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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죽어라고 안빠져서 포기하게되네요 ㅜㅜ

살이 웬수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09-03-07 14:49:00
제상황이..일단 시댁 친정 다 멀어서 아기 맡길수가 없구요..



신랑은 재작년에 충청도로 발령나서 주말이나 식구들 생일등 정말 특별한 날에만 집에와요..



그래서 만 18개월된 우리 아가는 온전히 제 차지지요..



살빼려고 노력 많이 해봤는데.. 잘 안되서 이번달부터는 거의 체념 상태입니다..



1월초부터 2월 중순정도까지 무진장 노력했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2월달부터 다시 밥도 먹고 빵도 먹고 하고 있어요



1월달부터 2월 중순까지 정말 밥은 한톨도 안먹고..



떡볶이 빵 떡등 다 일체 끊고..



오로지 하루에 두부 한모와 고구마 2개 우유 1잔 블랙커피 1잔 사과 반개.. 이렇게만 먹고 살았거든요



그리고 하루에 1시간씩 유모차 끌고 나가서 걷구요..



그랬는데 살이 딱.. 2킬로 빠졌습니다



솔직히 원래 날씬 하던 분이야 2킬로 빠지면 큰거겠지만



저처럼 쌀한가마 넘는 사람이 한달 반 다이어트해서 2킬로빠지면 정말 허탈합니다

저하고 똑같이 다이어트 했던 동네 엄마는 저보다 훨씬 날씬했던 66사이즈 였는데도

저하고 똑같이 해서 같은기간에 8kg 뺐는데..


솔직히 5kg 라도 빠질줄 알았습니다..


원래 먹던양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거의 굶다시피 하며 아기 밥 주고 씻기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힘은 하나도 없고..



굶고 걷고 그랬는데도 변화가 없으니 .. 그냥 어느순간 포기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2월 중순부터는 고구마도 몇개 더 먹기도 하고 가끔 빵 먹고싶으면 빵도 구워먹고 매운탕 먹고싶음 끓여먹고 로티보이도 사먹고 ..



...솔직히 다이어트 포기한거죠



그런데 저녁때만 되면 가슴이 답답해요ㅜㅜ 흑흑 이런적 없었는데..



살이 넘 쪄서 그런걸까요.. 가끔씩 문득 가슴이 답답해져오는데.. 병원 가긴 무섭고..



심리적인 홧병(?) 비슷한 거인거 같기도 한데.. 그러면 차라리 다행이구요..



살쪄서 옷 안맞고 사람들한테 무시당할까봐 우울하고 그런 차원을 넘었어요



정말 건강이 염려가 되요 ..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자제하지만 정말 변명같이 들릴수도 있겠지만 제 상황이 다이어트에 따라주는 상황이



안되네요..



넘 슬퍼요 . 어젠 문득 내가 아프거나 하면 울아들 불쌍해서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 18개월 뿐이 안됐는데 얼마나 구박당할까요. 가뜩이나..친정엄만 아프시고 울 형님이나 친정남동생이나 후덕하지 않고 둘다 냉정한 편인데..ㅜㅜ



그러다 심지어 아기 낮잠잘때 티벳 사자의 서 라는 다큐멘터리 인터넷에서 봤답니다.



한 45분 정도 분량인데 정말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더라구요.. 근데 보면서도 어찌나 슬픈지..



울 친정 아빠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생각도 나면서 울아빠가 저길을 가셨을까 싶은게.. (저 기독교인데



이런거 보면 안될랑가요..)



울엄마 본지도 몇달되고 신랑 생일때 못한외식 이번달엔 해야되는데 엄마도 아프시고.. 난 비만돼서 이러고 있고 ...



불만제로 보고나니 어린이집에 말도 못하는 아기 맡기기도 무섭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진퇴양난이네요.



거기다가 어제부터 아기한테 감기 옮아서 몸상태도 영 아니네요.. 에휴~~~~~~



정말 노력할때 살이라도 좀더 빠졌다면 좋았을텐데.. 요즘같아선 정말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네요



신랑 회사도 통합되고 복지비는 줄어들고 연봉도 삭감되고 등등......






