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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먹는 식탐 고칠수 없나요?

아...괴롭다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09-03-07 17:08:47
어렸을 때는 안그랬는데 대학교를 타지로 다니면서 부터 생긴 식탐!
20년이 다되도록 없어지질 않네요
얼마나 먹어대고 먹어대고 또 먹어대는지...7살 사내아이랑 우리 부부 세식구 있는 집
한달 식비가 100만원입니당(생협 이용하고 외식비 제하고)

보통은 삼시세끼 집에서 다 만들어 먹고요
간식은 거의 하지 않고 아이 먹을 거 과자 정도...
과일은 봄철에 딸기, 여름에 수박, 복숭아 정도만 많이 먹습니다

친정엄마도 보시고 혀를 내두르세요
너무너무 많이 먹는다고요...
그렇다고 몸이 뚱뚱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168에 54키로에요(자랑 아님, 태클 걸지 마시와용)

아이 임신해서도 어찌나 먹었는지 30키로가 쪘어요
근데 문제는 그냥 먹느냐...그게 아니라 누가 뺏을려고 쫓아오는 것처럼
게걸스럽게 허겁지겁 먹는다는 거죠... 막 흘리면서요...
숨도 안쉬고요...
내거 다 먹고 남 먹는 거 쳐다보고 있어요 입맛다시면서...

남편이 저랑 어디가서 먹는거 부끄럽다고
돌잔치니 결혼식이니 하는 것 안데려 간지 벌써 몇년입니다

이거 고칠 수 없나요?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음식을 보면 달려들어서 먹어요...
밤에 혼자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IP : 59.9.xxx.7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9.3.7 5:19 PM (121.169.xxx.210)

    (닉네임이 좀 그렇네요..이해해 주세요)
    이쁘게 이쁘게 차려서 드셔보세요.
    접시도 몇장 예쁜걸로 깔고 테이블 매트도 이것저것 바꿔 보구요.
    과일 하나를 깎아도 예쁘게 깎고 양을 적게.모양을 생각 하시구요..
    고치고 싶다고 느끼시니...바뀔수 있을꺼에요.아자!

  • 2.
    '09.3.7 5:19 PM (116.127.xxx.232)

    혹시 눈치밥 많이 드셨나요?
    우리 엄마도 어릴적 친엄마(저에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바람난 아버지와 그 상간녀 집에 얹혀 살다시피 하셔서...
    밥을 허겁지겁 드셨데요.
    그게 버릇이 되서 지금도 배고프면 아무것도 못하시고 식사도
    허겁지겁 하십니다.

    아님 TV에 우아한 여배우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따라한다 생각해보세요.

    그럼 좀 우아~하고 이쁘게 식사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마음 편하게 가지시구요.......^^

  • 3.
    '09.3.7 5:27 PM (116.127.xxx.232)

    아님 혹 욕구불만이나 우울 같은게 있진 않으세요?
    그런게 있으면 음식으로 풀려고 하는 분들 있으시거든요..

    우선 허겁지겁 드실때 원글님의 심리 상태가 궁금해요.
    무슨 이유로 그렇게 드시는지...알고 계신가요?
    희미하게나마 느끼신다면..거기에 답과 해결책이 있지 않나 싶네요...

  • 4. ..
    '09.3.7 5:30 PM (147.6.xxx.241)

    전 힘들던데...맛있는거일수록 안씹고 넘겨요..
    또..직장다니면서 다른사람 속도 맞추느라 빨리먹고.. (천천히 먹으면 다먹고 내가 먹는거 기다리고있으니깐..)
    주위에 천천히 먹는사람들 보니깐 깨작깨작 먹는수밖에 없더라구요...밥도 젓가락으로 쪼금씩..그대신 밥맛없게 먹는다는 질타가...있겠죠? 그리고 그렇게 먹는사람들..살도 안찌더라구요~

  • 5. 아아..
    '09.3.7 5:32 PM (121.88.xxx.54)

    이쁘게 차려서 드시는거 추천하구요,
    사람 이미지 중에서 가장 원초적이고 바탕, 격,, 같은걸 잘 보여주는게 식습관이에요.
    입벌리지 않고 여유있게 반찬 뒤적이지 않고 이쁘게 먹는것. 중요해요.
    습관이란게 처음지키고 그다음날 지키고 계속되면 쉽게 몸에 배이거든요.
    나는 그레이스 켈리다 ~ 하면서 우아하게 드세요 ㅎ

  • 6. 고질병
    '09.3.7 5:37 PM (125.187.xxx.173)

    아..완전 저예요!
    농담으로 병이다 병이야 했는데
    진짜로 누가 갑상선질환이나 전두협손상 같은거 말해주더라구요..
    갑상선홀몬이 과다해 신진대사가 빨라져서 늘 배고프고 많이 먹을수 있다하고
    전두협이 손상되면 자제하거나 조절할수 있는 기능이 없어져 그럴수 있다고..
    전 둘다 같아요ㅜ
    남편이 뺐어먹는 것도 아닌데 단둘이 먹는 저녁시간 조차도
    허겁지겁 먹어대고 남편 1그릇 먹을동안 넉넉히 해놓은 밥솥의 밥이랑 국
    왔다갔다 몇번을 퍼먹으며 끝을 봐야 안도하고 식사 마무리합니다,..
    또 음식앞에서 맘이 급해지니 추잡스럽게 막퍼담아서
    손으로 막 퍼먹을 때도 있구요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조준도 제대로 못하고
    다 흘리고 휴지로 수습할때면 저능아같기도 해요ㅠ
    이달말에 종합검진 받기로 했는데
    정신과도 가봐야 할것 같기도 해요..

