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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유학생 C모군을 변호하며..

nztree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09-03-06 04:24:29
뉴질랜드에서 한국 유학생이 교사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학생은 구속수감 되었고 이름과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상태입니다.
아직 미성년이고 부모가 뉴질랜드로 오고 있는 도중인데도...

저는 아이를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보냈다가 결국 이민까지 오게된 교민입니다.
한국에서 유학생 부모로 있을 때는 현지 사정을 잘 몰랐지만..
직접 와서 보니 학교 선택을 유학알선업체 등에 맡기고 아이를 보내면 불이익을 겪을 수 밖에 없더군요,

한국처럼 뉴질랜드도 학교의 편차가 많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 있는 학부모는 정보부재로 그 판단을 정확히 하기 어렵지요.
굳이 유학알선업체에 커미션을 주지 않아도 되는 인지도 높고 좋은 학교도 많지만
유학알선업체들에게 고액의 커미션을 주고 유학생 유치에 급급한 저급한 학교들이 뉴질에도 존재합니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영어를 습득하여
경쟁력을 갖추어 인생에 도움을 주려고 부모들은 큰 희생을 감수하고 유학을 보냅니다.
분명 뉴질랜드는 좋은환경에서 좋은교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의 나라입니다만.
우선 정보가 없는 한국 부모들을 속이고 오로지 유학원의 수입창출을 위하여..
커미션을 많이 주는 학교로 무조건 유학생을 보내는 질나쁜 유학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중고생만 되어도 뉴질랜드에 와서 몇 달있으면
그런저런 사정을 알게되어 전학을 하거나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기도 하지요.

이번 문제도 학교가 질적으로 우수한 교사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종차별 등으로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었다는데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그 학생을 위하여 노력할 것은..
중국유학생이 이런 문제에 노출되었을 때 중국정부가 했던 것처럼
정부차원에서 자국민을 보호하기위한 문제제기를 뉴질랜드 정부에 강력히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간의 이면박정권을 보건대.. 희망은 갖지 못하겠지요.
그렇다면 한국 내 언론이 움직여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뉴질랜드 정부가 한국 유학생들을 함부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그 학생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몬 원인이 학교 당국에 있다고 봅니다.
17살이면 아직 흑백논리가 선명한 나이지요.
학생의 그런 극단적인 행동이 나오기까지의 원인제공을 학교 측이 했다고 봅니다만.
현재 뉴질랜드 여론은 인종차별 등의 학교측 부당행위는 덮고 학생의 폭력성을 짚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한인 게시판에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 한국유학생들의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모두 그 학생을 변호하고 걱정하는 글입니다. 평소 온순하고 밝은 학생이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상해를 입은 교사가 워낙 인종차별적 발언을 자주하며 한국을 비하하였다 합니다..
그 학생 누나가 한국에서 뉴질랜드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면..
그 일어교사가 작년 일년 내내 그 학생을 무시하고 모욕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올해 다시 그 과목을 선택한 건 그 학생이 점수를 잘 낼 수 있는 것이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한 일어과목이어서였다니 더 가슴아픕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니 학과를 따라가기가 벅찼을거구 그나마 일어는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이어서 자질없는 교사의 심한 인종차별적 모욕을 일년이상 받으면서도 계속 수강을 하였다니..
현지 적응을 잘해 보려고 어린 나이에 무던히도 노력했을 모습이 읽혀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 끝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간의 학생이 거기까지 몰렸던 과정은 묻혀진 채 흉기를 백인교사에게 휘두른 폭력성만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지 상황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힘이 있는 분이 있으시면 한국 내 여론을 형성해 주십시요.
한국에 뉴질랜드유학에 대한 반대운동과 같은 여론을 일으킴으로써
뉴질랜드 스스로 이 사건을 신중히 생각하고 일본이나 중국같은 힘있는 나라 유학생의 경우처럼
공정하게 다루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은 한국 내 여론 형성이 있어야 가능할 것같습니다.