IP : 219.248.xxx.2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09.3.7 2:55 PM (112.72.xxx.212)

    저는 아침 안먹는 것이 좋다고 독소가 많이 빠진다는 프로그램을보고 (그 반대의견도 있지만) 살은 찌지 않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아침을 안먹었더니 너무 바지가 내려가고 살이빠져서 좋긴한데 위가 아파서 중단했어요 대신 아이들아빠가 굶는데 아침은 잠깐 지나가니까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고 살도빠지고 코도 덜 골더군요 해보면 자신에게 맞는지 안맞는지 아니까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점심 저녁도 자연스레 양이 줄어들더군요

  • 2. 화이팅!!!
    '09.3.7 3:01 PM (118.220.xxx.243)

    이번주에 했던 생로병사 보셨어요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안빠지시는 분들에
    대해서 나왔는데 그분들은 미네랄이 많이 부족하다고 나오더라구요
    꼭 다시보기로 보세요

    그리고 꼭 운동을 힘들어도 하세요
    걷기 말고 뛰기를 더 권해드리고 싶어요

  • 3. 에이그
    '09.3.7 3:03 PM (116.126.xxx.216)

    님 정말 딱하네요
    근데 좀 심하게 말하면 님은 자신을 덜 사랑하는 거 같아요
    살 뺴는게 얼마나 죽을만큼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ㅉ
    그정도 했는데 2키로 빠졌으면 많이 빠진거죠
    노동이랑 운동은 다르거든요
    남따라 해서 살 빼기란 쉽지않아요
    내게 맞는 운동을 해야지
    그 여자가 8키로 뺐다고 나도 똑같으란 법은 없으니까
    어떤게 칼로리가 높은지 당질이 높은지 그거부터 파악하고
    밥도 먹고 운동을 병행해야 해요
    그렇게 먹다가 어쩌면 영양결핍이 올지도 몰라요
    그런거부터 공부하고 살빼기에 돌입해요
    물은 식사시간 외에 많이 마시고
    아빠도 그랬다면서 그러다가 정말 병생겨요
    내 몸을 많이 사랑하세요
    내가 없으면 아기고 남편이고 다 소용이 없습니다

  • 4.
    '09.3.7 3:12 PM (121.131.xxx.64)

    만약 유모차 끌고 살살 걸으셨다면 운동효과 많이 없어요.
    경보수준으로 땀이 촉촉해져야 운동했다..할 수 있거든요.
    집 앞에 유모차 끌고 나가셔서 아이가 20~30분 세상구경할 동안 줄넘기를 하세요.
    꾸준히 사셔야 되고요
    아침 저녁 두번식 하셔도 좋고요..
    그리고 집안일 하는 노동은 운동이 아니래더라고요.

    아이 18개월 그맘때 우울하고 힘든거 맞는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 5. 그런데
    '09.3.7 3:13 PM (123.213.xxx.185)

    원글님, 원글님은 지금 살이 문제가 아니신것 같아요.
    우울증이신 것 같네요.

  • 6. 저도
    '09.3.7 3:16 PM (221.146.xxx.39)

    작년말부터 1kg를 빼려는데...
    고게 고렇게...안됩니다;;; 고냥 고대로 사람을 말립니다(피만ㅋ)

    그런데...내 몸이 괭장히 머리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눔이...내가 불규칙적으로 굶었더니...내가 자기를 언제 굶길지를 모르니까...
    지가 먹이를 받기만하면, 내가 운동으로 꺼내 가지 못하게 바로바로 멀리 깊숙히 쟁여두는 것 같고요...
    사실 내가 가끔 폭식을 해도, 그래 니가 그렇게 먹어도 나는 요만큼만 모으고 더 일 안한란다...
    그러는 것 같아요...

    전 요즘 그래서...걔랑 머리싸움...중입니다


    원글님, 2kg나 빼셨다면서 왜 포기하심미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우리 함께 조금 더 노력해 BOA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보자!!!하면서요ㅎㅎ

  • 7. !!
    '09.3.7 3:19 PM (71.233.xxx.172)

    한달잡고 빼시지말고 3달이상 잡고 저렇게 먹으시다보면..
    엄청빠지실겁니다.. 2키로도 대단하신건데요!! 그래도 애기때문에 너무 안드시면 기운없어요!

