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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시댁에 아기를 데리고 가는데요..
주중엔 아기를 친정에 맡기고 금욜 밤이면 데려 와요.
친정에 아기가 있으니 저도 퇴근을 친정으로 해서 같이 아기를 돌보구요.
토욜, 일욜엔 하루종일 아기를 봅니다.
문제는 ..
시부모님이 아기를 너무 보고 싶어 하시고 또 시댁이 코앞이라 일주일에 꼭 한번 일요일 아기 데리고 갑니다.
예전에 글 올린적 있었는데. 아기와 신랑만 시댁에 보내라 하셨어요.
그래서 몇주 그렇게 해봤네요.
문제는 아기가 4개월이 딱 되니 낮을 엄청 가려서 시댁만 가면 우유도 안먹고 울기만 합니다.
어제도 신랑 본가에 보내고 밀린 빨래 좀 하고 쉴라 했더니,, 전화가 왔네요.
아기 숨넘어가게 운다고,, 오라구. ㅜ , ㅜ
그래서 이번 주말은 한번도 못쉬었네요.
시부모님은 좋으신대, 제가 시댁에 가면 아기가 울면 아기도 봐야하고, 저녁 차리는 것도 도와야 하고
아기가 자면 누워 있기도 뭣하고, 피곤 하게 지내다 옵니다.. 솔직히 너무 피곤해요..
집에 혼자 있을 때 아기가 이유 없이 울어도 달래는데..
본가에선 아기가 울면 “울보다” “애가 왜 자꾸 우냐..” "왜 울고 그러냐" 말못하는 아기한테 자꾸 뭐라 하시네요.
아기니까 울지요.. 그래서 제가 더 당황해요,
전 자유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신랑에겐 토요일 4시간 정도 운동하고 오라고 자유시간을 주거든요.
신랑은 매주 시댁에 가길 원하고,
전 잠시라도 주말에 쉬어야 겠고,
아기는 저 없으면 계속 울어대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아는 힘든거 알지만,, 시댁에 매일 가려니 미치겠어요.
1. 그러게요.
'09.3.9 2:41 PM (211.210.xxx.30)저도 그생활 10년하다
지금 때려칠 각오로 안가고 있는데요,
힘들면 힘들다고 적극 표현하세요.
며느리 생각 안하고, 당신들 손주 보고싶다고 주말마다 오라가라하는거
결코 좋은 시어머니 아닐듯 해요.
나중에 남는건 미움뿐이에요. 옆집 아줌마보다도 더 관심 안간다는...2. 지금은
'09.3.9 2:43 PM (203.243.xxx.73)20년 차 주부지만 전 매일 시댁에 출근했어요.ㅎㅎ
아나면 전화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어머니, 저 지금 갈게요." 하고는
내가 왜그리 대답했을꼬 지금 생각해도 속상해요.
시댁가면 앉아있지 못하고 식구들 치닥거리까지 해야하니
늘 몸이 피곤했어요.
아이가 유치원 가면서 차츰 횟수를 줄여 시댁으로 출근(?) 했어요.
요새도 일주일에 3~4번은 갑니다.
님 심정 이해합니다.3. 참
'09.3.9 2:44 PM (117.20.xxx.131)힘드시겠어요.
혹 도움이 될까 말씀을 드린다면..아기들 그때 낯가림 한창 심하지요.
근데 좀 줄이는 방법이 있어요.
아기들도 낯선 누군가가 와선 이쁘다 하며 갑자기 와락! 안는거..굉장히 싫어해요.
우리 성인들도 길거리에서 누가 어머 예쁘네! 하며 만지거나 안으면 불쾌한것과
똑같거든요. 아기들 입장에선 일종의 폭행과 비슷할겁니다.
그러니까 그때쯤 아기 보고 갑자기 안거나 만지면 안되구요.
아기를 보면 안녕? 까꿍? 하며 말을 건내고 잠시동안(10분 ~ 30분) 아기가
덜 낯설어할때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조금 친근해졌다 싶으면 그때 만지고 안고하면 아기가 훨씬 덜 싫어합니다.
