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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물좀 풀어놓아도 될런지.....

ⓧPianiste 조회수 : 8,549
작성일 : 2009-03-08 21:31:40
.................................................

혼자서 속상하고 마음 아프고 죄송해서 훌쩍거리다가,
그냥 독백이라도 해보려고 자판을 두들리게 됐어요.

---------------------------------------------------------

낮에 기적님 뵙고 있는데, slr 기자단 아부지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어제 집회있을거란 생각은 했는데, 월요일 렛슨 대비 연습하느라...
안부전화라도 드렸어야하는데, 못드린게 맘에 걸렸죠..

어제 집회에서 아부지도 크게 다치실 뻔 하셨다고..
나중에 전화드린다고 하고는, 저녁먹고 slr 들어가봤다가 숨이 멎는줄 알았어요.

http://flvs.daum.net/flvPlayerOut.swf?vid=FZBfCEA4fSc$&ref=www.slrclub.com

현장에 정말 많이 다녀봤기때문에 정말 왠만한 일에는 이제는 분노가 안치밀어오르는데...
이 영상 보고는 잠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2분 21초쯤 보시면 여중생 둘이 바퀴벌레 떼들한테 둘려쌓여서
한학생은 울고 한학생은 친구 눈물 계속 닦아주는 상황이 나와요.
slr 에서 보니까 카메라, 캠코더 모두 돌아가고 있는데 여중생 둘을 연행 시도.
전견들이 풀어줬더니 미친 간부급 경찰이
검거하랬더니 왜 풀어줬냐고 전견들한테 화를 냈다는.....

slr 임자게 가면 여중생들 끌고가려는 전견 사진도 있는데.

---------------------------------------------------------------------

우리가 뭘 잘못했을까.
잘못한건 단지 잘 몰라서, 그리고 사기치는것에 속아서
투표 잘못한거..... 그게 정말 큰 죄라면 죄인거같구..
자국민도 안먹는 미국산 쓰레기 소고기 안먹겠다고 뻐틴게 죄라면 죄일까?

그렇다고 인도에 서있는 여중생들을..
그것도 정말 친동생 뻘인 여중생들을
"때열정비~!!" 하면서 위협하고 그 아이들 앞에서 하이바를 써대는 저 바퀴벌레들은
과연 그런 행동들을 하면서 어떤 '감정적/이성적 판단'은 아예 상실한걸까?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영상에 나오시는.... 거리를 뛰어다니시는 분들과 함께
다리가 뿌러질정도로 캠코더 들고 같이 뛰고 했었는데..

강의도 늘어나고 능력도 부족해서 매주 수업준비 하는것도 머리가 뽀개지는데...
어떻게 하면 학생들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그 부담감과 책임감 만으로도 심장이 쫄깃해지는 판국에.

난데없이 하게된 석사때문에 매주 받는 재즈피아노 렛슨 연습까지 하려니
능력은 부족하지. 시간은 한정됐지.
일주일을 뽀사지게 써도 부족한 판국에,
이사가야하니까 집까지 보러다닐 생각하니 한숨밖에 안나오는데..

현장에 못나가고 사자후에서 촬영해주신 영상을
편하게 집에서 보고 너무 속상해서 울고 있는 이 시점에,
연세드신 기자단 아부지께 전화드렸더니 노량진이던가? 암튼 현장에 계시다면서

"큰딸~! 아부지 걱정말고 일 잘해~~ 아부지가 현장 지킬게~!!"

라고 따스하게 말씀해주신다.

"아부지 제발 몸조심하세요. 죄송해요... 그리구 감사해요"
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너무 화가 나다보니, 잊고있었던 눈물이 난다.
언젠가 게시판에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분노해야할 일에 분노가 안생기는게 두려워요.'
라고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뿜어져나오는 분노가 남았나보다.

자기들을 치료해주던 의료진까지 목조르며 연행하려하는 전견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을 떨치려
무식하게 캠코더들고 이리저리 뛰던 그 행동마져 할 수 없는 빡빡한 생활.

죽이고싶다.

