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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점점 사회성 제로 인간이 되어 갈까요..
아이 하나 있는 전업 맘입니다.
딱히 취미라고 하는건 없지만...
그냥 요즘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집 대충 청소 해 두고..
그리곤 헬스장 가서 2시간 정도 운동하고...
그리고 어쩌다 시간이 좀 남으면 노래듣고...
미드를 워낙에 좋아 해서...
미드 다운 받아 보는거 즐기고....
그리곤 아이 센터 수업 있는 날은...
아이가 나이가 제법 되니 대부분이 그룹 수업인데..
근데 같은 수업 하는 엄마하고도 그냥 눈인사 정도만 하고...
바로 가져간 책 꺼내서 책 읽고...그렇게 보내고...(더이상 안면을 트지.. 않아요...)
그러면서 어쩌다 82와서 이글 저글 읽으면서 답글도 달고...
그러다 애 오면 애랑 시간 보내다가 그렇게 하루 보내고...살아요...
원래 그렇게 까기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여도 ....
지금처럼 이렇게까지 나홀로족 까지는 아니였어요..
그럭 저럭 친구 만나는것도 좋아하고...
이야기 하는것도 좋아하구요...
근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면서...
이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이상의 흥미도 더이상의 애정도 잘 생기지 않아요..
결혼하고 나면 그전에 친구들이 한번씩 싹다 정리가 된다고 하더니..
저 또한 그랬습니다..
거의 15명 정도 있던 친구들 중에서...
제거 결혼을 제일 먼저 하고 아이도 제일 먼저 낳고 그렇게 되고...
도 그마나 전부 전국을 여기저기 흩어져 살면서 1년에 얼굴 한번 볼까 말까한 사이가 되어 버렸어요..
그리곤 아직 결혼안한 친구도 있으니 거기에 전 더이상 직장 생활을 안하니 대화가 안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차츰 차츰 멀어지게 되고...
아이 낳고 외지에 이사와서 살면서..
아이 동네 친구도 만들어 봤는데..
근데 정말 힘들더라구요...(82에서 나오는 이런 동네 친구 어때요.. 하는 케이스 다 만나 봤어요...증말...)
그래서 이젠 더이상 아이 친구는 만들지도 않고..
일부러 아이 어린이집도...
바로 집앞에 걸어서 2분거리에 있지만 다른 아파트 어린이집에 차량 태워 보내 버릴 정도로...(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아이 혼자 다녀요...)
저 스스로 좀 닫아 버리긴 했어요...
그리곤 이젠 혼자 시간을 즐기는데요...
요즘들어 점점 이런 시간들이..
너무 너무 좋아 집니다..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 하면서...
저 스스로 한번씩 놀랄 정도로 생각의 깊이도 좀 늘어 나는것 같고..(이러다.. 정말 득도(?)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그리곤 혼자서 이것 저것 하는것이 이젠 더이상 힘들거나 스트레서 받는 상황도 아니구요....
차라리 저 같은 경우 사람에게 워낙에 상처를 잘 받고 속상해 하는 성향이 강해서 오히려 이렇게 혼자 지내니 차라리 더 스트레스가 덜 한것 같아요...
딱 지금이 저에겐 좋아요..
근데 남편이...한번씩 그러네요..
남편의 경우...
워낙의 저의 성격은 잘 알아요..
다른사람한테 상처를 너무 잘 받는 성격이고...
그렇다 보니 딱히 뭐라 하진 않는데..
걱정은 아이들 걱정이라네요..
과연 이렇게 좀 폐쇄적이다 싶은 엄마....
과연 지금 아이한테 득일지 손해일지 생각 한번 해 보라고 하네요....
그리곤 오늘 하루 이 생각 저 생각 또 많이 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번에 어떤분 게시글에서..
나 같은 사람은...
결혼도 하지 말고 아이도 낳지 말고 그냥 혼자 사는것이 딱 좋은데 괜히 결혼이란걸 하고 아이를 낳아 다른 사람 힘들게 하는것 같다라는...
그런 글이..
하루종일 맴도네요...
정말...
어느 정도 유함도 필요한것이 사람인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까칠해져 가니...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1. 제생각
'09.3.11 9:29 PM (123.204.xxx.241)엄마들이 친하다고 애들이 친해지는 것도 아니고...
