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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섬 팔이(82)도 (업그레이드 버전)
고정닉님들이 주는 즐거움이죠~)
명박도의 후광에 가리어 빛을 보지 못 한 섬이 있었으니...
8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남쪽 끝에서 어떤 배를 타고만 갈 수 있는
전설의 섬....팔이도를 아십니까?
1. 팔이도의 위치와 출입절차
팔이도의 위치에 대해서는 오직 ‘부관훼리’만이 알고 있어
그 배를 타지 못한 자는 섬에 접근조차 할 수 없으며
일단 그 섬에 도착하면 누구나 관리사무실을 지나야 하는데
그 사무실의 이름은 ‘세우실’이라 한다.
‘세우실’은 팔이섬의 곳곳에 있으므로 피해갈 수 없다.
일단 팔이도에 도착하면 섬에서는 모두가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우선 ‘듣보job’에 들러 직업을 신청해야 한다.
단, 직업 중에 알바는 절대 허가를 받을 수 없으므로 신중히 신청할 것.
2. 팔이도의 교통
팔이도 중심을 지나는 큰 도로인 ‘미래의학도’는
팔이도 최초로 외부에 그 존재가 알려져 메이저급 신문 1면(?)에 실리기도 했다.
18km가 넘는 쭉 뻗은 도로를 자랑한다. 이 도로에는 매 1시간마다 팔이도 전용버스
‘들꽃베로니카’가 달리므로 시간을 잘 맞추어 타고 이동하도록 한다.
가끔 이 도로를 달리는 ‘현랑켄챠’는 스피커를 달고 주로 장사하는 곳에
흥정을 붙이러 다닌다.
이 길 주변으로 팔이섬의 천연기념물인
노래하는 소, ‘카루소’를 볼 수 있는데 이 소는
항상 경치 좋은 곳에서 노래를 즐겨 부르며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신청곡을 받기도 한다.
3. 팔이도 관광 8경
섬에는 신비의 굴인 ‘개굴’이 있는데,
이 굴은 반드시 스쿨버스를 타야지만 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굴속에서는
항상 ‘저요~~저요~~’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문이 있다.
섬에 유일한 여관인 ‘유럽지부장’에서 숙박을 할 때는
반드시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소문에 의하면 그 여관은
숙박업 신고를 허위(?)로 했다는 제보도 있다.
이 여관에서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이불을 제공하는데,
덮으면 온 몸에 피곤이 가신다는 최적 수면 담요, ‘은혜강산다요’가 되겠다.
그러나 최근 은혜강산다요가 가출을 하는 바람에
팔이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불편해서 잠을 잘 수 없다며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신문지상에
‘다요~, 댓글 줄여놨다. 언능 돌아와라!!’ 라며 예전 ‘영숙아, 빤스 줄여놨다
돌아와라‘라는 쌍칠년도 신문광고를 연상케하고 있다.
팔이도를 제대로 구경하는 방법은 유럽지부장에 숙박한 후
아침 일찍 팔이도에서 생산되는 천연 아이스크림 ‘리치코바’를 입에 물고
중국산 슈퍼 샌달 ‘화양연화’를 신고
예쁘게 노래하는 새떼, ‘피아니스떼‘를 따라 바닷길에 들어서서
신비의 종인 ’어부현종‘을 울리면 물밖으로 팔딱팔딱 뛰어오르는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다.
참, 출발하기 전에 짐은 ’오리아짐‘에게 맡기는 것을 잊지말도록 하자.
어떤 짐이나 다 들어주는 고마운 분이다.
4. 팔이도의 경제와 법, 종교
신기하게도 팔이도의 경제는 구름을 잘 봐야 한다. ‘구름이’ 짠뜩 끼면 위험하다는 표시.
그때가 오면 고구마를 잔뜩 쟁여 놓고 일본어와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야할 지도 모른다.
경제의 불확실함과는 달리 팔이도에는 확실한 법이 있는데, 잘 지켜지지 않을 시,
똘똘말이를 당할 수 있으니, 누구나 조심하고 누구나 한번 쯤 검색하게 만드는
‘맞춤법’이 있다.
특별히 팔이도에 권장되는 종교는 없으나
이는 원체 토속신앙이 깊고 널리 믿어지는 까닭이다.
그 토속신앙의 중심인 살돋이라는 곳에는 늘 ‘지름신’이 함께 한다.
5. 팔이도의 해충
팔이도에는 지금도 ‘이’가 창궐하여 누구나 그 이를 싫어하므로
꼭꼭 씹어서 이를 보내는(?) 풍속이 전해져 오고 있다.
가장 강력하고 독한 이로는 ‘시엄니’와 ‘시누이’가 있다.
