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회사 가기 싫어서 우울증에 걸린것 같아요.

직장인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09-03-11 18:55:16
일찍이 회사에서 쓰러졌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어서
신체화 장애를 의심 받고 신경과에 transfer되었다가
얄핏한 의사의 대응에 그냥 말고 지내다가...

5개월 후에 복직했습니다.
그사이 계속 아팠어요.

그냥 무기력하다가 아니라,
진짜 증상이 있어서 항생제 치료하고 염증 검사 계속하고 그랬어요.

지난 주말 회사 가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다가
출근하다가 회사에서 다시 쓰러졌어요.

정말 신체화 장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약간의 우울증도 있는 듯 한것이 눈물이 납니다.

왜그런가 생각해보면,
어쨌거나 몸이 아프니깐 그것도 짜증나구요.

회사 일이 아까운 욕심도 있구요. (대기업 + 전공/적성에 맞는일+업무적으로 인정받음)
인간들 징글징글 한게 스트레스입니다. (24-7으로 일은 안해도 마음은 그리 함께 있고 싶어하는 상사)

+ 온세상이 아까운 직장 그만두지 말라고 합니다.
(이게 회사 못그만 두는 가장 큰 이유에요)

매일 7시전에 나서서 8시가 넘어야 집에 들어오지만
주말 근무는 없구요. 가끔 야근은 있습니다.

복직하고 회사 다닌지 몇개월되었는데
원래 약한 몸으로 저런 생활을 하는게 원래 무리인건지 (그렇게 말짱하게 다는 사람도 있거늘)

몸도 아프고,
회사 신경쓰고,
가기 싫단 변명하려고 하니깐 서럽고 눈물나고...

저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 오늘 야근이라고 하는 그냥 아프다고 말도 안하고 혼자 있어요.
걱정하면 뭐해요. 오지도 못하고

원래 자살 시도에 자해에 이런거 어릴때 많았는데
따뜻한 남편 만나서 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내일 신경정신과 가볼가 생각중이에요.

저한테 해주실 조언 없으세요?
IP : 122.36.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래의학도
    '09.3.11 6:59 PM (125.129.xxx.33)

    그거 공황장애 전형적인 증상이예요....
    공황장애에서 더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가는데요...
    그 증상이라는게... 원글님같은경우 회사에 가는 스트레스 때문에 몸에서 그걸 받아들이는데
    최악의 상황(전혀 신체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은 상황인데 정신적으로 죽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어서 증상) 이 나오거든요
    몇년전에 계속 심장쪽이 안좋은지라... 정밀검사 받고 그랬는데 내과선생님이 정신과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결국 저또한 공황장애 진단받고 치료 받았었거든요..
    (저도 실신하고 그래서 응급실 많이 실려갔었습니다... 형들이 죽어났었을뿐;;)
    약물치료 받으면서 상담 하시면 확실하게 좋아지거든요....
    내일 오전에 꼭 신경정신과 가보세요
    (참고로 신경과는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져요)

  • 2. 저랑
    '09.3.11 7:00 PM (121.125.xxx.42)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세상이 다 아깝다 하는 직장 다니는데요.
    행복하지 않아요.
    어쩔때는 아침출근부터 저녁까지 가슴이 답답하고 조여오기도 합니다.
    저는 병가 쓰고 신경정신과 약도 먹은적 있어요.
    그런데 약기운에 하루종일 자고 나면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이부분은 좀 조절하시면 괜찮을듯 한데.
    신경정신과 약 자체가 좀 사람을 나른하게 하는건 있는거 같아요.
    정신을 몽롱하게 해서 아예 생각자체를 못하게 하는.
    어쩄건 약을 1달 정도 먹고..약 없이도 행복하게 잘 살다가..
    다시 직장에 복귀했는데.
    아주 죽겠어요.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여기보다 더 좋은데 있을까?
    생각해보니 없었어요.
    저는 주변 사람들도 좋은 편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아요.너무 힘들구요.

    정말 팔자좋은 소리 한다고 손가락질할까봐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해요.

