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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수록 한국 날씨가 너무 싫으네요.
예전에는 겨울을 참 좋아했었어요.
뺨이 에리도록 차가운 바람을 맞을때마다 내자신이 살아있다는 생생한 느낌이 좋아
누군가가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냐 물으면 서슴없이 '겨울'이라고 대답하곤 했죠.
중, 고등학교때는 밤새 흰눈이라도 내리면 전교생중에 가장 먼저 학교에 등교하곤 했었어요.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순백의 운동장에 뽀드득 거리며 제 발자욱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요.
헌데 나이 마흔을 넘기다 보니 이젠 추운게 너무 싫어지네요.
몸이 그만큼 나이를 먹는다는 증거이겠죠?
추운 기온에 어깨를 저도 모르게 움츠리게 되는 날씨가 싫어요.
보통 11월경부터 2월, 혹은 3월초까지는 두툼한 자켓을 걸쳐야 하잖아요.
옷 여러겹 껴입고 두툼한 외투 걸치고 하는것도 이젠 싫어요.
4계절이 있다보니 계절별로 얇은옷, 두꺼운옷 모두 끌고 이사 다녀야 하는 것도 그렇구요.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남편과 겨울만 되면 입버릇처럼 '우리 좀 더 늙으면 꼭 따뜻한 나라에 가서 살자'
이런 대화를 나누곤 해요.
예전에 1년 반정도 더운 동남아 지역에서 살다 오긴 했었는데 차라리 추운것 보다는 더운것이
여러모로 낫구나 싶어요. 난방비, 의복비도 훨 절약되구요.
3월이 시작되었는데도 여전히 바람도 불고 스산해서 주절거려 봅니다.
겨울 때문에라도 50살 넘으면 남편과 따뜻한 나라로 이사가서 살아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네요.
다들 추위 견딜만 하세요?
1. 휴..
'09.3.6 3:00 PM (203.142.xxx.69)추위는 그럭저럭 견딜만 한데.....
상식이 안통하는 사회는 견딜수가 없어요 TT2. 스카이
'09.3.6 3:01 PM (124.54.xxx.144)저두 그래요..
추위를 많이 타는데 지금은 일주일째 몸살을 앓고 있어서 양말에 폴라에 잠바입고 컴질하고 있습니다. 으슬으슬 한기가 가시질 않네요. 이제 겨우 43인데 겨울엔 나가는것도 싫어할정도지요. 겨울잠자고 싶은 아짐입니다.. 얼마전에 동남아 은퇴이민자들 소개를 보고 저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3. 별사랑
'09.3.6 3:02 PM (222.107.xxx.150)저도 더운 게 더 낫더라구요..ㅠㅠ
4. ^^
'09.3.6 3:03 PM (121.131.xxx.70)어릴적엔 더워도 잘 참고 추워도 잘 참은것 같은데
진짜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니 더워도 못참겠고 추워도 못참겠더라구요
그만큼 참을성이 없어졌나??5. 그러게요
'09.3.6 3:03 PM (121.153.xxx.126)예전엔 겨울 좋아했는데 요즘엔 "이 겨울이 언제 가나" 아주 지겨워 죽네요.
출산 후로는 살짝 서늘하기만 해도 몸 여기저기 구멍 뚫린 듯 춥고 시리고, 이도 부실해지고, 손목도 저리고...도대체 출산한지가 언젠데.......ㅠㅠ
스산한 날에 이런 저런 커피나 차 타먹는 걸 좋아했는데 이젠 스산한 날씨가 싫어요.
부실해진 손목 뼈 때문에 그 좋아하던 스타우브며 르쿠르제며 우리나라 놋쇠나 옹기, 도기들도 다 멀찍이 치우고 요새는 비싸서 부들부들 떨던 얇은 자기 그릇만 씁니다.
이 나가면 덜덜 떨며 버리면서 제 타들어간 심장도 한쪽씩 버리죠..ㅠㅠ6. ..
'09.3.6 3:05 PM (59.5.xxx.115)요즘 우리나라가 4계절이 뚜렸해요? 그냥 여름에서 겨울 두계절만 존재하는것 같은데....
7. 따스함
'09.3.6 3:06 PM (211.105.xxx.187)휴님...맞아요....정말 그 부분이 가장 이나라를 뜨고픈 이유이기도 하지요 ㅜ.ㅜ
8. ^^
'09.3.6 3:09 PM (125.60.xxx.143)더운 나라 살고 있는데요. 의복비는 확실히 절약됩니다.