  • 7. 음...
    '09.3.7 5:58 PM (218.237.xxx.221)

    음식 드실때 거울을 앞에 놓고 드셔보시거나
    비디오로 촬영해달래서 저장 해놓고 두고두고 보시면 어떨까요?

    음식에 달려들다가도 허겁지겁 먹어대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멈칫하게 되지 않을지... ^^;;;

  • 8. 저는
    '09.3.7 6:15 PM (210.91.xxx.157)

    아주 어렸을때 키워주던 할머니가 밥 한숟갈도 30번씩 씹어 먹으라고 훈련 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도 밥 먹는게 유난히 느려요.
    평생 허겁지겁이 안되어서 가끔 난처 하지요.
    언제나 제일 늦게까지 먹고 있거나 주위 눈치 보다가 남들이 다 먹었다 싶을 때는 그냥 그만 먹기도 합니다. 흑
    그런데 밥 먹는 모습니 우아하다는(죄송) 이야기는 미혼때부터 지금까지 자주 듣습니다.
    단 한숟가락도 오래 씹는 연습을 한동안 해 보시면 어떨까요?

  • 9. ..
    '09.3.7 6:29 PM (121.133.xxx.192)

    저는그래요 나이도 원글님보다 훨씬 많은데도 참고로 40대 주체할수 없는 식탐 때문에 챙피 합니다.원래 성격도 급하고 남편이 식사를 빨리하는편이라 따라 먹다보니 저도 빨라지고...
    외식할때도 다른 테이블보다 두세곱절은 빨리먹어요 누가보면 두 부부가 먹기 시합하는 것처럼 보일꺼에요 식당 아주머니 왈 "참 맛있게 먹네요"라는 말도 들었네요ㅋㅋㅋ 챙피챙피
    저도 고치고 싶은데 싶지않네요 성격도 무지 급하고...

  • 10. 밥한끼..
    '09.3.7 6:46 PM (118.223.xxx.14)

    두시간 먹는 사람... 못보셨지요????
    짜증 지대로 입니다

    격식차리는 자리에서는 어쩔수 없지만...
    밥 먹을 때 빨리 밥먹고
    다른 할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천천히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해도
    성격탓인가 봅니다

  • 11. 그래도
    '09.3.7 6:48 PM (59.186.xxx.147)

    늘씬하면 괜찮구요. 이제부터 연습을 해보세요. 계획을 세워놓고 하다보면 자기 나름 방법이 생길겁니다.

  • 12. 거울
    '09.3.7 7:23 PM (121.139.xxx.246)

    저도 거울 추천이요..
    어느날 밥먹다 식탁에 놔둔 탁상거울을 우연히 봤는데
    그 뒤로 식습관 많~이 고쳤어요
    한 두어달간 거울보며 내 밥먹는 모습을 살펴보니 나중엔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수 있었어요

  • 13. 저도
    '09.3.7 7:51 PM (119.149.xxx.236)

    허겁지겁 먹습니다.
    위에 어느님이 말씀하신대로 먹는걸로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많은 설움을 받았답니다.
    오빠들에겐 모든 맛있는걸 다 주셨지만 저에겐 엄청 구박하셨거든요.
    너무 어렸을때부터 그런일을 당하다보니 안 먹으면 못 먹는다는 공식
    이 생겨서 저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게 되더군요.

    사회생활 할 때 남자직원들보다 빨리 먹어서 창피했었어요.
    지금도 빨리 먹어 남편보다 먼저 수저를 놓곤합니다.
    저의 어린시절을 잘 아는 남편이 많이 이해를 해서 고맙지요.

    고치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어요.
    낼모레 50인데 그냥 살려구요.
    고치려고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요.....^^

  • 14. 며칠전에
    '09.3.7 8:04 PM (118.36.xxx.221)

    어떤 강의에서 강사님이 "빵한조각을 먹더라도 먹어치운다는 생각말고 빵을 만난다라는 느낌으로 정성을 들여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으라"하더라구요.
    외국의 어떤 수련 프로그램에서 듣고 오신거라더군요.
    저한테도 와닫습니다.

  • 15. 며칠전에
    '09.3.7 8:06 PM (118.36.xxx.221)

    와닫다->와닿다

  • 16. ..
    '09.3.7 9:36 PM (211.178.xxx.235)

    밥 한숟가락 입에 넣고 잘 씹어 넘긴 다음에 반찬을 따로 드셔보세요..
    밥이랑 반찬이랑 같이 먹을때랑 다르게 천천히 먹게 되더라고요...
    밥 먹저 한숟갈 잘 씹어 먹고 삼킨 다음에 반찬 따로요~

  • 17. 혹시
    '09.3.9 8:33 AM (219.250.xxx.41)

    당뇨병 없는지.. 가족력 없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당뇨병있을때 공복감 때문에 그러는 수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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