5. 팔이도의 특산물
마지막으로 팔이도에는 4대 특산물이 있는데,
첫째로 팔이도 중심에 세워져 있는 ‘김혜경’.
이것은 한 번만 얼굴을 비춰봐도
요리를 잘 하게 된다는 신비의 거울이다.
또 바다에서 나는 ‘자게’와 광물인 ‘궁금’, 그리고 극세사인 ‘미리감사’가 있다.
한 때 ‘궁금’에 이어 ‘정은’도 있었으나 폴란드로 다량으로 수출되는 바람에
현재는 아쉽게도(?) 고갈되어 정은에 대한 ‘추억만이’남아 있을 뿐이다.
----- 뒷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이어주세요. 전 여기 등장한지 2개월 정도밖에 안되어서요,
고수님들의 이름을 감히 올려봅니다. 저 여기 분위기 파악 제대로 하고 있는거
맞죠? ㅎㅎ----
1. ㅋㅋ
'09.3.11 3:22 PM (121.131.xxx.70)시엄니와 시누이..ㅋㅋㅋ
2. 훗...-_-
'09.3.11 3:26 PM (125.184.xxx.163)ㅋㅋㅋㅋㅋ 시엄니와 시누이... 게다가 맞춤법..^^;;;;
3. ㅋㅋㅋ
'09.3.11 3:30 PM (58.229.xxx.130)처음 82도 글에 답글 달았었는데 너무 늦게 달았어요..
현랑켄챠님 "정은"은 이뻐라 하면서 "진실"은 왜 무시하나효?
전설의 섬 82도에는 이름만 "진실"로 위장한 거짓 "진실"이 살고 있었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진실"의 광폭함이 드러나자 순수함이 넘치는 주민들도
이제는 도저히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며 분노의 숫자놀이를 하자
여기에 열 받은 "진실"은 "내쫓으면 장땡인가?"라며 주민들에게 패악질을
해대고 있으나 "진실"의 횡포에 주민들은 경멸섞인 무관심으로 일관했다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4. 하하
'09.3.11 3:42 PM (125.184.xxx.192)센스가 너무 좋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5. 아꼬
'09.3.11 3:46 PM (125.177.xxx.202)현량님의 센스에 배잡고 넘어갑니다.
혹시 명박도에도 현량님의 센스가 가미된 거 아닌가 추축해봅니다. 너무 멋지고 재밌고ㅎㅎ6. 후유키
'09.3.11 3:48 PM (125.184.xxx.192)열쇠는 후유키에서 맞춘다고 한다. ㅋㅋ
저도 좀 껴 주새요 ^^7. 현랑켄챠
'09.3.11 3:57 PM (123.243.xxx.5)제가 좀 더 적응이 되면 모든 분들을 다 아우를 수 있는
'팔이도 전도'를 현미경 버전으로 제작해 볼까 합니다. ㅎㅎㅎㅎ8. 자유
'09.3.11 3:59 PM (211.203.xxx.121)원글님 덕분에 보름만에 처음으로 소리 내어 웃어봤습니다.^^*
문장력 대단하시네요. 감탄~9. 간만에
'09.3.11 4:01 PM (221.149.xxx.190)배꼽잡고 웃었습니다 ㅋㅋㅋㅋ
10. ㅎㅎㅎ
'09.3.11 4:07 PM (219.241.xxx.75)토속신앙인 지름신에..절대 공감..쓰러집니다..ㅋㅋㅋ
11. 아마도..
'09.3.11 4:13 PM (58.236.xxx.44)낚시글인 줄로 사룁니다.
12. 실버하트
'09.3.11 5:31 PM (211.105.xxx.220)조만간 제이름도 현량켄차님에게 불리워 질수 있길 감히~~바래봅니다.
눈팅족에서 올 처음 가입한 뻔순이~~13. ^^
'09.3.11 5:33 PM (211.210.xxx.62)대단한 파악력이세요~ㅋㅋ 잘 읽었습니다~~~!
14. 넌 누구냐?
'09.3.11 6:06 PM (220.88.xxx.44)아, 이래서 82를 끊을 수가 없어요.
<그 토속신앙의 중심인 살돋이라는 곳에는 늘 ‘지름신’이 함께 한다.>
죽여주는 센스, 현량켄챠! 멋져부러~~
유머감각 하나 없는 남편이랑 20년 살았는데
이렇게 멋진 남자도 이 세상엔 있는 거구나.... 어흑...15. 정녕
'09.3.11 9:08 PM (125.131.xxx.39)젊음의 힘인가? 두뇌의 힘인가? 대단하세요^^
16. **
'09.3.12 12:12 PM (113.10.xxx.215)시엄니와 시누이...ㅎㅎㅎ
예리하셔요.
우리 아이 쪽집게 과외 부탁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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