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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시어머니가 집안치워주러 오신다던 아기엄마예요..
방들은 내일 해주신다네요..
아기가 있어서.. 아기보랴 치우랴..
정말... 저희어머니.. 티비에 나오는 정리의 달인 같으세요..
저번에.. 집안정리해주고 돈 받는 사람들 있던데.. 그길로 나서셔도 될만큼..
치워만 주시는게 아니라... 치워도 주시고.. 깔끔하게 사는 법..
설거지 하는 법까지.. 수납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수납 도구도 만들어주시고.. 수납도구도 가져오셔서 주시고..
정말 정리의 달인 블로그에서 보던 방법.. 하지만 내가 실천에 못 옮기던 그 방법으로..
사사삭 정리를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마지막에... 나는 너가 소중하고.. 우리**(아기)도 소중하고.. 애비도 소중하거든...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게 할 수 있어서 나는 좋다~ 니가 싫다하지않고 날 불러줘서 이쁘다..
하셨네요..
결혼한지 1년 반.. 결혼해서 바로 임신하고 입덧을 열달 내내 하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집에 오시는게 너무 귀찮았어요.. 자꾸 뭐 사주시는게 싫었구요.. 먹으면 토할텐데 왜 저러시나..
그리고 지난 가을 아기를 낳고 처음 한 달은 저를 찌르는 말을 하셔서... 참 미웠구요..
아기가 한달이 지나고 어머니 어느날.. 화가 많이 나셔서 집에 쳐들어오셨어요..
제 남편이 시어머니를 화나게 한 일이 있었거든요.. 도대체 이유가 뭔지 들으러 오신거죠..
그 날 나름 남편의 변호를 하면서 이얘기 저얘기 했습니다..
별 얘기 안했어요.. 어머니도 제 변호를 들으시고.. 화도 푸시고.. 가시는데...
아기가 있어서 현관에서 배웅을 했지요..
그런데 제 입에서.. "어머니 자주 놀러오세요.. 또오세요.. 담엔 식사도 하고 가세요..~"그런 소리가 나오는겁니다..
그 후로 5개월... 이젠 어머니가 오신다고 해도 불편하지 않고.. 어머니가 좀 미운소리해도 별로 밉지 않네요..
어머니가.. 지난 일요일 집에 오신다고.. 집을 다 뒤집어 치워놓았는데.. 제가봐도 치운 티도 안나고 참 깝깝했지요..
시누이는 이게 살아있는 너희집 모습이구나~~ㅋㅋㅋ 하구요.. (시누이와도 잘 지냅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치워주신다는 전화받고.. 어찌나 반갑던지..
어제 서랍까지 다 뒤집어서 치워주시면서.. 저희집 더러운 꼴은 다 보셨겠죠..
집에 가셔서 시누이한테 제 욕을 하셨겠죠.. 저 같아도 할겁니다..ㅋㅋㅋ
그래도 어머니께 많이 배우고.. 이젠 잘 실천해보겠다고 마음도 먹었구요..
물론 중간중간 보수교육도 받아야겠지만요..
어제 어머니가 제가 점심때문에 고민할까봐 반찬을 여러가지 해서 가져오셨어요..
밥만해서 먹자고 하려고 그러셨다는데.. 마침.. 집에 쌀이 똑 떨어졌어요.. 그래서 칼국수 먹고 어머니 모셔다 드리면서.. 저녁도 얻어먹고 왔어요..
내일 오시면 맛난거 해드리거나 사드리거나 그래야 겠네요..
ㅋㅋㅋ.. 엄뉘.. 알라븅~~
1. ^^
'09.3.6 11:37 AM (122.153.xxx.11)시어머니 정말 좋으시네요..
반찬해오시고 밥만 먹자 하셨는데, 쌀이 똑 떨어진 님의 상황도 재밌습니다.
저도 집정리 안됩니다..
누가 와서 도와줬으면 .....2. ^^
'09.3.6 11:37 AM (119.197.xxx.35)원글님 시어머님, 저희집에도 다녀가셨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네요.3. ..
'09.3.6 11:38 AM (119.70.xxx.22)님이 마음이 열리셔서 어머님 성의 고대로 받고 또 이쁜모습으로 되돌려주시는거 같아요. 저같아도 어머님께 그렇게는 못할거 같은데.. ㅎㅎ 어머님께 더욱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
4. 우와...
'09.3.6 11:42 AM (203.247.xxx.172)울었습니다...
5. 훗..-_-
'09.3.6 11:44 AM (125.184.xxx.163)아아..반성모드 들어갑니다. 저라면 오신다면..아마..헉~! 이럴껀데... ㅋㅋ
멋지십니다.^^ 어머님도, 원글님도..6. ^^
'09.3.6 11:45 AM (124.59.xxx.40)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죠..
부러울 따름입니다..
