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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늦터지는 아이 때문에

. 조회수 : 802
작성일 : 2009-03-10 09:05:30
주변사람에게 내가 낳은 자식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 하기 너무 창피해서

엄마들도 못사귀는 맘 입니다.

초등 고학년 이제는 혼자서 뭐든 할 나이도 됐는데

이번 선생님이 8시 30분에 지각 잡아서 남아서 청소 시킨다는데,

아침부터 또 동작이 느릿 느릿, 밥 먹는데, 30분이 넘게 걸리고, 안먹여 보낼수 없고

동생이 기다리다 못해 나 먼저 간다..하고 가버립니다.

동생이 더 늦게 일어났는데도요.

이해력은 또 얼마나 느린지, 수학문제 쉬운 기본만 풀립니다.

더 이상 이해 불가 1-5번까지 쉬운문제 이해가고, 조금 난이도는 포기, 심화문제는 아예 이해불가

작은애 낳고 알았습니다..모든 아이들이 이렇지 않다는거.

원...어찌해야 할지..

성적도 늘 바닥 ....

엄마로서 한계가 느껴집니다.

그럼 몸만 건강하면, 이렇게 생각할수 있는데, 몸이 특별히 아픈건 아닌데, 병원에 돈들어

갈일 또 생겼어요...아이에게 투자 또 투자...온식구가...큰아이에게 신경을 써도...그모양.

작은아이는 쳐져서 어디 있는줄도 모르겠어요..

근데 작은애 혼자 뭐든 잘해요...

신랑에게 아이 신경써보랬더니, 포기하래요...포기..

뭘 포기 해야 하는지

오늘도 그리 서둘러 보냈는데, 벌 청소 하고 올거 같아요..10분거리인데, 8시에 출발해도 8시 32분에 도착한다나.

꼭 1-2분 늦어 지각해서 벌선데요...

생활지수도..이해력도 안되는 아이 어째요
IP : 121.148.xxx.9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사
    '09.3.10 9:15 AM (218.52.xxx.16)

    일단 여러가지검사를 해보시구요.
    그런아이를 키우니 엄마부터 우울증이 옵니다.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아이를 받아들이면 좀 쉬어져요.
    이건 부모의 잘못도 아이의 잘못도 아니에요.

  • 2. 하니
    '09.3.10 9:16 AM (219.89.xxx.41)

    아이의 마음을 늘 행복하게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보세요.
    기분이 업될 수 있도록요.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대해 갖는 감정을 모두 느낄거에요.
    너무 공부에 집착하지 마시고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관찰하시기 바래요.

  • 3. 한마다 거들자면
    '09.3.10 9:17 AM (115.140.xxx.51)

    저희아이랑 비슷합니다.
    정말 아침이 괴롭습니다. 게다가 제가 잔소리를 하다보면 아이 아빠가 싫어 합니다. 심한 경우는 말다툼도 불사 하지요.
    아침 분위기 엉망이고... 아이 보내 놓고 후회도 합니다.
    남편은 혼나도 자기가 혼나 깨우치게 해야 한다는데.... 요즘 아이들이 워낙 똑똑하니 학교가면 치이지나 않을까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문제가 보여서 이건 저혼자 해결 할 수 문제가 아닌것같아 병원의 힘을 빌렸습니다.
    치료 단계라 완벽한 결과를 말씀 드리지는 못 하지만, 이유가 있더군요.
    예를 들면 주변 상황에 따른 판단이 미숙하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본인이 흥미 있는 것에는 집중을 잘 하는데... 관심 없는 것은 집중을 못합니다.
    꼭 아이가 학교에서 아주 산만 하거나, 수업 도중에 돌아 다니거나 ....
    이정도가 아니라도 집중력 결핍이 있다는 이야기지요.

    10주 정도 치료를 하자는데..
    소아 정신과라 기분도 묘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래도 아이가 힘든데, 도움을 준다 생각하며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잘 관찰해 보시고 도움을 받아보세요


    혹 원글님 제가 이런글을 드려서 기분 나쁘시지는 않지요 ?
    꼭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고, 아이가 어려워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고생해서 깨우치지 않고 어른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해서 글 올립니다.

