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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아이키우기 힘드네요
들어온지 6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제가 고마울정도로 잘 헤쳐나가고
엄마맘도 잘 헤아려주는 속 깊은 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학교에 우리나라 아이들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사이에 2명이나
저희애는 아직 esl과정인데 선생님이 보기에 얌전해보이니
처음에는 한아이를 다음 2주후에 들어온 아이도 저희 아이에게
모르는 건 한국말로 알려주라고 했더라구요
저희애가 책임감이 강하다보니 자기힘에 벅찬대도 그것을 감당했었나보더라구요
한달쯤 지나니 너무 좋아하던 학교를 아이가 2주전부터 학교에 가기싫다고
아침에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저희 아이를 제일 힘들게 하는 아이는 아주 개구지고 장난도 저희 아이에게
심하게 하여 저희 아이가 하지말라고 해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어떻게든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데 주위에서는 제가
과민 반응이라면서 시큰둥합니다
제가 아이일이라면 파르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ㅜ.ㅜ
하지만 아빠일때문에 아이가 자기 뜻으로 온것도 아니고
말도 안통하고 마땅한 친구도 없는 마당에 다른 아이들때문에 맘고생하는
딸아이가 너무 안쓰러워보입니다
우리나라면 선생님한테 상담도 해보고 그아이엄마도 만나서 말도 해보고
정 안되면 다른 아이하고 놀아라하고 말텐데
맘에 맞는 친구하나 없이 이국에서 지내는 딸아이를 보니 가슴이 찢어지는데
과잉반응 학부모로 취급하니 속이 상합니다
1. 답글이 없어서
'09.3.11 2:33 AM (123.204.xxx.170)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미성년자라면 부모가 보호막이 되어주어야죠.
어떻게 행동하는게 내아이가 피해를 입지 않고
즐겁게 학교를 갈 수 있을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남에게 과잉반응 학부모란 소리를 들으면 좀 어떤가요?
주위사람들이 원글님 만큼 원글님 자식을 생각해 줄까요?
주위사람들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우선 엄마가 아이에게 제일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고요.
원글님 생각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선생님과 상담을 하셔서
아이 학교생활을 파악하시고 도움말을 구해보세요.
원글님께서 과잉반응인지...아닌지 알길이 없지만,
어쨌거나 애가 학교를 가는 걸 괴로와 할 정도라면
부모가 개입을 해야할 듯 해요.2. 입장이 다를 경우
'09.3.11 2:46 AM (75.157.xxx.55)전 반대 경우의 엄마예요. 캐나다에 있는데, 아이가 3학년입니다. esl과정부터 시작하면서 아이가 영어가 안되서 힘들어하니까, 이민가정의 한국아이를 도와주라고 했더군요. 학교간지 일주일되서 그 엄마가 집으로 가겠다고 하고 찾아왔습니다. 자기 아이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 학교에 이야기 해달라구요. 참 기가 막히더군요.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직접 이야기해야지 상대 학생의 집으로 찾아와서....
사실.. 전 그때 온다고 할 때, 정말 좋은 마음으로 아... 같은 한국분이고, 아이들 같은 반이니까 친구하자고 하시는 줄 알고 청소하고. 간식거리 준비하고 기다리다가 그런 말 들으니 황당하더군요..... 직접 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하니까, 여기 정서가 안 그렇다고 그냥 저희 아이보고 주의를 주라는 겁니다. 도움을 받지 않게...
그 다음날로 학교 가서 말했습니다. 담임. 교장 전부다요. 그 아이 엄마가 찾아왔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학교에서는 웃으면서 "아. 그래... "이럽니다. 친구가 된 줄 아는 거지요. 그래서, 그 집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한다고 한다.... 그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우리아이를 도와주는 것은 나도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좋게 이야기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당황스러워 하더군요.... 그들의 정서상 모자라고 부족한 아이를 도와주는 게 당연한 거니까요.... 어쨌든, 조처를 취했고, 그 아이 더 이상 우리 아이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지금 4개월정도 지났는데, 그 아이의 도움없이도 저희 아이 학교 생활 잘 하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약간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구요. 만약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한다면. 학교에 말해서 바꾸세요. 말하면 그 쪽에서 알아서 조처해줍니다. 원하지 않는 도움을 강요하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이점도 아셨으면 하네요. 아이가 그런 상황에서도 도움을 주는 아이로 자란다면, 공부 뿐 아니라 인성에서도 뛰어난 사람이 될 거라는 사실을요.... 물론, 너무 스트레스 받아 못견디겠는데, 도움을 줘야만 한다는 아니지만요.3. 저도
'09.3.11 7:38 AM (99.227.xxx.243)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5&sn=off&...
비슷한 고민을 올렸더랬습니다.
저희 아이랑 상황이 아주 비슷하네요.
저는 학교에 어필할 생각은 없고 아이가 이 상황을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길 바랍니다.
도움을 주는것도 좋지만 정도것 하는게 필요한데 그걸 어찌 가르쳐야 할지 그게 문제랍니다.
윗님..저도 캐나다에 있지만..큰 아이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듭니다.
선생님이 힘드니 그걸 한국아이에게 떠넘긴다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저희 아이도 도움도 받고 도움도 줄 수 있는게 좋다는 생각은 물론 들지만요..
아이가 막상 힘들어하는걸 보고 있자니 그게 쉬운일은 아니네요.4. 저도
'09.3.11 7:42 AM (99.227.xxx.243)그리고 모든 아이가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기질적으로 서로 맞지 않는 아이들을 단지 한국아이라는 이유로 도움을 강요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민오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같은 한국사람이라는 이유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는 경우도 많지요.
물론 아닌 경우가 더 많은건 두말할 나위 없지만요.
하지만 기질적으로 안맞는 아이들을 언어의 문제때문에 억지 도움을 강요하는건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네요.
딸내미에게도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고..
네가 영어를 조금 더 잘하고..그 친구는 선생님 말씀을 알아듣기가 어려우니
우리 ** 가 그 친구를 조금 도와주자. 그렇지만 그 친구가 툭툭 치거나 하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분명히 얘기하고 그래도 계속 그러면 선생님과 엄마에게 얘기하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여튼 아이 키우는일은 영원한 고민의 연속인것 같습니다.5. --
'09.3.11 12:47 PM (61.254.xxx.29)학교에서 짝지워주는 버디의 역할은 단짝이 되주라는 게 아니고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라는 거라서 원하지 않는 교류를
의무적으로 해야할 필요는 없을텐데, 아마 그 친구가 생소한 환경에서
같은 한국아이라서 편하게 쉽게 함부로 대하나봅니다.
그 친구도 눈치가 생기고 분위기가 다르단 걸 알면
차차 그만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저는 외국에서 유독 한국 사람들은 (유학, 이민 가르고 등등)
반목한다는 게 현지 학부모 사이에서도 소문이 퍼져 난감했던 경험이 있어서
한국아이들끼리의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습니다.
저희 아이 학교에 이태리, 프랑스, 중국 등 여러 민족들이 있었는데
유독 한국사람들끼리 서로 돕지 않는다는 소문도 돌았고,
저도 처음 가서 그런 분위기를 느꼈던지라,
이런 문제가, 국내에서보다도 더 많은 인내와 사려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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