집안일은 정말 표도 안나는것이....7. 부럽
'09.3.6 11:47 AM (211.61.xxx.18)어머님 멋지시네요...제발 저희집으로 한번 와 주시길...쿨럭;;;
8. ..
'09.3.6 11:50 AM (218.149.xxx.40)에궁 저희집도 한번 모시고 싶네요...ㅎㅎㅎㅎ
살림이 젬병이라... 맨날 창고같이 하고 살아요...
나도 이런게 싫은데....
치워도 돌아서면 그대로~~~~~~~~~
아 고민만땅입니다~~~~~~9. ^^
'09.3.6 11:55 AM (122.47.xxx.6)쌀이똑 떨어졌다..
울엄니같았으면 난리납니다
아니~여자가 집에 때꺼리를 떨어지게하다니..
살림을 하는거야 마는거야..
함서^^10. 님의 어머니
'09.3.6 11:55 AM (121.88.xxx.149)참으로 훌륭한 분이시네요.
쩝 부러워요.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시려는 마음 씀씀이며
넓은 포용력...우와...11. ..
'09.3.6 11:56 AM (222.101.xxx.20)시엄니 정리비법좀 알려주세요.
정리를 못하는 10년넘은 구댁 ㅜ.ㅜ12. 은혜강산다요
'09.3.6 11:59 AM (121.152.xxx.40)우와!~ 부러워 미치겠습니다..흑흑;;;
아!.. 울 시엄닌 왜 일찍 돌아가신거얌..ㅜㅜ13. 은혜강산다요
'09.3.6 12:01 PM (121.152.xxx.40)시어머님 82에 초대하세요...아 그 비법 너무 배우고 싶어요..흑흑;;
14. ^^
'09.3.6 12:02 PM (122.153.xxx.11)저도 비법 1/2 이라도 배우고 싶은 1인입니다.
15. ..
'09.3.6 12:03 PM (118.32.xxx.59)정리 비법은요..
아주 간단해요..
안쓰는건 과감히 버려라.. 동선을 최소화 하도록 수납을 해라.. 빈도에 따라 수납을 해라..
컵 그릇 너무 많이 꺼내쓰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보이게..
만약에 그보다 더 많이 쓰면 닦아서 말린후 수납..
물건쓰고 아무데나 두지 말아라.. 자리를 마련해 주어라..
종류별로 나눠서 정리 수납..
아기 손에 안닿게 수납..
죽은공간을 찾아내서 수납해라..
먼지가 많이 끼는건 포장해서 수납..
물건 사들이지 말것..16. ..
'09.3.6 12:04 PM (118.32.xxx.59)그러나.. 이론만으로는 뭔가 부족하죠..
이건 우리도 많이 듣던 얘기잖아요..17. 다정리된다음
'09.3.6 12:05 PM (218.53.xxx.123)살돋이나 리빙데코에 올려주셔야겠는데요~
아~울집은 누가 정리해주나요~~~18. ..
'09.3.6 12:07 PM (118.32.xxx.59)정리전을 찍었어야 하는데..
안그래도 정리한 사진 찍어두었다가 나중에 어지러지면 그것대로 정리하려고 생각했었어요..19. 은혜강산다요
'09.3.6 12:19 PM (121.152.xxx.40)정리는 제 인생의 아킬레스예요...ㅠㅠ
정리 전문적으로 하시는분 한번 모시고 싶어요...
비상금(제 비자금) 털어서라도 한번 쯤 눈앞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청소하고 정리하는데 이젠 지쳤어요...
지치는데 한몫 거드시는 두원시인도 있지만...에혀
변명거리겠지만 정리 정말 제 인생의 최대 아킬레스네요..ㅡㅡ,,20. 원글..
'09.3.6 12:27 PM (118.32.xxx.59)어쩌죠..
큰일이예요..
깔끔한 사람들은 저희집 같은데 오면 정신이 사납다는데..
집이 치워지고 나니.. 너무 허전해요.. 도둑이 우리집 물건을 다 훔쳐간듯한..
잘 견뎌서 저도 깨끗한 집이 편안해지도록 해야겠어요..21. 하하
'09.3.6 12:34 PM (124.54.xxx.18)도둑이 물건 훔쳐간 듯한 허전함? ㅋㅋ
너무 웃겨요.푸하하~~~~
그래도 그 허전함이 적응될 날이 올겁니다.
저는 그 허전함이 너무 좋던데..^^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새댁.22. 진짜..
'09.3.6 12:40 PM (115.138.xxx.16)외국보니까 정리만 해주는 사람도 있던대 정리수납 잘하시는 분들 보수받고 정리해주시고 노하우도 알려주심 좋겠어요..
23. 난 도대체가
'09.3.6 12:49 PM (119.149.xxx.88)전생에 나라는 안구하고 뭐한거얏......!!!!
24. 흑흑
'09.3.6 1:31 PM (119.200.xxx.42)나라좀 그만 팔껄...
