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용돈으로 책사기

실수했나요 조회수 : 410
작성일 : 2009-03-10 22:12:21
우리아이가 지금 4살이거든요
37개월이니까 꽉 찬 4살이예요

요즘 아이들이 다 그렇지만
우리 애도 책을 좋아해요
집에 tv가 없어서
책 보고 놀이터가고 블럭놀이하고
집옆이 바로 도서관이라서
도서관 가는걸 정말 좋아하구요
여자애라 화장대에 앉아서 공주놀이하고
보통 아이들이랑 정말 똑같거든요

할머니 할아버지나 아니면
오랫만에 아시는 분들 만나면
아이 용돈이라면 천원도 쥐어주시고 만원도 주시고
전 그럼 고맙습니다 하라고 하고
그걸로 둘이 같이 서점에서 책을 사주거든요

보통은 아이가 고른책을 사요
너무 이상한 책이면
제가 다른책으로 유도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아이한테 선택권을 주고 있어요
용돈보다 많으면 제가 보태주고
돈보다 적게 고르면 잔돈은 제가 갖구요 ^^

우리애는 어른들이 돈주면
빨리 서점가자고 난리거든요
재미있는거 고르자구요

그런데
오늘 또래를 키우는 아는 동생이
언니 그건 아닌것 같다고
애가 너무 빨리 돈맛?을 알아서 안된다는거예요
돈으로 뭘 살 수 있다는걸 너무 일찍 알았다는거죠
말 듣고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
제가 실수 한건가 싶기도 하고
하루종일 찝찝하네요
IP : 123.215.xxx.8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0 10:20 PM (123.204.xxx.159)

    부모마다 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데...

    돈으로 뭘 살 수 있다는걸 --->돈 맛을 아는게 되기도 하지만,
    무엇인가를 사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죠.

    정답은 없다 보고요.
    배금주의로 키우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돈개념을 안가르쳤다
    아무데서나 마음에 든다고 들고 나오는 애가 되는 것도 난감한 일 아니겠어요?

  • 2. 정의 아내
    '09.3.11 12:03 AM (211.212.xxx.87)

    어린이 독서지도 오래 하신 분을 아는데
    자기가 책을 골라 읽게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하시던데요.

    돈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어린 시절부터의 경제교육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유해한 청량음료로 하는 것보다야 책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 3. 글쎄요
    '09.3.11 4:04 AM (124.111.xxx.102)

    글쎄요. 저도 기억 안나는 어릴때부터 제 용돈으로 책을 샀어요.
    토끼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기억이 나요.
    책 좋아했고, 누가 전질로 사주는 것보다 제가 골라서 산 한권을 훨씬 좋아했기때문에 과자사먹으라고받은 용돈 모두 사고싶은 책 살때까지 모아서 샀더랍니다.
    엄마가 일주일 용돈 주셔도 한푼도 안쓰고 모아두는 애라는 소리 듣고 자랐어요.
    제겐 그게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었듯이 님의 아이에게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막내고모도 아기들 어릴때부터 상으로 서점에 데리고 다녀서 아이들 용돈 모은걸로 책을 고르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서점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지들 보고싶은거는 돈이 모여야 살수있다는 걸 알고는 과자값도 아껴가며 용돈 모으던데요.
    다섯살짜리 제 사촌동생이 무거운 저금통 들고와 흔들어대며 제게 묻더라구요.
    "이거면 누나랑 나랑 같이 가게가서 책사고 차비할 수 있어? 책 몇개나 살수 있어?"
    이러고 묻길래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요.^^
    저도 아이 생기면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 4. 오우
    '09.3.17 11:30 PM (58.143.xxx.253)

    좋은 습관 같은데요?
    일단 원하는책을 고를수있게 선택권을 준다는점, 돈으로 책을 산다는점, 원글님 훌륭해요.
    따로 통장이나 저금통 마련해서 받은돈 저금하고, 아이가 원하는 간식은 그 돈으로 사라고 하고 책도 그렇게, 그리고 쓴돈은 언제 무엇을 썼는지 가계부도 적게 하면 경제교육도 같이 되겠네요.
    저도 아기 생기면 그렇게 키울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19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9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8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41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49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27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201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39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46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8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53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38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88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92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56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81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57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43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51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95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4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4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44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73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43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72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6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3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61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9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