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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못 된 것일까요?

자유게시판 조회수 : 691
작성일 : 2009-03-11 16:44:40


저에겐 고민이 있습니다.


음식에서 이물질을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발견한다는 겁니다.


음식점이든 시댁이든 친정이든 친구네든 가서 음식을 먹게되면
꼭 제 그릇이나 제가 먹는 음식들에서 이물질을 발견해 내곤합니다.
머리카락이나 지프라기 풀줄기 날벌레 플라스틱조각 쇠수세미 바퀴벌레등등
남들은 한번 격기도 힘든일들을 아주 늘상 격곤 합니다.
한번 그런일을 격으면 다시는 그 음식을 못먹습니다.

멀지도 않은 바로 어제 떡에서 작은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이제 떡 못먹겠습니다.
그저께 지난 일요일에는 비빔국수서 파리가 나왔습니다.
이제 비빔국수는 물론이고 들어갔던 고추장과 야채까지 정이 똑 떨어져서 한동안 쳐다보지 못할듯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많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먹기도 하지만 아주 좋아했던것도 그전 처럼 못먹게 되더라구요.
오래전에 파래 무침(식당)에서 머리칼을 보았습니다.  십년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파래무침 못먹습니다.
어쩔수 없이 먹게 되면 백퍼센트 체합니다.


그냥 음식점이나 가정집 음식에서 말고 공산품(공장생산품)들에서도 자주 발견합니다.
참치 캔에서 뼈 발견은 아주 흔한거구요.  어묵에서 뭐가 씹히는것도 자주있어요.
어떤 고기 캔 제품에서는 머리카락도 나왔었구요.
제과점 빵에서 솔에서 빠진 털(?)이나 벌레도 여러번 봤습니다.
포장 김치에서 지푸라기도 나왔어요.   솔잎같은거나 물러버린 고추는 흔하더라구요.
(김치에서 이물질은 집김치나 산 김치나 비슷한정도...)
나초칩같은 봉지 과자에서 까망  이물질 나오는건 예사구요.


예전엔 업체에 따지거나 음식점 주인한테 말하거나 그러곤 했었는데 이제는 포기했습니다.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면 슬그머니 한쪽으로 치워놓고 그 집 안가고
공산품에서 뭐가 나오면 그 상표(그 계열사 모든 제품까지)안사고 맙니다.
혼자 속침으로 불매하는거죠.


뭐랄까 한편으로 팔자려니 하지만 한편으로 지칩니다.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까페라떼도 이제는 못마십니다.
한번 살짝 비위상했던적이 있는데 당연히 급체하더니 이제는 절대로 못마시겠더군요.
시도 해봤는데 안넘어가요.
저 어떻게 살면 될까요.

애휴...
한해 한해 나이가 들수록 느긋해 지지도 않고....
제가 보기엔 느긋하고 편안해 보이는 인상이거든요.
사람들이 인상 참 좋다란 말 많이 해주고... 저 또한 저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곤해 하는걸 싫어하는데..
그래서 티 안내고 이물질 나오면 슬그머니 치워 놓거나 나중에 쥔장에게 말하고 그러는데...
어디 가서든 눈감고 음식 대접받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조금만 비위 상한걸 보면 그대로 체하곤 하니 애휴...
제가 너무 까다롭고 까탈스러워서 제눈에 그런것들이 띄는건지
정말 누구 말 처럼 전생에 먹을걸루 장난쳐서 지금 벌받느라 그러는건지 참 힘드네요.






좀전에 냉동실 안에 있는 냉동 찰떡을 보니 이떡을 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푸념이랄까 신세 한탄 이랄까 뭐 그런걸 좀 하고 싶었어요.





조금 편안하게 음식들을 대하고 싶어요.


요즘 김치 먹기도 참 두려운 어느 여자가 한번 써봅니다.
IP : 124.51.xxx.2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1 4:49 PM (118.217.xxx.89)

    저두요.
    뭔갈 계속 잘 저만!! 발견 하는건 똑같은데요.
    그 뒤로도 그런 음식들 자~알 먹는게 다르네요 ^^;;;

    근데 정말 저고 고민입니다.
    남들은 안보이는게 왜 저한테만 잘 보이는건지...
    머리카락은 아주 작은거라도 꼭 저한테 걸립니다! 이 자슥이 잘 숨어있든지 ㅠ.ㅠ
    기타 이물질들이 어쩜 그리 눈에 잘 띄는건지 모르겠어요.
    그 다채로운 재료들의 복합체인 짬뽕에서도 꼭 뭔갈 건져내니 ㅡ ㅡ;;;;;;


    울 남편은 그냥 건져내고 먹으라고 하고,
    전 건져내고, 쥔장에게 꼭 말은 합니다.
    앞으로 조심은 하라는 시위죠 뭐~

    저도 안보고 대충 먹고 대충 좀 살고 싶어요.

    이건~ 다른 사람 머리 굴러가는 소리도 들리니, 눈치가 빠른게 꼭 좋은 일은 아닙니다 ㅠ.ㅠ

  • 2. ..
    '09.3.11 5:04 PM (121.179.xxx.182)

    어쩜 제애기 하는줄 알앗어요..
    왜 유독 내눈에만 보일까 햇엇는대..저랑 비슷한(?)분이 계서서 방갑네요;;
    전 요즘 고쳐가고 잇어요 저희신랑이 좀 털털하고 약간은 지저분 하거든요??
    얼마전엔 교촌치킨 다리와 다리 사이에 꼬부라진 털잇죠?? 위에껀지 밑에껀지 그게 나왔더랫죠
    날개 딱 2개 먹고 체햇습니다 그리고 신랑한테 하소연햇죠 저보다 열을 더내더군요 어찌 그런게 나올수 잇냐면서 그랫던 그사람 퇴근후 그치킨을 먹더이다;; 옆에서 아주 맛잇게 먹는거 보고 생각햇어요..아 안죽는구나...사실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좀 지저분한 분 만나보세요..;

  • 3. ^^:
    '09.3.11 5:15 PM (221.139.xxx.166)

    울남편이 꼭 머리카락 잘 발견해요...
    회사서 회식을 해도 남편이 꼭 발견한데요...
    사실 저는 머리카락은 그냥 빼내고 먹거든요...
    시어머니가 주신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수시로 나와서 이제 머리카락에는 무덤덤해 졌어요...
    근데 울 남편은 무덤덤해지지가 않나봐요... 저보다 더 오래 시어머니 음식 먹었으면서...-.-;
    꼭 발견후 음식 다시 해다 달라고 그래요... 저는 사실 부엌가져가서 머리카락만 빼고 다시 주는건지 어찌 아냐고 그냥 먹자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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