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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601
작성일 : 2009-03-08 10:18:37
아마 파리 시민들 가운데
농부의 매혹적인 음성(?)으로 부르는 노래를
들어본 분이 한 분도 안 계실 것입니다.
이미 오래 전 일이지만
동대구 고속터미널에서 농부가 단독 공개 콘서트(?)를 가졌을 때
처음에는 무슨 이상한 사람인가 하고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이
농부가 직접 쓴 노랫말의 노래를 4 절까지 모두 부르고 나자
우뢰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아주 쪼끔은 수긍을 해주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순전히 뻥"이야 하신다면 할 수 없고...

비록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험하게 굴러가더라도
그리고 정치와 사회와 종교가 아무리 칠흑과 같은 암혹에 잠겨 있더라도
삶은 즐겁고 인생은 생동하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것

다만 나와 세상을 어떤 관념과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나도 세상도 네가 보는 시선으로 보이는 것이 진리입니다.

오늘 아침도얼음이얼 정도로 추운 날씨여서
방에서 자판을 두둘기고 않아 있었지만
이제 밖의 날씨도 풀려 포근한지라
이만 마늘밭의 무성한 풀을 매러 나갑니다.

기쁠 때는 기뻐서 즐겁고
슬플 때도 기쁠 일이 있을것이기 때문에 즐겁고
마치 세상에 나 혼자 버려진듯 진한 고독과 외로움에 빠져도
밝고 환한 시선으로 나와 세상을 바라보면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기쁘고 즐거운 것들 뿐이니
그래서 오늘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마늘밭의 풀을 매러 갑니다.
내가 즐겁고 세상이 즐거우니
어디 즐겁지 않은 것이 있으랴!
오늘 같이 화창한 날에는
지꾸만 싱숭생숭 봄바람이 가슴을 헤집으며 파고드는 날에는
온가족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서세요.
가족이 함께 하기 어려운 분들은
이웃과 함께도 좋습니다.
오늘같은 날 집에 있기 보다는
아름다운 추억을 한 페이지 정도는
저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꽃바구니 데굴데굴 금잔디에 굴려 놓고
풀피리를 불어봐도 시원치를 않더라.
나는 몰라 웬일인지 정녕코 나는 몰라...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이 가기전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새가 울면 같이 울든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가안다~
IP : 211.223.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부장와이프
    '09.3.8 10:27 AM (125.186.xxx.61)

    저는 연분홍치마 입고 봄바람에 휘날려 보려고 다이어트하고 있어요.ㅠㅠ

  • 2. 따뿌(따뜻한 뿌리)
    '09.3.8 11:19 AM (220.81.xxx.87)

    앗~~ 우리 남편이 밭 매면서 즐겨 부르는 노래에요^^ 얼른 봄이 와 연분홍치마 노래부르며 나물 뜯고 싶어요~~

  • 3. phua
    '09.3.8 4:03 PM (218.237.xxx.104)

    제 애창곡이에요~~~
    2절도 정말 좋아요, 가끔 눈물도 찔끔거리며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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