특히나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유행을 따라가야하고, 늘상 차림에 신경을 써야했는데
이곳은 차림에 대해 뭐라하는 이들도 없고, 유행이런 거 민감하지 않아서
더 그렇네요.
헌데 사람 자체가 의욕상실되고 나태해지는 경향은 있어요.
좀 찝찝한 기분..9. 점점
'09.3.6 3:09 PM (121.138.xxx.81)추운게 싫어요.
저도 따듯한 나라로 이민가고 싶어요.10. 다들
'09.3.6 3:16 PM (58.235.xxx.212)내가 생각하는건 다른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저도 겨울잠 자고 싶은 아짐 1인입니다
추운거 너무 싫어서 거의 꼼짝 안하고 집에만 있어요
옛날엔 정말 칼바람 무섭고 추웠는데 그때 비함 지금은
그렇게 춥지도 않은거고 옷도 좋은데도 옛날생각 못하고 그런생각하네요11. ..
'09.3.6 3:18 PM (218.146.xxx.47)전 울나라 6계절인 거 같아요.
간절기 옷입기도 넘 힘들고..한겨울이 아닌데다 지겹고 무거운 코트도 못입겠고 봄옷입자니 춥고 옷비용이 많이 드는 건 정말 간절기가 한몫하는 거 같아요.12. 저도
'09.3.6 3:19 PM (220.126.xxx.186)추위는 싫어하지만......
우리나라 4계절 뚜렸하지는 않아요
올 봄도 많이 따뜻하다고 하더군요
겨울이요?
물론 춥기도 하였지만 봄날씨만큼 따뜻한 날도 있지 않았나요?
2월에는 발렌타인데이 주 빼고는 겨울치고는 따뜻했던거 같은데요?????????13. 그래서
'09.3.6 3:22 PM (220.117.xxx.104)그래서 나이 들면 다들 따뜻한 나라로 가는 거라던데요.
플로리다가 연금 받는 노인들 천국인 이유도 그거래요.
근데 전 한국 날씨는 좋은데, 딱 두 가지 너무 싫어요.
황사. 그리고 장마.
캐나다 살 때 그거 없어서 너무 좋더라는.14. 아줌마
'09.3.6 3:35 PM (121.166.xxx.47)황사와 장마 정말 싫죠.. 우리나라 날씨 너무 싫어요.
다른 나라에서 살 땐 맨날 초봄, 봄, 초여름, 초가을 가을, 이 다섯 가지를 왔다갔다 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저도 어렸을 때는 칼바람을 맞으면 뺨이 찌르르한 것이 살아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곤 했어요.
요새는 부츠에 목도리에, 외출직전에 장갑 못 찾으면 늦더라도 장갑 찾느라 집안 홀딱 뒤지고,, 아주 둥둥 감고 나가지요.
그런데 전 아직도 더운 건 더 싫어요. 숨막히고 땀나고 한달에 한번있는 날이라도 되면 진짜 미칠거같아요.
정말이지 우리나라 여름도 싫습니다..15. 나만
'09.3.6 4:13 PM (119.67.xxx.242)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었군요~ㅎㅎ
느긋하게 조금은 여유를 부리며 따뜻한 나라에 가서 살구 싶어요~16. 제이미
'09.3.6 4:31 PM (121.131.xxx.130)전 말로만 듣던 지중해성 기후에서 살고 싶어요.
항상 따뜻하고 건조하다던..
전 여름이 싫어요. 여름 한 철 지나가고 나면 땀구멍 넓어지고 늙는 게 눈에 보여요. -_-
아직은 차라리 피부 트러블 없이 지나가는 겨울이 낫네요.17. 입맛에 맛는 기후가
'09.3.6 4:32 PM (116.123.xxx.87)되었으면 좋겠지만....이나라 저나라 가보니 그래도 우리나라 기후 괜찮아요.
봄 황사랑 여름 6,7,8 3개월 더위와 장마철 문제지 다른 계절은 불만하면 안될듯해요.
겨울에 우리나라 춥다고 따뜻한 나라가보니까 그런나라는 여름에는 너무 덥고 습도 높아 더 힘들다하고 그러데요.
아니면 겨울이 우리나라보다 더 춥고 겨울이 긴곳도 있고 그러더라구요.18. 저도
'09.3.6 4:35 PM (118.223.xxx.14)윗님처럼...
