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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후배가 상사한테만 충성하고 저는 무시하는데

열받는다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09-03-06 10:33:10
이 후배를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중간정도 직급이구요. 한 6-7개월전쯤 남자 후배가 들어왔는데 처음엔 굽신굽신 하더니 슬슬 조직을 파악하기 시작한거죠. 그러더니 제 여자 상사한테만 충성을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그거야 어느정도 는 이해할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부터는 제가 무슨말을 하면 먹히지를 않고 모두 '아 제가 지금 무슨 다른일을 하고 있어서 좀 어려울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 너무 바빠서..' 이러며 빼는 겁니다. 보기 싫지요 저도 그 후배한테는 상사인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못해 제가 준 일을 하다가도, 상사가 무슨일을 하는걸 보면, 자기한테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냅다 뛰어가서 '##님 제가 도와드릴까요?' 하며 제가시킨일은 제쳐놓고 가서는 아부를 떠는거지요.

너무 얄밉습니다. 불러놓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해줄까 생각중인데, 직장 다니시는분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요..
IP : 62.95.xxx.2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09.3.6 10:38 AM (124.61.xxx.125)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원글님께서도.. 분.명.히. 직장에서 줄을 잘~ 서야 합니다. ㅎㅎ 그 상사분께.. "내가 당신 밑이고... 쟤 (새로들어온 후배)가 내 밑이다.. 하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잘.. 조정하세요..

    그렇지않으면 저처럼.. 팽~! 당합니다.

    괜히 중간에서 말 잘못했다간.. 븅신되는거.. 시간문제지요...

    제가 요즘 당한 일이라.. 언사가 좀 과격했을 수 있으나... 요즘같은 불경기에.. 줄.. 잘 서야지요... 암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2.
    '09.3.6 10:43 AM (210.221.xxx.85)

    오해하실지도 모르지만 반대입장에서 설명 드려요..
    저희 팀장이 따로 있고 중간에 과장급 그리고 밑에 대리 두명 이렇게 있는 팀에
    저는 막내 대리인데요.
    중간에 낀 과장이 정말 꼴보기 싫어서 밑에 대리 두명이서 약간 "따"를 하는 분위기랄까요.
    왜냐면 자기가 팀장도 아니면서 팀장노릇을 엄청.. 하려고 합니다..
    팀장이 없을때는 자기가 팀장대행이니..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지시하고..
    하나하나 설명은 못하지만.. 권위의식이랄까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요새 팀제로 많이 바뀌면서 팀장 아니면 모두 팀원인데.. 선배차원이 아닌 상사차원에서 지시를 하려고하니 반발심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존경해달라고 아무리 한 들 존경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존경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글 올리신 님은 잘 못느끼고 있지만.. 내가 윗사람이니 넌 날 존경해야해.. 하는 무의식중의 행동 같은 것 없으셨는지요?
    아니면.. 그 후배가.. 머.. 버릇이 넘 없는 사람.. 아부 떨 줄만 아는 사람.. 일 수도 있지만요.

  • 3. ...
    '09.3.6 10:50 AM (219.240.xxx.111)

    일반화 하기엔 좀 조심스럽지만.... 요즈음 후배들...보통 아닙니다..
    말랑말랑한 예전같이 선배를 위하고 하는 분위기 드문거 같습니다.

    사실 중간에 낀 사람들 처신을 잘해야하죠..
    아니면 일못하거나 존경받을만하지 않다고 무시당하거나, 이용만 싹 당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말 하루에 몇번씩 스팀이 쫙 올라오지만....참아야하는 위치이지요....
    그냥 적당한 카리스마로 다스려야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사적일땐 부드럽게.. 일적일땐 엄격하게..그러기 위해서 내가 먼저 열심히 해야져...

    정말 저는 원글님이 너무 이해가 됩니다...
    저는 상사의 분위기와 가치관에 따라 많이 좌우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맨윗글님처럼 치사하면 내가 상사랑 젤가깝고 의지되는 사람이 되는게 정답이긴합니다...

  • 4. 전..
    '09.3.6 10:50 AM (220.85.xxx.202)

    음.. 전 짐 외국계 대기업 다니는데요 .
    팀 6명중,, 4명이 같은 똑같은 업무를 합니다.
    차장 2명,과장1명 그리고 사원인 저인데.. 윗 차장님이나 과장한테. 충성 할 필요 못느낍니다
    같이 업무를 해나가는 사람으로 모두 팀원일 뿐이지요. 제 생각이 이상한가요..
    그런데 회사 분위기가 그래요.
    또 차장님이 한가해 보이는데 다른 업무를 부탁하면 바쁘면 바쁘다고 말해요. 일 떠 넘기는 거니까요. 각자 담당 업무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도와줄수 있어요? 하면 도와는 드리지요.

    글구 맨 윗 상사인 부장님 (부서장)이 꼭 찝어서 이거 **님이 자료 만드세요. 합니다
    근데 하던일 두고 "제가 도와드릴까요.." 는 후배가 오버 하는 겁니다.

    울 회사 개인플레이 인가..

  • 5. 전.
    '09.3.6 10:53 AM (220.85.xxx.202)

    덧붙혀서..
    솔직히.. 차장님, 과장님.. 존경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그 분들께 맡은바 주어진 일을 완벽히 잘 해낸다면,, 그냥 일잘하시는 분.. 이란 생각..

    울 회사 조직이 그래서 그런가.. 그냥 모두 팀원일 뿐..