  • 4. 봄날
    '09.3.10 9:25 AM (121.159.xxx.205)

    휴~~~~~
    기운내세요..
    저두 아침부터 작은애(7살)밥안먹고 장난쳐서 어린이집차 오기 20분전부터 밖으로
    내쫒아버렸더니 기분 별루네요.
    저번에도 밥안먹고 장난쳐서 내쫒았는데 그세 잊어버리나봐요...
    큰애도 10살인데 아침마다 소리지르고 잔소리하고 정말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데
    밥을 30분을 넘게 먹으면 속이터지죠.
    아침부터 애한테 화낸다고 신랑이랑 싸우고..
    전 저만 그러는줄알고 내가 성격이 더러운가보다 생각했어요.
    큰딸 친구는 밥먹는데 5분도 안걸리는걸 보면 정말 더 속이터져요.
    정말 님의 말씀 공감해요.
    안격어본 사람은 정말 모르죠..
    그치만 포기한다는건 좀그래요..지금 느리게 천천히 가고있지만 이런 아이들 오히려
    중학교가서 잘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화이팅 하자구요..

  • 5. 봄날
    '09.3.10 9:34 AM (121.159.xxx.205)

    한마디 거들자면님 글 읽어보니 그냥 넘겨버릴일은 아닌듯하네요.
    정말 집중력떨어져서 항상 걱정인데 말이죠..
    전문가의 힘을 빌어보는것도 괜찮은 방법같아요..

  • 6. 타이머
    '09.3.10 9:58 AM (92.104.xxx.199)

    전 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유치원 다니는 남아가 있는데요, 저도 같은 문제가 있어서 쓰는 방법이 있는데 도움이 될지 몰라서 써봅니다.

    주방용 타이머 한번 사용해 보세요.
    틀어 놓고 시간 지나면 때르릉 울리는거 있죠? 전 그걸로 우리 아이랑 신랑이 하는거 많이 덜었어요.

    잠자리 들기전 항상 놀자 책보자 하고 늘어졌거든요. 그래서 놀아주기 전에 타이머 15분 돌려놓고 놉니다. 신나게 놀다가 때르릉~ 하면 막 인상 찌푸리고 벌써? 하는 눈으로 저를 보지만 저는 그냥 타이머가 울려서 가야 한다는 말을하죠.
    아침밥 먹을때도 너무 늦장을 부려서 타이머 돌립니다.

    근데 참 이상하게도 이 방법이 우리 아이 한텐 잘 먹혀요.
    엄마가 아무리 말을 해도 말을 안듣는데, 때르릉 하고 타이머가 울리면 울먹이고 싫은 얼굴은 하면서도 어쩔수 없다는듯이 툴툴 털고 시키는걸 다 합니다.

    엄마는 잔소리인데 타이머는 그 어떤 따질수 없는 힘이 있는건지 ^^;;

    님의 아이는 저희집 애보다 나이가 많아서 이 방법이 먹힐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님의 맘 십분 이해가 가기에 한번 적어 봤네요.
    힘네세요.

  • 7. 아침
    '09.3.10 10:05 AM (59.186.xxx.147)

    공부 안시킨다면 일찍 보내 버리세요. 저녁에 일찍 재운다음에요. 남편한테도 간하게 협조요청하세요. 나중에는 일이 더 어렵더라구요.

  • 8. 저도 알람
    '09.3.10 10:15 AM (116.41.xxx.37)

    휴대폰 알람기능 사용합니다.
    아침에 안일어나니까 모닝콜 10분간격으로 맞춰놓고
    양치시간 나가는 시간 다 알람으로 해놓으면
    밥먹다가도 수저놓고 화장실로 갑니다.
    작년까지 이렇게 살았어요.
    올해 2학년 4학년되니 좀 철이 나서
    스스로 시계보고 시간 분배하더군요.
    지각도 안하려고 하고...
    작년의 저의 모습 보는 것 같네요.
    이방법 한번 써보세요.
    저는 효과 있었어요.

  • 9. ^^
    '09.3.10 11:08 AM (125.142.xxx.167)

    전 아침 식사를 아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으로 준비해놔요.
    늦게 일어나면 이걸 못먹고 학교가야한다는 인식을 팍팍 주고 먹을 시간을 충분히 계산한 다음 아이를 깨웁니다.^^
    그리고 저녁 10시전에는 꼭 재워요.

  • 10. 원글
    '09.3.10 1:01 PM (121.148.xxx.90)

    한마디 거들자면 님...기분 나쁘지 않습니다...혼자 병원 가봐야지 하지만, 지금 다른것으로
    치료 받는게 있어서 돈때문에도 힘듭니다..그리고 저도 너무 힘들어서 ...지쳐서
    병원다닐 여력이 없어요...이게 문제예요...그러니까 신랑이 그냥 포기를 하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아이를 낳아서 기른다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느끼게 합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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