기후만큼은 울나라가 그래도 좋은곳 아닌가요??
전 제주도날씨 사는분들은 습하다고 하시는데
전 갈때마다 더욱 좋았습니다..
베란다에 꽃피니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집니다
우리나라...울동네 너무 좋아요
요즘 좀 우중충하게 흐린날이 있긴 했지요.19. jk
'09.3.6 4:39 PM (115.138.xxx.245)한국이 그렇게 추운 나라가 아닌데요...
그렇게 춥지도 않으면서 눈도 볼 수 있으니 좋은거져(근데 왜 부산에는 눈 안내리냐고!!!)
저도 한국이 춥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 사는 사람과 일때문에 메일 주고 받으면서 날씨 얘기 하는데
그 사람이 자기는 눈이 엄청 싫다고.. 그리고 이번에 엄청 추워서 0F(화씨)라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0F가 몇도인가 찾아봤더니...
영하17도랍니다. 허걱...
그 이후로 그 사람 앞에서 눈이 좋다느니 날씨가 춥다느니.. 그런 얘기 절대 못한답니다.
부산은 추워봐야 영하 5도거든요.. ㅎㅎ 서울도 추워봐야 영하 10도구요..20. 광고는 아니지만.
'09.3.6 4:52 PM (116.123.xxx.87)아주 추운 계절이 아니라 난방도 끄고살다보니 집안이 더 쓸쓸해서....요즘 돌뜸기 들고 삽니다.
울딸이 손발이 차가워서 족욕기를 샀는데 물 떠서 들고 다니기도 귀찮아서 매일 못하고 일주일에 한번하고 잘하면 두번 하는데...
돌뜸기 6만원짜리 하나 샀더니 따땄한게 너무 좋아 하루에도 몇번씩 시간만 나면 합니다.
살돋에 현미로 애기베게 만들어 전자렌지에 데워쓰라 해서 콩으로 만들어봤더니...부엌까지 들고 다니기도 살짝 귀찮고 무엇보다 오래가지 않아서 실망했어요.
그래서 돌뜸기 구입해서 써봤더니 밤에도 밖에 안나가고 방안에서 코드만 꽂으면 6분만에 데워지고....전기코드 빼고 하니까 전자파 위험없고 생각보다 좋으네요.
울신랑도 배에 대줬더니 여유 생기면 하나 더 사자고 좋아하네요.
생명사랑인가 에서 나오는 구들장 돌뜸기라고 옥션에서 샀으니까....혹시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찾아보세요.
나도 여기저기 찾아보고 했는데 에누리는 안되서 쿠폰 써먹으며 구입했어요.21. 훔..
'09.3.6 8:35 PM (90.184.xxx.203)겨울에 유럽에서 한달만 지내보시면 그런 생각 절대 안하실텐데..^^;;
한국 날씨는 너무 좋은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겨울은요(물론 지역에 따라다르지만)..10월말이면 초겨울이라 두꺼운옷 꺼내입어야 하구요, 4월에도 눈이옵니다. 그나마 지금은 온난화 현상으로 많이 따듯해진거라네요..얼마전 까지만해도 5월에도 눈이왔대요.
기온자체는 한국만큼 내려가지 않지만 뼛속까지 시린 바람..해를 볼수없는 이 우중충함...
겨울은 완전 끝장이에요..ㅠㅠ
단하나..공기는 좋네요..그래도 겨울이 너무 힘들어서...
날씨좋다는 생각은 6,7월 잠깐이에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그나마도 비가 자주오구요...
물론 봄에 황사..그리고 여름에 좀 많이 덥다는거..
그래도..해가 반짝반짝하는 한국이 좋아요..
동남아쪽은 여름이면 정말 숨이 턱 막히게 더워서..햇빛이 쨍할땐 밖에 서있지도 못하잖아요..그리고 휴양지 아니면 도시들은 공기도 별로...22. 음
'09.3.6 11:58 PM (71.245.xxx.153)더운 나라란 기준이 애매하죠.
사람 살기엔 더운곳보단 차라리 추운곳이 훨 나아요.
더운데 살면 일단 만사가 늘어지고 귀찮아서 게을러져요.
거기다 보너스로 두툼한 지방들이 온몸에 달라 붙고요.
조금 추운 날씨가 살맛이 나는거 같아요.
더워도 습도가 낮은 지역은 괜찮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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