  • 6. ...
    '09.3.6 10:57 AM (219.240.xxx.111)

    그사람을 존경해야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같은 모두 팀원일뿐이라는 생각...
    현재는 그렇게 들지 모르지만.... 시간이 흘러서 내가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가 나를
    동급으로 생각한다고 생각해 보면 ..다를지 아닐까 싶어요..

  • 7.
    '09.3.6 11:33 AM (211.210.xxx.30)

    저도 그런 직원 겪어봤어요.
    처음 한두달은 너무 잘한다 싶게 들러붙어서... 난감했는데
    어느순간 인사도 안받고 안하고 하더군요.
    말 그대로 같은 팀에 상사인 제가 투명인간 취급 받았어요.

    어차피 바로 윗 상사(사수)는
    밑에 직원들한테 일도 알려주고 조언해주는 입장이쟎아요.
    모든 지원 끊고
    치사하지만, 다른 파트 직원 대하듯이 하면
    알아서 숙이고 돌아오던지 할거에요.
    팀내에서 비중있는 일은 힘들어도 님이 하시고,
    그 직원에겐 잡무만 시키세요.

  • 8. 저도
    '09.3.6 12:11 PM (203.232.xxx.7)

    같은 경험있었습니다.

    제가 11살이 많은데도 저보다 어린 남자직원이 얘기하면 듣고 제 말은 안듣더군요.
    일주일에 4번 지각에 조퇴 밥먹듯하길래, 좋게 좋게 타일렀지요. 그래도 반복되길래 두번 더 얘기하고 상대 안했습니다.
    다른 남자 직원들한테가서 억울하다고 울고불고 하더군요. 지각 몇번한거 가지고 뭐라한다구요.
    남자 직원들은 저한테 좋게좋게 하지 왜 그리 대하냐고 어린 여직원 질투한다나 뭐라나. 어이없어서 댓구 안했습니다.
    일단 남자직원들이 자기 편이라 생각했는지 인사도 안하고 다니더군요. 그렇게 3개월이 지나고 마침 회사에 큰 행사가 있어서 한달정도 계약 연장을 했습니다.
    그후로 '당신한테 잘 안보여도 나 계약 연장되었다'는 듯 기고만장.
    3개월 계약직이었지만 저희 회사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파악되면 바로 정식으로 바꿔줍니다.
    제가 원칙주의라는걸 아시는 전무님께서 그 여직원 정식 채용건으로 저를 부르시더군요.
    Overtime 수당을 줘야했기에 근태를 기록했었지요.
    다른 말씀 안드리고 지난 4개월간의 기록을 드렸습니다.
    기본이 안되어있는 친구로군 하시면서 계약 마감했습니다.
    그 친구 저한테 와서 울고불고 하더군요. 썩소 한번 날려줬습니다.

    처음에 같은 여자라 도움 많이 주었습니다. 외국계라 다른건 필요없고 영어/엑셀 잘하는 사람 뽑느라 뽑았는데 그 친구덕에 제가 더 바빴었죠. 이력서에 사기쳐서 들어왔다라고 농담하곤 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원글님은 원글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면 됩니다.
    나이 여부를 떠나 그 직원이 문제 입니다. 직접 보고하는 상사만 중요하고 중간 계급 무시하는 직원들 여럿봤지만 똑같은 부하직원 만나서 고생하더군요. 그린곤 신입이 자기 무시한다고 억울해하구요. 그래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당신은 더했어'.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니 너무 상심마세요. 기회는 옵니다.

  • 9. 원글
    '09.3.6 12:30 PM (62.95.xxx.221)

    답변 감사합니다.

    위의 어느분이 제가 권위를 내세우는 스타일은 아닌가 하셨는데 그건 아닙니다. 저는 프랙티컬하게 일하는걸 좋아하고 다만 서로간에 존중하며 일하자 주의지요. 외국에서 일한적도 있는데 저는 그문화를 좋아합니다.

    사실 저의 상사는 그게 아니고 무슨 '조직'처럼 본인에게 충성해주길 바라는 분이세요. 저희도 외국계 기업이고 기업문화는 그게아닌데 본인은 그런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사실 제가 신입때 저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키다가 제가 바쁘다고 나름 설득력있게 거부한적이 있는데-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어쨌든 그때부터 그걸 못참고 저를 미워라 해서 저와는 좋은 사이는 아닙니다.

    그분이 가진 영향력을 생각하면 보아하니 제가 굽히고 들어가야 할것은 같은데, 무슨 조폭조직처럼 생각하는 그분의 생리가 저와 너무 안맞아 저는 저대로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이게 처세상 잘하는 짓은 아닌것 같습니다 --;;-

    사실 아래 후배가 보기에는 제 줄(?)을 타는것 보다는 더 영향력있는 선배 줄을 잡는게 낫다고 볼수 있겠죠. 대강 알지만, 그래도 대놓고 자기의 업무인데도 내가 시키면 등한시 하고 엄밀히 자기일이 아니어도 그 선배일은 달려가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어 대는데 이건 정말 아니올시다 인것 같습니다.

    회사생활 휴..쉽지 않습니다.

    후배도 그렇고 상사도..정말 싫지만 굽히고 들어가야 할까요..아님 회사를 나가..하는 생각도 한편 합니다...드럽다 드러워..

  • 10. 냐앙
    '09.3.6 1:47 PM (61.72.xxx.218)

    맞아요..생리적으로 조폭 스탈인 분들이 있죠..
    충성하지 않으면 응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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