25. ㅎㅎ
'09.3.6 1:32 PM (203.244.xxx.254)어머님도... 원글님도 모두 좋아보이네요..저도 어머니와 앙금이 깊지만.
그래도 풀어보려고 노력중이긴해요26. 원글님
'09.3.6 1:33 PM (211.243.xxx.207)너무 마음이 예쁘세요. ~
27. .
'09.3.6 1:52 PM (115.145.xxx.101)시어머니 증말로 배려깊으신 분이세요. 저번에 말씀도 '네가 싫어할까봐 걱정되지만...너희집좀 치워줘도 되겠니?'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던데, 캬....저 어르신 말씀법 아시네 했어요.
근데 며늘이 점심걱정할까봐 반찬까지 해오시고, 쌀떨어졌다는데 야단안치시고 밖에서 드시다니...와 감동이에요.
원글님은 성격좋으시고 뒤끝없고 상대 진심을 잘 알아주는 복댕이시네요.28. 우왕
'09.3.6 3:26 PM (220.117.xxx.104)시어머님도 마음이 넉넉하시고 좋으신 분 같고,
원글님도 귀여우시네요.
똑같은 상황도 달리 받아들일 여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시어머니: 며느리가 집을 안 치워서 내가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 치워줬어요. 쌀도 떨어뜨리고 그게 엄마가 할일인가요.
며느리: 시어머님 오지라퍼예요. 왜 우리집 청소까지 해주신다는 거예요? 내가 미쳐~
근데도 두 분 자세는 그렇지 않다는 거. 멋지십니다~29. 우왕
'09.3.6 3:27 PM (220.117.xxx.104)내일 오시면 시어머님께 왕자랑하세요~ 이런이런 댓글들 붙었다고. 사람들이 어머님 멋지시다고 난리났다고. ^^
30. ㅎㅎ
'09.3.6 6:16 PM (211.200.xxx.91)이쁜 며눌에 쿨한 시엄니 같아서 부럽습니다
31. ....
'09.3.6 9:32 PM (121.133.xxx.25)님의 시어머니가 부럽지않고 님같은 며느리가 부럽습니다....
우리 며늘감은 어떤 처잘까...궁금해용~32. ^^
'09.3.6 9:57 PM (120.142.xxx.112)두 분다 좋은 분들이시죠? ^^ 원글님께서 이젠 시어머님 오시는 거 불편하지 않다시니까
말씀드리는데요. 평생을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앞으로도 산뜻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니까요. ^^33. ^^
'09.3.6 10:20 PM (115.136.xxx.248)저기 윗분 말씀대로 뒤끝없고 상대 진심을 잘 알아주는 복댕이시네요.
어머니도 좋은 시어머니세요.
남의 얘긴데도 너무 흐믓하고 같이 행복해 집니다.
허전함은 조그만 더 견디시면 익숙해질 거예요.^^34. ^^
'09.3.6 11:44 PM (58.127.xxx.86)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스탈인데..(정리못하는거요...^^::)
근데 시어머니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딴판이예요..
전 저의 모자란 모습같아서..
시어머님이 집안 모두 엎고 그러시면...
민망하고 많이 속상 할거 같은데...
정리의 달인 시어머님보다도..
바다 보다 넓은 맘을 가지신 원글님의 푸근함에 감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고부관계 이어가세요....^^;;35. 카후나
'09.3.7 12:45 AM (119.70.xxx.187)아...
사랑하는 이야기... 너무나 이쁜이야기...
감사해요.36. ㅠㅠ
'09.3.7 2:49 AM (221.151.xxx.194)감동했어요. 너무 좋으신 어머니네요. 와 정말 부럽당..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고... 계속 그렇게 좋은 관계 이어가시길!!! 와 짱 ㅋㅋ
37. 부럽네요.
'09.3.7 9:27 AM (211.177.xxx.252)보통 시엄니들은 잔소리와 흉은 볼지언정, 절대 몸소 당신들이 치워줄 생각은 못하시는데...
38. 님이최고
'09.3.7 9:48 AM (119.64.xxx.160)우리아들도 님처럼 키우고 싶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쿨~~한 성격... 자아상이 엄청 좋으신 분같아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객관적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있는 님이 너무 부러워요...
아마... 친정에서 어릴때부터 사랑을 쭈~~욱 받고 자라신분같아요...
님짱!!!!!!!!!!!!!!!!!!!!!!!39. 스댕사랑
'09.3.7 10:27 AM (125.184.xxx.163)정리전후 사진 꼭 보고 싶네요
정리하고 돌아서면 제자리 살림은 어려워요 ~40. 고부관계
'09.3.7 11:21 AM (118.40.xxx.71)참으로 미묘하고 얄궂은 상대입니다.
원글님의 원래 마음이 착해서 이쁘게 받아 들인겁니다.
앞으로 좋은 고부관계로 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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