애들은 자기들 세계의 법칙이 있어서
어른들이 어떻든
거기에서 생존법을 배워가며 삽니다.
두세살짜리라 엄마가 데리고 나가 사람을 만나는 거 외에
또래 볼 기회가 없다면 남편말도 일리가 있지만...
애가 이미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거기서 사회생활을 하쟎아요.
그걸 헤쳐가는건 또 애 몫이죠.
정 걱정 되시면 애가 어린이집 생활을 즐거워하는지 괴로워 하는지
관찰해 보시고요.2. 도대체
'09.3.11 10:04 PM (125.178.xxx.12)어떤글이었나요?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라 쭉 읽어내려오다가 좀 황당합니다.
그런 사람 만나기 싫어 일부러 온갖 모임 피해가며 살았는데
별 황당한 소리 다듣네요.
원글님과 비슷한 저..
남에게 피해주는거 너무너무 싫어하고
최소한 남가슴에 대못밖는일은 안하고 삽니다.
나 참...그냥 니스타일,내스타일 ....하고 잊어버리세요.3. 전
'09.3.11 10:18 PM (117.82.xxx.108)예전에 앞집이랑 현관문까지 열어놓고 애들이 들락날락거릴정도로 생활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질려버린후로 이사와선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않았어요.
혼자 다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
저도 원글님 나이땐 그렇게 살았던것 같아요. 근데 애들이 크고 나이도 좀 더 먹다보니 그리고 때로는 어울리며 다니는 생활도 즐기고싶어 이젠 제가 마음을 내주며(?) 살고있습니다.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친하게 지내고싶어하는 엄마들도 몇명있는데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잘 지내고있어요. 물론 아직도 혼자만의 시간을 여전히 좋아해서 탈이지만요.
원글님이 사회성제로 인간이 되어가는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넘 만끽하고 있어서 그래요.
저도 혼자있으면 넘 재밌게 지내거든요. 좋아하는 취미가 넘 많아 수다떨고있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예요.
님도 주변에 맘에 맞는 친구 하나 만드셔서 일주일에 한번쯤은 함께 밥먹고 차마시는 시간 만들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그런것도 가끔은 즐겁거든요.^^4. 공감
'09.3.11 10:43 PM (125.129.xxx.217)요즘 제가 그래요..
3살 아들 키우면서..학원에서 애들 몇일 가르치는데..
정말 집에서 애키우는게 힘든건지..잠깐 나가서 일하는게 힘든건지..
별로 사람들하고 부딪히기가 싫네요..엄마들한테 도도한선생으로 오해받기도하고 ㅠㅠ
정말 대학때부터 얼마전까지 주위에 사람이 없는 적이 없었고..다들 저를 유쾌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을때가 있는데...정말 이젠 별로 입열고 싶지도 않고, 눈웃음 외에는 깊은얘기 하고 싶지도 않고, 누구를 집에 부르고 싶지도 않네요..
그저..아들과 하루종일 집에서 놀거나..비슷한 또래없는 놀이터에서 단둘이 놀거나..친정엄마랑 수다떨거나..그 이상 접근이 별로 반갑지가 않아요..
정말...사회적으로 도태되는것 같아서..근데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것 같아서..저도 고민이에요...5. 어느새
'09.3.11 11:02 PM (116.46.xxx.140)...
어느새 거울을 보니 표정도 무미건조해져가고 웃어도 이쁘지않으며,,, 사람들을 만나면 무슨대화를 나눠야 할지 막막해져가네요6. 어쩌다
'09.3.11 11:22 PM (122.34.xxx.143)저도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제가 알아서 선긋게되고 그저 인사만 하고 ..
정말 친하게 지냈던 이웃들도 있었는데 별소리를 다 듣게되고
그냥 내가 바보였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뒤론 그냥 인사치레나 하고 마음 안주려고해요
어차피 내가 억울해도, 다른사람들은 별 신경안쓰고 그냥 지내더군요
그저 가족이나 챙기면서 사는게 제일 낫다라 싶어요
그냥 애는 어차피 엄마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친구 알아서 사기겠고 그냥 혼자 지낼려고요7. 그래도 나보다 낫네
'09.3.12 3:37 PM (59.186.xxx.147)요. 여유가 느껴지고. 조금씩 안목이 느껴질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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