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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회화과 나오신 분 계신지요.
3년 다니다가 중간에 결혼-출산-육아로 3년을 휴학했어요.
그리고 1년 마저 다녀 졸업을 했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공도 못살리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어요.
5년을 그림을 손놓고 있었네요.
가끔 수채화로 작은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그것도 제 처지에 느긋하게 앉아서 그림 그리는게 왜 사치스럽게 느껴지는지요.
미대 순수미술 전공하신 분들은 어떤 직업들 갖고 계시나요.
제 동기들을 봐도 뭘하는지 모르겠어요.
미술선생님 되려고 임용고시만 몇년째 준비하는 친구
출판사에 편집디자이너
학원강사
대학강사
...
다들 뭐하며 사는지...
일 못구하면 아르바이트로 삽화 그리는건 어떤가요.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손그림은 별로 안쓰나요? 다 컴퓨터로 일러스트 작업하나요?
가난한 살림에 너무 찌들어서 뭐라도 해보고 싶어요.
정보 가지신 분들의 도움 구해봅니다....
1. 일편단심
'09.3.7 12:03 PM (116.41.xxx.78)전 디자인과 나왔는데,
동기들 중 회화과로 전과하여 갔던 친구들 중에는
화가, 홈페이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입니다.
일퍼스트레이터는
손그림을 컴퓨터로 옮겨 작업을 하지요.
병행해서 하는 거 같습니다.
아~ 게임 쪽에서 일합니다.2. 전
'09.3.7 12:50 PM (220.88.xxx.254)좀 오래된 사람인데요,
첨 신혼땐 호구조사왔던 반장아줌마가 벽에 걸린 그림보고 소개시켜줘서
아파트 아이들 가르쳤는데요.
새댁이라 그런지 엄마들이 먼저 팀짜주고 아이들 소개시켜주고...
애들도 예뻣지만 수입도 꽤 좋았어요.
나중엔 컴터 좀 배워서 웹디자인 했는데
순수미술한게 많이 도움되고 회사에서도 인정해주고요.
다음엔 인쇄쪽 요, 여기도 미술쪽 기초가 있으면 훨씬 인정받고요.
지금은 잡다한 주부생활에 만족하고 그림 조금씩 그리는데요...
동기들보면 학원하거나 살림하면서 조금씩 그림그려서 전시회하는데요.
대단한건 아니고 교회홀같은데서요... 전 보기 좋더라구요.
순수회화가 딱히 직업교육은 아닌데 막상 일하자고 덤비면
학문으로 치면 기초학문처럼 어디든 적용되고 도움이 되요.
조금 여유를 가지고 투자하는 시간이 필요해요.3. 삽화..
'09.3.7 2:32 PM (119.70.xxx.150)그 시장 절대 만만치 않습니다.
워낙 뛰어든 사람도 많지만
그림 가격도 천차만별이거든요.
그림의 흐름이라든가
일에 대한 대강의 감을 잡으시려면
'산그림' 한번 들어가보세요.4. 회화과
'09.3.7 8:04 PM (59.19.xxx.86)서양화 전공했어요. 원글님보다 나이는 제가 좀 많겠네요. 저도 전업주부 6년차 정도구요.
저는 전공 관련 직업이나 작품 활동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완전히 접었구요 대신에 색채 감각 같은 거 살려서 패브릭 소품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작은 쇼핑몰 하고 있어요.
학교나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하는 것도 해봤지만 저한텐 잘 안맞더라구요.
그치만 미술 전공해서 생활에 두루 도움이 되고 여기 저기 감각 인정 받을 데도 많고 좋은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친구들이나 동기 동창들은 대부분 학원 강사나 원장 하고 있는데 나름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순수미술이 참 먹고 살기는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5. 저는
'09.3.8 1:38 AM (124.49.xxx.149)회화과는 아니고 다른 전공인데, 결국은 학원강사해요. 저희전공쪽은 일이 있는 경우지만 아이키우면서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개인레슨도 하고 그랬다가 육아때문에 장기간 쉬어서 다시 감각키울겸 학원에 나가구요. 제 학원을 차리기에는 위험부담이 커서 다시 개인레슨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회화과 나온 제 친구는 작업하면서 작업실에서 소규모로 아이들 받아서 가르치고 문화센터에서 성인상대로 그림 가르치구요. 대부분 그런쪽으로 나가있네요.
학교다닐때 교직이수 하셨으면 기간제교사쪽 알아보셔도 되고, 방과후클래스쪽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삽화쪽은 하는 친구는 있지만 그친구는 워낙 오래해서 나름 인정받는 케이스고 어느정도 인맥도 있어야 하겠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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