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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며칠씩 가는 남편...어떻게 하세요? 잘 살고계신 경험자들 말씀 듣고 싶어요!

속풀이 조회수 : 1,143
작성일 : 2009-03-12 10:51:07
제 남편은 어릴때부터 자기 생각과 다르면 부모와도 얼굴안보고 살 정도였어요.
물론 시간이 지나고는 자기가 숙이고 들어갔지만요.
자기가 판단한대로 가야하는 성격이라서
제 3의 선택을 하기보다는 꼭 한명이 져주는게 이성적이다 라는 사고방식이구요.

저는 좋은게 좋다 주의에 가까워서
남편과 트러블이 많답니다.
물론 저는 그냥한 행동이 남편은 기분 팍..상하게 되는 행동이에요.
남들이 들으면 제가 한 행동도 별일아니고,
그사람 행동도 일리는 가는....
그래서 다들 저에게 그사람도 다 잘하려고 하다 그리되었으니
저보고 살살 달래서 살라고 합니다.

이리 쓰니 저만 좋은 성격같은데...
전 사실 좀 소심하고...세심한 남편에 비해 무신경한 것도 사실입니다.
꼼꼼한 남편에 비해 실수가 잦지요. 웃고 넘어가주길 바라고..대수롭잖게 여기는...
결국...천생연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궁합보니 제가 맞추고 살 팔자...라지요..그저 보통 궁합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울고불고도 해보고 헤어질까 생각도 했지만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애인과는 그런일로 헤어질수 있지만
부부라는건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싸울땐 이제지쳤다...이런 이야기로 저를 좌절하게도 하지만...
저한테만 그러는건 아니고..자체가 좀 스스로와 남을 괴롭히는 스타일?이랄까요?
풀어질때는 언제그랬냐는 듯 아기같이 풀어져서 안쓰럽기도 할정도죠.


그냥 이젠 좀 적응이 되었어요.

근데 간혹 제가 싸운 스토리를 올리면
그성격 평생간다...애생기기전에 헤어져라..이런 답글도...(제신랑이 좀 독해서요..)
또는 다른 분들이...우리남편과 비슷한 성격이다...냅두고 져주고...그리산다.
이런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더군요.


저 오늘은 남편이 저희신랑과 같으신 분들 말씀 듣고 싶어요..
저는 2년차인데 더 오래 사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그렇게 평범하게 잘사시는 분들도 많죠?

그런 남편분들도 잘하는 면 많겠죠??
저만 이러고 사는거 아니죠?
제 남편도 잘하는 면이 또 딴 남편들에비해  많거든요.
시댁친정 둘다 똑같이...시댁문제는 자기가 해결...밖에서 일잘하고 능력있고...
좀 헤프다 싶게 이벤트도 해줍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저는 결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그리고 사랑해서 단점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딸을 낳으면 딸과 비슷한 능력안에서 적당히 무르기도 하고 푸근한성격의 사위를
보고싶지만....

이왕 이렇게 결혼한거...
저는 전생에 간신배였다 생각하고...잘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잘달래고 잘 사시는 분들 댁 얘기 듣고 싶어요.
2년차 새댁 힘좀 내게요^^
IP : 58.102.xxx.20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09.3.12 10:57 AM (119.70.xxx.22)

    저희 남편도 비슷해요!! 거기다 제가 풀어주기 전에는 절대 풀리지 않는 꽁한 성격! 그래도 저는 애도 있어서 그냥저냥 데리고 살아요. ㅎㅎ 일단 저도 화가 날때는 말 안하고 그냥 재워요. 담날에 서운했다고 얘기하죠. 그래도 싸우긴 하는데;;; 바로 얘기하는거보단 약간 저도 마음이 누그러진상태고 하니까 좀 덜해요. 남편이 기분이 많이 상하면 바로 받아치는거 안좋은것 같아요.

  • 2. 웃음조각^^
    '09.3.12 11:01 AM (211.112.xxx.15)

    연애할때랑 결혼 초에 제가 그랬어요.

    한번 다투면 일주일 이상 남편한테 말도 안하고 쌩~~한 분위기..

    그거 못견딘 남편이 먼저 제 화 풀어주고.. 그러다가 남편이 더 못견디겠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저보다 더 쌩~~~ 저보다 더 오래...

    그러면서 화해하고 술한잔 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때 그러더라고요.

    "너는 그러는 내 마음 아니??" 하면서 말 안하면 어떤 기분인지를 조목조목 이야기 해주더라고요.(화가 풀린 상태라 남편 마음이 이해 되었어요. 게다가 저도 당해봤잖아요.)

    그 다음부터는 화나서 쌩~~ 하는 날짜가 많이 줄어드네요^^;

  • 3.
    '09.3.12 11:08 AM (115.136.xxx.174)

    그냥 전 내버려둡니다.서로 감정 격할떄는 부딪히지않는게 좋을거같아서요.

    그러다 자기가 풀리면 얘기하던가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그거 하나하나 신경쓰면 너무 힘들잖아요.

