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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랑 걸어다니다가
두시간정도씩 걷고있어요
저희집 뒷길로 걸어가면
구미실내체육관(박정희체육관) 길이 나오는데
한적하고 운치도 좋고
좀더 걷다보면 마트도 나와서 중간에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갈수있어서 자주 이용합니다
그런데 그길을 쭉 걷다보면
박정희 생가가 나오거든요
오늘도 어김없이 마트에 들려서 생수병채우고 화장실에 갔다가
아이랑 돌아오는데
어느 중년부부 그러니 50대초반인 분들이
저에게 "박정희대통령생가가 어디에요" 하고 물어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한 30분걸리텐데요
쭉걸어가면 됩니다했네요
그런데 사실은 1시간 족히 걸어가야하는데
다른곳도 아니고 박정희생가를 간다니 싶어서
고생좀하시라고 살짝 줄였네요
아직 박정희생가앞에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새마을운동노래가
아이들등교시간에 나온다는소리를 작년에 듣고는
얼마나 놀랐던지요
아직도 이런곳에서 사는 나는 답답합니다
딸아이가 학교에가서 박정희에대해서 안좋은 이야기했더니
그다음날 집으로 한아이엄마가 전화해서 하는말이
저보고 전라도가서 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젊은사람들과 말해보면 많이들 변하는것같긴하지만 아직 멀었네요
기분나쁘게 들어왔더니
정은인지 알밥인지가 난리치고
진짜 밥벌이만 아니면 이곳을 떠나고싶네요
1. ㅠㅠ
'09.3.11 10:04 PM (61.109.xxx.211)원글님같은분 생각하면...이래선 안되는데...
저 경상도 남자랑 살섞고 살고있고.. 시댁도 경상돈데요...
저 정말정말 죄송한데요...
저 정말이지 경상도 싫어요...ㅠㅠ2. 원글
'09.3.11 10:07 PM (121.151.xxx.149)저는 경상도사람아닙니다
남편도요 저희는 저기 윗지방사람들이에요
그래도 이곳에온지 벌써 15년째
말투도 경상도말투도 변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왜이리 적응하기 힘든지
진짜 밥벌이만아니면 떠나고싶습니다3. 늅늅
'09.3.11 10:33 PM (121.174.xxx.190)알바들 보면서 느끼는데, 자신이 나쁜지 모르는 악당이 제일 무서운것 같아요. 더러운 인간들.
정의감을 내세우면서 온갖 나쁜일을 저지르는 권력자들도 마찬가지고요.
죄없는 국민들이 왜 지방색과 지역감정으로 분열되어야 하나요? 다들 권력가진 사람들이 한 자리 꿰어차려고 술수 쓰는 것 아닙니까.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요.
정치권에서 자기 연고의 표를 얻기 위해서 지역 편가르기를 최대한 이용하곤 하는데 3공화국 이전에는 지역감정이란 것도 없었다죠.
부산 : 박정희 38만표, 김대중 30만표
경북 : 박정희 133만표, 김대중 14만표
경남 : 박정희 89만표, 김대중 31만표
전북 : 박정희 30만표, 김대중 53만표
전남 : 박정희 47만표, 김대중 87만표4. 회색인
'09.3.11 10:41 PM (58.229.xxx.77)전 고향이 경상도고 저희 친척 대부분 지금도 경상도에 몰려살지만, 정치적 입장은 반반입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하시는 친척 어른들도 작년의 이명박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시기도 하고요...(그렇다고 박근혜를 지지하지도 않습니다만...)
다만, '보수적'이라는 성향 자체는 안정을 바란다고 볼 수 있는데 인터넷 알바들이 이 용어를 많이 혼란시켜놔서 그랬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5. 나는누구?
'09.3.11 10:44 PM (125.178.xxx.12)저 경남본적이구요.
친정부모님 두분다 경상도에 시댁부모님 두분다 강원도에요.
친정부모님 두분다 딴나라 완전싫어하시구요.
당연 지지도 안하시지요.
결혼하고 강원도의 성향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요
경남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는거...
다행한건 남편이 정신이 똑바로 박혀서 나라얘기할때는 뜻이 같다는건데,
어쨌든 머리굳은 어른들~~~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6. 긴머리무수리
'09.3.12 10:09 AM (58.224.xxx.195)구미댁??
나도 구미댁이유,,
아마도 상모동..아니면 사곡??ㅎㅎ
반가워요..
나도 경상도 사람은 아니지만(충청도)구미에 온지 22년이라우..7. 어머~
'09.3.12 11:14 AM (124.49.xxx.242)저도 구미댁이예요...^^
전 형곡동... 차병원 근처랍니다~
저도 밥 먹고 살려고 내려온지 5년째랍니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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