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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촌지를 요구할때 (타까페 펌글)
제가 자주가는 까페(10in10)에 전직교사란 분이 올리신 글인데 매우 현실적이어서 82님들도 참고하면 좋을것 같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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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14년하다가... 지금은 학원가로 나와 이제는 학원강사입니다.
사범대를 나왔기때문에... 아직까지 교사하는 친구, 선후배들이..꽤 많습니다.
맞게방 글을 보다가 몇페이지 뒤쪽에 '촌지주는 교사'와 관련된 글이 있더군요.
학교다니는 자녀 둔 맞게방 님들이 많은지라.... 많은 관심을 반영하여 40여 개도 넘는 댓글이 달리는...
촌지밝히는 교사가 있다, 없다...부터 시작해서.... 어떤 선생도 있다더라까지...
여러 내용과 의견이 나왔는데...
현장 교사였던 입장에서 나름대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어느 분들은 촌지교사 만나면 확!~ 신고하라고 하는데....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추행, 과격한 폭력, 심지어 성적조작까지 하고도...... 아직 교사일을 하고 있는 선생들이 있습니다.
촌지 받았다는 신고 한번에 짤리기.... 쉽지않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교육청 등 공적 기관에서는 익명 신고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실명으로 신고할 경우.... (비밀보장해준다고 강조하겠지만... 자녀의 학교생활을 볼모로 그걸 믿을 순없죠)
자녀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놓고 불이익이야 없겠지만..뒤에서 뒤담화를 할 수도 있죠. 더 한 것도...
따라서... 확실한 증거,.... 또는 교육적인 신념에 의해 꼭 해야겠다는 분을 제외하고는 ..
공개 신고... 신중해야합니다.
그럼 어떻하냐?...... 먼저 그쪽에서 액션이 오는지 확인하세요. 구체적인 것이 없는 상태에서 소문만 듣고
먼저 가서 돈주는 일은..... 범죄행위를 학부모가 주도하는 경우가 됩니다. 졸지에 촌지교사는 학부모의 강요(?)에 의해 성의를 어쩔 수 없이 받은 것이 되구여... 나중에 문제가 되도...이런 경우... 거의 징계가 어렵습니다.
일단... 촌지를 직,간접적으로 요구받거나..... 같은 반 어머니쪽에서 그런 일을 당했을 경우...
좀 치사하지만.... 익명성을 최대한 살리기 바랍니다.
공중전화 등을 이용하여... 학교 교무실로 전화하세요. 행정실도 좋습니다.
그리고 학교 교감, 교장.... 또는 행정실장을 찾으세요.
절대 누구라고 밝히지말고여... 꼭 물으면 (2학년인데...) 1학년 학부모라고... 수업진행과 관련하여
여쭐 말이 있다고 하세요.
그리고 교장,교감 등이 받으면.... 정중히 인사하고...
간단하게 이야기하세요.....
2학년 9반 담임선생님인 '이명박(가명)'선생님께서 촌지를 요구하신다고....
정말 학부모 입장에서 심히 참을 수 없다고.... 한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교육청,교육부,청와대'에 꼭 신고하겠다고...
[마지막 말이 중요합니다. 교육청,교육부,청와대에 꼭 신고하겠다고...]
그 뒤로... 무슨 말을 하든.... 대충 듣고... 의지만 보여주였다면 끊으세요.
초등을 포함한 공립학교라면 금방 효과나옵니다. 교장,교감 등은 이후 승진을 위해 자신의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 끔찍히 싫어합니다....
정말 보기싫다면.... 우편으로...보내는 사람없이... 학교 주소 교직원 이름으로..... 편지 보내세요.
다 보낼 필요없습니다. 대략 3-4명.... (소문은 금방입니다..)
절대 손으로 쓰지말고... 컴퓨터로 출력해서 주소, 내용 보내세요.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 2반 ***선생님, 촌지 좀 요구하지마세요. 정말 힘듭니다... -어느 학부모"
선생님들 사이에... 그리고 학교 관리자 입장에서.....아... 이 선생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합니다.
어느 한 분이 이렇게 하면... 나중에 또 다른 어느 한분... 이렇게 하고....이런 식으로 몇명만 쌓이면...
이 문제는 곧 공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 선생이 그 짓을 계속한다면... 그 이야기가 안나올 수 없죠...]
또는... 최소한.... 불명예퇴직을 막기위해... 그 선생이 조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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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가지 더.....
몇몇 학부모들.... 학급 임원이네, 뭐네하면서.... 다른 학부모들 돈 모아... 돈,선물 전달하는 거...
정말 보기싫습니다.
제가 보기에.. 촌지교사는 많이 없어졌고... 있어도 학교당 대략 1,2명이라면...
나서서 선물,촌지 전하려는 학부모회 임원.... 그 분들은 그 수보다 많은 것 같아요..
