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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배신 -농부의 아내 *탄핵*에 관심과 지지를....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756
작성일 : 2009-03-08 08:52:36
                    농부의 아내 *탄핵*에 참여와  지지를...


오늘도 해남사는 농부 인사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으로 끝 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대지가 보이고
그 대지 위로 일출의 장엄함 볼 수 있는 농부의 삶은 진정
날마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어 배가 부른 어떤사람보다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농부가 애지중지 하는 카메라를 두고
농부와 아들 가운데 누가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가족 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남편인 농부를 젖혀두고 아들에게 투표함으로서
2 : 1로 아들의 승리에 결정적 기여한
아내의 만행과 모욕(?)을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어
농부의 아내에 대한 *탄핵*을 발의하니
파리시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와 나아가 절대적 참여와 찬성으로
농부가 발의한 농부의 아내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켜
농부의 아내에 대한 *탄핵*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몇 일전 일이었습니다.
절임배추 작업을 마치고
아내와 아들을 차에 태우고 광주 나들이를 하는 차 안에서
농부가 애지중지 하는 카메라를 누가 사용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세 가족이 가족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헌데 농부의 아내 좀 보소!
당연히 평생을 해로할 남편인 농부의 편을 들어 줄 줄 알았던 아내가
“아들에게 한 표!”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고
청천 하늘에 벼락도 분수가 있지
어찌 20년을 넘게 살을 부비며 함께 살아온 남편을
이리도 무참하게 배신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사실은 농부도 아깝기는 하지만 카메라를 아들에게 줄 생각이기는 했는데
당연히 농부에게 한 표를 던질 줄 알았던 농부에게 아내의 배신은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으로 다가와
아내가 벌인 배신의 만행(?)은 도저히 이대로 묵과 할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참다 못한 농부 마지막 기대와 희망을 걸고
여기 파리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믿어
농부의 아내에 대한 *탄핵*을 발의하니
절대적 지지와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왕이면 농부의 아내 *탄핵*에 묻어
이땅의 서민들을 계속해서 쥐어짜며
끝이 보이지 않는 나락으로 밀어 넣는 어떤 사람도
함께 *탄핵*하면 안 될까요?
꼭꼭 또또 빌고 또 빌고 부탁합니다.
IP : 211.223.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남사는 농부
    '09.3.8 9:12 AM (211.223.xxx.70)

    "헐~"
    (아들의 표현을 차용"
    지난 달 고생했다고
    지난 주 툐요일 분당 가는 길에
    푹 쉬라며 두고 왔더니
    그동안 풀지 못했던 일을 푸느라 얼마나 바쁜지
    전화 한 통 아내는
    파리 시민의 힘으로 꼬옥 탄핵돼야 하는데...
    할 수만 있다면
    농부의 아내보다 먼저 탄핵되어야 할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쩝!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 2. ..
    '09.3.8 9:24 AM (61.106.xxx.38)

    농부님...
    우리나라에서..... 아내는 아들을 낳고 나면 아들과 연인이 됩니다
    남편은 뒷전이지요
    계속 태클을 걸으시면 농부님이 탄핵 당하십니다 ㅠㅠ
    그냥 상황을 인정하시고 2인자로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2인자로 세상에 순응하여 별탈 없이 사신 후에
    아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면.... 실연(?)한 아내와 다시 결혼하세요

    저도 소설을 써봤네요^^

  • 3. 해남사는 농부
    '09.3.8 9:36 AM (211.223.xxx.70)

    헉!
    작가선생님(?)
    그러니까 아들이 농부의 최대 연적이란 말씀이십니까?
    아무리 아들이라도 눈 드고 아내를 빼앗길 수는 없지요.
    작가선생님께서는
    "사랑 싸움에는 적도 동지도 없다.
    오로지 싸우고 싸워서 이기는 길밖에 없다"는
    그 유명한 농부의 말도 모르십니까?
    아무리 아들이라도 사랑을 지키고 쟁취하는 일에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농부는 싸우고 싸워서 꼭 이기고 말겠습니다.
    농부 혼자서 싸우기 힘들면
    이땅의 사랑 싸움에 패한 아버지들과 함께
    푸른기와집 앞에서 시위를 해서라도 꼭 이기겠습니다.

  • 4. caffreys
    '09.3.8 9:42 AM (219.250.xxx.120)

    ㅋㅋㅋㅋㅋㅋ 쩜두개 님과 동감
    저라도 아들 주겠습니다.
    아들이 장성하여 첫연인을 배신때리고 떠날때까지
    그런가부다... 하고 지두리세욧

  • 5. 해남사는 농부
    '09.3.8 9:53 AM (211.223.xxx.70)

    흐흐흑...
    결국은 실연(?)한 남녀가 다시 결합하게 되는군요.
    불쌍한 사람들...
    역시 동병은 상린인 모양이지요?
    그렇지만 너무 슬퍼요...

  • 6. **
    '09.3.8 12:33 PM (202.136.xxx.67)

    정말 재미있어요.^^
    농부님네 행복한 가정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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