  • 4. 제성격이
    '09.3.12 11:10 AM (116.39.xxx.250)

    그래요. 저희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은연중 닮는다고 저희 형제들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한번은 가족끼리 모였는데 제 남편, 형부, 올케언니가 서로 얘기하다가 저희 형제들 성격에 대해 성토를 하더라구요.
    제 남편은 저의 성격을 알기때문에 누구의 잘못으로 싸웠든 먼저 미안하다고 숙이고 들어옵니다. 그러고 나서 그렇지만 너도 이런건 잘못한거라고 하고 끝내지요.
    냉전을 오래끄는걸 싫어하는 남편과 살다보니 이젠 저도 많이 변해서 뒤끝이 줄었답니다.
    부부싸움은 누구든 지고 들어가야 끝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 5. 이쁜강지
    '09.3.12 11:16 AM (59.9.xxx.229)

    물론 남편이 맞춰줘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그리 안되면 제가 해야져,,모^^;
    울남편도 살짝 원글님네랑 비슷?
    저 승질 급하면서 불같고 자존심굽히고 이런것도 잘몬하고 그렇게 살아온지 30년넘게,,
    나이먹어 결혼했는데 정말 결혼초 1년은 신혼?느끼기도전에 이혼할꺼같아 혼인신고도 안하고 살았어여..그러다 님처럼 애인사이도 아니고 그래도 부부인데 이렇게 싸우고 헤어지기도글코,,그래 부부니까 내가 맞춰보자,,싶어 남편 화난게 하루를 넘기기 힘들게 제가 상황봐가면서 풀어줍니다.
    말없이 정성껏 밥을 차려준다던가(화나면 원래 같이 밥도 안먹져ㅡㅡ;),밤새 팅팅부어 서로 등돌리고 자고나면 아침에 출근할때 말없이 챙겨주다가 발걸음도 무겁게 나가는게 안쓰러워서(저리 나가서 일할라믄..) 등뒤에서 한번 꼬옥 안아줘요..그럼 울남편 그대로 나가서는 바로 문자오더라구요..미안하다구..그러곤 저녁에 오면 아무일도 없다는듯 무지 잘해주구요.
    이렇게 풀어주고 그냥 넘어가냐구요?
    그럴순없져.
    몇일지나 둘 분위기가 좋을때 다시 얘기해여,,사실은 그때 이러이러해서 좀 그랬다,,당장 싸울땐 머리에 기마서 아무 생각 안나지만 이리 몇일지나 대화하면 엔만하면 서로 통하더라구요^^;

  • 6. ㅠ.ㅠ
    '09.3.12 11:27 AM (59.11.xxx.207)

    그런 남편 하고 사는 8년차..
    저도 처음에 제가 매일 수그리고햇는데 아이 둘 낳고
    저도 지치고 내버려두니 남편도 이제 그래봤자 자기 자리가
    없어지는걸 느꼇는지..빨리 풀리고 애들이 또 중간자
    노릇을 해서 길게 가진 않아요..

  • 7. ;;
    '09.3.12 1:44 PM (61.72.xxx.218)

    남일은 좀 객관적으로 보이는군요
    제 일은 해결못해서 끙끙거리면서...

    4년 참았구요 지금 2주째 말 안하고 지낸답니다.

  • 8.
    '09.3.12 2:06 PM (222.234.xxx.94)

    추가요..
    결혼 초기에 엄청 심했어요.
    싸우거나 말 다툼하면 입에 지퍼 채우고요,
    몇날 몇칠 갔죠~ 지금은 제가 답답해서 못 참아요~
    몇시간후면 저절로 풀어져요..
    세월이 약이랍니다..

  • 9. 저요
    '09.3.12 2:22 PM (211.117.xxx.182)

    어제가 16년 결혼기념일이었어요. 제 남편도 별명이 폭탄이라고 회사에서도 공인된 사람인데요. 이제는 저도 많이 편해졌어요.

  • 10. 잘해보세요.
    '09.3.12 2:42 PM (59.186.xxx.147)

    해본다음 안되면 과감히 정리.

  • 11. 우린 반대...
    '09.3.12 3:53 PM (219.241.xxx.62)

    우리 남편에게 가장 고마운 점이 있다면
    항상 싸우고 난 후 표정까지 냉랭하게 변한
    저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다가오는 점이네요.

    어떤 땐 제가 잘못한 거 알면서
    꽁해 있을 때도
    무조건 먼저 말걸고 사과부터 하네요.

    제 성격이 원래 여잔데도
    많이 무뚝뚝해서 절대 먼저 잘못했다는 말을 절대 못하겠어요. 흑흑 ㅠㅠ

    원글님 남편분도
    분명 속으론 많이 미안해 하고 있을 면서도
    먼저 다가서지 못하는 것일 뿐일거예요.

    어쩌겠어요.
    타고난 성격이 저러는 것을...
    먼저 다가서주시면
    두고두고 맘속으로 많이 미안해한답니다. ^^

  • 12. 원글이
    '09.3.12 4:23 PM (58.102.xxx.202)

    역시 하늘아래 저만 이런 고민하는게 아니군요...흑흑...
    오늘 저녁에도 각방일까...걱정되지만..

    시간지나면 나아지는 한사람속에 저도 포함되길 빌어봅니다.
    ...
    저위에 냉전 2주째이신분...빨리 해결되시길 빌어요!!!

  • 13. 저도 걱정이...
    '09.3.12 4:29 PM (58.77.xxx.8)

    냉전 2주째이시분 빨리 해결되세요...숨막히는 기분 저도 아는데..참나...
    폭탄 남편 저도 있는데.
    시간이 해결해줍디다...
    저희 친정 식구들이 많이 그래요..
    정말 많이 순해졌다고...^^;;결혼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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