나중이 힘들어집니다.

    저도 첨엔 그래야 하는 줄알고 잘 하려고 엄마손까지 빌려가며 열심히 했는데,
    저나 시누나 똑같이 직장다니다가 암것도 모르는채로 결혼했는데,
    시엄니와 시이모손 빌려 집들이 한 시누는 암것도 못하는 사람이고
    저는 당연히 다 하는줄 알고, 더욱 더 잘하기만 기대하고
    남편은 장모가 도와주는게 당연한줄 알고,
    시엄니 집 이사하고는 친정식구 집들이한다고 저더러 메뉴짜고 하랍디다.

    절대로,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리고, 요즘 콜택시 좋답니다. 전화하면 금새 집앞까지 와요.
    할 일도 많은데 인력하나 빠져나가면...으~
    남편도 손님치르기 쉽지 않다는거 알아야 직접 느껴야 해요.
    그리고, 대강 다 끈난뒤 손님들 가시고 힘들다고 드러누우세요.
    그래야 남자들이 힘든줄 알고 잘 도와주지 또 열심히 잘 치우면 당연한줄 압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도와주는 양은 점점 작아지고요..

  • 44. ^^
    '09.3.13 7:36 PM (121.134.xxx.157)

    요 윗님 말처럼 다 끝나고 드러누우세요...가 포인틉니다!!
    거의 이틀 앓아 누우세요

    우리 동서 보니깐 시댁에 음식 잘한다는 평가 받을 필요 없다는거!
    애들 하면 끔찍하게 챙겨서
    애들이 입도 짧고 야채 안먹고 하는데
    그 비위를 동서가 다 맞춰주고요
    울시엄니 애들 편식시킨다고 잔소리 잔소리해도
    꿈쩍 않고
    애들 좋아하는 분식쎈타 메뉴만 돌아가며 합니다

    시집에 칭찬 받아봤자 득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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