이렇게 남대문을 불태우고,
나라를 총체적으로 말아먹고,
국가의 중요한 의식때 걸핏하면 벨트 풀렀다가 다시 메는
그 경박스러운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싶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외국가서 뻘소리나 해대는 그 주둥아리를 꼬메버리고 싶다.
외국서 돌아오는 비행기가 추락하길 진심으로 빈다.

어른들이 잘못한것때문에
바퀴벌레에 둘러쌓여있던 저 여중생들은
그 순간에 얼마나 무서웠을까.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나 자신이 벌여놓은 일들때문에 현장에 나갈 시간이 없는데.
과연 나는 뭐를 해야만 할까.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을까?
나의 무기력함과 여중생들 옆에 함께있으면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뜨거운 눈물이 나는데.

아직도 오늘 할일들을 다 못했으니...... 에잉........................

퍄노 연습해야하는데.... 자꾸만 눈앞이 흐려진다.
IP : 221.151.xxx.19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ianiste
    '09.3.8 9:31 PM (221.151.xxx.193)

    http://flvs.daum.net/flvPlayerOut.swf?vid=FZBfCEA4fSc$&ref=www.slrclub.com

  • 2. 카후나
    '09.3.8 9:44 PM (119.70.xxx.187)

    너무나 깊은곳 메어지는 마음...

    많이 힘드네요. 어디까지 참을 수 있을까...

  • 3. 은혜강산다요
    '09.3.8 9:50 PM (121.152.xxx.40)

    전에 유모차부대도 저런적 있었어요 잠깐이였지만 정말 기분 더러웠다는..ㅠㅠ
    학생들 놀라지나 않았는지 걱정 되네요..에휴!~~

  • 4. 훗..-_-
    '09.3.8 10:04 PM (125.184.xxx.163)

    ...정말.....말이 안나옵니다.

  • 5. ..
    '09.3.8 10:05 PM (58.120.xxx.209)

    여학생들도, 전경들도 안타깝고 안쓰럽네요..
    동생이 전경 출신이어서 쫄다구(;;) 전경들의 사정을 좀 알거든요..

  • 6. rktma
    '09.3.8 10:06 PM (220.79.xxx.243)

    가슴만 아픕니다..ㅠ.ㅠ
    정말..어떻게 해야할지...욕나와요.ㅠ.ㅠ

  • 7. 一鼠濁水
    '09.3.8 10:11 PM (211.109.xxx.18)

    쥐 한 마리가 온 세상을 어지럽히는 구만요,

  • 8. ,,,
    '09.3.8 10:26 PM (220.122.xxx.155)

    피아니스트님의 심정 백배 천배 공감됩니다.

  • 9. 삶의열정
    '09.3.8 10:29 PM (121.128.xxx.72)

    흑흑ㅠㅠ
    어떻게해요.
    어떻게해요..
    가슴이 정말 미어져요.

  • 10. 음...
    '09.3.8 10:39 PM (122.32.xxx.10)

    참,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가슴이 미어집니다.
    얼른 새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ㅠ.ㅠ

  • 11. 일각
    '09.3.8 10:43 PM (121.144.xxx.121)

    쥐새끼 하는걸 우짤수도 없죠...안타깝습니다

  • 12. 코메디
    '09.3.8 10:58 PM (119.69.xxx.74)

    코메디가 명함도 못내밀 세상이예요..

  • 13. 현랑켄챠
    '09.3.8 11:01 PM (123.243.xxx.5)

    아...이런...

  • 14. 건이엄마
    '09.3.8 11:05 PM (59.13.xxx.23)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절로 나네요.

  • 15. 후우
    '09.3.8 11:16 PM (119.64.xxx.227)

    합리적인 사고로는 살기 힘든 세상이에요...

    이제 얼마 남았죠? 후우...

  • 16. 안단테
    '09.3.8 11:40 PM (58.127.xxx.86)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
    어떻게 몇년을 더 버틸지.........

  • 17. 구름이
    '09.3.9 12:03 AM (147.47.xxx.131)

    이제 봄이 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나와야 합니다.
    잘 못된 것은 그냥 덮어두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 18. 조중동아웃이 급선무
    '09.3.9 12:41 AM (116.36.xxx.23)

    거리에서 하는 집회에도 한계가 느껴져서
    전 한동안 분노가 안으로 꾸물거리면서
    무기력증에 빠져있었드랬답니다.
    그러다가 요즘,
    지난해 6월에 가입했었던 조중동 페간 국민켐페인 일을 열심히 하려고
    맘먹고 있어요.

