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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우는 아이... 선생님의 반응
가녀리게 생긴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맘이 여리고 노여움을 잘 타서 집에서도 혼내키는 상황이 아니라
뭔가 잘못한 걸 물어보는 상황이 되도 울구요...
어제도 유치원에서 자기가 누우려던 자리에 다른 친구가 누웠나봐요.
그런데 이걸 친구한테 말로 하지 못하고 울고 있었대요.
그 전날도 친구가 화장실 가는데 얘가 자꾸 따라가서 선생님이 가지 말라고 했다고 울고... 거의 이런식이에요.
근데 어제는 선생님이 딸아이가 우니까 그랬다네요.
"쟤는 맨날 우니까 냅둬!! 선생님도 싫어!!"
같이 다니는 동생이 얘기해 준거고, 딸아이한테도 물어보니 그랬다고 하는데
아이가 이 말에도 상처를 받은 거 같아요.
그 전에 다니던 어린이집에선 선생님이 한번도 이런 말 한 적 없는데
이런 경우 선생님께 서운한 마음 얘기해야 할까요?
저 어제 이 얘기 듣고 많이 속상했거든요.
그리구... 저희 아이처럼 잘 우는 아이 어떻게 고쳐야 할 지 선배맘님들
조언 구합니다.
1. ...
'09.3.12 10:40 AM (118.217.xxx.47)제가 직업상 많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만나는데요...
저렇게 눈물많은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강압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원글님이 그렇지 않다면 죄송~~~
아이가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했을 때 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감정 표현자체를 억압하니까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눈물 뿐인 거죠.
이럴 때에도 부모가 왜 우는지를 물어보고...
아... 네가 이러이러해서 화가 나서 우는구나 하고 감정을 정리해 줘야 하는데...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울면 왜 울어? 넌 왜 뻑하면 우니?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니까...
아이는 자기의 감정이 슬픔인지 분노인지도 모르는 채로 그저 울기만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기 감정에 무지하게 되면 앞으로 성격형성에도 좋지가 않아요.
뭐랄까 폭발적인 성격이 된다고 할까요?
부모님들 성격 자체도 폭발적인 경우도 많구요.
그러니 아이가 울면 운다고 뭐라고 하지 마시고...
왜 우는지를 물어보고 그 감정을 아이가 분별할 수 있게 해주세요...2. 보미맘
'09.3.12 5:19 PM (211.253.xxx.235)우리애랑 똑~같네요..에효.. 울애도 5살인데..툭하면 웁니다..
윗분 말씀처럼 제가 강압적인가??하고 되집어도 봤지만..전혀~아닌것 같거등요..신랑보다는
제가 좀 목소리가 큰편이긴 하지만요.. 큰애가 항상 그럼니다. 근데 작은애(15개월차이)는 큰애와는 성격이 완전 반대예요..과격한 남자성격..뛰어다니는 모습부터가 다릅니다.
그래서 느낀건데..그건 타고나는 기질같은거 같아요.. 형제들도 이렇게 다 성격이 다르고 생긴게 다른데..어떻하겠어요.. 다만 그 성격을 알고..맞춰주는수밖에요..
근데 님 얘기를 들으니 저도 속상하네요.. 그리고 잘우는 애들보는게 솔직히 짜증나는건 맞으니까요.. 저도 울 큰애때문에 자주 화내요.. 제발 울지말고..말로 하라고..왜 그러냐고..처음엔 다독이고..설득도 해보지만..툭하면 우는애 보는게 솔직히 힘들어요..애교많고 장난도 잘치고 웃기도 잘하는 그런 애들이 선생님들한테도 사랑받겠죠?...에공..좀 크면 나아지지 않을까..위안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