그건.... 자녀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뇌물(?)... 그 자체입니다.
그것이 있으니.... 그걸 노리는 나쁜 선생도 생기는겁니다...
어쨌든 자기 자리에서 최소한의 방법으로 그런 인간을 응징하기 바랍니다.
[참! 촌지요구를 받은 뒤... 꽤 시간이 흐른 뒤에 저 방법을 쓰세요...
요구받자마자 쓰면.... 누구 부모인지 다 알잖아요ㅠㅠㅠ ^-^;;; ]
1. 공감
'09.3.6 2:37 PM (123.109.xxx.160)혼자 고민안해도 되겠네요. 알아둘 사항 감사합니다.
2. 정말
'09.3.6 2:45 PM (59.12.xxx.114)정답이네요.
요번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고맙습니다.3. 우와~
'09.3.6 2:55 PM (58.229.xxx.130)진심에서 우러난 글 정말 고맙습니다.
가끔씩 촌지 요구하는 교사 이야기 읽고 많이 화나는데 그런 교사들에게
먹힐 좋은 방법입니다.
촌지뿐 아니라 문제 많은 선생에게도 이런 방법 정말 좋네요.4. 음
'09.3.6 3:12 PM (121.130.xxx.36)정말 현장감 있는 해결책인데요...
방법이 괜찮네요.
그리고 우리모두 제발 촌지하지 맙시다.
학교에 하지말고 관공서에 하지말고 발주업체에도 하지 맙시다.
이놈의 촌지문화가 학교만이 아니라 사회에도 종종 있다니까요...5. 예전에
'09.3.6 3:28 PM (62.195.xxx.101)학부모 모임갔을때 교장 선생님께서 애로사항 있으시면 저에게 꼬옥
연락주시라고 교육청같은곳 연락 먼저하지 마시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나네요6. leelord
'09.3.6 3:30 PM (118.47.xxx.28)저도 똑같은 방식으로 두어번 신고를 했었는데요, 효과는 확실하더군요.
누님 대신해서...학교에도 교육청에도 두어번씩 신고전화를 했었지요..
더럽고 치사한것 같아 청와대를 팔아먹지는 않았구요
지역신문과 방송국에 제보를 한다고 했었고...
이 전화 내용 녹취중이라고 했네요 실제로 녹취했고...
몇학년 몇반 학생이름, 관계를 묻곤하는데...
싹 무시하고 하고픈 말만 하고 끊었습니다.
범죄보고 외면하면 그 범죄가 내게온다....라는 경찰청 표어가 있었지요.
더러운거 보면 반드시 신고합니다..내가 당하기 싫어서라도...7. 아줌마
'09.3.6 4:04 PM (121.166.xxx.47)나중에 이런일이 있을 때 꼭 써먹어야 할 방법입니다.
몇학년 몇반인지는 알려줘야 어느 선생님이 그랬는지 학교에서 알겠지요..
교육청 신고, 그게 현실성이 있기는 한건지,,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가 생각나더라구요.
근데 교장교감한테 익명으로 찌르면 직빵이군요. 가까우니까..8. ..
'09.3.6 5:03 PM (61.255.xxx.112)근데요.,저도 아이둘 학교보내고 있지만 정말 촌지를 먼저 요구하는 교사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어요. 구체적으로 그런 경우를 당한 학부모를 만난 적도 없고.어쩌다 누구네 학교는 누구네 선생은..이런식으로 돌고도는 말이 더 많아요.한마디로 실체는 적고 괴담만 많다고 해야하나?
실제적으로 교사쪽에서도 촌지받는것 자체를 난감해하고 자존심상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제큰조카도 초등교사고 제남편 친구도 고등교사지만 촌지는 학부모가 안주면 끝나는 문제라고 말해요. 안주는데 달라고 하는 교사? 정말 정신이 이상하지 않다면..그냥 눈치껏 성의껏 촌지라는걸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더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 촌지는 안주면 되는겁니다.9. 인터넷
'09.3.6 9:06 PM (125.186.xxx.183)인터넷엔 올리지 마세요.
ip추적하더라구요. 나중에 덤탱이 쓰는것 봤어요10. ..
'09.3.6 9:59 PM (124.49.xxx.39)이번 초등 입학생 맘인데 교장샘이 절대로 교육청 이런데 먼저 신고 하지 말라고 ㅎㅎㅎ
11. `
'09.3.6 10:59 PM (203.234.xxx.203)우리 초등학교 교장샘은
교장인 본인한테 전화해서 교육청에도 신고한다고 하면
본인은 하라고 한다고 합디다.
이야기로 풀어야지 감정적으로 나가면 자기도 신고하라고 한대나 뭐래나......
들으면서 한 성질 하겠다는 건지 아리송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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