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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무식하다고 놀리려 들어서 속상하네요-_-;;
전공은 영문학이에요
근데 솔직히 중고등학교 때나 대학 때나... 남들처럼
'명사 형용사 가정법 과거완료' 이런 걸 외우고 익히는 식으로 공부를 한 적이 없거든요
문법책 한 번 읽어본 적이 없을 정도예요
그래서 영어에 기초가 없다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독해 작문 웬만큼 하거든요
한국인답게 회화에는 약하지만요;
근데 어제 남자친구가 얘기 중에 갑자기 뜬금없이 '부사'가 뭐냐고 질문을 하는 거예요
부사가 뭔지 문장의 예를 들어 자길 좀 가르쳐 달라나;
네, 모르겠더라고요-_- 솔직히 창피하긴 해서 좀 우물쭈물했더니
어떻게 그것도 모르냐면서 은근히 무안을 주는데...
네 솔직히 영문과 나온 사람이 그걸 모른다는 게 남친 입장에선 충격이었을 수도 있겠죠
(남친 아니라 누가 봐도 충격인가?-_-)
근데 일주일에 한번 만나 데이트하는 자리에서 굳이 그런 걸 물어봐야만 했을까요?-_-
평소에도 갑자기 뭔가를 툭 물어보고 제가 대답 못하면 실망했다는 식으로 장난을 치는데...
웃고 넘어가지만 마음은 속상하거든요..
헤어져 집에 들어와서도 계속 마음에 걸리고 속상해요... 이제 진짜 나를 우습게 보겠구나 싶고...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1. 원글님.
'09.3.8 3:21 PM (220.126.xxx.186)원글님 속상할것같고 자존심도 꽤 상할것같아요..
원글님도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분에게 한방먹여주시지 그랬어요??
이런말 죄송합니다만,,남자친구가 너 부사 뭐냐 명사가 뭐냐?이런 말 하는 남자.
개인적으로 밥맛!!!!!!!!입니다.
문법에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걸 겉으로 티 내는 사람은 밥맛이에요!
남자친구 약한부분좀 펀치 한방 날려주세요~
있는척 배운척..척척척하는것 같아 보여요.2. ...
'09.3.8 3:22 PM (211.178.xxx.195)좀 남자가 쪼잔한가봐요.
남자가 되갖고 여자가 좀 모르는것 같아도 슬쩍 넘어가 줘야지 여친을 그렇게 무안하게 만들다니.....
혹시 평소에 원글님이 남친을 다른걸로 좀 무시하고 그랬나요?
그래서 반작용으로 그렇게 나오는건 아닌지요.3. 남자분
'09.3.8 3:23 PM (211.192.xxx.23)이상스러워요,,본인이 영문법 부사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신건지는 모르겟지만...
어제도 길바닥에서 almost,dhk the most의 차이를 계속 언급하는 사람땜에 짜증이 나더구만,,,
무슨 의도로 그걸 물어보느냐고 정색하고 물어보세요,,,
그런데 영문과나오셨다면 앞으로도 그런거 물어보는 사람은 점점 많아질겁니다 ,,,애들 학교가면 더할거에요,,
동네아줌마들까지 ,,어쩌나,,(제가 경험자입니다,요즘은 그래서 전공을 안 밝혀요 ㅎㅎㅎ)4. 원글
'09.3.8 3:34 PM (211.243.xxx.28)사실은 남자친구가 여러 정황상 저를 굉장히 지적인 타입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생각했어요'라는 과거형이 돼야 하나 -_-)
그게 매력포인트였나 봐요 아마..
근데 이런 기본 중의 기본도 모르는 게 자꾸 밝혀-_-지니 깨는 거겠죠
제 잘못이죠 뭐...에효
아니 차라리 영어책을 가져와서 읽고 해석하고 비평을 해달라거나 할 것이지...
제가 잘하는 건 안 물어보네요-_-..5. 거의의 꿈
'09.3.8 3:42 PM (118.222.xxx.169)속상하셨겠어요. 전공해도 100% 머리에 언제든 떠올릴 수 있는게 아닌것도 만잖아요,
가끔 아주 쉬운 말도 목구명에서 맴도는데요...
