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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바라보는 시각에 관하여...

회색인 조회수 : 438
작성일 : 2009-03-06 13:56:47
이곳 82쿡닷컴하고는 그다지 상관없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어떤 커뮤니티에서 서로 자팔-수꼴 하며 해묵은 이념적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엉뚱하게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의 예를 들며 그들을 숭악한 팔갱이로 매도하면서 신용카드사의 카드 남발과 이로인한 신불자 양산을 걸고 넘어지길래... 아직도 우리 나라 사람들은 금융회사들과 그들의 전횡에 대해 너무 순진하리만치 엉뚱한 환상을 품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신용카드사의 신용카드 남발은 전적으로 신용카드사 잘못이다.

국제적인 판례가 그렇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씨티은행이 본격적으로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영업을 개시한건 지난 2000년부터고 그 계열사 씨티카드가 카드 영업을 개시한 것도 그 비슷한 시기일 것입니다.

그 전까지 얘네들은 6개월 평잔 2,000만원 이상되는 고객에게만 특화된, 고부가가치 영업만 하고 있었고 그런 대상들의 명단은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나같은 사람은 잘모릅니다.

얘네들의 계열사 중에 씨티파이넨셜이란 대부업체도 있는데 본격적으로 일반 영업을 개시한건 씨티은행 지점들이 시내에 생기기 시작한 2002년경인가... 하여간 그 전후라 생각됩니다.

물론 씨티은행과 씨티카드와 씨티 파이넨셜이란 개개의 금융회사는 법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회사입니다.

그러나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완전히 다른 식구라고 생각하는 바보가 없듯이 얘네들 또한 그렇습니다.

일단 현재 미국에서 씨티그룹의 모든 회사는 기존의 영업방식을 고수할 수 없습니다.

진작에 연방 대법원에서 약탈적 대출행위로 판결을 받아 퇴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약탈적 대출행위를 배운 국내 카드사들(삼성, LG 등)이 버젓이 우리 나라에서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카드를 남발하는 바람에 신불자를 양산해 냈고 그런 징후가 시작될 때 씨티그룹도 일반을 대상으로 한 영업행위를 시작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실은 어떻게 돼있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우리 나라만의 특수한 상황이라면 몰라도 국제적인 판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약탈적 대출행위가 수년간 국가의 법적 제제도 없이 횡행했다는건 미국의 금융사의 횡포에 국민의 주머니를 내준 더러운 거래라고 밖에는 볼수가 없군요...

이걸 보고 덮어놓고 빨갱빨갱하는 머리 빈 강시들은 어떻게 게거품을 물지는 모르겠으나 이것 한가지만은 분명히 해두죠.

한국이라는 힘없는 소국에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미국의 지지를 어느정도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국제관계성을 생각해볼 때, 지난 김대중 정권이 미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거래였을 것이 아닌가 싶은 지극히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 당선되자마자 쇠고기 문제를 냅다 갖다바친 것처럼....

그런데 문제는 말이죠...

씨티은행의 시작은 노태우가 유치했고 김영삼이 키웠으며 김대중때 꽃을 피운 것입니다.

1987년, 조선일보에 "앞으로 국제 금융관계에 있어 전자화폐등이 국제적 공인을 취득하는 시대가 되면 국내 시중 은행들은 미국의 씨티은행이 보유한 원천 기술에 대해 막대한 로열티 지급등의 부담을 안게된다" 는 요지의 중요한 기사가 며칠동안 연재됐던 것을 보면 미국의 금융권은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공들여 우리 나라의 금융시장을 잠식해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도권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경기은행을 인수 합병한게 한-미 합작 자본의 한미은행(Koram Bank)이었고 그 비대해진 한미은행을 완전히 집어삼킨게 씨티은행이라는 과정도 무려 10년이 걸린 것이니까 말이죠....

이는 좌파-우파 간에 색깔싸움으로 엉뚱하게 싸지를 것이 아니라,

좁게는 금융세력과 민중세력간의 싸움, 넓게는 한국의 금융시장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금융세력의 횡포 정도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융회사, 정확하게 말해서 은행과 신용카드사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모두 떠나서 기본적으로 그 회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주머니만을 노릴뿐, 결코 그들의 고객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은행들과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와 이자는 이제까지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상당히 잔혹한 고금리입니다.


다들 신용카드 한 두장쯤은 갖고 계실테고 여러모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꽤나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편화된 준 화폐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돈 들어갈 일이 많을 때는 정말 절실하게 생각되죠...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신용카드가 단 한 장 있습니다.

지난 5년전, 반대하는 아내를 몇날며칠 설득해서 신용카드 전부 잘라버리고 주유용으로 단 한 장만 남겨놓고, 오로지 차에 주유할 때만 사용하면서 지금껏 살고 있는데... 아내와 함께 가계부 정리하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살림살이 규모도 놀랄만치 정리됐고 신용카드 사용이전에 비해 쓸데없이 누수되던 가계 재정도 약 30% 정도는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처음엔 카드없이 좀 답답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지만 한 1년 지나고부터는 그냥저냥 살만합니다.

오히려 없기 때문에 쓸데없는 돈은 더 안쓰게 됐죠.

몇백원부터 시작해서 몇천원 많게는 몇만원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죄로 금융회사에 갖다바치던 수수료들... 개개의 단위로는 별거 아니지만 모아놓고 보면 상당한 금액인 것은 다 아시는 일일겁니다.

특히나 카드 돌려막기 한번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연체수수료가 붙었다고 이렇게까지 황당한 금액을 빚이라며 내놓으라는지... 당해보면 이건 칼만 안들었지 완전 강도아냐~!? 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제 생각에 그런 경우, 은행이든 신용카드사든 강도 맞습니다.

걔네들이 승인한 금액들, 실제론 자기들의 현금이 나온게 아니라 지급준비율에 의한 서류상 숫자가 나와서 고객들에게 고리의 이자를 물리면서 오로지 종이에 적혀있는 숫자로 돈놀이 한것에 불과한데 단 하루만 연체가 되도 무슨 지독한 빚쟁이 취급하죠...

살다보면 제때제때 상환 잘 하다가도 일이 안풀리면 연체도 좀 할 수 있는게 사람일입니다.

제 작은 누나가 결혼전에 카드빚 때문에 심한 독촉 전화도 받고 그러다 저한테까지 전화가 온적도 있는데요...


여태까지 은행대 고객으로 정상적인 거래를 하던 사람이다.

지금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잠깐 거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 누나가 너한테 돈을 빌렸냐, 명예를 실추시켰냐, 우리 누나는 너희 회사와 거래를 하다가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을 뿐이다.

이런식으로 빚쟁이 취급하면서 그 가족에게까지 전화질 하는건 명백히 실정법 위반이다.

어느 부서의 누구냐, 정식으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


그 이후로는 함부로 막말써가면서 추심행위를 못합니다.

뭐... 그런 분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살다가 연체 좀 했다고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기분나쁘게 말하면서 독촉하면 의연하게 대처하십시오.

은행대 고객간 거래일 뿐, 그 거래가 잠시 난항을 겪을 뿐, 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습니다.


IP : 58.121.xxx.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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