    아직도 이 정부의 실체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한 30퍼센트 가량의 국민들, 즉
    먹고사느라 상황파악 제대로 못하는 국민들의 의식을 꽉 틀어쥐고 있는 것이
    바로 조중동의 쇄뇌공작의 위력이거든요.

    조중동 찌라시에 요즘 다시 슬그머니 광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잖아요.
    게다가 언론악법은 이들에게 방송 영역까지 허용하고 있어요.

    요즘 저희 아파트 주변에 봉투 밖으로 만원권 지페다발을 반쯤 꺼내놓고 보여주면서
    돈줄테니 조중동 보라고 호객행위하는 업자들이 부쩍 늘었어요.

    전과 14범 자격미달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것도 결국은 조중동과 금권의 위력이었죠.

    조중동과 뉴라이트들은
    현재의 이메가에게서 민심이 완전히 떠나면
    그를 언제든 밀어내고 또다른 대타를 앞세워 끊임없이 현재의 정권을 유지시킬만큼
    대단한 위력을 갖고 있어요.
    그들을 막아야 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이 든 거예요.
    그들중 먼저 좃선 한놈 만이라도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최근 남북관계 경색의 현실을 색깔론으로 윤색해서 촛불을 탄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더군요.

    우리 여자들이 할 수 있는 일... 그건 서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왜곡시키고 있는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이라고 봐요.
    촛불도 중요하지만...
    촛불을 가장 증오하고 두려워하는 건, 아마도 조중동 아닐까 싶어요.

  • 19. 남녘
    '09.3.9 12:56 AM (123.109.xxx.148)

    mb정권은 민심이반을 우습게 판단하고 있네요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도 국민이고
    이를 막고있는 경찰과 전경들도 국민인데
    왜 이들을 서로 적대시 하는 관계로 만들어
    많은 국민들을 괴롭혀 뭘 얻겠다는건지 ...
    정말 막장 정부네요

    무모하게 힘으로밀어부치다 보니 이게 강력한 정부로
    착각한아부꾼 들의줄서기가 사법부 까지 이르렀으니
    이제 한계에 다다른것 같네요
    힘을 모야야지요
    국민들을 괴롭히는 정권을 심판할 힘을...

  • 20. 임부장와이프
    '09.3.9 1:21 AM (125.186.xxx.61)

    아~아~ 열받는다~
    엎어버려~~

  • 21. ㅠ.ㅠ
    '09.3.9 2:58 AM (77.57.xxx.161)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 22. 아...
    '09.3.9 9:35 AM (211.178.xxx.148)

    정말 어떡해요..

  • 23. 힘내세요
    '09.3.9 9:43 AM (119.203.xxx.82)

    우리모두 힘내요..피아니스트님...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언젠가 살기좋은 나라가 올꺼라는 희망 놓지말아요...

  • 24. **
    '09.3.9 10:32 AM (211.41.xxx.249)

    폭력을 유도해내는 저들의 음모에 말려든거 아닌가요?
    가슴아프네요.

  • 25. ㅠㅠ
    '09.3.9 12:14 PM (221.146.xxx.81)

    다 같이,,
    서로 다독여 주며 힘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조중동 아웃 급선무
    동감합니다.

  • 26. 어이없어요
    '09.3.9 12:28 PM (118.46.xxx.34)

    국민들이 이렇게 애타하는줄도 모르고

    쥐님이 어제 그랬다지요?
    "잘한다 잘한다 해야 더 잘한다고"..

    이말을 듣고 얼마나 어이없던지요

  • 27. 힘 내시구요.
    '09.3.9 9:04 PM (82.225.xxx.150)

    이 말씀밖에는.... ㅠ.ㅠ

  • 28. 그냥
    '09.3.9 9:27 PM (119.148.xxx.222)

    내가 저것들을 다 어케 해버리고 싶어요..용기도 없고 그럴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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