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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해외여행.. 제 생각이 과한가요?
둘 다 퍼주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양가 어른들과 형제들, 친척들에게는 후하고 스스로에게는 조금 인색한 면이 있구요.
저희 부부는 20만원이내의 금액은 자유롭게 소비하고 그 이상은 인색하게 구는 편입니다.
결혼한지 5년이 되었고 5살 딸아이가 있는데 저희 세식구가 좀 멀리 여행 가 본 것은 재작년 제주도가 유일해요.
글타고 전혀 안돌아다닌 것은 절대 아니고 바쁜 남편 떼어놓고 저는 친정 식구들과 주말 국내여행을 아주 많이 다녔어요.
저희 둘 다 많이 바쁜 편이고(남편이 저보다 훨씬) 미리 계획하거나 길게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종이라 긴 여행은 생각을 못 해봤어요.
그런데 제가 요즘 갑자기 코에 바람이 들어가서 국내 말고 해외를 나가고 싶어 죽겠는 겁니다.
심지어 주말 도깨비 여행이라도 친구랑 갔다 올까 싶을 정도로요.
제가 6월초에 시간이 날 것 같기에 그 때 하루쯤 휴가 내서 주말 끼어서 어디라도 갔다 올까 하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환율도 높고 올해 몫돈도 들어갈텐데 웬 철없는 소리냐는 반응입니다.
재작년부터 형제 결혼에 양가 어른들 회갑, 칠순이 해년마다 있어서 보통 300만원정도씩 드는 편이거든요.
저희 자산 상태는 현재 융자 6천낀 약 4억원 정도의 집이 하나 있고 펀드가 3천정도 있구요, 둘의 수입은 합쳐서 실수령액 월 천이 조금 안됩니다.
제 생각은 철마다 해외나들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몫돈 드는 일이 내년으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다른 형제들도 결혼할테니까요) 둘이 계속 벌고 있는데, 마음이 동할 때 한 300만원 정도 여행에 투자를 못하겠냐는 생각이거든요.
남편 생각은 환율도 높은데 여행비용 300으로는 택도 없을 것이며, 우선 빚부터 갚는게 순서이고, 그 다음엔 차도 바꾸고 미래를 위한 저축도 하고, 또 여유 생기면 예전처럼 양가 어른들 용돈이라도 챙겨드려야 된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참고로 양가 어른들은 생활에 무리 없으실 정도의 수입이 있으십니다)
솔직히 저도 꼭 이번에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남편이 지금은 환율도 그렇고 하니 조금 기다렸다가 기회를 만들자 뭐 그런식의 반응이었다면 넘어갔을껍니다.
근데 이건 부드러운 말속에 완전 철없고 생각없는 여자라는 뉘앙스가 섞이니까 내가 정말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릴 한건가 싶어서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여러분들도 제가 철없다고 생각하시나요???
1. 별사랑
'09.3.9 12:36 PM (222.107.xxx.150)철이 없는 것은 아닌데
사실 요즘 같은 때는 철이 있고 없고는 떠나
해외여행은 좀 무리가 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여유가 있는 경우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말이죠.2. 국민학생
'09.3.9 12:38 PM (119.70.xxx.22)남편분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시나봐요. 님이 철없다기보다 남편분이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듯..;;
그래도 300만원 정도면 갈데 없지 않거든요. 님네 수입이 적은편두 아니구.. 그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가고 싶으시면 이리저리 알뜰하게 갈 방법이 있으니 어떻겠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전 주로 땡처리를 이용합니다. 히힛3. .
'09.3.9 12:39 PM (123.204.xxx.124)시기가 좀 안 좋긴 하네요.
뭐 빚이 없다면 상관없겠습니다만
그런것도 아니고.4. 제 주위에
'09.3.9 12:43 PM (121.88.xxx.149)원글님보다 형편 훨씬 어려운 사람들도
해마다 해외여행 잘다니더군요.
하지만 부부가 동의해야 뒷말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5. 현재 보유하신
'09.3.9 12:48 PM (119.64.xxx.78)자산이 해외여행을 부담없이 가실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5년만에 가시는거라면 그냥 다녀오심도 괜찮지 싶어요.
너무 자주는 곤란하겠지만요.
그래도 부군께서 참 생각이 깊으시네요.
앞장서서 놀러가자고 노래부르는 철없는 남편들도 많은데....
잘 설득하셔서 예산 넘지 않는 한도에서 다녀오세요.
재충전의 효과도 만만치 않답니다. ^^6. 그래도
'09.3.9 1:00 PM (222.99.xxx.153)남편분께서 흔쾌히 동의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마음 접으시는 게 좋을듯해요.남편분께서 좀 꼼꼼하시고 준비성도 철저한 분같으신데 아무리 상식을 들이대도 그런분은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더라구요.장기적으로 계획을 잡아 즐겁게 다녀오실 수있는 기회를 마련하시길 바래요.
7. 그런데
'09.3.9 1:01 PM (211.243.xxx.231)주말끼고 하루 휴가내서 여행 다녀오면 사흘인데
사흘에 300. 2박 3일이면 일본이나 홍콩 정도인데..
가까운데라도 해외여행 왔다갔다 하는날 하루씩은 그냥 반나절 이상이 날라가잖아요.
비행기 타는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나 중간에 이동하는 시간이 더 길고..호텔 체크인, 체크아웃 하고 어쩌고 하려면요.
시간 대비해서 비용이 좀 아깝지 않나요?
하지만 그건 순전히 제 생각이고요... 그렇다고 원글님보고 철없다고 할수는 없을거 같아요.8. 철없는(?) 아내
'09.3.9 1:10 PM (203.244.xxx.56)제가 이번에 한번 가보자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거나 했던건 아니고, 한번 의중을 물었던 거였어요.
사실 그 때 되봐야 아는거지 둘이 맞춰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또 다른 일이 생길지 모르거든요.
근데 남편 반응이 은연중에 말도 안된다는 듯한 뉘앙스가 섞이니까 자존심이 상했던 거구요.
제가 회사에서 잠깐 검색으로 본 것이 사이판PIC 골드(금욜밤 출발해서 화욜 새벽 도착이라 월욜만 휴가내면 되겠더라구요) 인당 100만원대여서 쇼핑 안하고 딱 패키지만 갔다오면 한 300이면 되겠네 싶었던 거예요.
요즘같은 때에 좀 무리라는 의견들을 주셨는데, 역시 제 생각이 조금은 과했구나 싶네요.9. ^^
'09.3.9 1:26 PM (221.142.xxx.15)아이가 아직 어리네요. 쪼금 참으시다가 아이다리 많이 튼튼해지면 훨씬 여유있고 즐겁게 나라밖 문화를 즐기실수있을거 같아요 ^^
글구...아이한테 들어가는 교육비가 ㅠ.ㅠ 만만찮답니다. 주말마다 나들이를 많이 가신다니 미래를 위해 나들이횟수(혹은 비용)를 조금 줄이는게 어떨가 싶네요. 뭐 물론 개인성향에 따라입니다요 ㅎㅎ10. 아니오
'09.3.9 2:01 PM (125.252.xxx.28)너무 자책마세요.
제 생각에 관한 건 아니예요.
수입도 그 정도시면, 빚도 금방 갚을 수 있으실 듯 보이는데요.
다만 시기가 안 좋다 뿐이예요.
정말 지금은 시기가 너무 안 좋아요.
환율도 그렇고 여러가지로요.
말씀은 안 하시지만...남편 분도 주변에서 여러가지 경우를 많이 듣고 보셔서 동의 못 하시는 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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