    예전엔 돈 많아도 ..공부한게 아까워 직장 그만두지 못할거 같았는데..
    요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로또만 당첨되면..진짜 무조건 그만둘거 같아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시면 사직 생각해보시는것도 괜찮을듯.
    저는 돈 있으면 그만둡니다

  • 3. ..
    '09.3.11 7:04 PM (218.146.xxx.56)

    한번 사는 인생인데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면서까지 일하실 필요있을까요?
    저같음 관두겠어요. 막막하시겠지만 또 다른 인생이 살아져요. 나중엔 내가 미쳤지..왜 관뒀을까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관두고 맘편한 상태에서 하는 말이구요.
    그래도 따뜻한 남편분 계시잖아요. 스트레스로 사랑하는 사람까지 힘들게 하면 정말 못할 짓.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약하신 듯한데 그래도 오래 잘 버텼다..스스로 칭찬해주시고 관두세요~신경정신과는 함 가보시구요. 약도 좀 먹고 그럼 나아지던데요?
    힘내세요..온세상이 아까워하든 말든 본인부터 살고 봐야죠.
    저도 똑같은 대기업 박차고 나오고 다 겪은 일입니다. 별일아니예요.그깟 대기업이 뭐라고.
    요즘 더 잘 살아요.^^

  • 4. 휴..
    '09.3.11 7:16 PM (121.166.xxx.47)

    음,, 제가 그러다가 그만뒀거든요. 제가 다닌 직장, 부모님들 너무 자랑스러워하셨어요.
    남들은 잘 이해를 못했죠. 저를 곁에서 본 남편만.. (고마운 남편..)

    근데 직장생활 힘든 사람은 그냥 계속 견디면서 다니는 거더라구요.
    버틸 수 있을때까진 버티다가 나중에 한계가 닥치면 결정이 내려져요..
    저도 직장생활 하면서 그만두고 지금처럼 살기까지, 현실의 저를 보면 아무도 믿기힘든 일들 많이 겪었는데,
    게시판에 풀기는 그러네요.. 결국 진로 바꿨습니다.. 쩝.. 얘기하긴 너무 길구요,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니 코와 귀 피부에 염증이 생겨서 부어서 종기같은게 생기더라구요.
    허벅지와 몸통에, 비강진이니 대상포진이니 이상한것들이 막 생기데요.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건지..
    그리고 항시 머리와 어깨가 너무 아파서 정말.. 머리 아파서 토한적 부지기수구요,
    참, 하혈도 했네요.. 몇달에 한번정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그리 되더라구요.

    어깨가 찌르는듯 너무 아파서 파스를 달고 살았는데 하도 붙이니까 (두세개씩까지도) 내성생겼는지 효과도 모르겠고..
    위장버려서 소화안되고 살찌고 이런건 기본이죠.. 1년차때부터.. 아무튼 신체적으론 그랬어요.

    버틸 수 있을때까진 버텨보시라고밖에.. 그래도 힘들어서그만두면 윗분 말씀처럼 나름 편안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려요.
    물론 댓가는 치러야지요 ^^ 세상에 다 좋은것만 있는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힘들고 안행복한 상황이면 돈 있으면 그만둬야죠.. 몸에 무리가 오는데..

  • 5. ;;
    '09.3.11 7:26 PM (114.161.xxx.27)

    이런 저도 그랬어요. 물론 저는 원글님처럼 기절까지는 하지 안았는대요.
    회사가면 너무 스트레스 받고 , 인간관계,,,그 주변 관계...그리고 업무
    정말 모든게 다 스트레스였어요. 그러다보니 아무리 이를 앆물고 참는다고 해도..
    몸이 안따라주더라구요. 저는 평생을 어꺠가 아프다. 목이 아프다..이런것을 몰랐어요.
    맛사지도 왜 받는줄을 몰랐구요.
    너무 너무 다니기 싫은대 참고 다니니..몸이 여기저기 아픈것이 꼭 윗분처럼여..
    파스를 달고 살고..머리, 어꺠 특히 오후 4시쯤 되면 그떄부터 목이 굳어 오는 느낌이 들구요.
    어꺠가 너무 아파서 컴퓨터 자판을 누를수가 없을정도로 아팠어요.
    목 mri,ct 다 찍어보구요. 저는 목 디스크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정형외과 물리 치료 다니고..평생을 안받아본..맛사지 ( 타이 마사지)를
    한달에 3번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씩 다녔어요. 안그러면 너무 목이 아파서요.
    주말에는 집에 있으면 목이 아파서 앉아있을수가 없었어요. 누워있어도 목이 아프구요.
    정말 눈물이 나올정도로 아팠어요.
    그래서 저도 작년에 그만뒀어요. 물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구요.
    그렇게 하니 목이니 어께니 아픈것이 지금은 덜해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라는것을
    정말 실감했습니다.
    저도 남들이 보기에는 좋은 직장였거든요. 월급도 다른 직장보다 많고..대우는 좋았어요.
    그런대 회사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이게 젤 문제더라구요. 돈으로만 보면 다녀야하고..
    몸으로 보면 내가 죽게 생겼고.;;;;; 참 힘들었어요.
    원글님의 글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얼마나 지금 힘드세요.
    야효...직장 스트레스가 정말 보통 힘든것이 아닌대...몸까지 따라주질 않으니
    너무 힘드시죠. 원글님 그래도 힘네세요.
    저는 그렇게 힘들게 번 돈을 작년..재작년..전부 펀드, 주식해서...완전히 없어졌어요.
    참 사람일 이라는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것이 하나도 없나봐요.
    이궁 죄송합니다. 원글님 힘드신대..그만 제 하소연을 하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원글님 힘네시구요. 병원 다니시면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시구..저처럼 힘들지 않게
    직장생활을 계속 하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힘네세요.^^

