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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터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09-03-10 10:13:17
저처럼 장터에서 물건 사고 많이 버린 사람도 없을 거예요.
쓰레기 사느라 고생한 셈이죠.
물론 아주 좋은 판매자도 계시지요.

가끔 장터에서 솔직한 후기 올리시는 분의 용기가 부럽더라구요.
저는 이런 글은 처음 써봅니다.
장터의 후기에 대해서는 한 번도 코멘트를 한 적이 없어요. 몇 년 동안...

장터에 제 아이디도 공개가 되고(못났죠?), 또 판매하시는 분들이 저 때문에 피해보는 것도 마음이 불편하고...
그러나 저같은 피해자가 없어야 하니깐 좀 심한 판매자는 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판매하시는 분이
제 닉넴을 보고 연락처나 주소를 아니깐 테러를 하면 어쩌지?...라는 과대망상에...

또 심하게 당한 사람은 전문판매인이 아닌 개인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 쓰레기 같은 물건을 교모하게 판매한 인간성을 지닌 사람하고 내가 대응해서 되겠나.. 싶은
마음이 제일 컸어요.

저라면 간이 떨려서 그러지 못할 것 같은데... 그런 물건을 교모하게 사진과 산뜻한 말로 판매를 하는
비양심 인격을 가진 사람하고 반품이나 환불을 논하자면 제가 쓰러질 것 같았거든요.
상상만으로도...

그래도 오늘이라도 한번 지나간 일들을 적어 보고 싶네요.
그럼 속이 좀 후련할 것 같아요.
뒤죽박죽 적을께요. 생각나는대로... ㅎㅎㅎ

1. 종이처럼 얇은 유리컵 세트 몽땅 나한테 판 비양심 판매자야.  받자마자 버렸다. 인간아.. 어케 그런걸 파니.
   아끼느라 안 썼다며...

2. 미국에서 사온 0000 트레이닝 바지... 새거라며 한번도 안 입었다며.
    허벅지 가랑이 사이에 보풀이 빡빡히 있더라. 인간아~ 빈티지냐?
    남편이 뼈빠지게 번돈으로 그런 쓰레기를 샀다는 사실에 내가 싫어지는 날이였다.

3. 라벨 제거한 0000 트레이닝점퍼
    인간아~ 진짜 너 왜 그러니... 인생 그렇지 살지마라. 아름다운 가게에도 그런건 기부하면 안된다. 응? 알았지?

4. 00네 각종 김치,반찬,간장,된장.
    할 말이 없습니다. 간혹 맛있다는 댓글이 달리니 짜고 치는 고스톱에 당한 듯한 기분이었음.
    이런 쓰레기를 산 나를 고문하기 위해 먹어보려고도 했으나 도저히 먹을 수 없었음.
    남편에게 나를 용서할 수 없어서라도 먹겠다고 했으나 남편이 눈뜨고 못보겠다며 제발 버려달라고
    사정함... ㅜ.ㅜ
    간혹 맛있다는 댓글을 보면서... 어쩌면 정말 맛있는 걸 나만 몰라 봤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함.

5. 그 외... 여러가지 옷과 음식들...
   여러가지 너무나 많은데... 종목을 말하면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 것 같아서...
   아직도 말을 못하겠음...

   여러가지 장터 파동?을 그동안 쭉 지켜보면서...
   가끔 제가 장터에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빠졌어요.
   그래서 내린 결론! 장터는 장터일 뿐!!
   82쿡 운영진들도 장터 때문에 골치 아플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도 장터를 기웃기웃 거리는 나...

IP : 119.64.xxx.10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9.3.10 10:15 AM (118.32.xxx.195)

    화려한 사진과 말빨가신 분들 무척 경계하고싶어지더군요..

  • 2. 저도
    '09.3.10 10:16 AM (121.151.xxx.149)

    책아닌이상은 거래안합니다
    책도 아이들 문제집정도이면 하지요
    그것도 무료일때나 ㅎㅎ

  • 3. 데굴데굴
    '09.3.10 10:16 AM (220.121.xxx.88)

    4번 후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 4. ㅋㅋ
    '09.3.10 10:18 AM (121.131.xxx.70)

    2번 빈티지글.. 넘 웃겨요

  • 5. 마음속에
    '09.3.10 10:18 AM (116.36.xxx.154)

    님의 마음을 새겨 둡니다

  • 6.
    '09.3.10 10:19 AM (122.34.xxx.76)

    중고옷은 다신 안사려구요...
    정말 그렇게 후회해놓고 또 사고 후회하고....아무리 브랜드 좋고 인기있던 옷이라도 중고옷은 안사려구요.. 상태좋은 중고옷은 100벌 중 한벌 인것 같아요 그거 노리고 장터만 보고 있을순 없고 브랜드 없는거라도 새옷이 좋다는걸 또 새삼 깨달았습니다.