  • 8. 살이 웬수
    '09.3.7 4:18 PM (219.248.xxx.211)

    그런데 ( 123.213.109.xxx , 2009-03-07 15:13:34 ) 님께..
    우울증 이라니요..
    신랑 집에 거의 없고 혼자서 아기보고 비만탈출하려고 노력하지만..
    스스로 마음 다잡고 안 우울해 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정신이 아픈 사람 취급 하지 말아주세요..
    넋두리 한번 하러 왔다가.. 우울증 취급 당하네요.. 가끔 우울할때는 있지만 우울증은 아닙니다.
    요즘 현대인들 가끔씩 우울한 감정은 누구나 느끼는거 아닌가요?
    안그래도 오늘도 당직이라 신랑도 없고 기분 울적한데..좀 그러네요-_-;;;
    죄송하지만 좀 힘이되는 말씀을 해주세요..
    다른분들- 비타민 미네랄 해주신 조언들은 꼭 가슴에 새겨 실천하겠습니다
    (그런데 모발검사..그거 10만원 훨씬 넘는거 같던데..비용 부담되서 그건 못하겠어요 ㅜㅜ

  • 9. 원글님
    '09.3.7 4:35 PM (118.216.xxx.149)

    우울증 아니에요~원글님 같은 상황이 우울증이면 저도 우울증..아니 병원에 있어야겠네요.
    저도 21개월 아기엄마에요. 제주변 고또래 아기엄마들 모두 마냥 행복한친구 하나도 없답니다.
    저보다 더 좋은 조건의 친구도 한번은 놀러갔더니 너무너무 우울해서 꼭 아기를 어떻게
    할것만같아 병원가서 상담받고왔대요. 상담 질문지에 (귀신이 보입니까?)이런내용도 있어서
    자길 미친*취급하는것같아 기분나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댓글 다시는분들 그냥
    쉽게 댓글다지마시고 우울증 그냥 아무데나 갖다붙이지 마세요. 마음약한사람은
    큰 상처받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저74키로에서 지금 57키로에요.(키157)
    전 12월초부터 다여트했어요. 전 고도비만이었고 또 혼자서 안되고 힘들것 뻔히 알기에
    한약먹면서 다여트했구요. 비쌌지만 평생 그렇게 살고싶지않아서..지금 비용때문에 저희
    가계도 좀 힘들지만 제가 살고 봐야겠기에 시작했고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말할수있을
    정도가 되었네요. 한약먹는다고해서 쉽지많도 않답니다. 암튼 그건그거고..
    방법을 조금 바꿔보시면 원글님도 의지력이 강하시니 분명 성공하실거에요.

  • 10. 살이 웬수
    '09.3.7 4:40 PM (219.248.xxx.211)

    전 173 센치에 81킬로 예요 ㅜㅜ
    에휴... 이것도 그나마 1월달에 다이어트해서 2킬로 뺀거네요..

  • 11. 원글님(이어서요)
    '09.3.7 4:41 PM (118.216.xxx.149)

    저녁만 저지방 우유한잔정도로 끝내시고 아침과 점심을 아주 적은양이라도
    잡곡밥(전 27곡과 백미를 5:5로해서 색깔이 아주 시커먼 밥을먹는답니다)을
    조금씩 그리고 풀같은 나물반찬으로 조금씩(예를들어 김치 두조각, 고등어 자반 반토막을
    또 세등분해서 나눠먹는등...)해서 드세요. 이렇게 먹는걸 쉽게 말하면
    저같은 경우는 예전같으면 밥수저로 세번 뜨면 없을정도...반찬도 아기가먹는수준...
    이런식으로해보세요. 무조건 두부가 칼로리가 적지않아요. 두부랑 밥이랑 똑같은 칼로리라면
    밥을 드셔야죠. 기간도 길게 잡으세요.최소 3개월씩..
    그리고 윗님들 충고대로 비타민제 챙겨드시구요~이렇게하시면 분명 살빠지실거에요.
    그렇게 해도 안빠지면 그게 돌이지 살이겠습니까?^^;;
    힘내세요~화이팅!!

  • 12. 아..참..
    '09.3.7 4:46 PM (118.216.xxx.149)

    저도 아기키우면서(전 친정엄마도..시어머니도 안계십니다ㅠ.ㅠ)
    오로지 혼자 키우니 너무 힘들어서 육아스트레스로인한 우울함과
    거기다 출산후 살이쪄서 돼지같은 몸매...참..저도 살쪘을때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숨쉬기가 힘들더라구요. 헉헉거리고....
    안그래도 힘들고 우울한데 살때문에 몸도..움직이기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그랬답니다.저도 울아기를위해서...그리고 나자신을 위해서...또 건강과 신랑을
    위해서 다여트했어요. 지금도 아기키우는게 쉽지많은 않지만 그래도 나에게
    우울감을 안겨주는 큰스트레스 한가지는 덜어냈네요.
    원글님도 원글님 자신과 건강..또 사랑하는 아기와 남편...가족을 위해서
    시작하세요. 힘내시구요. 포기하지마시구요^^

  • 13. 반식
    '09.3.7 5:00 PM (125.60.xxx.198)

    반식다이어트 하심이 어떠세요?
    하루 세끼 다 드시면서 양을 반으로 줄이는 다이어트인데
    건강에도 좋고 드시고 싶으신거 저번 다이어트보다야
    더 드실 수도 있구요.

