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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친구가 물건을 허락없이 가져 갔는데

이럴땐 조회수 : 678
작성일 : 2009-03-07 12:19:33
같은 아파트에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있고 그집 아이들도 우리 애들과 가끔 놀러와서 놀곤 해요.

평소 우리 아이가 집에  친구가 놀러오는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 아이가 놀러오는걸 싫어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항상 오면 허락없이 함부러 서랍을 열고 이것저것 만지고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아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이가 두살 어린 동생이고 니가 언니니까 좋은말로 타일러서 데리고 놀아라
다른애들은 놀러오라고 하면서 그 아이만 차별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었어요.

그런데 한번은 우리 애들은 다른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집에 없었고
그 아이네 집에 문이 잠겨서 그 아이 엄마가 올때까지 우리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저는 잠깐 외출을 했고 저희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줬는데
이방 저방 돌아 다니며 서랍을 뒤지고 이것저것 만지며 부산하게 돌아 다니더래요.

그래도 저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려니.. 뭐 우리집에 비싼 물건도 전혀 없고
탐나는 물건도 없기때문에 무심하게 그냥 그려려니 지나쳤는데...

울 아이가 머리핀이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새거라 포장까지 된 큰 핀인데 어느날부터인가 안 보인다고...
저는 잘 찾아 보라고 그랬는데

그 문제의 아이의 언니가 어느날 저희 딸에게 그러더랍니다.
그 아이 가방에 제 딸내미 핀이 들어 있다고...

그 얘기를 듣고 일단은 우리 아이보고 확실한게 아니니까
입단속 잘하고 소문내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문제는 제가 그 엄마에게 얘기를 해야 하는건지...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는 이웃인데 이런일로 서로 감정 상하게 되지 않을지..
말은 어떻게 꺼내야 할지, 그 얘기꺼내서 그 아이가 엄마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듣지 않을까 걱정되요.
(평소에도 조금만 잘못하면 애를 잡거든요)

암튼 친한사이라 무척 조심 스러운데
그냥 지나칠려니 그 아이가 그것이 버릇이 되어 남의 집에 가서도 또 그럴까봐서 걱정이고
동네가 좁아서 소문나면 큰일인데
빨리 말에서 아이가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게 맞는것 같은데

서로 이런 얘기를 해서 사이가 멀어질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저 어찌 해야 할까요.

제가 굳이 얘기 안해도 그 엄마가 알고 알아서 교육 시키지 않을까 생각되어 지기도 하고...
암튼 머리가 무지 아프네요.

기분 안 상하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IP : 118.107.xxx.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7 12:34 PM (123.204.xxx.54)

    그애 언니도 알고 있다니...
    그집엄마가 개념이 좀 있으면 신경을 쓰겠지요.
    개념이 없으면 원글님께서 말씀해도 화만 낼거구요.
    결론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지 않나...

    그리고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아이의 친구선택권을 존중해 주는게 좋은 거같아요.
    싫어하는데는 나름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싫다는데 억지로 잘 지내라고 할 필요가 없는거 같아요.
    잘지내고 있는 친구를 떼어놓으려 할 필요가 없는거 처럼요.

  • 2. 원글
    '09.3.7 12:45 PM (118.107.xxx.14)

    친구선택권을 존중해 주는건 맞는 말인데요. 그럼 세상에 친구는 나에게 잘해주고 나에게 이득이 되는 아이만 친구를 사귀게 될것 같아서 그런거에요. 세상을 살다보면 나와 맞지 않고 내가 싫더라도 어쩔 수 없이 관계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마련인데 그때 마다 그 사람들과 트러블 생기고 괴로워 하는것 보담은 어려서 부터 나와 맞지 않은 사람들과도 부딪히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것도 공부고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모든 친구와 사이 좋게 지내라.. 너와 맞지 않는 친구도 잘 챙겨줘라 하는거구요. 동네도 좁은데 그 문제의 아이와는 안 놀아주면 그게 왕따가 될것 같구요. 저는 왕따라는 말이 제일로 싫거든요.

  • 3. 엄마의권한
    '09.3.7 1:54 PM (121.168.xxx.114)

    가끔 아이친구가 놀러와서 함부로 어지르고 냉장고 열어서 맘대로 꺼내먹고
    이방 저방 돌아다녀도 그래도 손님인데 애친군데..하면서 싫은소리 못하겠다는
    분들 있는데요..
    그러지 마세요 내집에 놀러온 이상 해서는 안될일은 바로바로 엄한말로(유치원선생님같은
    상냥한 말투 안됩니다) 딱부러지게 못하게 하세요
    어린애가 뭐가 무섭고 눈치보일일 있다고 쩔쩔매세요...
    친구들 차별하지않고 노는거랑 기본적인 예의를 가르치는것은 별갭니다
    저는 우리집에 누가오든 안말립니다만 확실히 이야기합니다
    언니방이랑 안방은 절대로 들어가면 안된다 먹고 싶은게 있으면 엄마한테 물어보고 먹어라
    되도록이면 니방에서 놀아라 등등..

  • 4. ..
    '09.3.7 3:55 PM (125.177.xxx.52)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남의 집에서 이리 더리 돌아다니며 손대는 데도 아무런 제재안하고
    남의 물건 집에 가져왔는데도 그려려니 하는 엄마
    정말 별로입니다.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일단은 이야기를 하세요.
    그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멀리하세요.
    학교들어가면 친구 널렸습니다.

  • 5. --
    '09.3.8 12:44 AM (121.131.xxx.214)

    나중에 그아이가 놀러오면 원글님이 따끔하게 이야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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