  • 7. ㅎㅎ
    '09.3.10 10:23 AM (122.43.xxx.9)

    4번 후기
    만화보는거 같아요.^^

  • 8. 원글님^_^
    '09.3.10 10:28 AM (59.5.xxx.126)

    만약 82관리자가 이 글을 장터로 옮긴다면 님 아이디가 살아난대요.
    진짜 소심하시다면 한 번 생각해 보셔요.

  • 9. d
    '09.3.10 10:30 AM (125.186.xxx.143)

    후기를 작성하거나, 환불을 받으시지 그러셨어요? 농산물이 아니라면 더더욱..당연 환불해줘야할거같은데요.. 근데 아는분중엔 그 된장,김치.등등 괜찮다고 한 사람도 있었는데..ㅎ

  • 10. 그냥
    '09.3.10 10:30 AM (211.210.xxx.62)

    그냥 버렸으면 억울하지나 않을것을 만원주고 드라이까지 하고
    안감수선까지 다 하고 버린것도 있어요.
    환불하기에 완전 왕 소심했던적이 있어서...

  • 11. --
    '09.3.10 10:33 AM (114.202.xxx.121)

    4번 후기 넘 웃겨요..근데 남의 일 같지는 않다는..--;;;

  • 12. 저도
    '09.3.10 10:37 AM (121.138.xxx.81)

    돈주고 쓰레기 샀다는 기분든적있어요~
    ㅎㅎ 끈어야하는데..... 자꾸 들여다봐요 장터를

  • 13. ^^
    '09.3.10 10:40 AM (122.128.xxx.42)

    ㅎㅎㅎ~
    님,,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쭈우욱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울 시엄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좀 손해본것 같아도 손해가 손해인것만이 아니다..
    내 자식이 그 덕 다 누린다. 라구요.^^
    보니,,참 이쁜 마음 가지신 분같은데 자자손손 복 누리실거예요~^^ㅎㅎㅎㅎ

  • 14. 글쎄요
    '09.3.10 10:42 AM (59.12.xxx.253)

    전 가방,옷 이렇게 2번 샀는데
    두번 모두 감동였던 터라....
    가방은 깨끗한 포장에 안에 충전재로 빵빵 채우시고 지퍼속에 화장품샘플까지 챙겨 넣어주셨다는...(원래 지갑,가방은 빈걸로 주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든데 그런 세심함까지)
    또 옷은 깨끗한 비닐포장에 덕담메모에 덤으로 사탕꺼정 들어있더라니깐요
    넘무넘무 기분 좋았었는데 제가 무지 운이 좋은거로군요

  • 15. 여유
    '09.3.10 10:45 AM (59.10.xxx.219)

    김치 두번사서 한번 완전실패하고 한번은 그나마 찌개거리로 먹어요..
    그 이후로는 음식종류는 안사네요..
    대신 가방하나랑 후라이팬은 잘받아서 쓰고 있네요..

  • 16. 에궁
    '09.3.10 10:47 AM (164.124.xxx.104)

    4번.. 제가 생각하는곳 맞다면 전에 볶음 고추장 파셨죠
    볶음 고추장이 맞나 싶은.. 덜 익은 듯한 텁텁하고 맵기만한 묽은 고추장에 고기와 양파와 감자?가 헐렁하게 섞여 있었어요. 볶음 고추장은 매콤하고 고소하고 좀 다른 맛이잖아요. 너무 실망해서 고기랑 이것저것 왕창 넣고 다시 볶았는데도 맛이 안나서 결국...
    아시아나 튜브 고추장이 100배 맛있었어요 -_-
    저도 한 소심해서 저 후기 너무 쓰고 싶은데 참았더니. 저 볶음 고추장 없어지대요.

    글구 원글님 윗분도 쓰셨지만 이거 장터감 아이디 공개 되는거 아시죠? 공개됨 전 펑할꺼에요 ㅎㅎ

  • 17. ㅎㅎ
    '09.3.10 10:48 AM (59.11.xxx.46)

    님은 속상해 하소연한것이겠지만 보는저는 넘 즐겁습니다
    한바탕 웃게 해 주시니 고맙구요
    음..저도 옷사서 버리지도 못하고 돈아까워 쳐박아둔게 여러개있어요
    소심하기도하고 왕복택비 아까워 환불 말도 못꺼내봤구요
    어쩜 줘도 안입을옷들을 그렇게 파시는지..
    주머니에 살림에 보태라는건지 라이터에 껌종이까지 넣어주신 ..분
    여자옷인데 어쩜 담배찌든냄세는 또 어쩌라구

  • 18. 에궁
    '09.3.10 10:50 AM (164.124.xxx.104)

    대신 새것으로 책이나 공산품들이나 식기류들은 저렴한 가격에 잘사서 좋았어요
    그래서 장터를 떠나지 못하네요.