  • 6. 정신과
    '09.3.11 8:15 PM (222.107.xxx.33)

    정신과에 가봐도 결국엔 나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이미 원글님께서는 계속 다니고 싶으니 힘을 북돋아달라 보다는 너무 다니기 싫은데 그럴듯한 이유가 없을까..쪽을 의도하시고 글을 올리신 것이 아닌가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이런 얘기가 도움이 되실까해서...몇 케이스를 고르자면^^

    제가 단골인 안경점 아저씨께선 S대 나오시고 H그룹이 가장 잘 나가던 시기 당시 ㅈ회장님의 최측근으로 근무하다 순간의 욕심으로 퇴사, 모 회사 사장으로 역임하시다 퇴임-지금 안경원에서 일하시고 계시고요..지금 MB보시면서(당시 그룹내 라이벌 관계셨다는) 에고 누구는 대통령인데..하시더군요

    저희 삼촌,,K대 나와 현재 D그룹 부장인데 승진에 누락되고 점점 강한 퇴사 압박에 힘들어 하세요...오로지 회사생활만 하셔서인지 나와서 뭘하나..걱정만 하시네요

    저희집 앞 슈퍼마켓 사장님...S그룹 출신이세요. 명퇴바람불때 나오셔서 퇴직금 한번 날리시고; 지금 몇평 남짓한 가게 하세요. 제가 가면 이런저런 얘기 하시지요...

    남들이 좋다하는 직장...그거 평생 아닙니다. 님께서 직장생활 하셔야 하는게 단순히 남들의 이목때문이라면 그건 별로 좋은 이유가 아닌 듯하고요, 님이 진정 원하시는 대로 선택하세요.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 7. 쓴이)
    '09.3.11 9:53 PM (122.36.xxx.144)

    저는 왠만하면 더 버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답니다. 그래도 올해는 못넘기겠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도 있고, 나름 만족스러운 생활이었거든요.

    조금이라도 싸이클이 어긋나면 체력이 금방 손실되고
    스트레스에도 몸이 더 망가지는 체질이라서 그런거죠.

    상담받고 약 먹고 버틸때까지 버텨보려구요.
    팀장도 당장 저 없으면 아쉬우니깐 (연말에나 인원 보충 가능)
    서로 편의 봐주면서 견뎌야 할것 같아요.

    평생직장이라고 생각은 안했어요.
    그렇지만 이 곳을 나오면 다시 직장생활을 안할 생각이에요.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남들 다 하는거, 시켜줘도 못하는게 조금 서럽고 맘이 어지럽네됴.

  • 8. ..
    '09.3.12 5:32 AM (173.77.xxx.135)

    원글님 사정을 다는 몰라서 그냥 저라면 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릴게요.
    저는 정말 직장다니기 싫을 때 하는 생각이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을 수 있는가
    다른 직장은 용이하게 구할 수 있는가
    다른 직장이 이보다 나을 것이라고 판단되는가
    경제적인 면
    사회생활이 나에게 주는 만족감
    다른 사람들의 시선
    앞으로 한달 후, 1년 후, 5년 후, 10년 후, 퇴직 후
    이렇게 치밀하게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저렇게 다 따져볼 것도 없이 "여기 있는 게 최선이다!"라고 결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정말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면 모든 걸 팽겨치고 맑은 정신으로 생각을 다시할 필요도 있겠지만 제 경우 저렇게 스스로를 위협하는 ^^ 정도로 '현실에 감사하자' 생각 고쳐먹고 친구들이랑 술이나 한잔 하면서 신나게 놀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