우리 시부모님도 무조건 아기 보면 안고 얼루고 비행기 태우고..
아기는 울면서 싫다고 자지러지고..
그런 아기 보면서 맨날 애미랑 둘만 있어서 그렇다고..오히려 제 핑계를 대 버리시고..
아무리 아기가 낯설어해서 이렇게 해주세요..해도 소용도 없구요..
아무튼 한번 말씀은 드려보세요.
그리고 매주 가는거 힘드실텐데...이 기회를 이용해서 시부모님은
좋아하는 아기 맘껏 보실수 있게 맡겨두고..
원글님과 남편분은 데이트 나가는게 어때요?
우리 아기 그때쯤 저랑 남편도 아기 친정 부모님한테 맡겨두고
자주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했거든요.
남편이랑 얘기 잘 해보세요.4. 동감동감
'09.3.9 2:45 PM (114.205.xxx.152)정말로 힘들면 힘들다고 꼭 말해야되요
남자들은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아내 힘든걸 정말 몰라줍니다
말안하면 몰라요
전 매주 금욜저녁 남편퇴근하면 2박3일 짐싸서 시댁오간지 7년차
정말 진저리가 납니다
여태껏 남편은 제가 시댁이 편했다고 생각하더군요 -_-
꼭 말하세요 꼭꼭꼭5. 더불어
'09.3.9 2:47 PM (203.243.xxx.73)요샌 도우미 아주머니도 오는데
도우미 아주머니를 손님처럼 저를 무수리처럼 생각하는 시어머니 미워요.
도우미 오는 날엔 되도록 안 가려고해요.
저더러 도우미 아주머니 드실 커피 타라하고
점심상 차려라 하고 시키면 정말 열불납니다.6. ..
'09.3.9 3:02 PM (118.32.xxx.110)못가겠다고 말씀하시고.. 점점 횟수를 줄여가세요..
저흰 반대로.. 시댁가면 시부모님이나 시누이가 애를 봐줘서 전 가면 쉬어서 좋아서 시간되면 밥먹으러 가는 편인데요...
만약 원글님네 같은 상황이면 못간다고 말씀드립니다..
아님 토요일에는 가고 일요일은 가지 마시던지 하세요..
저희는 친정은 토요일 시댁은 일요일 이란 공식이 있어서 토요일에 시댁, 친정 겹치면 친정.. 일요일은 시댁 이런식으로 하거든요..
잘 말씀드려보세요..7. 솔직하게
'09.3.9 6:49 PM (58.142.xxx.102)남편에게 솔직하게 힘들다고 말씀해 보셨나요?
제가 결혼하고나서 얻은 진리가 말을 하지 않으면 남들이 알아서 해 주는 일은 없다입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세요.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는 좀 쉬기도 해야지요.
그리고 온전히 엄마 아빠와 아기만의 시간도 있어야 하잖아요.
2주에 한번 정도 토요일에 저녁 한끼정도 드실 시간정도(4~5시간) 다녀오시고
집에서 주무세요. 일요일에는 좀 쉬시구요.
남편에게도 어머님에게도 힘들다고 싫다고 말씀하세요.
말씀안하시면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8. 뻔뻔해질 필요
'09.3.9 6:58 PM (61.255.xxx.232)가 있습니다.
시댁 가셔서 아기 잘때 옆에 누워 주무세요.
솔직히 친정엄마들은 딸 보고 베개 내어주고 자라,자라하시죠.
시댁 식구들이 맞벌이 며느리 배려 안하면 자신이 챙겨야죠.
시어른들 좋은 분들이라시니 너무 피곤하다고 솔직히 표현 하시고
식사도 시켜먹자 하세요. 첨엔 힘들겠지만 버릇 들이기 나름 이라고
할수 있는 만큼만 하시고 시어머니께 도움 청하세요.
이번주에 가시면 그야말로 애 끼고 쿨쿨 주무세요.
한번 해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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