  • 19. d
    '09.3.10 10:51 AM (125.186.xxx.143)

    김치는 두루 섭렵하신 분에 의하면, ㄱㅇ맘인가? 하는분꺼가 맛있다대요. 근데 김치만드는데 재료가 얼마나 들진 모르지만, 가격이 좀 많이 비싸더라구요~

  • 20. 저도 김치 반찬
    '09.3.10 10:52 AM (119.192.xxx.125)

    그런데 파신 분 아이디가 생각이 안나요.
    전부 버렸어요. 옷, 아름다운 가게에 내놓기도 민망한 옷. 아직 쟁여두고 있음.
    아름다운 가게 마크 찍힌 옷을 파신 분도 있었음.
    그래도 잘 산 셔츠와 니트가 있구요.
    장터 오징어 맛있다고 난리난리 나셨는데 저는 왜 살이 두껍고 깊은 맛이 없을까나.
    제 입맛이 문젠가싶어요. 오징어도 얇아야 맛있거든요.
    가자미도 전 별로인데 후기 보면 대단해요.
    후기도 믿을게 못되요.

  • 21. 저도
    '09.3.10 11:01 AM (210.120.xxx.129)

    여기뿐만 아니라 인터넷 까페 같은데서 산 맛있다는 반찬 음식들 대부분 다 별로였어요.

  • 22. ㅋㅋㅋㅋㅋ
    '09.3.10 11:18 AM (59.13.xxx.119)

    웃어서 죄송하지만, 4번 글...재밌으신 분이네요. 그런데, 후기 올려주셨으면 다른 분들도 피해를 안볼 수 있었을것 같은데요...

  • 23. 쓰러진다~
    '09.3.10 12:01 PM (210.221.xxx.85)

    님 4번 후기에... 쓰러집니당 ㅎㅎㅎㅎ
    왠지 식탁에 앉아 남편분과 먹겠다 먹지말라 실갱이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ㅋㅋ

  • 24.
    '09.3.10 12:22 PM (125.188.xxx.27)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저도..심각해요..
    해서 요즘 장터 발길 끊었어요..

  • 25. 원글님..
    '09.3.10 12:38 PM (124.216.xxx.190)

    너무 재미있으시다..ㅋㅋ 빈티지요.. 저도 당했습니다.
    한번은 왕복택배비가 더 나갔다는... 그냥 버릴걸 얼마나 후회했는지요..

  • 26. ㅠ ㅠ
    '09.3.10 12:46 PM (125.142.xxx.166)

    저는 저렴하면서도 두상자사면 무료배송이라기에 두상자나산 밤고구마가 뼈라고 하나
    심이라고하나 그런게 박혀있어서 속상한 중이네요
    그분건 저렴하면서도 평도 좋고 자주 구매했었는데,,,그래서 아무 거리낌없이 주문했더니ㅠ ㅠ
    배송비도 없이 보낸거 생각하면 환불하기도 그렇고해서 걍 애물단지노릇하고 있답니다

  • 27. ㅎㅎ
    '09.3.10 1:25 PM (58.235.xxx.212)

    원글님이 제가 하고픈 말도 해주신거같네요
    원글님 정도의 문장력이라면 대응해서 안지실거 같은데요
    반품하지 그러셨어요
    저는 구매도 하고 판매도 했지만
    구매자도 정말 말도 안되게 기가막힌 여자가 있어요
    그건 제가 며칠 뒤에 올릴게요
    원글님덕에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

  • 28. caffreys
    '09.3.10 1:34 PM (203.237.xxx.223)

    아이디좀 드러나봤자 뭐 어때요.
    테러할 건 아니지요

  • 29. 신발은
    '09.3.10 3:13 PM (119.192.xxx.125)

    크기가 안맞는데도 반품이 안된데요.
    판매자가 사이즈를 밝혔기때문이라는데 엄연히 밝힌 사이즈보다 큰데 말이죠.

  • 30. 김치는
    '09.3.11 12:13 PM (121.161.xxx.205)

    3군데 시켜봤는데 다 실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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