마치 대한민국은 나라를 잃은 국민 같습니다. 이면박정부 하에서는..

< 문제의 학교는 오클랜드의 아본데일 칼리지입니다.>
IP : 202.169.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랑켄챠
    '09.3.6 5:02 AM (123.243.xxx.5)

    뉴질랜드 한인 국회의원님께 메일도 보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같이 수고합시다~

  • 2. 비니맘
    '09.3.6 5:57 AM (210.55.xxx.254)

    이럴때 한인회가 함께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고, 그 학생과 부모님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 3. nztree
    '09.3.6 6:37 AM (202.169.xxx.214)

    저는 윗글을 경향신문 기사제보에 넣고 서프라이즈, 아고라에 올렸습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넣어 보려 합니다.
    저도 조기유학 보낸 아이가 저맘때까지 혼자 뉴질랜드에 유학생으로 있었지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많이...
    혹시 다른 유명 주부 게시판에 펌하여 주실 분 안계신지요?
    아무래도 주부들이 남의 일같지 않게 관심을 기울여줄듯 한데...
    저는 82cook 밖에는 모릅니다. ㅠㅠ

  • 4. ...
    '09.3.6 7:43 AM (121.138.xxx.30)

    인종차별이 적다는 미국까지도 알게 모르게 인종차별 합니다.
    우리는 한국인이 백인인줄 착각하지만 백인들에겐 일본인 빼고는 황인이나 흑인이나 똑같아요.
    아이가 영어도 잘 못하는 상태에서 인종차별 겪는 다는거 생각해 보세요.
    더구나 주변엔 가족도 없구요.
    논지에서 벗어나지만 조기유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5. 부디
    '09.3.6 8:34 AM (58.73.xxx.71)

    학생이 공개 되었단 얘길 듣고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좀 나을 줄 알았는데 것도 아닌가 봅니다.
    억울함 없이 잘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6. ..
    '09.3.6 8:44 AM (121.161.xxx.76)

    속상합니다..
    부모 마음은 오죽할까요..
    그 아이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원인을 좀더 알려서 억울하지 않게 해결해야 할텐데요..
    에효...

  • 7. 로얄 코펜하겐
    '09.3.6 9:14 AM (59.4.xxx.202)

    일본에 공부하러 갔던 사촌동생이 그러대요.
    호주나 뉴질랜드 사람들 일본에 어학연수하러 많이 오는데 완전 일빠들이라고.
    그 선생도 아마 일빠들 중에 하나일듯.
    또 제일 동양스럽게 생긴 사람들이 한국사람이라고 뒷담화 한다던데.
    눈 작고 광대뼈 나오고 뮬란스러운;; 즉 못생긴;;
    호주 뉴질랜드 경제가 일본에 많이 종속되어 있어서 그렇답니다.
    일본..좀 대단하네요;;

  • 8. ...
    '09.3.6 1:20 PM (124.170.xxx.168)

    그 선생에 대해서도 화가 나지만, 조기유학 하는 애들을 봐온 바... 제발 무식하게 아무 대책도 없이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교육도 안 시킨 채 무작정 애들 보내지 마세요. 정말 그건 돈낭비에요. 그 학생은 순전히 그런 모욕적 언사(?)들에 솔직히 한국식으로 대응을 한거죠. 뉴질랜드 식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문제를 제기해 토론하고 상담할 수도 있었고 학교를 옮길 수도 있었고... 그 아이는 참 돌파구도 없었고 해결방법도 몰랐겠죠. 제발 보내려면 사전조사도 많이 하고 아이 자신의 목표도 뚜렷하고 문화에 대해 교육도 좀 시키고 해서 보내야지, 그냥 보내면 정말 애들은 애들대로 사춘기시절 낯선 나라에서 고립되고 자존감 꺾이고 주눅들고.... 뉴질랜드 학교에 대한 항의도 항의지만 조기유학 행태에 따른 토론도 불러일으켜야 할만한 사안이에요. 물론 언론도 모두도 조용~~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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