다음엔 원글님께서 더 황당하게 답해 주세요. 예를 들면 부사는 사과지... 그럼 apple인가...이렇게요.
저희 사무실에서도 백인 친구가 스펠링질문을 받았는데(아주 쉬운 수요일) 갑자기 까먹었는지 오맨~오맨 그러며 한숨짓다가 Waterday라고 하더군요. 물수자를 넣어서 그러면서 W.A.T.E.R. 스펠링을 불러주는데 다을 너무 재미있어서 배꼽빠지게 웃었어요. 나중에 저한테 얘기하길 갑자기 W가 생각이 안났대요. 상상이 가세요? 미국 사람이 W가 안떠올랐다는거... 그런데 그럴때 있어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6. .
'09.3.8 3:51 PM (123.204.xxx.179)영문과를 졸업하셨고,
더우기 졸업하신지 일년 밖에 안되셨다면
'부사'를 모르신다는게 충격이긴 하네요.
갑자기 생각이 안났다도 아니고...
졸업한지 몇십년동안 영어 문법은 본 적도 없다도 아니고...
충격 맞고요.
그런데...남친이 자주 그런다니...
좀 이상하긴 하네요.
원글님에게 불만이 있던가,열등감이 있던가 둘 중하나겠네요.7. 혹시
'09.3.8 3:51 PM (119.70.xxx.187)오해가 무서워 다시 달아요.
외국에서 교육받으셨거나, 수능세대 이시거나 한가봐요.
영문과 학생 음운론, 구문론, 통사론, 해석론, 등 1-2학년에 다 하는데...
실상은 누구나 설명하라면 잘 모른답니다. ㅠㅠ
우리말도 설명 못하는데요...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일단 완벽하게 위장 카바 후 사후 천천히 보완 - 어떠세요??^^8. 부사가..
'09.3.8 4:00 PM (222.98.xxx.175)영문법에만 있는거 아니잖아요? 고교 국어시간에도 배웠는데...
어찌되었건 남자친구분이 싸가지가 좀 없는 분같군요.
사람이 기억이 안날수고 있는데 그걸 가지고 놀리다니요.
사람 약점 하나 알면 맨날 건수 잡았다는 식으로 놀리려고 드는 사람있어요.(학교 다닐때나 회사다닐때나 그런 밥맛없는 사람이 꼭 하나씩은 있더군요.)
애인이 아니니 사정봐줄 필요없죠. 아주 정색을 하고 도대체 그런 너는 얼마나 잘나서 그까짓걸로 사람 무안주고 즐기느냐 너네 집에선 그렇게 애정확인하냐고 말해줍니다.
그런 사람이 정색하고 말해주면 다음엔 안그러더군요.
원글님 맘에 걸리시면 꼭 확인한번 해보세요. 대답여하에 따라서 사귀는거 고려해보시고요.(지금도 그러는데 결혼해서 애들 앞에서 엄마 개무시하면 어쩌려고요.)9. 다시 댓글
'09.3.8 4:03 PM (222.98.xxx.175)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그 남자분은 왜 부사를 모른답니까? 본인도 배웠을거 아닙니까?
그걸 왜 데이트중에 여친에게 뜬금없이 물어보나요?
생각해볼수록 불쾌하네요.10. .
'09.3.8 4:14 PM (211.41.xxx.163)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남친이 아니라 친구였죠) 지금 생각해 보면 상대방만이 찌질이인 것이 아니라 나도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다 멋져 보이고 싶다 내가 상대방보다는 우월하다라는 욕구와 자만감이 내포되어 있어 실패시에 자괴감에 빠졌던 것 같아요.
11. 움,,
'09.3.8 4:27 PM (211.229.xxx.172)제 남편도 한자를 다루는 과를 졸업했는데.. 제가 한자를 잘 모르거든요. 길가다 한자를 남편에게 물어보고 혹시 모르면 "대학 졸업하고 그것도 몰라!!!" 그러면서 구박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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