    키가 크신 편이라 몸무게가 많이 나가 보이는거 같아요.
    전 그렇게 다이어트 하신 인내심이 부럽습니다.
    힘내세요.
    다른 말에는 신경쓰지 마시고
    사실... 아이키우면서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거 당연하잖아요.
    아이때문에 화도 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즐겁게 다이어트 해봐요~!
    사실 저도 반식 하려고 책도 사고 ㅋㅋ
    그런데 자꾸 외식할 일이 생겨서 그것도 부페로다가.. ㅋㅋ

    반식다이어트와 그리고 야채, 물 많이 드시고 비타민도 드시는걸로
    분명 살 빠지실거에요.

  • 14. 중간에..
    '09.3.8 1:21 AM (24.211.xxx.211)

    우울증이신 것 같다는 댓글 다신 분, 그 분 역시 걱정되셔서 하신 말씀 같은데
    이상한 사람 취급 한다고 불쾌해 하실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사촌 언니도 산후에 가벼운 우울증 와서 잠깐 병원에 입원하고 약도 먹고 했었어요.
    그렇지만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 절대 안했고요, 저는 언니가 슬기롭다는 생각 들던데요.
    다이어트 하시면서 제일 중요한 게 조급한 마음 갖지 않는 거 같아요.
    사람마다 살 빠지는 속도는 다 다르잖아요.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있는 상태에서 너무
    급격하게 음식을 줄이신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 15. 반식강추
    '09.3.8 1:28 AM (222.98.xxx.175)

    저도 반식 권해드리려고 왔어요.
    저는 애둘 연년생으로 낳고 애 낳기전에도 통통했는데 애 둘 낳고 나니 거기서 20키로가 불었어요.(전 키도 작아서 완전히 굴러다니는 공처럼 보입니다...ㅠ.ㅠ)
    둘째 젖 끊고 나서 반식했어요. 6개월 해야하는데 명절끼고 어찌어찌하다보니 4개월하고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래도 몇키로는 빠졌죠. 다시 슬금슬금 붙길래 또 했습니다. 이것도 4개월하고 땡...ㅠ.ㅠ
    제대로 하진 못했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처음 시작하고 지금 2년 지났는데 10키로 빠졌어요.
    남들은 10키로 하면 와~하겠지만...워낙 쪄서 10키로 빠지니 이제 좀 사람처럼 보입니다.(친정엄마 말씀이세요.ㅎㅎㅎ)
    너무 안먹어도 사람이 지치기만 하고 요요도 더 심해지고 한답니다.
    그냥 편하게 반식만 저처럼 실패도 계속 하면서 해보셔요.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낫지 않겠어요?
    너무 기운 빠지신것 같아서 천천히 하시라는 말씀 드리려고 왔어요. 기운내세요.ㅎㅎ

  • 16. 맞아요
    '09.3.8 1:53 AM (118.37.xxx.211)

    우울증 댓글다신 분도 워낙 혼자 아기보는 엄마들 우울증 흔하니까...
    (가벼운 우울증 아닌 사람이 드물정도)
    그리고 다이어트가 뜻한대로 되지 않아 자포자기 비슷한 상태로 표현하셔서
    걱정되서 하신 말씀일거예요. 많이 속상해할만한 댓글은 아닌것 같아요.

    저도 너무 급작스럽게 밥을 한톨도 안먹는 등의 과격한 식이요법 말고
    뭐든 먹긴 먹되 한식위주로 먹고 반식하는 걸 권하고 싶네요.
    몸은 공급되던 칼로리가 갑자기 줄어들면 몸에 더 저장해두려는 방어기재가 작동한다고
    하더라구요. 몸이 불안해하지 않을만큼은 먹어줘야 되는거죠.
    그러니 길게 보고 천천히 꾸준히 꼭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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